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히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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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캐롤린 베일리
출판사항한림출판사, 발행일:2013/03/12
형태사항p.179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94436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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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과 꽃으로 피어난 히코리 인형이 전하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가슴을 울리는 반전 결말!

『미스 히코리』

1947년 뉴베리상 수상

사람에게 보살핌 받던 시골 아가씨 인형 히코리가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사과 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모험담이다. 1946년 출간 당시, 뉴욕타임즈가 ‘환상의 서정시’라 극찬했고, 6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시 문화의 혜택과 새로움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는 이 시대, 자연의 순리와 아름다움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가치 있는 고전 아동문학 작품이다.

철부지 시골 아가씨가 자연의 섭리를 증명해내는 놀라운 변화와 성장
별쭝나게 날카롭고 뾰족한 코가 달린 히코리 열매로 된 머리와 사과나무 가지로 된 몸통에, 체크무늬 면 원피스를 입고 주름 장식 모자를 쓴 시골 아가씨 히코리. 히코리(Hickory)란 북미산 호두나무 열매를 지칭한다. 티모시가 앤에게 만들어 준 히코리는 그저 그런 인형이 아니라, 뉴햄프셔 매킨토시 집에서 태어나 자란 진짜 사람 같다. 히코리도 자기가 사람인 양 그렇게 살았다. 앤의 학교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보스턴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라일락 숲 수수깡 집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며 가을맞이를 하던 히코리는 까마귀 크로우에게 청천벽력의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히코리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안온하고 우아한 삶을 버리고 홀로 살아갈 준비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갑자기 맞닥뜨려야 할 험난한 삶을 히코리는 과연 어떻게 해쳐 나갈까.
이기적이고 나약하기만 하던 히코리는 점차 놀라운 모습을 보인다. 숲과 농장 동물들의 삶에 변화를 주고, 생명에 대한 경외를 느끼고, 스스로의 태도와 모습을 바꿔 나간다. 물론 크로우 같은 조력자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끝내 히코리 스스로 어떤 깨달음을 얻기에 이른다. 마지막 순간, 스코랄에게 열매 머리를 먹히면서 히코리는 해탈에 가까운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머리도 없이 사과나무 가지 몸통을 늙은 사과나무에 접목하고 ‘온몸 마디마다 싹이 움트는 듯한’ 낯선 느낌을 통해 영원한 안식을 얻는다. 죽음이 아닌 새로운 생명 탄생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환을 스스로 깨달아 보여 준다. ‘화환처럼 분홍 꽃’으로 피어난 히코리의 모습은 철부지 아가씨가 점차 변화해 숭고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놀라운 성장을 확인시켜 준다.

‘영원한 집’, 자연에서 얻는 치유와 안식
크로우가 히코리를 숲으로 이끌어 준 덕분에, 히코리는 숲에서 겨울을 나며 동식물들의 희생과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면면을 통해, 자기중심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혀 인간처럼 행동하며 살았던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크로우가 히코리에게 건네는 충고는 마치 우리 모두에게 해 주는 충고 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은 열매 아가씨. 아가씨는 자기 기준대로만 판단하고서는, 남들은 눈곱만큼도 용서하지 않지?”

기억력이 나빠 먹이를 묻어 둔 장소도 기억 못해 배를 곯다 결국 히코리 머리를 먹는 다람쥐 스코랄, 가을이면 수꿩들이 떠나 풀 죽어 외로이 지내야 했던 암꿩 헨, 봄이 되어 묵은 겨울옷을 벗고 새 옷을 입는 개구리, 알을 부화시키려 둥지를 지키는 물새 로빈 등을 만나고 그들을 이해하면서, 히코리가 한 번도 알아차리지 못한 자연의 이치를 몸소 배운다. 그리고 숲 속 모험을 통해 히코리는 ‘영원히 머물 집’인 사과나무로 돌아가 자연의 일부가 된다. 이로써 히코리는 버림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어디에도 견주기 어려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데, 예상치 못한 결말이 주는 가슴 쩌릿한 감동은 권정생 선생의 작품 『강아지똥』 속 민들레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서정시 같은 동화 속에서 빛나는 섬세한 묘사!
세상에 나온 지 65년이나 된 이 작품은 뛰어난 묘사와 구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작가 캐롤린 베일리는 삶의 기쁨과 슬픔, 미움과 사랑, 희망과 절망을 섬세하면서도 서정적인 언어로 생생하게 나타낸다. ‘한 편의 서정시 같은 동화’를 통해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란 사실을 일깨운다. 글 전체에 흐르는 환상적인 면모를 한층 더 부각시키는 새로 입힌 삽화도 아름답다. 간결하면서도 세밀한 선, 먹과 여백으로 이뤄진 석판화의 삽화는 대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냉혹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효과도 지닌다.

▣ 작가 소개

글 : 캐롤린 베일리
187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수학 교사이자 작가인 어머니에게 글쓰기를 배웠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린이들을 위한 잡지를 만들기도 했다. 열아홉 살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어린이들을 위한 수많은 동화를 썼다. 『미스 히코리』의 배경이 되는 뉴햄프셔에서 남편과 오랫동안 함께 살았으며 1961년 세상을 떠났다. 『미스 히코리』 는 1947년 뉴베리상 수상작이다.

그림 : 갈현옥
회화를 전공하고, 독일에서 일러스트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고향인 가평에서 아름답고 소박한 작업실을 꾸미고 그림책 작업과 회화, 전각 등 다양한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2011년 국제판화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린 책으로 『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 3 - 콩쥐 팥쥐』, 『어치의 도토리는 어디로 갔을까?』, 『내 짝 네 짝 단짝』, 『밤에 수영하는 아이들』 등이 있다.

역자 : 김영욱
교육학과 영문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아동문학과 문화 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다. 해운회사, 출판사, 초등학교, 학원 등에서 세상 경험을 쌓았다. 에세이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 『그림책, 영화를 만나다』, 동화 『신기한 베개』, 『책벌레 대소동』을 쓰고, 『첫사랑 진행 중』, 『우리는 핀볼이 아니다』, 『밤에 수영하는 아이들』, 『비밀의 강』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1. 크로우의 방문
2. 첫눈이 내리기 전 보름달
3. 매킨토시 골목길을 따라서
4. 스코랄이 찾아낸 산열매
5. 히코리의 선행
6. 헛간 새 소식
7. 아기 사슴 판의 가출
8. 야생 하이퍼의 저녁 잔치
9. 지금은 크리스마스
10. 자기 그림자를 본 땅두더지 호그
11. 하늘을 나는 히코리
12. 옷을 잃어버린 황소개구리 프로그
13. 다시 잃은 집
14. 스코랄의 복수
15. 모르는 일

*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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