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병원의 틈’, 나와 가족의 생명을 위협한다!”
똑똑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는 33가지 방법
이틀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을 정도로 병원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 하지만 과연 우리는 병원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을까?
다른 사람의 감기약을 먹고 약물 알레르기로 고생하거나 약이 뒤바뀌어 치료가 더디어지는 경우, 퇴원하는 날, 영문도 모르고 남이 받아야 할 검사를 대신 받게 되는 경우 등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보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응급실에 실려가 경련을 멈추는 약을 맞고 사망하거나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멀쩡히 퇴원한 다음 날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례,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가 왼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 사례도 있다.
21세기 의료계는 이러한 ‘환자 안전’ 문제에 주목하고 환자를 더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구와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가는 존스홉킨스에서 환자 안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의 병원에서 이러한 ‘환자 안전 사고’들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진료실, 검사실, 수술실, 약물 이용 단계 등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네 개의 치즈에 비유해 쉽고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환자 수칙을 담은, 전 세계 유일한 환자 안전 지침서다. 이 책에 소개된 33가지 수칙들만 알고 실천한다면,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의료계 명사들이 먼저 읽고 강력 추천한
병원 이용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병원에서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병·의원 외래 방문 횟수를 자랑한다. 국민 한 명이 일 년에 외래를 찾는 횟수는 14~15회로, OECD 평균 7회보다 갑절가량 많다. 병·의원을 돌며 의료 쇼핑을 하는 환자가 52만 명에 이르고, 이틀에 한 번 꼴로 병원을 찾는다.
이렇게 자주 병원을 이용하고는 있지만, 병원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우리는 과연 알고 있을까?
다른 사람의 감기약을 먹고 약물 알레르기로 고생하거나 약이 뒤바뀌어 치료가 더디어지는 경우, 퇴원하는 날, 영문도 모르고 남이 받아야 할 검사를 대신 받게 되는 경우 등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보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응급실에 실려가 경련을 멈추는 약을 맞고 사망하거나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멀쩡히 퇴원한 다음 날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례,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가 왼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 사례도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현대의 병원에는 틈이 있다! 병원의 틈이 나와 가족의 생명을 위협한다
의학적 지식과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함에 따라 의료는 점점 더 전문화되고 분업화되었다. 수십 개의 진료 과목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세부 진료 과목들이 생겨나고, 한 환자를 두고도 여러 명의 의료인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의료의 전문화, 분업화 덕분에 예전에는 “걸리면 죽는다.”라고 생각했던 병들도 이제는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명의 환자를 여러 명의 의료진이 치료하다보니 의료 분과 사이, 의료진들 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었다. 책임과 권한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환자의 정보를 인수인계(핸드오프)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누락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예기치 못한 곳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병원의 틈’은 ‘환자 안전 사고’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1세기 의료계의 최대 화두는 ‘환자 안전’이다!
20세기까지 의료계의 관심사는 의료의 기술적 발전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의료계는 병원에 틈이 있고, 그로 인해 환자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지 못했다. 그러던 1999년, 미국 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인 IOM(Institute of Medicine)에서 미국에서 매년 9만 8천 명의 환자가 환자 안전 문제로 병원 안에서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암 1위인 폐암으로 일 년에 사망하는 사람보다 많은 숫자였다. 충격에 휩싸인 미국 의료계와 국민. 비로소 ‘환자의 안전’이라는 분야에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세계보건기구(WHO)를 선두로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와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즈음 세계 최고의 병원이라고 자부하던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에서는 ‘화상’으로 입원한 아이가 ‘탈수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존스홉킨스 병원은 모든 시스템의 중앙에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시작된 변화는 지금까지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어오고 있다.
병원은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하지만 환자가 모르면 무용지물!
