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집과 옆집 사이, 풀숲에는 비밀의 방이 있어요.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 비밀의 방에 무엇이 있었을까요?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만나는
친구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 집과 옆집 사이, 비밀의 방에서 친구를 만나요.
단발머리의 귀여운 여자아이 사코는 오늘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어요. 새로운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이삿짐을 정리하는 동안, 사코는 옆집으로 놀러 갑니다. 부모님이 옆집에 사코와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살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새로운 친구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사코는 재빨리 옆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대문 앞에서 크게 인사를 해요. 하지만 옆집에는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합니다. 사코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다가 풀밭을 발견합니다. 사코네 집과 옆집 사이에 있는 커다란 풀밭을요. 아까는 옆집으로 빨리 가려다 보니 미처 주변을 살피지 못했거든요. 그 풀밭에는 노란 민들레가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사코는 걸음을 멈추고 민들레꽃을 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한참 꽃을 따다 까만 고양이를 보았습니다. 풀숲으로 들어가는 고양이를 따라 사코도 엉금엉금 풀숲 안으로 들어갔어요. 풀숲 안은 나뭇잎이 지붕처럼 드리워져 아늑했어요. 마치 방 같았지요. 그때 나무 밑동에 놓여 있는 바구니를 발견한 사코는 조심스레 열어 봅니다. 그 안에는 탄성을 지를 만큼 앙증맞은 소꿉이 가득 들어 있었어요. 이 바구니는 누가 놓아둔 것일까요?
사코는 바구니를 처음 놓여 있던 대로 잘 싸고, 자신이 따 온 민들레로 예쁘게 꾸며 줍니다. 그리고 또 옆집으로 가서 더 크게 인사를 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옆집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사코는 재빨리 풀숲으로 가서 하얀 토끼풀꽃도 듬뿍 땄습니다. 그리고 바구니 위에 민들레꽃과 함께 예쁘게 올려놓았어요.
사코는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과 함께 간식을 먹을 때도 옆집 아이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정리가 덜 된 자기 방으로 뛰어 올라가, 이삿짐 상자를 뒤져 장난감을 꺼냈습니다. 어서 옆집 아이와 함께 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장난감을 들고 풀밭을 한달음에 달려가, 풀숲의 방으로 갔습니다.
풀숲의 방에는 예쁜 체크무늬 돗자리 위에 소꿉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사코가 어리둥절해 하는데 저쪽에서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고개를 들자 귀여운 여자아이가 보였어요. 그 아이는 누구일까요?
아이들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그림 그림책
이사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정든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하거든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손을 내밀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조금 더 천진하게 스스럼없이 행동할 수 있지요. 『비밀의 방』의 사코처럼요.
사코는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는 말에 옆집으로 뛰어갑니다. 풀숲의 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소꿉을 보고 옆집아이의 물건이라고 생각한 사코는 바구니 위에 민들레꽃을 예쁘게 올려놓습니다. 토끼풀꽃도 따서 장식해 줍니다. 그뿐인가요? 옆집 아이를 생각하며 소중한 장난감을 가지고 풀숲의 방으로 가지요. 한 번도 보지 못한 친구를 위해 소중한 것들을 나누어 준 것입니다. 옆집 아이 요코도 새로운 친구를 기다려 왔습니다. 새로운 친구가 자기의 소꿉 바구니 위에 올려 둔 꽃들을 엮어서 예쁜 꽃 머리띠를 만들었어요. 서로를 만난 후, 두 소녀는 꽃 머리띠를 나누어 가지고 함께 놉니다.
두 아이는 서로의 물건을 공유하고, 또한 둘만의 공간을 공유하게 됩니다. 작품의 중요한 소재인 풀숲 안 비밀의 방이라는 공간 말이죠. 풀숲 안 비밀의 방은 사코와 요코가 서로의 얼굴도 알지 못한 채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장소이고, 두 소녀를 이어 주는 비밀스러우면서도 안락한 곳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이런 비밀스러운 자기만의 장소가 있었을 거예요. 작은 방 위에 다락이 될 수도 있고, 놀이터 한 켠 풀숲 속 공간일 수도 있지요. 이런 공간은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성장시키는 장소가 됩니다. 이 작품 속 두 소녀 또한 비밀의 방을 공유하며 새로운 친구를 얻고, 성장해 나갑니다.
『비밀의 방』은 연필 느낌의 차분한 그림 위에 소녀의 빨간 옷, 노란 민들레, 초록 풀숲 등 중요한 색깔들만 표현해 주고 있어요. 독자들은 평온하고도 신비로운 그림을 보며 이야기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친구와 사귈 때 『비밀의 방』에 나오는 소녀들처럼 소중한 것들을 나누며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 어떨까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야 하는 아이들,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입니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미야코시 아키코
1982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무사시노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2009년에 「닛산 동화와 그림책 그랑프리」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목탄화와 콜라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을 함께 한 책으로 『태풍이 온다』 『심부름 가는 길에』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양선하
숙명여자대학교와 도쿄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순이와 어린 동생』 『징가의 신나는 장터 나들이』 『진짜 진짜 좋아해』 『긴꼬리 호랑이』 『그림자 꼬마의 그림자 여행』 『노란 양동이』 『마코가 주는 선물』 『꼬꼬는 봄을 싫어해!』 『못해도 괜찮아』 『고양이 도우미』 등이 있습니다.
