책 소개
▣ 출판사서평
2008년 말경에 터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곤두박질쳤다. 이 세계자본주의의 위기는 단순히 경제 분야에 국한된 위기가 아니다. 이 위기의 여파는 우리 삶과 문화의 가장 깊은 층위에까지 스며들어 사회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동원된 정책과 전략들은 바닥부터 그 한계를 드러냈다. 지금 세계는 전혀 다른 사회경제적 조건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짊어진 금융기관이나 국가들 그리고 그를 지원하는 정부 또는 주변국들의 모습은 이미 무분별한 팽창적 금융경제가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다만 이런 만성적인 위기와 사람들의 위기감 및 불안에도 불구하고 세계자본주의는 여전히 굴러가고 있는 듯 보이며, ‘시장근본주의’의 마법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일상적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명확한 문제의식 아래 모인 다수의 국제적 학자들이 유기적·협력적 논의를 거쳐, 단계적이고도 폭넓은 구성으로 목차를 짰다. 1부에서는 현대사에서 반복되어온 위기 국면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동시대인들이 “종말의 이미지”속에서 경제적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데 얼마나 익숙해 있는지를 보여주며, 2부에서는 기업 및 국가가 주도하는 이데올로기적 신비화를 걷어냈을 때 ‘위기’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드러낸다. 이어 3부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기업, 국가, 언론의 미봉적 행태 및 현행 제도의 한계를 구체화하고, 4부에서는 그런 가운데 대중의 어떠한 움직임이 있어왔으며 대안 시민사회가 어떻게 출현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마지막 5부는 “세계 경제위기”의 흐름에서 벗어난 듯 보이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특수한 사회문제를 다루어 한걸음 더 시야를 넓혔다.
진행 중인 위기를 보는 사회학적 시각의 필요성
2008년에 시작된 금융위기에 관해서는 이미 수많은 출판물이 쏟아져 나왔다. 수년이 지난 지금에는 이런 위기담론에 오히려 무기력증을 느낀다. ‘이 위기’를 다룬 새로운 책이나 기사가 더 필요할까? 사실 여전히 필요하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위기의 사회(과)학적 측면이다. 저자들은 책에서 이런 차별화된 목표를 밀도 높게 수행하며, 경제위기에 관해 사회과학적인 연구를 제시한다는 것의 의미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사회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학자들의 조사는 진행되는 위기 상황의 핵심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문화 양상이나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이들의 연구가 경제위기와 직접적 관련성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사회과학적 연구의 특성상 위기가 낳은 사회의 총체적 패러다임 변화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일이 다 벌어지고 사정을 모두 알게 된 뒤에야 비로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이 다 벌어진 뒤에 내리는 진단은 좀 더 동의하기 쉬운 만큼, 상대적으로 무력하다.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난 자본주의체제 내 경제위기 상황들을 돌아볼 때, 실질적 위기 국면 속에서 사회(과)학자들은 유난스레 말을 아꼈다. 예컨대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공황은 상당한 제도적 변화를 가져왔고 기업 및 정부에서 예산과 인원을 감축하고 세계적으로 이주민의 흐름이 바뀌는 등 생활세계 전반에 큰 변동을 낳았다. 그러나 당시 이런 생활 및 사회 환경의 실질적 변화에 관한 쟁점은 거의 완전히 외면되었고, 경제학자와 정치학자, 법학자들이 ‘위기’ ‘변화’ ‘제도’에 관한 연구를 대대적으로 선점했다. 하지만 이런 특정 분야에 제한된 분석은 실물경제와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각 분석들 간에도 접점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총체적 위기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경제학자들의 설명과 정치학자들의 설명이 어떤 유기적 해법으로도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그 결과 대중들은 ‘일상적 불안’을 안고 살면서도 전문가들의 이야기로부터 그들이 처한 현실에 관한 납득 가능한 설명이나 이렇다 할 돌파구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위기가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난 몇 년간의 변화를 회고하는 지배적 담론에 사회학적 관점들이 표면화되어 나타난다. 위기 직후 일어난 여러 제도적 조치와 관련해 사회나 정부가 눈감아온 불평등과 부조리가 비로소 문제시되고, 위기에 직접 책임이 있는 기관 및 기업을 구제하는 데 어마어마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반면 위기의 여파를 감내해야 했던 대중들에 대한 복지는 거꾸로 다방면에서 후퇴한 현실이 뒤늦게 정식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런 사후 분석은 ‘진행되는 문제’를 해소하여 사회 구성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들이 실질적 위기현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변화들을 고찰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위기에 관한 극히 제한된 분석(예컨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부실 자산의 증권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방치 등이 경제위기의 원인이다”와 같은)과 극히 추상적인 분석(예컨대 “기술 진보 이후 과학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나 생산성의 극대화에 매달린 기업문화가 경제위기의 원인이다”와 같은)의 양 극단 가운데에, 총체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위기의 ‘여파’와 영향을 주고받는 사회 전반의 문화적 상황, 그 현재 진행형의 위기적 삶을 두루 고찰하고 ‘지금’의 현실에서 가능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자 의미다.
