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도시는 이야기책이며, 걷기라는 언어로써만 해독이 가능하다!
- 발터 벤야민 -
이 책은 자연지리ㆍ문화지리ㆍ역사지리ㆍ도시지리학자들이 10년 넘게 현장답사와 토론을 거듭하면서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를 장소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서울의 이야기를 엮었다. 4명의 지리학자들이 서울이라는 장소와 그 장소가 갖는 지형과 기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살아오면서 거쳐 온 시간들과 쌓아온 삶의 층위들을 기억해내고 기록한 것이다. 또한, 지리학자들이 답사 현장에서 찍은 많은 사진과 서울 지형을 쉽게 보여주는 지도, 시간 순으로 변화하는 서울의 삶을 보여주는 도표 등을 수록하여 독자들이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아도, 다른 참고 자료를 살펴보지 않아도 이해될 정도로 친절하게 담았다.
사실, 이 책의 출발은 서울대 지리교육과를 중심으로 하여, 2000년부터 시작한 서울 답사 모임에서 비롯된다. 그 동안 연구실에서 논문과 씨름하던 지리학자들은 논문이나 책, 신문, 방송 등에 나왔던 장소가 왜 주목받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함께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는 ‘서울스토리’라는 정기적인 답사모임으로 발전하여 현재 13년째 활동 중인데, ‘서울스토리’ 회원 중 4명의 지리학자가 그 동안 답사를 통해 모은 서울이야기를 『서울스토리』라는 책으로 묶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서울은 감춰둔 얼굴을 내민다…… 지리학자들, 답사와 연구로 서울을 해독하다! 스토리텔링하다!!
북악산과 경복궁, 남대문과 서울역, 한강과 여의도, 삼성역 사거리와 삼청동, 홍대 앞과 신사동 가로수길, 문래동과 영등포, 이태원과 양재천…… 다채롭게 변화해온 수도 서울은 우리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도시의 새로운 속살을 보여준다.
서울은 이해하기 어려운 도시다. 서울에서 오래 산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600년 이상 우리나라 수도였고, 인구 1,000만여 명을 품는 거대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서울은 시간적으로 긴 역사와 공간적으로 조밀한 도시다. 이러한 서울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크게 3가지 방법을 선택했다.
서울을 이해하는 3가지! 자연환경 / 지도 / 공간변화에 따른 시기 구분
첫째, 아무리 최첨단의 대도시라할지라도 자연ㆍ환경적 토대 위에 세워졌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볼거리가 아닌, 대도시가 형성된 토대로서 서울의 자연환경에 대한 접근이라 하겠다.
둘째, 서울을 지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사진뿐 아니라 지도를 적극 활용하였다. 지도는 ‘판(또는 형세)을 읽어 내는 능력’을 제공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 지역 전체를 조망하는 행위는 지역 이해의 첫 단계다. 또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사 지도를 통해 지리적?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셋째, 서울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접근하되, 그 시기를 공간적 변화에 따라 구분하였다. 또한 시기별 공간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를 각 장마다 맨 앞에 소개하여,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청계천을 품고 북악?낙타?인왕?목멱산을 따라 성곽을 둘러싸면서 형성되었던 조선의 도성 한양은 서구에서 들여온 기차로 인해 성곽이 붕괴되면서 근대 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개발 시대를 맞아 한강 이남으로 뻗어나가면서 거대화되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다리가 속속 놓이게 되었고 한강 주변도 공유수면매립공사 등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아파트가 개발 시대의 주거유형으로 선택되면서 한강변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위로 건설되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포스트모던 시대로 진입하면서 서울은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경제재구조화로 인해 덩치가 큰 공장들이 이전해 나간 자리는 복합쇼핑몰이나 문화시설, 아파트 등으로 채워지고, 삼청동, 홍대앞 같은 장소성을 강조한 새로운 소비공간이 부상하기도 했다. 동시에 일찌감치 만원이 된 서울은 그 영향권을 외곽으로 확장하면서 수도권의 광역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서울이 꿈꾸고 있는 미래의 키워드는 생태도시, 다문화?국제도시, 역사문화도시지만, 지금까지 겪어온 변화를 생각하면 서울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기후와 지형은 수도 서울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제1장 ‘수도 서울의 기초’에서는 서울 성곽의 기초인 ‘북악산과 한강’을 대표 상징경관으로 잡고, 오늘의 서울이 만들어지기까지 기초가 되었던 자연 환경적 특징을 기후와 지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서울의 지형적 조건이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이 개발되고 확장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았다.
