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삼국유사의 ‘헌화가’와 ‘해가’를 엮어 만든 봄의 여신 수로 부인 이야기
남편 순정공을 따라 나선 수로부인은 바닷가에 이르러 잠시 쉬는데, 곁에 있는 절벽에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고 감탄합니다. 그때 지나가던 한 노인이 “붉은 바위 가에 잡고 있던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저 꽃 꺾어 바치리.” 하고 ‘헌화가’를 부르고 꽃을 꺾어 건넵니다. 그러자 꽃을 받은 수로 부인으로부터 마치 봄의 기운이 번지듯 점차 따뜻한 봄이 무르익습니다.
봄의 기운을 몰고 다니는 수로 부인은 다시 걸어 어느 바닷가 정자에 멈춰 쉬는데, 봄을 질투한 바다 용이 갑자기 부인을 납치해가고 맙니다. 봄을 잃고 다시 찾아온 추위에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한 노파가 다가와 “사람들 입은 무쇠도 녹인다니 언덕을 두드리며 노래하면 바다 짐승인들 어찌 견디리오?” 사람들이 그 말을 따르며 여러 명이 함께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 내 놓아라. 네 만일 거역하고 내어놓지 않으면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하고 해가를 불렀더니 용이 부인을 받들고 바다에서 나와 바쳤습니다. 마침내 봄의 여신이 돌아와 신라 땅에는 봄의 기운이 물씬 넘치게 되었습니다.
삼국유사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그림책 『봄의 여신 수로부인』. 어려운 한자와 난해한 상징으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삼국유사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고 듣기 편하게 운율을 살려 새로 쓰고,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시 그림책으로 되살려냈습니다. 『봄의 여신 수로부인』은 성덕왕 시절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할 때에 함께 행차하던 수로 부인이 절벽에 피어 있는 꽃을 보고 꺾어줄 사람이 없느냐고 하니, 지나가던 늙은이가 꽃을 꺾어와 함께 바친 이야기인 ‘헌화가’와 수로를 질투하여 바다 신이 삼켜버렸다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해가’를 함께 엮은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수로 부인은 봄을 부르는 여신으로 재해석하여 문학적인 감성으로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농경 사회였던 신라에 추운 겨울을 몰아내고 봄의 기운을 몰고 오는 봄의 여신, 수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삼국유사가 전해 주는 신화의 재미를 듬뿍 전해줄 것입니다.
수로부인을 봄의 여신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접근이 돋보이는 그림책
『삼국유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고려시대 충렬왕 때 승려였던 일연이 쓴 이 책은 백성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던 신라와 고구려,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수집하여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신화나 전설, 민담 같은 이야기도 함께 전해져 옛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귀중한 고전입니다. 이러한 옛날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지나온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유아 시기부터 이야기를 통해 고전을 접하게 해 주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특히 ‘수로 부인’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로 신화적 성격을 지닌 민담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전하고 있음도 불구하고 허구적 요소가 두드려져 보이는 수로 부인 이야기는 역사성과 판타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팩션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헌화가’는 후대에 오면서 많은 이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되어 전해지곤 합니다. 오랫동안 그림책을 집필하고 연구해 온 이상희 작가는 ‘수로 부인’을 봄의 여신으로 재해석하여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농경 사회였던 신라 시대에 따뜻한 봄은 풍성한 곡식을 얻을 수 있는 첫 시작이 되었겠지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봄의 여신인 수로 부인은 모두가 칭송하고 우러러보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남에서 북으로 향하며 봄과 함께 행차하는 수로 부인 이야기를 통해 ‘헌화가’와 ‘해가’를 새롭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한 곡의 노래와 같이 운율감이 살아있는 서사시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감각적인 그림
글작가 이상희는 아이들에게 삼국유사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운율감 넘치는 ‘서사시(이야기 시)’로 그림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옛 글은 대개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소리 내어 읽는 글이 멋진 운율을 갖추면 시가 되지요. 옛글로 쓰인 삼국유사를 운율감 넘치는 시로 읽어 주면, 아이들이 더욱 생생하게 이야기를 접하고 그림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래와 같은 글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 또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경국 그림작가는 수로부인을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여신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분홍색을 활용하여 봄의 따뜻하고 화려한 분위기까지 담아냈습니다. 마치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 인물과 배경이 조화를 이뤄 옛이야기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전에는 지난날 우리들 삶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왔으며 오늘날의 우리 삶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들어 있습니다. 환상적인 그림책 『봄의 여신 부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고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상희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여러 곳에서 그림책과 스토리텔링에 대해 강의하며, 그림책 전문 어린이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1987년 「중앙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현재 시인, 그림책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바구니 달』, 『작은 기차』, 『밤의 요정 톰텐』, 『마법 침대』, 『강물이 흘러가도록』, 『빨간 암탉』,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내 친구 오리』 등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외딴 집의 꿩 손님』, 『도솔산 선운사』, 『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 『내가 정말 사자일까?』, 『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 솔이는 엄마 마음도 몰라』 등의 그림책에 글을 썼다.
그림 : 이경국
홍익대학교에서 가구디자인을, 같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현재 아동그림책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겨레그림책학교''에 출강 중이다. 2008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2009~2010년 이탈리아 파두아 시에서 열리는 ''콜로리 델 사크로''전시회에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초대 받았다. 가족들의 표정에 담겨있는 아기의 모습을 섬세한 감각으로 풀어낸 재미난 구멍책 시리즈 1탄을 시작으로 다음 시리즈를 연구 중이다. 그린 책으로는 『검은 눈물 석유』, 『문명의 수레바퀴 철』, 『빨간 우체통』, 『누굴 닮았나?』, 『보고 싶었어!』 등이 있다.