모든 경제는 ‘문화’다
이 책에서 영역 간, 다문화 간 분석의 결과로 제시하는 핵심 주제는 경제?모든 경제?는 문화라는 것이다. 문화적 실천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소비, 교환 과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경제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다. 시스템의 위기가 있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인간 행동의 근본 원리로서 기능하던 어떤 가치관이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는 문화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때만 새로운 형태의 경제조직과 제도가 탄생하며, 경제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보장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지금이 그런 역사적 이행기라는 가설 하에 어떤 문화적·사회적 상태가 위기로 이어졌는지를 검증한다. 그리고 위기의 여파 속에서 나타난 서로 다른 문화의 사회적 생산성을 평가한다. 사회적 현실을 지배하는 것이 어떠한 문화냐에 따라 사회는 해체 과정이나 극심한 갈등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고, 삶의 유용성에 근거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도 있다.
위기의 여파는 변화의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에 사회와 대중은 위기 이전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희망하게 된다. 무엇을 희망하느냐에 따라 다른 상황과 다른 사람들, 다른 제도를 요청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나타나는 여러 인식과 사회 현상을 살피는 것은 위기에 대한 좀 더 합리적인 대처법을 공유하고, 이로써 위기를 극복하거나 위기의 여파에 적응하려면 어떠한 ‘서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공유된 상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위기에 대한 새로운 서사는 국가주의를 부추기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정할 수도 있고, 새로운 정체성을 추구하는 국가나 자신의 브랜드로 위기를 이미지화하려고 하는 기업이 정할 수도 있고, 또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는 대중운동이나 일찍부터 자본주의 바깥을 사유해온 대안 경제활동이 정할 수도 있다. 결과가 어떠하든, 위기의 여파가 대불황의 시간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동시에 국가가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찾으며 스스로 성찰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시간에 좀 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에 기초한 정체성의 프로젝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행위자와 제도 능력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좀 더 현실적으로, 전면적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한 사회, 한 국가, 혹은 세계자본주의는, ‘위기 대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위기의 여파, 그 너머를 향한 통찰과 위기의 여파 속에서 출현하는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함께 필요할 것이다.
각 장의 내용
1부 「전조」는 경제위기가 우리 시대의 문화 전체를 휘감고 흔드는 현실을 개괄한다. 1장 ‘현대사에서 진행 중인 종말’에서는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자본주의의 위기와 그때마다 사회적으로 어떤 현상이 있었는가를 제시하면서 이미 우리는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나타나지만 늘 예측이 불가능한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어 2장 ‘문화의 분리와 근대정신의 쇠퇴’에서는 근대성의 성립에 힘입어 자본주의가 발달했다면 금융자본주의에 의해 이 근대정신은 고갈되었으며, 지식이 시장에 예속되고 경제위기의 여파가 사회 시스템 전체를 쥐고 흔드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전적으로 새로운 동맹과 변혁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어서 2부 「어떤 위기이며, 누구의 위기인가?」는 ‘위기’ 자체에 관한 복합적 차원의 이해로 나아간다. 2부의 두 장에서 저자들은 사회학, 정치학, 문화 전반과 연계된 초학제적 관점에서 사회 진화의 위기적 순간을 이해하고자 하며, 다양한 맥락에서 분석을 시도한다. 동시에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과 데이터 분석을 곁들여 위기에 대한 인식을 흐리는 이데올로기적 신비화를 걷어낸다. 이 과정에서 ‘경제위기’가 어디서 온 것인가가 선명해지며 현행 사회제도 내에서 가능한 대처의 한계 또한 명백히 드러난다.