우리 집과 옆집 사이, 풀숲에는 비밀의 방이 있어요.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 비밀의 방에 무엇이 있었을까요?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만나는
친구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 집과 옆집 사이, 비밀의 방에서 친구를 만나요.
단발머리의 귀여운 여자아이 사코는 오늘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어요. 새로운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이삿짐을 정리하는 동안, 사코는 옆집으로 놀러 갑니다. 부모님이 옆집에 사코와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살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새로운 친구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사코는 재빨리 옆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대문 앞에서 크게 인사를 해요. 하지만 옆집에는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합니다. 사코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다가 풀밭을 발견합니다. 사코네 집과 옆집 사이에 있는 커다란 풀밭을요. 아까는 옆집으로 빨리 가려다 보니 미처 주변을 살피지 못했거든요. 그 풀밭에는 노란 민들레가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사코는 걸음을 멈추고 민들레꽃을 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한참 꽃을 따다 까만 고양이를 보았습니다. 풀숲으로 들어가는 고양이를 따라 사코도 엉금엉금 풀숲 안으로 들어갔어요. 풀숲 안은 나뭇잎이 지붕처럼 드리워져 아늑했어요. 마치 방 같았지요. 그때 나무 밑동에 놓여 있는 바구니를 발견한 사코는 조심스레 열어 봅니다. 그 안에는 탄성을 지를 만큼 앙증맞은 소꿉이 가득 들어 있었어요. 이 바구니는 누가 놓아둔 것일까요?
사코는 바구니를 처음 놓여 있던 대로 잘 싸고, 자신이 따 온 민들레로 예쁘게 꾸며 줍니다. 그리고 또 옆집으로 가서 더 크게 인사를 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옆집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사코는 재빨리 풀숲으로 가서 하얀 토끼풀꽃도 듬뿍 땄습니다. 그리고 바구니 위에 민들레꽃과 함께 예쁘게 올려놓았어요.
사코는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과 함께 간식을 먹을 때도 옆집 아이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정리가 덜 된 자기 방으로 뛰어 올라가, 이삿짐 상자를 뒤져 장난감을 꺼냈습니다. 어서 옆집 아이와 함께 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장난감을 들고 풀밭을 한달음에 달려가, 풀숲의 방으로 갔습니다.
풀숲의 방에는 예쁜 체크무늬 돗자리 위에 소꿉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사코가 어리둥절해 하는데 저쪽에서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고개를 들자 귀여운 여자아이가 보였어요. 그 아이는 누구일까요?
아이들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그림 그림책
이사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정든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하거든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손을 내밀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조금 더 천진하게 스스럼없이 행동할 수 있지요. 『비밀의 방』의 사코처럼요.
사코는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는 말에 옆집으로 뛰어갑니다. 풀숲의 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소꿉을 보고 옆집아이의 물건이라고 생각한 사코는 바구니 위에 민들레꽃을 예쁘게 올려놓습니다. 토끼풀꽃도 따서 장식해 줍니다. 그뿐인가요? 옆집 아이를 생각하며 소중한 장난감을 가지고 풀숲의 방으로 가지요. 한 번도 보지 못한 친구를 위해 소중한 것들을 나누어 준 것입니다. 옆집 아이 요코도 새로운 친구를 기다려 왔습니다. 새로운 친구가 자기의 소꿉 바구니 위에 올려 둔 꽃들을 엮어서 예쁜 꽃 머리띠를 만들었어요. 서로를 만난 후, 두 소녀는 꽃 머리띠를 나누어 가지고 함께 놉니다.
두 아이는 서로의 물건을 공유하고, 또한 둘만의 공간을 공유하게 됩니다. 작품의 중요한 소재인 풀숲 안 비밀의 방이라는 공간 말이죠. 풀숲 안 비밀의 방은 사코와 요코가 서로의 얼굴도 알지 못한 채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장소이고, 두 소녀를 이어 주는 비밀스러우면서도 안락한 곳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이런 비밀스러운 자기만의 장소가 있었을 거예요. 작은 방 위에 다락이 될 수도 있고, 놀이터 한 켠 풀숲 속 공간일 수도 있지요. 이런 공간은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성장시키는 장소가 됩니다. 이 작품 속 두 소녀 또한 비밀의 방을 공유하며 새로운 친구를 얻고, 성장해 나갑니다.
『비밀의 방』은 연필 느낌의 차분한 그림 위에 소녀의 빨간 옷, 노란 민들레, 초록 풀숲 등 중요한 색깔들만 표현해 주고 있어요. 독자들은 평온하고도 신비로운 그림을 보며 이야기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친구와 사귈 때 『비밀의 방』에 나오는 소녀들처럼 소중한 것들을 나누며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 어떨까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야 하는 아이들,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입니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미야코시 아키코
1982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무사시노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2009년에 「닛산 동화와 그림책 그랑프리」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목탄화와 콜라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을 함께 한 책으로 『태풍이 온다』 『심부름 가는 길에』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양선하
숙명여자대학교와 도쿄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순이와 어린 동생』 『징가의 신나는 장터 나들이』 『진짜 진짜 좋아해』 『긴꼬리 호랑이』 『그림자 꼬마의 그림자 여행』 『노란 양동이』 『마코가 주는 선물』 『꼬꼬는 봄을 싫어해!』 『못해도 괜찮아』 『고양이 도우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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