서울은 신식 문물의 등장으로 어떻게 변했을까?
제2장 ‘왕조의 공간에서 근대 도시로’에서는 근대로 들어가는 통로 역할을 맡은 ‘서울역과 남대문’을 상징경관으로 삼고, 전근대의 공간에서 근대의 공간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근대 초기 서울의 모습을 다루었다. 조선 왕조시대의 도성, 한양이 어떤 공간적 구조를 갖추고 있었는지 살펴보고, 전근대 도시가 외국인과 외국문물의 유입, 근대 교통수단의 도입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다루었다. 그 중에서도 근대도시 경성의 최첨단 소비공간으로 부상한 진고개(현재의 충무로 일대)의 형성과정을 통해 오늘날 명동에 누적된 시간의 지층을 살펴보았다.
서울은 커지면서 도매시장, 쓰레기 매립지, 버스터미널 등을 어디로 옮겼을까?
제3장 ‘거대해지는 서울’에서는 한강 개발의 대표인 ‘여의도’를 상징경관으로 하여, 1960~1980년대 중반에 이르는 개발 시대의 서울을 다루었다. 한강 다리 건설, 한강 연안의 수많은 모래밭과 섬들의 파괴 및 개발로 이룬 강남 개발 및 서울 영역 확대, 그러면서 도매시장, 쓰레기 매립장, 버스터미널 같은 주요 시설이 외곽으로 이전해 나가면서 서울의 도시 구조와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근대적 주거형태인 아파트가 서울의 대표경관으로 자리 잡는 과정과 그로 인한 철거와 철거민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복합소비문화공간과 초고층 아파트, 공간 소비 등 서울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제4장 ‘변신하는 서울’에서는 포스트모던 시대로 진입한 서울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삼성역 사거리’를 상징경관으로 삼고, 198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정치적 민주화, 경제 재구조화와 세계화, 수도-지방 및 빈부 격차 심화 등의 흐름 속에서 서울이 겪은 또 한 차례의 변화를 다루었다. 서울의 경제구조가 제조업에서 3차 산업 위주로 재구조화되면서 서울의 공업지역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소비문화의 발달과 다양화 속에서 코엑스몰 같은 복합쇼핑공간의 발달, 삼청동 ? 홍대앞 ? 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독특한 장소성을 가진 소비공간의 부상 등을 통해 현대의 소비문화는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를 넘어 공간 소비를 지향하고 있음을 목격한다. 마지막으로 수도권의 인구집중 과정에서 거대한 블랙홀이 되어버린 서울의 변신도 다루었다.
생태도시, 국제도시,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꿈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제5장 ‘서울이 꾸는 꿈’에서는 현재 서울이 지향하고 있는 서울의 여러 모습을 모두 상징경관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이미지 즉, 서울숲, 청계천?양재천 복원 등으로 상징되는 공원과 하천이 어우러진 생태도시 서울,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문화 마을이자 국제도시 서울, 오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서울을 이야기한다.
‘서울스토리’는 지리연구자, 지리교사 등이 2000년부터 서울답사를 시작하며 만든 답사 모임이다. 이들은 논문이나 책에서 배운 것들을 현장에서 발견하고 느끼고, 또 답사에서 미처 성찰하지 못한 것들은 다시 문헌 연구를 통해 보완하는 활동을 한다. ‘서울스토리’의 회원이자 신간『서울스토리』의 저자인 양희경, 심승희, 이현군, 한지은 등은 서울대 지리교육과에서 공부하고, 동同대학원 지리교육과(양희경, 심승희, 한지은)와 지리학과(이현군)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작가 소개
저자 : 심승희
심승희는 현재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부교수이며, 지은 책으로는『서울,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영화 속 지형이야기(공저)』등이 있다.