2부의 진단에 이어지는 3부는 「위기에 대처하기」다. 경제위기 현실에서 사회 각층이 어떻게 반응하며 변화행동을 수행하는지를 보여준다. 기업들은 광고를 통해 위기를 자기업에 친화적으로 ‘브랜딩’하여 대중에게 호소하는가 하면, 언론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가주적 색채를 입고 ‘위기’를 보도한다. 5장에서는 리바이스와 크라이슬러의 광고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경제위기 속에서 기업이 어떤 형태로 ‘위기의 서사’를 구축하고 대중에게 위기의 책임을 지우는지를 보여준다. 6장에서는 ‘글로벌 위험 사회’에서 불신이 일상화된 가운데 정치인과 언론이 위기의 서사를 설정하는 방식과, 그 가운데 나타나는 국가주의적 담론과 금융지형/이념지형의 분리 양상을 다룬다. 이어서 7장은 유럽연합 국가들의 위기와 그 안에서 나타나는 시민운동 그리고 그 결과로 불거진 갈등 양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룬다. 또 유로존 국가들이 각자 정도는 다르지만 심각한 수준의 국가부채를 떠안고 위기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복지국가 핀란드에 나타난 민족주의적 운동과 그밖의 문화, 생산성, 핀란드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진단함으로써 세계 경제위기와 각 사회 수준의 대응 및 변화를 함께 살피고 있다.
4부 「위기를 넘어서」는 ‘위기’와 ‘여파’에 앞서 존재했던 문화와 ‘여파’로 인한 해당 문화의 구체적 변화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여파 이후의 사회 형태 및 새로운 문화 창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8장에서는 네트워크 사회의 위기를 낳은 ‘네트워크 개인주의’ 문화와 금융경영 엘리트의 개인주의 문화를 연관 짓고, 금융위기 이후 폭넓게 번져나가는 네트워크상의 문화 변동 양상으로부터 금융경제 영역의 폐쇄성을 해소할 실마리를 모색한다. 지리적으로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 개인들의 네트워크에서 비롯하여 공동사회 영역으로 진화한 이런 사회 변동은 소유권, 생산, 분배, 정체성의 확립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어 9장에서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안 경제활동 현실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이곳에서는 위기 이전부터 높은 비율이 연대의식을 가지고 생명가치의 경제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위기 이후 그들의 활동에 대해 더 폭넓은 이해를 얻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 5부 「세계 경제위기는 세계적인가?」는 미국에서 출발한 세계 경제위기 분석에서 종종 누락되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사회문제를 다뤘다. 경제를 중심으로 세계 체제가 요동치기 시작했을 때 원칙적으로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도 상당한 동요와 여파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신흥 경제권으로 불리는 나라들에서 나타난 위기는 세계경제와 관련되었다기보다 해당 사회 내의 구조적 역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5부에서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사회학자들의 시각에서 세계자본주의의 발전 역학을 분석하고, 이번 글로벌 위기의 ‘비非세계적’ 성격을 드러냄으로써 여전히 감춰진 위기의 여파를 꿰뚫어보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마누엘 카스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이자 통신기술 및 사회 월리스 애넌버그 센터 소장. 미국 정치사회학회, 유럽학회, 스페인 왕립경제학회, 영국 아카데미의 회원이며, 유럽연구위원회의 창립 이사였고 현재 유럽 혁신기술연구소 운영위원이다.
저자 : 주앙 카라사
리스본 공과대학 경제경영학부 과학기술정책 정교수 및 칼로우스테 굴벤키안 재단의 프랑스 지소장. 유럽 공과대학의 운영위원이자 포르투갈 기업혁신협회의 자문위원장이기도 하다. 포르투갈 대통령의 과학자문위원을 역임했고 150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 : 구스타보 카르도서
리스본 대학 언론사회학부 교수. 포르투갈 대통령의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2008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뽑혔다. 유럽 연구 네트워크에서 국제적으로 협동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2006년 이후 리스본의 미디어 관측 기관인 오버컴OberCom의 대표로 있다.
저자 : 세라 바넷-와이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애넌버그스쿨 커뮤니케이션 학부 미국학 및 민족학 교수. 현재 아메리칸학회 공식 학술지 『아메리칸쿼털리』의 편집장이며 뉴욕 대학출판사의 도서 프로젝트인 비판적 문화커뮤니케이션 시리즈의 공동 편집인이다.
저자 : 아말리아 카르데나스
카탈루냐 개방대학교 연구원.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과 바르셀로나 대학을 졸업했다. 대안 경제문화와 스페인 및 세계의 네트워크화한 사회운동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저자 : 호아나 코닐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개방대학교 연구원.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역사와 영화를 공부했다. 현재는 특히 농업-환경 문화와 대안 사회운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다큐멘터리영화도 제작하고 있다.
