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표주박 하나 주워서

고객평점
저자임정자
출판사항아이세움, 발행일:2013/02/20
형태사항p. 24×27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88567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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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예로부터 도깨비, 하면 심술궂은 장난을 좋아하고, 꾀가 없고 미련해 사람들에게 곧잘 이용당하며, 혹부리 할아버지의 노래에 취해 도깨비방망이까지 넙죽 건네줄 만큼 노래와 춤을 즐기기로 유명합니다. 건망증이 심해 밤새 체의 구멍을 세느라 날 새는 줄 모르는 바보스러움도 있고요.
《은표주박 하나 주워서》에 등장하는 도깨비 역시 기존 도깨비들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뭔가 좀 특별합니다.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뚝딱 들어준다는 신통력 있는 도깨비방망이 말고도 신기한 물건 하나를 더 들고 다니니까요. 덩치 큰 대장 도깨비가 도깨비 보물인 은표주박을 들고 쓱쓱 문지르며 노래를 부르면, 그 안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일도깨비들의 행렬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일도깨비들은 어떤 소원이든 다 들어줄 것 같은 자세로 착착착 발맞추어 나와서는 쉼 없이 맡은 일을 척척 해 내거든요. 그 광경을 한번이라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연히 은표주박을 주운 욕심쟁이. 신기한 보물인 은표주박을 순순히 도깨비에게 돌려줄 리 없죠. 그렇지만 욕심쟁이 손에 들어간 은표주박을 나 몰라라 할 도깨비도 아닐 텐데요……. 그림만 봐도 흥에 겨운 《은표주박 하나 주워서》를 만나 봅니다.

은표주박만 있으면 부자 되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옛날, 욕심 많은 장사꾼 하나가 우연히 도깨비 집에 들렀다가 도깨비 보물인 은표주박을 줍게 됩니다. 평소 돈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욕심쟁이는 도깨비가 은표주박을 찾으러 올 거라고 굳게 믿지요. 아니나 다를까. 밤이 되자 대장 도깨비가 찾아와 표주박을 돌려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욕심쟁이가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소원 하나를 들어달라며 집을 돈으로 가득 채워 달라고 말합니다. 한데 대장 도깨비가 고개를 젓습니다. 일도깨비라서 일을 해 줄 수 있지, 돈을 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욕심쟁이는 대궐 같은 집을 지어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대장 도깨비는 은표주박을 달라고 합니다. 도깨비 노래를 부르며 일도깨비들을 불러내기 위함이지요. 혹시라도 도깨비가 은표주박을 들고 내빼지 않을까 하는 욕심쟁이의 걱정과 달리 대장 도깨비는 은표주박 안에서 일도깨비들을 불러내어 ‘뚝딱뚝딱’, 욕심쟁이가 원하는 으리으리한 집을 지어 줍니다. 그런데 집을 다 짓기가 무섭게 날이 훤히 밝아 일도깨비들은 은표주박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대장 도깨비도 은표주박을 돌려받지 못한 채 어딘가로 사라지고 말지요. 욕심쟁이는 도깨비들이 지어 준 대궐 같은 집에서 온종일 궁리를 합니다. 은표주박만 있다면 이제 부자 되는 건 식은 죽 먹기니까요. 어떻게 하면 은표주박을 영원토록 손에 넣고 도깨비들을 부릴 수 있을까요? 점점 욕심이 커지는 욕심쟁이에게 대장 도깨비는 순순히 소원을 들어줄까요?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지나친 욕심을 징계하는 그림책
누구나 한번쯤 도깨비방망이를 갖고 싶다고 꿈꿔 봤을 거예요.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그럴 테고요. 그런데 하룻밤에 대궐 같은 집도 짓고 강바닥도 죄다 파내는 일도깨비들이 은표주박 안에서 대장 도깨비의 부름만 받으면 언제 어디서든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물고기를 잡아 내다팔며 연명하던 욕심쟁이에게 은표주박만큼 탐나는 보물도 없을 것입니다. 점점 커지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하루 종일 메밀묵 쑤는 것쯤이야 일도 아닐 테고요. 하지만 두세 번 욕심쟁이의 소원을 들어주던 도깨비가 메밀묵도 마다하고 발길을 뚝 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나친 욕심을 부리며 남을 속이는 욕심쟁이가 괘씸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해야 할 구불강을 마음대로 망가뜨렸으니 벌을 받을 수밖에요. 이 책은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인간을 혼내 주는 이야기입니다.