삼국유사의 ‘헌화가’와 ‘해가’를 엮어 만든 봄의 여신 수로 부인 이야기
남편 순정공을 따라 나선 수로부인은 바닷가에 이르러 잠시 쉬는데, 곁에 있는 절벽에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고 감탄합니다. 그때 지나가던 한 노인이 “붉은 바위 가에 잡고 있던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저 꽃 꺾어 바치리.” 하고 ‘헌화가’를 부르고 꽃을 꺾어 건넵니다. 그러자 꽃을 받은 수로 부인으로부터 마치 봄의 기운이 번지듯 점차 따뜻한 봄이 무르익습니다.
봄의 기운을 몰고 다니는 수로 부인은 다시 걸어 어느 바닷가 정자에 멈춰 쉬는데, 봄을 질투한 바다 용이 갑자기 부인을 납치해가고 맙니다. 봄을 잃고 다시 찾아온 추위에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한 노파가 다가와 “사람들 입은 무쇠도 녹인다니 언덕을 두드리며 노래하면 바다 짐승인들 어찌 견디리오?” 사람들이 그 말을 따르며 여러 명이 함께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 내 놓아라. 네 만일 거역하고 내어놓지 않으면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하고 해가를 불렀더니 용이 부인을 받들고 바다에서 나와 바쳤습니다. 마침내 봄의 여신이 돌아와 신라 땅에는 봄의 기운이 물씬 넘치게 되었습니다.
삼국유사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그림책 『봄의 여신 수로부인』. 어려운 한자와 난해한 상징으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삼국유사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고 듣기 편하게 운율을 살려 새로 쓰고,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시 그림책으로 되살려냈습니다. 『봄의 여신 수로부인』은 성덕왕 시절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할 때에 함께 행차하던 수로 부인이 절벽에 피어 있는 꽃을 보고 꺾어줄 사람이 없느냐고 하니, 지나가던 늙은이가 꽃을 꺾어와 함께 바친 이야기인 ‘헌화가’와 수로를 질투하여 바다 신이 삼켜버렸다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해가’를 함께 엮은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수로 부인은 봄을 부르는 여신으로 재해석하여 문학적인 감성으로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농경 사회였던 신라에 추운 겨울을 몰아내고 봄의 기운을 몰고 오는 봄의 여신, 수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삼국유사가 전해 주는 신화의 재미를 듬뿍 전해줄 것입니다.
수로부인을 봄의 여신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접근이 돋보이는 그림책
『삼국유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고려시대 충렬왕 때 승려였던 일연이 쓴 이 책은 백성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던 신라와 고구려,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수집하여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신화나 전설, 민담 같은 이야기도 함께 전해져 옛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귀중한 고전입니다. 이러한 옛날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지나온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유아 시기부터 이야기를 통해 고전을 접하게 해 주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특히 ‘수로 부인’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로 신화적 성격을 지닌 민담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전하고 있음도 불구하고 허구적 요소가 두드려져 보이는 수로 부인 이야기는 역사성과 판타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팩션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헌화가’는 후대에 오면서 많은 이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되어 전해지곤 합니다. 오랫동안 그림책을 집필하고 연구해 온 이상희 작가는 ‘수로 부인’을 봄의 여신으로 재해석하여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농경 사회였던 신라 시대에 따뜻한 봄은 풍성한 곡식을 얻을 수 있는 첫 시작이 되었겠지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봄의 여신인 수로 부인은 모두가 칭송하고 우러러보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남에서 북으로 향하며 봄과 함께 행차하는 수로 부인 이야기를 통해 ‘헌화가’와 ‘해가’를 새롭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한 곡의 노래와 같이 운율감이 살아있는 서사시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감각적인 그림
글작가 이상희는 아이들에게 삼국유사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운율감 넘치는 ‘서사시(이야기 시)’로 그림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옛 글은 대개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소리 내어 읽는 글이 멋진 운율을 갖추면 시가 되지요. 옛글로 쓰인 삼국유사를 운율감 넘치는 시로 읽어 주면, 아이들이 더욱 생생하게 이야기를 접하고 그림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래와 같은 글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 또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경국 그림작가는 수로부인을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여신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분홍색을 활용하여 봄의 따뜻하고 화려한 분위기까지 담아냈습니다. 마치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 인물과 배경이 조화를 이뤄 옛이야기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전에는 지난날 우리들 삶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왔으며 오늘날의 우리 삶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들어 있습니다. 환상적인 그림책 『봄의 여신 부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고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상희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여러 곳에서 그림책과 스토리텔링에 대해 강의하며, 그림책 전문 어린이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1987년 「중앙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현재 시인, 그림책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바구니 달』, 『작은 기차』, 『밤의 요정 톰텐』, 『마법 침대』, 『강물이 흘러가도록』, 『빨간 암탉』,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내 친구 오리』 등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외딴 집의 꿩 손님』, 『도솔산 선운사』, 『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 『내가 정말 사자일까?』, 『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 솔이는 엄마 마음도 몰라』 등의 그림책에 글을 썼다.
그림 : 이경국
홍익대학교에서 가구디자인을, 같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현재 아동그림책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겨레그림책학교''에 출강 중이다. 2008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2009~2010년 이탈리아 파두아 시에서 열리는 ''콜로리 델 사크로''전시회에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초대 받았다. 가족들의 표정에 담겨있는 아기의 모습을 섬세한 감각으로 풀어낸 재미난 구멍책 시리즈 1탄을 시작으로 다음 시리즈를 연구 중이다. 그린 책으로는 『검은 눈물 석유』, 『문명의 수레바퀴 철』, 『빨간 우체통』, 『누굴 닮았나?』, 『보고 싶었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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