저자 : 페카 히마넨
헬싱키 알토 대학의 철학교수. 핀란드 사상 최연소로 스무 살에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영국 및 캘리포니아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해커 윤리』 『정보화 사회와 복지국가』 등 정보화시대 연구 부문에서 영향력이 큰 저작을 편찬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학자다.
저자 : 유톈 싱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의 동아시아연구소와 중국센터의 지리학 교수 및 선임 연구원. 중국의 경제 발전 과정과 도시 변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중국의 자본주의화』 『도시의 대변화: 중국의 부동산 개발 정책』 등의 책을 펴냈다.
저자 : 페드로 자코베티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개방대학의 인터넷학제간연구소와 리스본 기초과학대학, 리스본 사회학연구소 연구원. 사회운동, 과학기술 연구, 교육,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테르히 란타넨
런던 정치경제대학 글로벌언론학부 교수. 세계화 이론, 글로벌 미디어, 글로벌 뉴스, 탈공산주의와 공산주의 언론 및 언론학과 언론의 역사를 주로 연구하며 특히 글로벌 미디어 관련 주제로 광범위한 저술활동을 했다.
저자 : 리사 세르본
도시학 교수. 밀라노 경영대학원과 뉴욕 뉴스쿨대학교 학장을 역임했다. 지역사회 발전, 초소형 기업, 저소들 지역사회에서의 정보기술 활용 및 여성과 기술을 주제로 광범위한 연구 활동을 수행했고 현재는 슬로 시티 운동과 대안 경제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 : 존 톰슨
케임브리지 대학 사회학 교수이자 케임브리지 지저스칼리지 연구원. 미국 외 6개 국가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현대사회정치론, 미디어와 현대 문화의 사회학, 정치적 의사소통의 변화 등을 주제로 여러 저서를 펴냈다. 현재는 변화하는 출판산업 구조와 베스트셀러 만들기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 : 미셸 비비오르카
파리 고등사회과학원 교수이자 파리 인간학연구원 원장, 세계학연구 소장. 국제사회학회장을 지냈으며 『테러리즘의 조장』 『인종주의의 경기장』 등 여러 저서를 펴냈다.
저자 : 로절린드 윌리엄스
MIT 과학기술사 디브너 연구소 교수. 기술문화사가로서 문학을 활용하여 인간 생활환경과 세계의 출현을 주제로 여러 연구를 하였고 로버트메트컬프 연구소에서 글쓰기 지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MIT 교수회 부회장직 및 학부생 교육 담당 학장, 과학·기술·사회 연구 관련 대학원 프로그램 학과장 등을 역임했다.
역자 : 김규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창조적 지성』 『역사의 연구-아놀드 토인비』 『46억년의 생존』 『게임이론의 사고법』 『워킹푸어』 외 다수의 책을 옮겼다.
▣ 주요 목차
감사의 말 005
약어 설명 006
집필진 008
서문 경제위기의 문화 015
마누엘 카스텔스, 주앙 카라사, 구스타보 카르도소
제1부 전조前兆
제1장 현대사에서 진행 중인 종말 036
로절린드 윌리엄스
제2장 문화의 분리와 근대정신의 쇠퇴 067
주앙 카라사
제2부 어떤 위기이며, 누구의 위기인가?
제3장 위기는 변신한다 84
존 톰슨
제4장 금융위기인가, 사회 체제의 위기인가? 112
미셸 비비오르카
제3부 위기에 대처하기
제5장 위기를 브랜딩하는 기업들 144
세라 바넷-와이저
제6장 우리는 국가주의를 믿는가? 176
테르히 란타넨
제7장 위기, 정체성 그리고 복지국가 201
페카 히마넨
제4부 위기를 넘어서
제8장 위기의 파도타기: 소속감의 문화와 네트워크화한 사회변동 228
구스타보 카르도소, 페드로 자코베티
제9장 위기를 넘어서: 대안 경제활동의 출현 264
호아나 코닐, 마누엘 카스텔스, 아말리아 카르데나스, 리사 세르본
제5부 세계 경제위기는 세계적인가?
