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금 《브런치 경제학》으로 세계 경제의 브런치를 즐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매일 ‘오늘’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도 같다. 엊그저께만 해도 세상의 중심에 있었던 뉴스를 어느 순간 모두 까맣게 잊고 있는 일도 많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도도한 흐름, 총체적인 맥락마저 잊는다면 ‘오늘’을 살고 ‘내일’을 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준비마저 갖춰지지 못한 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멀리는 IMF부터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압축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2013년 세계 경제의 회생 조짐까지 담고 있다. 그러나 원론적이고 장황한 설명이 아닌 간결하고 정확한 필체로 문제의 진단과 해결을 도모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우리 스스로 꼭 발견해 내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책무가 바로 이 사회의 리더들에게 있다고 직언한다. 이념적 편향에 휘둘리지 않고 허망한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해결책 도출에 도움이 되고자 나온 고민과 답이 바로 《브런치 경제학》이다.
경제, 어디로 가는가?
10년 전부터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진행되는 각종 세미나와 콘퍼런스에 가보면 국제 경제와 금융 부문에서는 소위 ‘글로벌 임밸런스(Global Imbalance)’라는 말이 어김없이 나오곤 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자본주의 역사상 전대미문의 글로벌 위기임에 분명했다. 금융자본주의의 선봉에 선 미국이 각종 선진 금융기법을 동원해 거대한 버블을 키워 온 결과 터진 위기였다.
그리고 다시 5년이 흘렀다. 세계의 중심부에서 터진 위기이기에 지구촌 전체가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공포감이 우리 모두를 휩싸기도 했으나 이제 그런 폭풍우는 일단 지나간 듯하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란 걸 모를 사람은 없다. 버블로 인해 터진 위기를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맞서고 있다. 단기 안정화일 뿐 장기 근본처방이 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이번 위기가 장기전이 될 것이란 의견에 동의한다. 어쩌면 제1, 2차 세계대전을 중세 유럽의 30년 전쟁에 비유했던 처칠의 혜안처럼 이 위기를 제3차 30년 전쟁이라 부를 만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미 과거 30년 전쟁과 같은 장기전 조짐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한 국제공조 분위기가 시들해지자 세계 각국이 자기 갈 길을 가는 모습도 확연하다.
지금은 분노의 경제를 지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향해야 할 때
2013년. 위기 발원지였던 미국이 다소 숨통을 트는 것 같은 모습이다. 반면 정권교체기를 만난 중국은 그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성장엔진을 조금 식히고 있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일본은 대공황 직후 1930년대처럼 엔저라는 환율평가절하정책을 들고 새로운 에너지 비축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이머징 국가들은 선진국들이 풀어댄 엄청난 유동성으로 인해 위기에 대한 내성이 다시 크게 약화되고 있다.
늦어도 2014년에는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사실상의 양적수축에 들어가는 한편 금리인상에도 나설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금융만이 아닌 실물에서 충분한 버블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이 더 긴 고통을 감내하는 게 옳지만, 이머징 국가나 후진국으로 부담을 전가하려는 시도도 나타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을 마무리하며 등장한 브레튼우즈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제 경제나 국제 금융에 관해 기존의 낡은 질서를 대체할 새로운 질서가 탄생해야 한다. 그게 지금과 같은 위기와 분노의 시대를 지나 앞으로 우리가 찾아 나가야 할 지구촌 새희망의 시대다.
경제발전의 4단계 사이클
한 나라의 경제든 세계 경제든 모든 경제는 ‘거품의 시대-위기의 시대-분노의 시대-새희망의 시대’ 등 총 4단계 사이클을 거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경제도 일단 거품이 끼면 병이 들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경제에 거품이 끼게 되는 배경으로는 정치적 포퓰리즘 영향이 가장 크다. 선거를 몇 번 치르다 보면 분배에 신경을 쓴다는 핑계로 퍼주기식 공약이나 정책이 난무한다. 그 결과 경제에 거품이 잔뜩 낀다. 문제는 이 단계에서 생산성 향상과 기술 진보가 획기적인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성장이 뚝 떨어지는 위기의 시대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지금의 경제 시스템으로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니 위기가 터지는 것이다. 위기의 시대가 진행되다 보면 분배가 악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월가를 점령하라’에서 본 분노의 시대다. 분노의 시대에서 새희망의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선 특단의 모멘텀이 필요하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술 진보나 사회적 자본의 축적이 진행되어야만 그 경제의 발전단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우리 경제는 이렇게 4단계 사이클을 거치며 나선형으로 진화·발전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이 책 역시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선 새희망의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소재들을 모아봤다. 2부에선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저성장과 양극화의 상황을 분노의 시대로 묘사해 다뤘다. 3, 4부에선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거품의 시대와 위기의 시대를 순서대로 배치했다.
