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무사시의 그림으로 읽는 오륜서

▣ 출판사서평

세계 3대 병법서 중 하나인 오륜서(五輪書)

인류는 수천 년이라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무수한 병법서를 배출해 왔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일류’라 칭할 수 있는 것을 손꼽자면 다음 세 권일 것이다. 첫째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손무(孫武)가 저술한 『손자병법(孫子兵法)』이고, 둘째는 19세기 프로이센의 클라우비츠가 저술한 『전쟁론(戰爭論)』, 마지막이 바로 일본의 『오륜서』이다. 이 세 권은 ‘세계 3대 병법서’라는 명예를 안고 있다.
하지만 앞의 두 권과 『오륜서』는 약간 다르다. 우선 『오륜서』의 작가 미야모토 무사시는 손무처럼 천군만마를 거느리며 변경을 누비던 장군도 아니었고, 클라우비츠처럼 국가의 대사를 관리하며 교육에 온 힘을 쏟던 군사이론 교육가도 아니었다. 그는 그저 일본의 전국시대 말기를 살아가며 검을 친구삼아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던 유랑자였을 뿐이다.
『오륜서』는 손자병법과 전쟁론처럼 전쟁에 대한 전략, 전술의 운용, 군대의 조직, 형태 등의 하나의 완벽한 체계를 이룬 내용으로 구성되지도 않았다. 『오륜서』는 미야마토 무사시가 개인적인 결투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을 정리하고, 자신이 창시한 ‘니텐이치류’의 검법에 대한 설명이 주요내용이다. 그런데 왜 『오륜서』가 ‘세계 3대 병법’이라는 명예를 안고 있는 것일까?

3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당당한 전세계적 베스트셀러

미야모토 무사시는 검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투에서의 심리적, 신체적 영역의 변화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미야모토 무사시는 병법의 근본적 목적은 적을 이기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으므로 곳곳에서 그의 교활하고 잔인한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미야모토 무사시의 병법은 일본 무사계층의 한 유형을 매우 잘 표현했다고도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중국의 손자병법과 마찬가지로 『오륜서』 중에 담긴 내용도 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형식의 전쟁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특히 경쟁이 매우 치열한 현대사회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미야모토 무사시의 ‘마음 가다듬기’, ‘예리한 감각’, ‘적의 허점 공격’ 등의 관점은 더욱 효과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한 유랑 무사에 의해 탄생한 ‘무림비법’이 300년이 지난 현재에도 베스트셀러로 서점에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이유이다.
미국의 유명기업인 GE의 CEO였던 잭 웰치(John Frances Welch J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는 위대한 세계적 군사이론 서적이다. 책 속에 서술된 전술원칙은 성공을 위한 기업은 물론 각 개인에게도 훌륭한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
심지어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은 『오륜서』를 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의 목록에 포함시키고 있다.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이고, 실천에 무게를 두었다는 『오륜서』의 특징이 손자병법과 전쟁론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세계 3대 병법’으로 손꼽히는 명예를 안겨준 것이다.

풍부한 화보가 곁들여진 이 시대 최고의 오륜서!

이 책에는 일본의 많은 고대 회화와 현대 회화가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병법의 자세 등을 그림으로 그려 수록, 구성함으로써 기존 텍스트만 실려 있는 오륜서와 분명한 차별화를 이루었으며, 그림을 통해 더욱 명확하고 쉽게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야규 무네노리의 「병법가전서」와 상용오륜서(商用五輪書) 수록!
이 책에는 『오륜서』 외에 일본의 또 다른 유명 검도가 야규 무네노리(柳生宗矩)의 저작 『병법가전서(兵法家傳書)』를 함께 실었다. 『병법가전서』는 일본 병법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작품으로 『오륜서』와 또 다른 풍격을 지니고 있다.
야규 무네노리는 검도의 명문이었던 신카게류의 고수로서 일생 에도막부에서 중책을 역임하였고, 후에는 오메쓰케(大目付)의 자리에 오르며 전국의 정보와 권력을 쥐고 흔드는 인물로 군림하였다. 때문에 그의 저술은 미야모토 무사시와 일정한 차이점이 보이고 있으며, 이런 내용들이 당시 일본의 무도 문화를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25개의 현대 비즈니스 전쟁의 성공사례를 『오륜서』에 언급된 병법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이 『오륜서』의 내용을 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실제생활에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륜서(五輪書)의 내용
『오륜서』는 땅, 물, 불, 바람, 하늘의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단계가 분명하게 나눠져 있다.

땅의 장 : 이 장에서는 주로 도에 대한 핵심 이론을 설명한다. 책의 내용이 마치 대지에 난 선명한 길처럼 수행자를 병법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이유로 땅의 장이라 명명되었다.

불의 장 : 불의 장에서는 전장에서의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은 마치 치열하고 잔혹한 전쟁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불의 장이라 명명되었다.

바람의 장: 이 장에서는 무사들이 살았던 시대의 각종 유파에 대해 설명한다. 고대의 풍(風)은 풍격 혹은 전통의 의미를 지녔었다. 때문에 각 유파의 서로 다른 풍격을 설명한 이 장은 바람의 장이라 명명되었다.

물의 장: 이 장에서는 주로 미야모토 무사시가 창시한 니텐이치류에 대해서 설명한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병법이 물과 같은 유연성을 지녀 때로는 크게, 때로는 작게, 혹은 둥글게, 혹은 사각으로 변할 수 있는 변화무쌍함을 지녀야 한다고 설명한다. 물과 같은 유연함을 설명한 이 장은 물의 장이라 명명되었다.

하늘의 장: 하늘의 장에서는 ‘공’의 개념을 통해 병법의 최고 경지에 대해 설명한다. 시작과 끝이 없고, 안과 밖의 구분도 없는 하늘은 병법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그에 속박당하지 않고 적을 제압할 수 있는무사에 비유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장은 하늘의 장이라 명명되었다.

▣ 작가 소개

저 : 미야모토 무사시
宮本武藏
60여회 이상의 대결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전설적인 검객이다. 일본에서는 그를 ''검성(劍聖)''이라 부른. 젊은 시절, 16세기 실존 인물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도인 중 하나로 알려진 다케다 신겐의 편에 서서 전쟁에 참전했다가 패전했다. 이후 독신으로 살며 떠돌이 낭인생활을 했다. 장검의 달인 사사키 고지로(佐佐木少次郞)와의 결투를 끝으로 69번의 무패 신화를 마감했다. 이 결투에서 무사시는 생명을 잃는다. 그는 검객이기 이전에 서화와 불상조각에 능하고 노장(老莊)사상에 영향을 받은 도인이기도 했다. 죽기 2년 전, 이에미쓰가 집권 20년째를 맞은 1643년, 그는 구마모토 영주 호소카와 다다토시(細川忠利)의 지시로 운간사라는 절에 머무르면서 『오륜서(五輪書)』를 집필했다.

역 : 양원곤
(주)엔터스코리아 대표. 옮긴 책으로는 『억만장자가 들려주는 가난 탈출법』, 『조직에서 살아남는 50가지 기술』, 『나는 30대에 영어를 정복했다』, 『오륜서』, 『돈 버는 가게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무사의 정신

오륜서
서문-미야모토 무사시
제1장 땅의 장
제2장 물의 장
제3장 불의 장
제4장 바람의 장
제5장 하늘의 장
상용오륜서
병법가전서
서문 야규 무네노리
제1장 살인도
제2장 활인검
제3장 무도

부록
일본 검도의 역사와 유파
미야모토 무사시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