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집 이슬람은 어떻게 유럽 문명을 바꾸었는가 -9세기 바그다드의 지식혁명-

고객평점
저자조너선 라이언스
출판사항책과함께, 발행일:2013/01/01
형태사항p.382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73513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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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로마가 멸망한 후 몇 세기 동안 중세 유럽은 무지와 문맹과 폭력이 지배하는 미개지였다. 유럽인에게 학문이란 주로 신학을 배우는 것이었고 그마저도 낡고 편협한 성경 구절을 암기하는 게 전부였다. 해, 달, 행성들의 규칙적인 움직임을 파악하기는커녕 일식이나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 같은 자연 현상은 두렵기만 한 것이었으며, 상처 입은 머리에 칼집을 내고 소금을 뿌려버리는 서양의 의술은 치료보다 죽이는 쪽에 가까웠다. 같은 시기, 아랍인들은 인류가 축적한 위대한 사상들과 과학 지식들을 흡수하고 보관하고 발전시켰으며 그 중심에 칼리프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 왕립도서관 ‘지혜의 집’이 있었다. 유럽 최고의 도서관들에 고작 수십 권의 책이 꽂혀 있던 시절, 40만 권의 장서를 품고 있던 지혜의 집은 학문 연구와 고전 번역의 중심지로서, 정교한 천문표를 제작하고 아라비아 숫자 영(0)의 개념을 도입한 알콰리즈미의 천문학과 수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대부분에 주석을 달고 발전시킨 아베로에스의 철학, 5백 년 넘게 서양에서 주요 의학 교과서로 사용된 《의학정전》을 저술한 아비센나의 의학을 비롯해 지리학, 화학, 광학 등 다양한 분야를 발전시켰다.
유럽인들이 무슬림을 상대로 잔혹한 십자군을 벌이고, 예루살렘을 둘러싼 동서양의 갈등이 계속되던 11세기. 바그다드, 안티오크, 톨레도 등 이슬람의 주요 도시에서 흘러나오는 수준 높은 과학 지식들은 새로운 지식을 갈구하는 모든 사람을 자석처럼 끌어당겼고, 소수의 용감한 기독교 학자들은 지식을 갈망하며 동쪽으로 길을 떠났다. 영국인 애덜라드는 아랍 학문의 선구자로서 알콰리즈미의 천문표를 비롯해 천문학과 수학의 주요 저작들을 안고 유럽으로 돌아왔고, 당시 과학 기술의 정점이던 아스트롤라베의 사용법에 관한 논문까지 써내며 서구에 새로운 천문학과 수학 개념을 소개했다. 또 다른 영국인 마이클 스콧은 이븐 루시드와 아비센나가 아랍어로 번역한 그리스 철학자들의 저작을 라틴어로 번역하여 유럽에 그리스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유입시켰다. 유럽 최초의 아리스토텔레스 전문가로 평가받는 마이클 스콧은 훗날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등장하는 대마법사이자 위대한 학자 프로스페로의 모델이 되었다. 유럽에 소개된 이 새로운 과학 지식과 철학 사상 들은 중세 기독교 세계를 뿌리째 흔들며 유럽인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은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끝없이 변하는 밤과 낮의 길이를 계산해 하루 다섯 번 올리는 기도 시간을 측정해낸 아랍 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동에서 하루의 시작으로 간주하는 일몰로 문을 연 뒤(서문 일몰기도), 십자군 원정이 시작되고 유럽에 암흑이 내리덮인 10세기를 헤쳐 나가고(1부 밤기도), 아랍 학문의 여명이 밝아오고(2부 일출기도) 아랍 문명이 전성기를 맞이한(3부 정오기도) 11세기와 12세기를 지나, 서양에서 종교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성이 힘차게 약진하는 14세기로 끝을 맺는다(4부 오후기도).

▣ 작가 소개

저 : 조너선 라이언스
터키, 이란 등 주로 이슬람 국가에 머무르며 20년 넘게 로이터 통신에서 에디터와 해외 특파원으로 일했다. 미국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러시아어와 러시아사를 공부해 우등으로 졸업했고, 컬럼비아 대학교의 해리먼 소련문제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호주 모나시 대학교에서 종교사회학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세계테러리즘연구센터의 연구원이다. 저서로 《서양의 눈을 통해 본 이슬람: 십자군 전쟁부터 테러리즘과의 전쟁까지Islam Through Western Eyes: From the Crusades to the War on Terrorism》, 《신께만 응답하다: 21세기 이란의 믿음과 자유Answering Only to God: Faith and Freedom in Twenty-First-Century Iran》 등이 있다.

역 : 김한영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예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은 『빈 서판』, 『본성과 양육』,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사랑을 위한 과학』, 『디지털 생물학』, 『이머전스』, 『미국의 거짓말』, 『마더 나이트』, 『갈리아 전쟁기』, 『우연한 마음』,『단어와 규칙』 『생명의 개연성』등이 있다. 제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부문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독자들에게
중요 사건 연표
주요 인물

서문 알마그립, 일몰기도

1부 알이샤, 밤기도
1장 신의 전사들
2장 지구는 수레바퀴와 같다

2부 알파즈르, 일출기도
3장 지혜의 집
4장 세계를 그리다

3부 알주흐르, 정오기도
5장 최초의 과학자
6장 "구체에 관한 이야기는 곧……"
7장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철학자들''

4부 알아스르, 오후기도
8장 세계의 영원성에 관하여
9장 서양의 발명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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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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