병원에서 ‘환자 안전’을 위해 하는 일은 병원의 틈 사이에 여러 겹의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틈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환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막기 위한, 일종의 방어막인 셈이다. 하나의 안전장치에 구멍이 뚫렸을 때 또 하나의 안전장치가 위험요소를 막을 수 있도록 병원은 겹겹이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스위스치즈 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병원의 틈 사이에 설치한 안전장치를 치즈에 비유하고, 이 치즈에 구멍이 뚫리고 우연의 일치로 구멍들이 나란히 배열될 경우 환자 안전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설명한 모델이다. 그동안 많은 환자 안전 전문가들과 선진 병원들은 치즈에 구멍이 뚫렸을 때를 대비해 더 많은 치즈를 세우는 것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장치도 환자들이 모르면 무용지물이 된다. 아무리 자동차에 성능 좋은 안전벨트를 설치해놓아도 차를 타는 사람이 안전벨트에 대해 모른다면 쓸모없는 천 조각이 되는 것처럼. 게다가 병원이 설치해둔 안전장치에 대해 모르면, 환자와 보호자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안전장치에 구멍을 뚫어버릴 수도 있다. 내가 나의, 혹은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전 세계 환자 안전 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세계 각국의 논문과 선진 프로그램을 기초로 하여
대한민국 병원 이용자를 위한 ‘환자 안전 수칙 33가지’를 제시했다!
존스홉킨스 환자 안전 전문가가 알려주는
똑똑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는 33가지 방법
병원이 설치해둔 안전장치를 모두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환자나 보호자가 구멍을 뚫어버릴 수 있는 안전장치에 대해서만큼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환자와 보호자는 안전장치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위험요소를 막는 치즈가 될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장치들을 네 개의 치즈(약물 치즈, 진료실 치즈, 수술실·입원실·검사실 치즈, 감염 치즈)에 비유해 소개한다. 그리고 각각의 안전장치(치즈)를 더욱 단단하게 지키기 위한 33가지 수칙들을 쉽고 명쾌하게 제시한다. 약물이 뒤바뀔 수 있는 경우를 막기 위해 환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전하게 치료받기 위해 진료실에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주고받아야 하는지, 엉뚱한 수술을 받지 않기 위해 혹은 병 고치러 간 병원에서 다른 감염에 걸려 고생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상황별로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33가지 수칙들은 얼핏 보면 매우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의 의료진이 모두 따르고 있는 환자 안전의 과학이 숨어 있다. 저자들이 전 세계 환자 안전 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국내외 논문과 관련 서적 수백 편, 세계 각국의 환자 안전 프로그램들을 기초로 하여 찾아내고 개발해낸 대한민국 환자들을 위한 ‘환자 안전 수칙’이다. 알면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다. 이 수칙들만 알고 실천하면, 환자 혹은 보호자인 당신은 최고 수준의 환자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책은 전 세계를 통틀어 환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환자와 보호자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과학적이고 실제적으로 담은, 환자 안전 전문가가 쓴 유일한 환자 지침서다. 존스홉킨스의 교수가 극찬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각국의 의사들도 부러워하며 이 책이 자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헌재
존스홉킨스 대학 ‘환자 안전’ 분야 연구원(Post-doctoral Fellow). ‘환자 안전’은 2000년대 들어서 급부상한 의료계 이슈로, ‘더 안전한 병원을 만들고자 과학적 방법을 이용하는 의학’의 한 분야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보건기구(WHO)를 필두로 의료의 안전과 질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인 투자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세계보건기구가 선발하여 양성한 환자 안전 전문가로서,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존스홉킨스에서 환자 안전과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선두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환자 안전에 대한 저자의 활약을 담은 3분여의 다큐멘터리(존스홉킨스 제작)가 세계 68개국 7,000개의 고등교육기관이 가입한 ‘교육발전 및 지원 협의회(CASE)’에서 주는 ‘최고의 원(Circle of Excellence)’ 금상을 받기도 했다.
한림대 의대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보건학 석·박사(MPH, DrPH),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현재 존스홉킨스에서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존스홉킨스와 하버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 다수의 의료기관과 학회에서 환자의 안전 및 의료의 질에 대한 강의와 자문을 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연구자문위원, 환자안전연구회의 국제협력이사로도 활약 중이다.
저자 : 윤혜연
건강 교육 전문가(Certified Health Education Specialist)이자 프리랜서 작가. 미국 전역의 병원들이 참여하는 의료진 대상 감염 예방 프로그램 교육자료 제작에 공저자와 함께 참여하면서 ‘환자 안전’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그 이후 환자 교육 쪽으로 진로를 바꿔 환자 중재 자격 트레이닝(Professional Patient Advocate Certificate Training)을 받았다. 미국 내 각종 건강, 의료 관련 교육 웹, 영상, 인쇄물 자료들을 제작했으며, 존스홉킨스 간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팀원들과 함께 만든 자료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보건학회 2011 APHA(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에서 베스트 교육자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 행동과학 석사를 받았다.