제10장 중국에는 위기가 없는가: 중국의 사회위기 310
유톈 싱
제11장 세계 경제위기의 바깥: 라틴아메리카의 위기와 도전 338
에르네스토 오토네
에필로그 위기의 여파 속에서 살아가기 365
주 371
참고문헌 375
찾아보기 404
2008년 말경에 터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곤두박질쳤다. 이 세계자본주의의 위기는 단순히 경제 분야에 국한된 위기가 아니다. 이 위기의 여파는 우리 삶과 문화의 가장 깊은 층위에까지 스며들어 사회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동원된 정책과 전략들은 바닥부터 그 한계를 드러냈다. 지금 세계는 전혀 다른 사회경제적 조건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짊어진 금융기관이나 국가들 그리고 그를 지원하는 정부 또는 주변국들의 모습은 이미 무분별한 팽창적 금융경제가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다만 이런 만성적인 위기와 사람들의 위기감 및 불안에도 불구하고 세계자본주의는 여전히 굴러가고 있는 듯 보이며, ‘시장근본주의’의 마법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일상적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명확한 문제의식 아래 모인 다수의 국제적 학자들이 유기적·협력적 논의를 거쳐, 단계적이고도 폭넓은 구성으로 목차를 짰다. 1부에서는 현대사에서 반복되어온 위기 국면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동시대인들이 “종말의 이미지”속에서 경제적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데 얼마나 익숙해 있는지를 보여주며, 2부에서는 기업 및 국가가 주도하는 이데올로기적 신비화를 걷어냈을 때 ‘위기’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드러낸다. 이어 3부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기업, 국가, 언론의 미봉적 행태 및 현행 제도의 한계를 구체화하고, 4부에서는 그런 가운데 대중의 어떠한 움직임이 있어왔으며 대안 시민사회가 어떻게 출현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마지막 5부는 “세계 경제위기”의 흐름에서 벗어난 듯 보이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특수한 사회문제를 다루어 한걸음 더 시야를 넓혔다.
진행 중인 위기를 보는 사회학적 시각의 필요성
2008년에 시작된 금융위기에 관해서는 이미 수많은 출판물이 쏟아져 나왔다. 수년이 지난 지금에는 이런 위기담론에 오히려 무기력증을 느낀다. ‘이 위기’를 다룬 새로운 책이나 기사가 더 필요할까? 사실 여전히 필요하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위기의 사회(과)학적 측면이다. 저자들은 책에서 이런 차별화된 목표를 밀도 높게 수행하며, 경제위기에 관해 사회과학적인 연구를 제시한다는 것의 의미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사회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학자들의 조사는 진행되는 위기 상황의 핵심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문화 양상이나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이들의 연구가 경제위기와 직접적 관련성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사회과학적 연구의 특성상 위기가 낳은 사회의 총체적 패러다임 변화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일이 다 벌어지고 사정을 모두 알게 된 뒤에야 비로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이 다 벌어진 뒤에 내리는 진단은 좀 더 동의하기 쉬운 만큼, 상대적으로 무력하다.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난 자본주의체제 내 경제위기 상황들을 돌아볼 때, 실질적 위기 국면 속에서 사회(과)학자들은 유난스레 말을 아꼈다. 예컨대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공황은 상당한 제도적 변화를 가져왔고 기업 및 정부에서 예산과 인원을 감축하고 세계적으로 이주민의 흐름이 바뀌는 등 생활세계 전반에 큰 변동을 낳았다. 그러나 당시 이런 생활 및 사회 환경의 실질적 변화에 관한 쟁점은 거의 완전히 외면되었고, 경제학자와 정치학자, 법학자들이 ‘위기’ ‘변화’ ‘제도’에 관한 연구를 대대적으로 선점했다. 하지만 이런 특정 분야에 제한된 분석은 실물경제와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각 분석들 간에도 접점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총체적 위기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경제학자들의 설명과 정치학자들의 설명이 어떤 유기적 해법으로도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그 결과 대중들은 ‘일상적 불안’을 안고 살면서도 전문가들의 이야기로부터 그들이 처한 현실에 관한 납득 가능한 설명이나 이렇다 할 돌파구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위기가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난 몇 년간의 변화를 회고하는 지배적 담론에 사회학적 관점들이 표면화되어 나타난다. 위기 직후 일어난 여러 제도적 조치와 관련해 사회나 정부가 눈감아온 불평등과 부조리가 비로소 문제시되고, 위기에 직접 책임이 있는 기관 및 기업을 구제하는 데 어마어마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반면 위기의 여파를 감내해야 했던 대중들에 대한 복지는 거꾸로 다방면에서 후퇴한 현실이 뒤늦게 정식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런 사후 분석은 ‘진행되는 문제’를 해소하여 사회 구성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들이 실질적 위기현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변화들을 고찰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위기에 관한 극히 제한된 분석(예컨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부실 자산의 증권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방치 등이 경제위기의 원인이다”와 같은)과 극히 추상적인 분석(예컨대 “기술 진보 이후 과학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나 생산성의 극대화에 매달린 기업문화가 경제위기의 원인이다”와 같은)의 양 극단 가운데에, 총체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위기의 ‘여파’와 영향을 주고받는 사회 전반의 문화적 상황, 그 현재 진행형의 위기적 삶을 두루 고찰하고 ‘지금’의 현실에서 가능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자 의미다.
