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거대한 땅의 지배자 유목민에 의해 세계사가 완성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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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스기야마 마사아키
출판사항시루, 발행일:2013/03/20
형태사항p.42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848011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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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BC 7세기~18세기까지 세계사의 주역이었던 유목민,
21세기에 다시 주목받다

기원전 5세기 철기문명으로 무장해 페르시아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들이 두려움에 떨 정도로 강력한 세력을 떨쳤던 스키타이, 기원전 3세기 중화왕조를 위협한 돌궐제국, 뒤를 이어 일어난 위구르를 비롯해 세계를 제패한 몽골, 이후 중앙유라시아는 투르크제국이 바통을 이어받아 그 위용을 떨친다. 그러나 18세기 서구의 총과 화약이 들어오면서 청왕조의 쇠퇴와 맞물려 사실상 유목민은 세계사에서 자취를 감춘다.
그 이후 강력한 러시아제국과 중국에 의해 강제로 복속된 여러 유목민족들은 현재 독립을 꾀하고 있다. 비근한 예로 중국에 강제 편입된 티베트인들은 2009년부터 독립을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분신을 하고 있다. 그 이후 현재까지 105명이 분신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도 독립을 위한 활동이 계속 펼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강력한 통제 정책에 의해 변경에 있는 유목민족들의 독립은 요원해 보인다. 그런 유목민의 땅 중앙유라시아가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역사시대부터 동서양의 교류 중심지였던 유라시아가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자원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우라늄 세계 2위, 보크사이트와 크롬 매장량이 세계 1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급격하게 세계열강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과 인도가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유목제국의 본거지이자, 유목문화의 요람이었던 이곳이 다시 정치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북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서구 유럽, 남쪽으로는 아랍과 인도, 동쪽으로는 중국으로 통하는 요충지여서 과거 문명의 십자로라고 불린 중앙유라시아에 쏠리고 있는 강대국들의 관심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원을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했던 과거의 역사를 우리는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다.

서양과 중심 중심의 역사가 아닌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사를 마주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리스와 로마로 대변되는 서양 중심 세계사와 화이사상의 중국 중심의 동양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결과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중화왕조 사관과 서구 제일주의 역사관에 따라 한족에 의한 중화왕조의 우월성과 위대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마치 서구에 의해 세계가 통합된 것처럼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서양의 역사가 세계사인양 서술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실례로 1942년 콜럼버스의 서방 항해로 시작된 ‘지리상의 발견’이라는 서구의 침탈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작용되기도 했다. 그 결과 서구 여러 나라에 의해 이 지구상의 모든 지역이 세계 최초로 통합된 것처럼 표현되었다. 이는 15세기 말까지의 세계는 각 문명권이 제멋대로 고립되어 있었던 것처럼 여겨졌고, 마치 서구가 등장하기 전까지 지리멸렬하고 지루한 분열의 과정이었던 것처럼 취급되었다. 이런 역사 인식에 의해 서구의 출현은 지구 역사와 문명의 구세주가 되었다.

동양의 역사 또한 같은 맥락의 실수를 하고 있다. 모든 문명은 중국에서 시작해 한반도와 일본으로 이어지는 동쪽과 신장, 위구르, 티베트로 뻗어나가는 서쪽, 그리고 베트남을 위시한 동남아시아로의 남쪽 확산설에 인식을 머물게 한다. 거대한 중국이 동양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부인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지금과 같이 중국 이외의 지역은 주변부의 역사라는 인식은 심각한 왜곡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는 서구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중앙유라시아를 중심으로 세계는 서로 교류하고 있었으며 끊임없이 뒤섞이며 드라마틱하게 재편되는 과정을 반복했다는 것을 명백히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월한 문명국인 서구와 중국이 미개하고 야만스러운 유목민을 지배하고 개화시킨 것으로 착각해왔다. 하지만 역사의 실체에 접근해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스키타이부터 흉노, 위구르, 몽골제국에 이르기까지 유목제국이 탄생할 때마다 세계는 요동쳤으며 그 영향으로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빠지곤 했다. 서구나 중국이 유목 세계의 변화를 주도한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항상 유목민에 의해 서구와 중국이 변화되었다. 이는 유목민이 세계사의 주역이었음을 알려주는 강력한 증거다.

이 책은 그동안 야만족, 미개인이라고 치부되었던 유목민들이 은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경제체제를 갖추고 있었으며, 오아시스에 사는 정주민들의 고립을 막아주는 문화 교류자였으며, 그들이 사용한 아람어가 소그드문자를 비롯해 위구르문자와 만주문자, 한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등의 그동안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준다.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는 그동안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왜곡, 축소되었던 유목민들의 역사를 하나하나 되짚음으로써 동과 서로 단절되었던 세계사를 연결시켜 비로소 역사의 실체를 마주하게 해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역사는 어느 것 하나 주변부일 수 없다. 당구공처럼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세계사는 모든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흔적이 합쳐져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의도적으로 묻힐 뻔한 유목민들의 역사를 찾아 통합한 새로운 역사서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 작가 소개

저 : 스기야마 마사아키
1952년 시즈오카에서 태어나 교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토여자대학 조교수를 거쳐 현재 교토대학 교수다. 주요 연구 주제는 몽골 시대사로 일본 내에서 몽골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1995년 《쿠빌라이의 도전》으로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했고, 2003년 시바료타로상, 2006년 《몽골제국과 대원 울루스》로 일본학사원상을 수상했다.