▣ 주요 목차
저자의 글 병원의 안전장치, 환자가 모르면 무용지물이다_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환자 수칙’!
추천의 글 의료 안전은 병원과 환자의 합작품이다
01 아이엠치즈의 탄생
만남
세상을 바꾼 아이, 조시 킹
현대의 병원에는 틈이 있다
병원은 치즈를 세운다
환자와 보호자가 치즈에 구멍을 뚫는다?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치즈를 지킨다
환자가 함께하는 환자 안전, 아이엠치즈의 탄생
02 아이엠치즈 이야기
첫 번째 치즈
다섯 개의 알_5R 〉 약물 이야기
포스팅1 감기약을 나눠 먹다 목을 뚫은 30대 B씨 이야기
포스팅2 약물을 이용하는 4단계
포스팅3 그동안 몰랐던 병원의 치즈
포스팅4 내가 꼭 지켜야 할 치즈
포스팅5 입원한 당신을 위한 아이엠치즈 약물 수칙
포스팅6 외래 진료를 받는 당신을 위한 아이엠치즈 약물 수칙
요점 정리 다시 보는 약물 안전의 치즈!
포스트 댓글 모음
두 번째 치즈
생명을 건 5분 〉 진료실 이야기
포스팅1 슬픔으로 가득 찬 B 할머니의 칠순 잔치 이야기
포스팅2 아이엠치즈 진료실 전반전(Give) 수칙: 진료실엔 족보가 있다
포스팅3 아이엠치즈 진료실 전반전(Give) 수칙: 똑똑한 대답의 기술
포스팅4 아이엠치즈 진료실 후반전(Take) 수칙: 준 만큼 받아오자
포스팅5 아이엠치즈 진료실 후반전(Take) 수칙: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요점 정리 다시 보는 진료실 안전의 치즈!
포스팅 댓글 모음
스페셜 포스팅 100만의 추락: 낙상 이야기
스페셜 포스팅 댓글 모음
세 번째 치즈
1+1 〉 수술실, 검사실, 입원실 이야기
포스팅1 “어! 이 다리가 아닌데….” 55세 M씨 이야기
포스팅2 병원의 틈 이해하기: 핸드오프
포스팅3 아이엠치즈 수술실 수칙: 당신이 잠들기 전까지
스페셜 포스팅 Y의 수술실 치즈 현장 탐방: 당신이 잠든 사이
포스팅4 아이엠치즈 검사실 수칙
포스팅5 아이엠치즈 입원실 수칙
요점 정리 다시 보는 핸드오프 안전의 치즈!
포스팅 댓글 모음
네 번째 치즈
한 평의 버블 〉 감염 이야기
포스팅1 “며칠 더 입원하면 안 될까요?” 세 살 지훈이 이야기
포스팅2 감염을 막는 병원의 치즈: 병원 냄새
포스팅3 감염을 막아낼 궁극의 무기
스페셜 포스팅 Y의 현장 탐방: 존스홉킨스 병원의 감염 관리 회의에 다녀와서
포스팅4 아이엠치즈 감염 예방 수칙
요점 정리 다시 보는 감염 예방의 치즈!
포스팅 댓글 모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병원의 틈’, 나와 가족의 생명을 위협한다!”
똑똑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는 33가지 방법
이틀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을 정도로 병원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 하지만 과연 우리는 병원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을까?
다른 사람의 감기약을 먹고 약물 알레르기로 고생하거나 약이 뒤바뀌어 치료가 더디어지는 경우, 퇴원하는 날, 영문도 모르고 남이 받아야 할 검사를 대신 받게 되는 경우 등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보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응급실에 실려가 경련을 멈추는 약을 맞고 사망하거나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멀쩡히 퇴원한 다음 날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례,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가 왼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 사례도 있다.