모든 경제는 ‘문화’다
이 책에서 영역 간, 다문화 간 분석의 결과로 제시하는 핵심 주제는 경제?모든 경제?는 문화라는 것이다. 문화적 실천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소비, 교환 과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경제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다. 시스템의 위기가 있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인간 행동의 근본 원리로서 기능하던 어떤 가치관이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는 문화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때만 새로운 형태의 경제조직과 제도가 탄생하며, 경제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보장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지금이 그런 역사적 이행기라는 가설 하에 어떤 문화적·사회적 상태가 위기로 이어졌는지를 검증한다. 그리고 위기의 여파 속에서 나타난 서로 다른 문화의 사회적 생산성을 평가한다. 사회적 현실을 지배하는 것이 어떠한 문화냐에 따라 사회는 해체 과정이나 극심한 갈등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고, 삶의 유용성에 근거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도 있다.
위기의 여파는 변화의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에 사회와 대중은 위기 이전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희망하게 된다. 무엇을 희망하느냐에 따라 다른 상황과 다른 사람들, 다른 제도를 요청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나타나는 여러 인식과 사회 현상을 살피는 것은 위기에 대한 좀 더 합리적인 대처법을 공유하고, 이로써 위기를 극복하거나 위기의 여파에 적응하려면 어떠한 ‘서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공유된 상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위기에 대한 새로운 서사는 국가주의를 부추기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정할 수도 있고, 새로운 정체성을 추구하는 국가나 자신의 브랜드로 위기를 이미지화하려고 하는 기업이 정할 수도 있고, 또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는 대중운동이나 일찍부터 자본주의 바깥을 사유해온 대안 경제활동이 정할 수도 있다. 결과가 어떠하든, 위기의 여파가 대불황의 시간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동시에 국가가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찾으며 스스로 성찰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시간에 좀 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에 기초한 정체성의 프로젝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행위자와 제도 능력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좀 더 현실적으로, 전면적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한 사회, 한 국가, 혹은 세계자본주의는, ‘위기 대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위기의 여파, 그 너머를 향한 통찰과 위기의 여파 속에서 출현하는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함께 필요할 것이다.
각 장의 내용
1부 「전조」는 경제위기가 우리 시대의 문화 전체를 휘감고 흔드는 현실을 개괄한다. 1장 ‘현대사에서 진행 중인 종말’에서는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자본주의의 위기와 그때마다 사회적으로 어떤 현상이 있었는가를 제시하면서 이미 우리는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나타나지만 늘 예측이 불가능한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어 2장 ‘문화의 분리와 근대정신의 쇠퇴’에서는 근대성의 성립에 힘입어 자본주의가 발달했다면 금융자본주의에 의해 이 근대정신은 고갈되었으며, 지식이 시장에 예속되고 경제위기의 여파가 사회 시스템 전체를 쥐고 흔드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전적으로 새로운 동맹과 변혁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어서 2부 「어떤 위기이며, 누구의 위기인가?」는 ‘위기’ 자체에 관한 복합적 차원의 이해로 나아간다. 2부의 두 장에서 저자들은 사회학, 정치학, 문화 전반과 연계된 초학제적 관점에서 사회 진화의 위기적 순간을 이해하고자 하며, 다양한 맥락에서 분석을 시도한다. 동시에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과 데이터 분석을 곁들여 위기에 대한 인식을 흐리는 이데올로기적 신비화를 걷어낸다. 이 과정에서 ‘경제위기’가 어디서 온 것인가가 선명해지며 현행 사회제도 내에서 가능한 대처의 한계 또한 명백히 드러난다.