입에 착 붙는 리듬감 살린 글에, 매력적인 캐릭터로 눈길을 끄는 그림
대장 도깨비가 부르는 도깨비 노래는 자꾸만 귀에 익어 책장을 덮고 나서도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내 동생 싸게 팔아요》의 작가 임정자는 어리석은 듯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도깨비 캐릭터를 재미있게 만들어 냈습니다. 몇 번을 소리 내어 읽어도 입에 착 달라붙는 리듬감 살린 글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끌어들입니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며 욕심쟁이 배를 불려 주는 귀여운 일도깨비들은 이광익 화가의 멋진 붓놀림으로 익살스럽고도 사랑스럽게 살아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일도깨비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노랑과 초록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옛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낸 맛깔스런 글과 힘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그림이 자꾸자꾸 책장을 펼치게 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해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책
욕심쟁이가 살던 구불강에 둑이 생기면서, 둑에 갇힌 강물은 썩어 냄새가 진동하고, 그 많던 물고기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지요. 훨훨 날아들던 새들도 더 이상 찾아오지 않습니다. 모두가 욕심쟁이의 이기심 때문에 망가져 버린 것이지요.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며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려다 애먼 강을 망가뜨린 욕심쟁이는 결국 마을에서 쫓겨나 산귀신의 심부름만 하며 죽을 때까지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 책은 지나친 욕심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는 이야기로,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인간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훼손시키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 줍니다. 자연과 인간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깊이 고민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 교과 연계
국어 ①-나 5. 느낌이 솔솔
국어 ③-가 1. 아, 재미있구나!
국어 ③-나 10. 이야기 세상 속으로

▣ 작가 소개

저 : 임정자
1998년 단편동화 「흰 곰인형」을 발표한 뒤로 줄곧 동화를 쓰고 있는 그녀는 동화 공부를 하면서 숙제로 동화를 쓰다가 작가가 된 특이한 케이스이다.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아이들과 노는 자신의 생활을 통하여 소재들을 발굴해내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동화를 쓰려고 노력한다. 작품 속 사건들은 아이들과의 일상 속에서 부딪히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에서 출발하기에 그 현실감이 더 다가온다. 아이들이 너무 뛰어놀아서 윗층 사람이 항의를 했던 일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일어나며, 그녀에게도 일어났던 일이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속에 담아내면서도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맘껏 뛰어놀 것을 주문한다.

임정자 작가는 어른으로서 교훈적인 위치가 되려 하는 자신을 자꾸 돌아보며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한다.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가감없는 실제 아이들과 실제 자신의 조카가 하던 놀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이 주변에서 바라보는 도시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려 한다.

그녀의 또 다른 면모는 ‘한겨레 옛이야기’ 신화시리즈에서 발견되는데 구비문학·고전문학 전문가들이 전국을 돌며 직접 채집한 옛 이야기와 문헌자료에 흩어진 신화의 흔적들을 담은 80여편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밌게 풀어내는 작업을 맡았다.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발견’으로 놀라운 이야기의 밭을 이뤘다”는 <문화일보>의 호평 속에 그녀는 오랜 꿈이었던 ''옛날 이야기''를 완성했다. 도시 아이들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나라의 역사가 담긴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다가섰던 것이다.

그림 : 이광익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5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홍길동전》《과학자와 놀자》《꼬리 잘린 생쥐》《깡딱지》《우리 집에 온 길고양이 카니》《우리 자연 유산 이야기》《쨍아》《반달》《나비를 따라갔어요》《우리 집에 직박구리가 왔어요》《아빠를 딱 하루만》《짝꿍이 다 봤대요》 같은 책들에 그림을 그렸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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