21세기 의료계는 이러한 ‘환자 안전’ 문제에 주목하고 환자를 더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구와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가는 존스홉킨스에서 환자 안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의 병원에서 이러한 ‘환자 안전 사고’들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진료실, 검사실, 수술실, 약물 이용 단계 등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네 개의 치즈에 비유해 쉽고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환자 수칙을 담은, 전 세계 유일한 환자 안전 지침서다. 이 책에 소개된 33가지 수칙들만 알고 실천한다면,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의료계 명사들이 먼저 읽고 강력 추천한
병원 이용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병원에서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병·의원 외래 방문 횟수를 자랑한다. 국민 한 명이 일 년에 외래를 찾는 횟수는 14~15회로, OECD 평균 7회보다 갑절가량 많다. 병·의원을 돌며 의료 쇼핑을 하는 환자가 52만 명에 이르고, 이틀에 한 번 꼴로 병원을 찾는다.
이렇게 자주 병원을 이용하고는 있지만, 병원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우리는 과연 알고 있을까?
다른 사람의 감기약을 먹고 약물 알레르기로 고생하거나 약이 뒤바뀌어 치료가 더디어지는 경우, 퇴원하는 날, 영문도 모르고 남이 받아야 할 검사를 대신 받게 되는 경우 등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보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응급실에 실려가 경련을 멈추는 약을 맞고 사망하거나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멀쩡히 퇴원한 다음 날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례,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가 왼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 사례도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현대의 병원에는 틈이 있다! 병원의 틈이 나와 가족의 생명을 위협한다
의학적 지식과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함에 따라 의료는 점점 더 전문화되고 분업화되었다. 수십 개의 진료 과목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세부 진료 과목들이 생겨나고, 한 환자를 두고도 여러 명의 의료인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의료의 전문화, 분업화 덕분에 예전에는 “걸리면 죽는다.”라고 생각했던 병들도 이제는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명의 환자를 여러 명의 의료진이 치료하다보니 의료 분과 사이, 의료진들 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었다. 책임과 권한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환자의 정보를 인수인계(핸드오프)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누락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예기치 못한 곳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병원의 틈’은 ‘환자 안전 사고’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1세기 의료계의 최대 화두는 ‘환자 안전’이다!
20세기까지 의료계의 관심사는 의료의 기술적 발전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의료계는 병원에 틈이 있고, 그로 인해 환자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지 못했다. 그러던 1999년, 미국 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인 IOM(Institute of Medicine)에서 미국에서 매년 9만 8천 명의 환자가 환자 안전 문제로 병원 안에서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암 1위인 폐암으로 일 년에 사망하는 사람보다 많은 숫자였다. 충격에 휩싸인 미국 의료계와 국민. 비로소 ‘환자의 안전’이라는 분야에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세계보건기구(WHO)를 선두로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와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즈음 세계 최고의 병원이라고 자부하던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에서는 ‘화상’으로 입원한 아이가 ‘탈수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존스홉킨스 병원은 모든 시스템의 중앙에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시작된 변화는 지금까지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어오고 있다.
병원은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하지만 환자가 모르면 무용지물!
병원에서 ‘환자 안전’을 위해 하는 일은 병원의 틈 사이에 여러 겹의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틈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환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막기 위한, 일종의 방어막인 셈이다. 하나의 안전장치에 구멍이 뚫렸을 때 또 하나의 안전장치가 위험요소를 막을 수 있도록 병원은 겹겹이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스위스치즈 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병원의 틈 사이에 설치한 안전장치를 치즈에 비유하고, 이 치즈에 구멍이 뚫리고 우연의 일치로 구멍들이 나란히 배열될 경우 환자 안전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설명한 모델이다. 그동안 많은 환자 안전 전문가들과 선진 병원들은 치즈에 구멍이 뚫렸을 때를 대비해 더 많은 치즈를 세우는 것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장치도 환자들이 모르면 무용지물이 된다. 아무리 자동차에 성능 좋은 안전벨트를 설치해놓아도 차를 타는 사람이 안전벨트에 대해 모른다면 쓸모없는 천 조각이 되는 것처럼. 게다가 병원이 설치해둔 안전장치에 대해 모르면, 환자와 보호자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안전장치에 구멍을 뚫어버릴 수도 있다. 내가 나의, 혹은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전 세계 환자 안전 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세계 각국의 논문과 선진 프로그램을 기초로 하여
대한민국 병원 이용자를 위한 ‘환자 안전 수칙 33가지’를 제시했다!