역 : 이경덕
저술가 및 번역가. 대학에서 철학,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박사과정 수료).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신화』『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기행』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주술의 사상』『고민하는 힘』『고딕, 불멸의 아름다움』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역자 해설_역동적으로 세계를 움직인 유목제국의 가치를 발견하다!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증보판을 위해 덧붙인 글

1장 민족과 국경을 넘어서
유라시아 세계사의 구상유라시아 세계사와 지구 세계사|중앙유라시아는 어디인가?|지역을 초월하는 것

◎ 더 알아보기 실크로드의 환상
◎ 더 알아보기 건조 농경의 불안정성

유목민의 세계에서
유목민의 모습|민족을 넘어선 그 무엇|기록을 남기는 민족과 남기지 않는 민족

◎ 더 알아보기 유목민은 방랑자가 아닌 전문적인 직업인
◎ 더 알아보기 기마의 위력

2장 중앙유라시아의 구도
거대한 땅 중앙유라시아
북의 시베리아|이중 구조의 몽골고원|천산의 남과 북|티베트의 높이에서

◎ 더 알아보기 만리장성의 의미
◎ 더 알아보기 기련산과 감숙회랑

유라시아의 서쪽 절반
중앙아시아의 종적 관계라는 구조|두 개의 이란|서북유라시아의 대초원

◎ 더 알아보기 인공의 극치 카레즈
◎ 더 알아보기 페르시아와 이란
◎ 더 알아보기 세계와 세계사를 잇는 십자로, 카프카즈

3장 유목 국가의 원형을 찾아서
헤로도토스의 기록
스키타이?페르시아 전쟁|유목 국가가 쓰는 공통적인 전법|스키타이는 민족인가, 국가인가?|국가 유형의 두 원류

◎ 더 알아보기 다리우스의 정체에 대한 논의

사마천이 본 동시대의 역사
흉노는 약했다|중화와 초원이 하나였던 시대|씩씩한 영웅 묵돌|세계사에 획을 그은 백등산 전투|흉노제국의 원형

◎ 더 알아보기 오르도스란?
◎ 더 알아보기 동일한 성격의 흉노 기마 군단
◎ 더 알아보기 다시 《사기》의 〈흉노열전〉에서

4장 초원과 중화를 관통한 변동의 파도
싸우는 두 제국
무제가 시작한 전쟁|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평화공존|혈맥에 의한 평화

◎ 더 알아보기 무서운 제왕, 한무제
◎ 더 알아보기 생업의 논리인가, 제국의 논리인가

전환의 시기
초원과 정주 세계의 대변동|중화 속의 흉노 소왕국|흉노족에 의한 한왕조|중화왕조 사관으로부터의 탈피

◎ 더 알아보기 ‘대진국’은 어디인가
◎ 더 알아보기 중화 한가운데에 존재했던 유목의 세계
◎ 더 알아보기 선비와 오환

5장 세계를 움직인 투르크/몽골족
거대한 투르크족의 세계
유연의 흥미로움|초원판 삼국 정립|동서를 연결한 투르크제국, 돌궐|제1차 세계제국의 시대

◎ 더 알아보기 칸인가 한인가?
◎ 더 알아보기 서돌궐의 보호를 받으며 여행한 현장

유라시아 재편의 파동
위구르의 방아쇠|투르크족은 서쪽으로 갔다|사타와 키타이, 여진

◎ 더 알아보기 ‘당송 개혁’에 대해
◎ 더 알아보기 아람문자의 여행
◎ 더 알아보기 키타이인가 키탄인가?

6장 몽골의 전쟁과 평화
보이기 시작한 ‘세계’
북경에서 세계로|2단계로 성장한 거대 제국|몽골 잔혹론의 오해

◎ 더 알아보기 북경에 취한다는 것
◎ 더 알아보기 역사는 수수께끼를 푸는 것인가?

몽골은 왜 확대되었는가
몽골은 집단을 이르는 말|몽골의 ‘공동체’ 의식|동심원 모양으로 퍼지는 몽골

◎ 더 알아보기 국제 두뇌 집단 위구르

유라시아 대교역권
쿠빌라이의 국가 구상|무슬림들의 바다로

◎ 더 알아보기 신드바드는 인도풍
◎ 더 알아보기 송학의 융성과 이슬람 철학

자본주의의 맹아
‘세계’를 잇는 영리 조직 오르톡|자본주의의 밑바탕을 만든 ‘은의 시대’|중상주의 재정과 대형 간접세

◎ 더 알아보기 도장 만능 시대
◎ 더 알아보기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은의 단위
◎ 더 알아보기 동전과 지폐 사이
◎ 더 알아보기 쿠빌라이의 재상 아흐마드

세계사의 분수령
세계사에서 몽골제국의 위치|러시아·소련은 몽골의 못난 자식인가

7장 근현대사의 틀에 대해
바다와 화기의 시대
세계의 세계화와 전쟁의 세기|서양 중심의 세계사에 대해 묻다|과소평가된 군사·정치력

유라시아를 다시 바라보다
작위로 가득 찬 ‘민족’|유라시아라는 견해의 복권을|새로운 세계사를 향해

◎ 더 알아보기 ‘만주’의 기원

글을 마치고_겹눈의 시각으로 역사 다시 보기
해설_‘정주’와 ‘이동’을 둘러싸고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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