저자 : 이현군
이현군은 교사, 대학생,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서울 답사 강의를 진행하며, 현재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이다. 지은 책으로는 ‘역사지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걷기여행 특강’ 시리즈인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1편)』,『서울, 성 밖을 나서다(2편)』,『옛 지도를 들고 우리 역사의 수도를 걷다(3편)』등이 있다.
저자 : 한지은
한지은은 근현대 동아시아 도시의 변화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도시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수도 서울의 기초
* 서울의 상징경관: 북악산과 경복궁(양희경)
1. 서울의 밑바탕, 자연 (양희경)
2. 서울의 기틀, 한양 (양희경)
3. 서울의 확장, 하천 개발 (양희경)
제2장 왕조의 공간에서 근대 도시로
* 서울의 상징경관: 남대문과 서울역 (한지은)
1. 왕조의 도시, 한양 (이현군)
2. 외국인과 외국문물의 유입 (이현군)
3. 교통수단이 도시를 바꾸다 (이현군)
4. 경성의 핫 플레이스, 진고개 (한지은)
제3장 거대해지는 서울
* 서울의 상징경관: 여의도 (한지은)
1. 나루, 다리로 변하다 (이현군)
2. 운명이 엇갈린 한강의 섬 (심승희)
3. 서울은 커지면서 얼굴을 바꾼다 (심승희)
4. 아파트, 서울의 대표경관이 되다 (심승희)
제4장 변신하는 서울
* 서울의 상징경관: 삼성역 사거리 (한지은)
1. 그 많던 공장은 어디로 갔을까 (심승희)
2. 아파트의 변신, 성채냐 마을이냐 (심승희)
3. 서울, 공간을 소비하다 (한지은)
4. 서울, 그 거대한 블랙홀 (양희경)
제5장 서울이 꾸는 꿈
* 서울의 상징경관: 서울의 미래 (한지은)
1. 공원으로 이루는 꿈, 생태도시 (양희경)
2. 하천으로 일구는 꿈, 물의 도시 (양희경)
3. 외국인과 공존하는 삶, 국제도시 (양희경)
4. 서울이 되살린 장소, 역사문화도시 (한지은)
나오는 말
참고자료
도시는 이야기책이며, 걷기라는 언어로써만 해독이 가능하다!
- 발터 벤야민 -
이 책은 자연지리ㆍ문화지리ㆍ역사지리ㆍ도시지리학자들이 10년 넘게 현장답사와 토론을 거듭하면서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를 장소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서울의 이야기를 엮었다. 4명의 지리학자들이 서울이라는 장소와 그 장소가 갖는 지형과 기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살아오면서 거쳐 온 시간들과 쌓아온 삶의 층위들을 기억해내고 기록한 것이다. 또한, 지리학자들이 답사 현장에서 찍은 많은 사진과 서울 지형을 쉽게 보여주는 지도, 시간 순으로 변화하는 서울의 삶을 보여주는 도표 등을 수록하여 독자들이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아도, 다른 참고 자료를 살펴보지 않아도 이해될 정도로 친절하게 담았다.
사실, 이 책의 출발은 서울대 지리교육과를 중심으로 하여, 2000년부터 시작한 서울 답사 모임에서 비롯된다. 그 동안 연구실에서 논문과 씨름하던 지리학자들은 논문이나 책, 신문, 방송 등에 나왔던 장소가 왜 주목받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함께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는 ‘서울스토리’라는 정기적인 답사모임으로 발전하여 현재 13년째 활동 중인데, ‘서울스토리’ 회원 중 4명의 지리학자가 그 동안 답사를 통해 모은 서울이야기를 『서울스토리』라는 책으로 묶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서울은 감춰둔 얼굴을 내민다…… 지리학자들, 답사와 연구로 서울을 해독하다! 스토리텔링하다!!
북악산과 경복궁, 남대문과 서울역, 한강과 여의도, 삼성역 사거리와 삼청동, 홍대 앞과 신사동 가로수길, 문래동과 영등포, 이태원과 양재천…… 다채롭게 변화해온 수도 서울은 우리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도시의 새로운 속살을 보여준다.