존스홉킨스 환자 안전 전문가가 알려주는
똑똑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는 33가지 방법
병원이 설치해둔 안전장치를 모두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환자나 보호자가 구멍을 뚫어버릴 수 있는 안전장치에 대해서만큼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환자와 보호자는 안전장치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위험요소를 막는 치즈가 될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장치들을 네 개의 치즈(약물 치즈, 진료실 치즈, 수술실·입원실·검사실 치즈, 감염 치즈)에 비유해 소개한다. 그리고 각각의 안전장치(치즈)를 더욱 단단하게 지키기 위한 33가지 수칙들을 쉽고 명쾌하게 제시한다. 약물이 뒤바뀔 수 있는 경우를 막기 위해 환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전하게 치료받기 위해 진료실에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주고받아야 하는지, 엉뚱한 수술을 받지 않기 위해 혹은 병 고치러 간 병원에서 다른 감염에 걸려 고생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상황별로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33가지 수칙들은 얼핏 보면 매우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의 의료진이 모두 따르고 있는 환자 안전의 과학이 숨어 있다. 저자들이 전 세계 환자 안전 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국내외 논문과 관련 서적 수백 편, 세계 각국의 환자 안전 프로그램들을 기초로 하여 찾아내고 개발해낸 대한민국 환자들을 위한 ‘환자 안전 수칙’이다. 알면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다. 이 수칙들만 알고 실천하면, 환자 혹은 보호자인 당신은 최고 수준의 환자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책은 전 세계를 통틀어 환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환자와 보호자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과학적이고 실제적으로 담은, 환자 안전 전문가가 쓴 유일한 환자 지침서다. 존스홉킨스의 교수가 극찬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각국의 의사들도 부러워하며 이 책이 자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헌재
존스홉킨스 대학 ‘환자 안전’ 분야 연구원(Post-doctoral Fellow). ‘환자 안전’은 2000년대 들어서 급부상한 의료계 이슈로, ‘더 안전한 병원을 만들고자 과학적 방법을 이용하는 의학’의 한 분야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보건기구(WHO)를 필두로 의료의 안전과 질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인 투자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세계보건기구가 선발하여 양성한 환자 안전 전문가로서,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존스홉킨스에서 환자 안전과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선두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환자 안전에 대한 저자의 활약을 담은 3분여의 다큐멘터리(존스홉킨스 제작)가 세계 68개국 7,000개의 고등교육기관이 가입한 ‘교육발전 및 지원 협의회(CASE)’에서 주는 ‘최고의 원(Circle of Excellence)’ 금상을 받기도 했다.
한림대 의대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보건학 석·박사(MPH, DrPH),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현재 존스홉킨스에서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존스홉킨스와 하버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 다수의 의료기관과 학회에서 환자의 안전 및 의료의 질에 대한 강의와 자문을 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연구자문위원, 환자안전연구회의 국제협력이사로도 활약 중이다.
저자 : 윤혜연
건강 교육 전문가(Certified Health Education Specialist)이자 프리랜서 작가. 미국 전역의 병원들이 참여하는 의료진 대상 감염 예방 프로그램 교육자료 제작에 공저자와 함께 참여하면서 ‘환자 안전’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그 이후 환자 교육 쪽으로 진로를 바꿔 환자 중재 자격 트레이닝(Professional Patient Advocate Certificate Training)을 받았다. 미국 내 각종 건강, 의료 관련 교육 웹, 영상, 인쇄물 자료들을 제작했으며, 존스홉킨스 간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팀원들과 함께 만든 자료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보건학회 2011 APHA(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에서 베스트 교육자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 행동과학 석사를 받았다.
▣ 주요 목차
저자의 글 병원의 안전장치, 환자가 모르면 무용지물이다_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환자 수칙’!
추천의 글 의료 안전은 병원과 환자의 합작품이다
01 아이엠치즈의 탄생
만남
세상을 바꾼 아이, 조시 킹
현대의 병원에는 틈이 있다
병원은 치즈를 세운다
환자와 보호자가 치즈에 구멍을 뚫는다?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치즈를 지킨다
환자가 함께하는 환자 안전, 아이엠치즈의 탄생
02 아이엠치즈 이야기
첫 번째 치즈
다섯 개의 알_5R 〉 약물 이야기
포스팅1 감기약을 나눠 먹다 목을 뚫은 30대 B씨 이야기
포스팅2 약물을 이용하는 4단계
포스팅3 그동안 몰랐던 병원의 치즈
포스팅4 내가 꼭 지켜야 할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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