2부의 진단에 이어지는 3부는 「위기에 대처하기」다. 경제위기 현실에서 사회 각층이 어떻게 반응하며 변화행동을 수행하는지를 보여준다. 기업들은 광고를 통해 위기를 자기업에 친화적으로 ‘브랜딩’하여 대중에게 호소하는가 하면, 언론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가주적 색채를 입고 ‘위기’를 보도한다. 5장에서는 리바이스와 크라이슬러의 광고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경제위기 속에서 기업이 어떤 형태로 ‘위기의 서사’를 구축하고 대중에게 위기의 책임을 지우는지를 보여준다. 6장에서는 ‘글로벌 위험 사회’에서 불신이 일상화된 가운데 정치인과 언론이 위기의 서사를 설정하는 방식과, 그 가운데 나타나는 국가주의적 담론과 금융지형/이념지형의 분리 양상을 다룬다. 이어서 7장은 유럽연합 국가들의 위기와 그 안에서 나타나는 시민운동 그리고 그 결과로 불거진 갈등 양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룬다. 또 유로존 국가들이 각자 정도는 다르지만 심각한 수준의 국가부채를 떠안고 위기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복지국가 핀란드에 나타난 민족주의적 운동과 그밖의 문화, 생산성, 핀란드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진단함으로써 세계 경제위기와 각 사회 수준의 대응 및 변화를 함께 살피고 있다.
4부 「위기를 넘어서」는 ‘위기’와 ‘여파’에 앞서 존재했던 문화와 ‘여파’로 인한 해당 문화의 구체적 변화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여파 이후의 사회 형태 및 새로운 문화 창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8장에서는 네트워크 사회의 위기를 낳은 ‘네트워크 개인주의’ 문화와 금융경영 엘리트의 개인주의 문화를 연관 짓고, 금융위기 이후 폭넓게 번져나가는 네트워크상의 문화 변동 양상으로부터 금융경제 영역의 폐쇄성을 해소할 실마리를 모색한다. 지리적으로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 개인들의 네트워크에서 비롯하여 공동사회 영역으로 진화한 이런 사회 변동은 소유권, 생산, 분배, 정체성의 확립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어 9장에서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안 경제활동 현실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이곳에서는 위기 이전부터 높은 비율이 연대의식을 가지고 생명가치의 경제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위기 이후 그들의 활동에 대해 더 폭넓은 이해를 얻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 5부 「세계 경제위기는 세계적인가?」는 미국에서 출발한 세계 경제위기 분석에서 종종 누락되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사회문제를 다뤘다. 경제를 중심으로 세계 체제가 요동치기 시작했을 때 원칙적으로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도 상당한 동요와 여파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신흥 경제권으로 불리는 나라들에서 나타난 위기는 세계경제와 관련되었다기보다 해당 사회 내의 구조적 역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5부에서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사회학자들의 시각에서 세계자본주의의 발전 역학을 분석하고, 이번 글로벌 위기의 ‘비非세계적’ 성격을 드러냄으로써 여전히 감춰진 위기의 여파를 꿰뚫어보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마누엘 카스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이자 통신기술 및 사회 월리스 애넌버그 센터 소장. 미국 정치사회학회, 유럽학회, 스페인 왕립경제학회, 영국 아카데미의 회원이며, 유럽연구위원회의 창립 이사였고 현재 유럽 혁신기술연구소 운영위원이다.
저자 : 주앙 카라사
리스본 공과대학 경제경영학부 과학기술정책 정교수 및 칼로우스테 굴벤키안 재단의 프랑스 지소장. 유럽 공과대학의 운영위원이자 포르투갈 기업혁신협회의 자문위원장이기도 하다. 포르투갈 대통령의 과학자문위원을 역임했고 150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 : 구스타보 카르도서
리스본 대학 언론사회학부 교수. 포르투갈 대통령의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2008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뽑혔다. 유럽 연구 네트워크에서 국제적으로 협동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2006년 이후 리스본의 미디어 관측 기관인 오버컴OberCom의 대표로 있다.
저자 : 세라 바넷-와이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애넌버그스쿨 커뮤니케이션 학부 미국학 및 민족학 교수. 현재 아메리칸학회 공식 학술지 『아메리칸쿼털리』의 편집장이며 뉴욕 대학출판사의 도서 프로젝트인 비판적 문화커뮤니케이션 시리즈의 공동 편집인이다.
저자 : 아말리아 카르데나스
카탈루냐 개방대학교 연구원.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과 바르셀로나 대학을 졸업했다. 대안 경제문화와 스페인 및 세계의 네트워크화한 사회운동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저자 : 호아나 코닐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개방대학교 연구원.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역사와 영화를 공부했다. 현재는 특히 농업-환경 문화와 대안 사회운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다큐멘터리영화도 제작하고 있다.