서울은 이해하기 어려운 도시다. 서울에서 오래 산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600년 이상 우리나라 수도였고, 인구 1,000만여 명을 품는 거대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서울은 시간적으로 긴 역사와 공간적으로 조밀한 도시다. 이러한 서울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크게 3가지 방법을 선택했다.
서울을 이해하는 3가지! 자연환경 / 지도 / 공간변화에 따른 시기 구분
첫째, 아무리 최첨단의 대도시라할지라도 자연ㆍ환경적 토대 위에 세워졌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볼거리가 아닌, 대도시가 형성된 토대로서 서울의 자연환경에 대한 접근이라 하겠다.
둘째, 서울을 지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사진뿐 아니라 지도를 적극 활용하였다. 지도는 ‘판(또는 형세)을 읽어 내는 능력’을 제공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 지역 전체를 조망하는 행위는 지역 이해의 첫 단계다. 또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사 지도를 통해 지리적?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셋째, 서울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접근하되, 그 시기를 공간적 변화에 따라 구분하였다. 또한 시기별 공간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를 각 장마다 맨 앞에 소개하여,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청계천을 품고 북악?낙타?인왕?목멱산을 따라 성곽을 둘러싸면서 형성되었던 조선의 도성 한양은 서구에서 들여온 기차로 인해 성곽이 붕괴되면서 근대 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개발 시대를 맞아 한강 이남으로 뻗어나가면서 거대화되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다리가 속속 놓이게 되었고 한강 주변도 공유수면매립공사 등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아파트가 개발 시대의 주거유형으로 선택되면서 한강변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위로 건설되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포스트모던 시대로 진입하면서 서울은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경제재구조화로 인해 덩치가 큰 공장들이 이전해 나간 자리는 복합쇼핑몰이나 문화시설, 아파트 등으로 채워지고, 삼청동, 홍대앞 같은 장소성을 강조한 새로운 소비공간이 부상하기도 했다. 동시에 일찌감치 만원이 된 서울은 그 영향권을 외곽으로 확장하면서 수도권의 광역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서울이 꿈꾸고 있는 미래의 키워드는 생태도시, 다문화?국제도시, 역사문화도시지만, 지금까지 겪어온 변화를 생각하면 서울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기후와 지형은 수도 서울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제1장 ‘수도 서울의 기초’에서는 서울 성곽의 기초인 ‘북악산과 한강’을 대표 상징경관으로 잡고, 오늘의 서울이 만들어지기까지 기초가 되었던 자연 환경적 특징을 기후와 지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서울의 지형적 조건이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이 개발되고 확장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았다.
서울은 신식 문물의 등장으로 어떻게 변했을까?
제2장 ‘왕조의 공간에서 근대 도시로’에서는 근대로 들어가는 통로 역할을 맡은 ‘서울역과 남대문’을 상징경관으로 삼고, 전근대의 공간에서 근대의 공간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근대 초기 서울의 모습을 다루었다. 조선 왕조시대의 도성, 한양이 어떤 공간적 구조를 갖추고 있었는지 살펴보고, 전근대 도시가 외국인과 외국문물의 유입, 근대 교통수단의 도입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다루었다. 그 중에서도 근대도시 경성의 최첨단 소비공간으로 부상한 진고개(현재의 충무로 일대)의 형성과정을 통해 오늘날 명동에 누적된 시간의 지층을 살펴보았다.
서울은 커지면서 도매시장, 쓰레기 매립지, 버스터미널 등을 어디로 옮겼을까?