저자 : 페카 히마넨
헬싱키 알토 대학의 철학교수. 핀란드 사상 최연소로 스무 살에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영국 및 캘리포니아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해커 윤리』 『정보화 사회와 복지국가』 등 정보화시대 연구 부문에서 영향력이 큰 저작을 편찬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학자다.
저자 : 유톈 싱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의 동아시아연구소와 중국센터의 지리학 교수 및 선임 연구원. 중국의 경제 발전 과정과 도시 변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중국의 자본주의화』 『도시의 대변화: 중국의 부동산 개발 정책』 등의 책을 펴냈다.
저자 : 페드로 자코베티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개방대학의 인터넷학제간연구소와 리스본 기초과학대학, 리스본 사회학연구소 연구원. 사회운동, 과학기술 연구, 교육,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테르히 란타넨
런던 정치경제대학 글로벌언론학부 교수. 세계화 이론, 글로벌 미디어, 글로벌 뉴스, 탈공산주의와 공산주의 언론 및 언론학과 언론의 역사를 주로 연구하며 특히 글로벌 미디어 관련 주제로 광범위한 저술활동을 했다.
저자 : 리사 세르본
도시학 교수. 밀라노 경영대학원과 뉴욕 뉴스쿨대학교 학장을 역임했다. 지역사회 발전, 초소형 기업, 저소들 지역사회에서의 정보기술 활용 및 여성과 기술을 주제로 광범위한 연구 활동을 수행했고 현재는 슬로 시티 운동과 대안 경제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 : 존 톰슨
케임브리지 대학 사회학 교수이자 케임브리지 지저스칼리지 연구원. 미국 외 6개 국가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현대사회정치론, 미디어와 현대 문화의 사회학, 정치적 의사소통의 변화 등을 주제로 여러 저서를 펴냈다. 현재는 변화하는 출판산업 구조와 베스트셀러 만들기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 : 미셸 비비오르카
파리 고등사회과학원 교수이자 파리 인간학연구원 원장, 세계학연구 소장. 국제사회학회장을 지냈으며 『테러리즘의 조장』 『인종주의의 경기장』 등 여러 저서를 펴냈다.
저자 : 로절린드 윌리엄스
MIT 과학기술사 디브너 연구소 교수. 기술문화사가로서 문학을 활용하여 인간 생활환경과 세계의 출현을 주제로 여러 연구를 하였고 로버트메트컬프 연구소에서 글쓰기 지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MIT 교수회 부회장직 및 학부생 교육 담당 학장, 과학·기술·사회 연구 관련 대학원 프로그램 학과장 등을 역임했다.
역자 : 김규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창조적 지성』 『역사의 연구-아놀드 토인비』 『46억년의 생존』 『게임이론의 사고법』 『워킹푸어』 외 다수의 책을 옮겼다.
▣ 주요 목차
감사의 말 005
약어 설명 006
집필진 008
서문 경제위기의 문화 015
마누엘 카스텔스, 주앙 카라사, 구스타보 카르도소
제1부 전조前兆
제1장 현대사에서 진행 중인 종말 036
로절린드 윌리엄스
제2장 문화의 분리와 근대정신의 쇠퇴 067
주앙 카라사
제2부 어떤 위기이며, 누구의 위기인가?
제3장 위기는 변신한다 84
존 톰슨
제4장 금융위기인가, 사회 체제의 위기인가? 112
미셸 비비오르카
제3부 위기에 대처하기
제5장 위기를 브랜딩하는 기업들 144
세라 바넷-와이저
제6장 우리는 국가주의를 믿는가? 176
테르히 란타넨
제7장 위기, 정체성 그리고 복지국가 201
페카 히마넨
제4부 위기를 넘어서
제8장 위기의 파도타기: 소속감의 문화와 네트워크화한 사회변동 228
구스타보 카르도소, 페드로 자코베티
제9장 위기를 넘어서: 대안 경제활동의 출현 264
호아나 코닐, 마누엘 카스텔스, 아말리아 카르데나스, 리사 세르본
제5부 세계 경제위기는 세계적인가?
제10장 중국에는 위기가 없는가: 중국의 사회위기 310
유톈 싱
제11장 세계 경제위기의 바깥: 라틴아메리카의 위기와 도전 338
에르네스토 오토네
에필로그 위기의 여파 속에서 살아가기 365
주 371
참고문헌 375
찾아보기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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