제3장 ‘거대해지는 서울’에서는 한강 개발의 대표인 ‘여의도’를 상징경관으로 하여, 1960~1980년대 중반에 이르는 개발 시대의 서울을 다루었다. 한강 다리 건설, 한강 연안의 수많은 모래밭과 섬들의 파괴 및 개발로 이룬 강남 개발 및 서울 영역 확대, 그러면서 도매시장, 쓰레기 매립장, 버스터미널 같은 주요 시설이 외곽으로 이전해 나가면서 서울의 도시 구조와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근대적 주거형태인 아파트가 서울의 대표경관으로 자리 잡는 과정과 그로 인한 철거와 철거민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복합소비문화공간과 초고층 아파트, 공간 소비 등 서울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제4장 ‘변신하는 서울’에서는 포스트모던 시대로 진입한 서울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삼성역 사거리’를 상징경관으로 삼고, 198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정치적 민주화, 경제 재구조화와 세계화, 수도-지방 및 빈부 격차 심화 등의 흐름 속에서 서울이 겪은 또 한 차례의 변화를 다루었다. 서울의 경제구조가 제조업에서 3차 산업 위주로 재구조화되면서 서울의 공업지역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소비문화의 발달과 다양화 속에서 코엑스몰 같은 복합쇼핑공간의 발달, 삼청동 ? 홍대앞 ? 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독특한 장소성을 가진 소비공간의 부상 등을 통해 현대의 소비문화는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를 넘어 공간 소비를 지향하고 있음을 목격한다. 마지막으로 수도권의 인구집중 과정에서 거대한 블랙홀이 되어버린 서울의 변신도 다루었다.
생태도시, 국제도시,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꿈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제5장 ‘서울이 꾸는 꿈’에서는 현재 서울이 지향하고 있는 서울의 여러 모습을 모두 상징경관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이미지 즉, 서울숲, 청계천?양재천 복원 등으로 상징되는 공원과 하천이 어우러진 생태도시 서울,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문화 마을이자 국제도시 서울, 오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서울을 이야기한다.
‘서울스토리’는 지리연구자, 지리교사 등이 2000년부터 서울답사를 시작하며 만든 답사 모임이다. 이들은 논문이나 책에서 배운 것들을 현장에서 발견하고 느끼고, 또 답사에서 미처 성찰하지 못한 것들은 다시 문헌 연구를 통해 보완하는 활동을 한다. ‘서울스토리’의 회원이자 신간『서울스토리』의 저자인 양희경, 심승희, 이현군, 한지은 등은 서울대 지리교육과에서 공부하고, 동同대학원 지리교육과(양희경, 심승희, 한지은)와 지리학과(이현군)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작가 소개
저자 : 심승희
심승희는 현재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부교수이며, 지은 책으로는『서울,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영화 속 지형이야기(공저)』등이 있다.
저자 : 이현군
이현군은 교사, 대학생,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서울 답사 강의를 진행하며, 현재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이다. 지은 책으로는 ‘역사지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걷기여행 특강’ 시리즈인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1편)』,『서울, 성 밖을 나서다(2편)』,『옛 지도를 들고 우리 역사의 수도를 걷다(3편)』등이 있다.
저자 : 한지은
한지은은 근현대 동아시아 도시의 변화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도시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수도 서울의 기초
* 서울의 상징경관: 북악산과 경복궁(양희경)
1. 서울의 밑바탕, 자연 (양희경)
2. 서울의 기틀, 한양 (양희경)
3. 서울의 확장, 하천 개발 (양희경)
제2장 왕조의 공간에서 근대 도시로
* 서울의 상징경관: 남대문과 서울역 (한지은)
1. 왕조의 도시, 한양 (이현군)
2. 외국인과 외국문물의 유입 (이현군)
3. 교통수단이 도시를 바꾸다 (이현군)
4. 경성의 핫 플레이스, 진고개 (한지은)
제3장 거대해지는 서울
* 서울의 상징경관: 여의도 (한지은)
1. 나루, 다리로 변하다 (이현군)
2. 운명이 엇갈린 한강의 섬 (심승희)
3. 서울은 커지면서 얼굴을 바꾼다 (심승희)
4. 아파트, 서울의 대표경관이 되다 (심승희)
제4장 변신하는 서울
* 서울의 상징경관: 삼성역 사거리 (한지은)
1. 그 많던 공장은 어디로 갔을까 (심승희)
2. 아파트의 변신, 성채냐 마을이냐 (심승희)
3. 서울, 공간을 소비하다 (한지은)
4. 서울, 그 거대한 블랙홀 (양희경)
제5장 서울이 꾸는 꿈
* 서울의 상징경관: 서울의 미래 (한지은)
1. 공원으로 이루는 꿈, 생태도시 (양희경)
2. 하천으로 일구는 꿈, 물의 도시 (양희경)
3. 외국인과 공존하는 삶, 국제도시 (양희경)
4. 서울이 되살린 장소, 역사문화도시 (한지은)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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