분노를 넘어 다함께 새희망으로
그러면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을까. 오늘 바로 이 시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좌표는 구체적으로 어디쯤이며, 또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혹자는 지금을 위기의 시대라고 부르고 혹자는 분노의 시대라고 칭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지금 새희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말할지도 모른다. 현주소가 위기 혹은 분노의 시대가 됐든 아니면 새희망의 시대로 규정하든 중요한 것은 방향과 과제다. 아마도 지금 우리 사회에는 분노와 위기, 그리고 새희망의 싹이 함께 혼재되어 있을지 모른다. 분노의 시대엔 저성장과 양극화가 우리 어깨를 짓누른다.
이를 탈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새로운 모멘텀, 즉 상당한 수준의 기술진보가 선행되든지 혹은 정치 발전이나 노사 대타협 등과 같은 사회적 자본의 거대한 축적이 진행돼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다. 해방 후 가난이란 분노를 박정희 정권이 산업화를 통해 뚫었던 것이나 산업화 이후 싹튼 권위주의적 독재를 민주화 과정이 돌파해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시 앞이 꽉 막힌 벽에 부딪힌 상태다. 그 벽의 실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말이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히 ‘새희망’의 솔루션을 구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양극화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다함께 새희망’의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서정희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1990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경제, 금융, 산업 분야를 주로 취재했다. 재정·금융정책을 포함한 정부의 거시, 미시 경제정책의 허실을 꿰뚫어 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취재해 왔다.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워싱턴특파원을 거쳐 논설위원, 금융부장, 경제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증권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총리실 규제개혁위원을 지냈고 금융발전심의위원, 민간투자심의위원, 연기금투자풀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역임
했다.
언론인으로서 관훈클럽 편집위원과 편집인협회 분과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1, 2012년 씨티언론인상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글로벌 임밸런스와 미국의 숨겨진 비밀》, 《나는 분노한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Part 1 | 다함께 새희망의 시대
제3차 30년 전쟁이 시작됐다
알파 에러를 즐겨라 그래야 창조경제 싹튼다
그레이존을 바로 세우면 나라가 바로 선다
한국인도 금융 DNA 있다 - 견선여기출
감독당국이 일류가 되어야 금융회사가 일류 된다
모피아 공무원과 금융감독원을 합쳐라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서로에게 묻다
2013년체제와 2018년체제의 조건
지옥을 믿어라, 성장률이 올라간다
스티브 잡스형·맹자형 리더십을 찾아라
대충 그리면 망친다, 시장을 디테일하게 설계하라
근소한 차이(마지널)까지 존중받는 게 시장경제다
진정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만나는 곳
호주 금융 왜 강해졌나
18대 대통령 당선자께
Part 2 | 분노의 시대
한국인의 분노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분노의 진화, 양극화에서 저성장으로
가라앉을 위험, 뒤집힐 위험
5년 단임 대통령제가 경제를 망친다
포퓰리즘정책에도 족보가 있다
갈 곳 잃은 돈이 길을 묻다
과잉보호 패러독스
문 앞의 야만인들
정부 반대로만 하면 되나요
OECD 가입과 G20 개최가 불러온 파국
특보와 공무원의 패싸움
Part 3 | 거품의 시대
달러를 움직이는 워싱턴 사람들
부동산 광풍의 비밀 - 토지보상비 100조 원
위기를 부르는 ‘같기도’ 한국 경제
글로벌 ‘쩐의 전쟁’이 온다
시장의 지배자 베이비 붐 세대
세계는 지금 청년실업 중
미국, 비만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
20만 달러짜리 귀빈실
Part 4 |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액션플랜을 짜라
글로벌 경제대전서 승리하려면?
이제 수술동의서를 씁시다
어중간한 정책이 위기를 키운다
누가 ‘쏠림’을 부추기는가
중기 개혁과제에 올인하라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
‘인디언 서머’의 본뜻을 아시나요
좌파 정부와 우파 정부 사이
한 번은 비극, 또 한 번은 희극?
지금 《브런치 경제학》으로 세계 경제의 브런치를 즐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매일 ‘오늘’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도 같다. 엊그저께만 해도 세상의 중심에 있었던 뉴스를 어느 순간 모두 까맣게 잊고 있는 일도 많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도도한 흐름, 총체적인 맥락마저 잊는다면 ‘오늘’을 살고 ‘내일’을 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준비마저 갖춰지지 못한 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멀리는 IMF부터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압축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2013년 세계 경제의 회생 조짐까지 담고 있다. 그러나 원론적이고 장황한 설명이 아닌 간결하고 정확한 필체로 문제의 진단과 해결을 도모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우리 스스로 꼭 발견해 내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책무가 바로 이 사회의 리더들에게 있다고 직언한다. 이념적 편향에 휘둘리지 않고 허망한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해결책 도출에 도움이 되고자 나온 고민과 답이 바로 《브런치 경제학》이다.
경제, 어디로 가는가?
10년 전부터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진행되는 각종 세미나와 콘퍼런스에 가보면 국제 경제와 금융 부문에서는 소위 ‘글로벌 임밸런스(Global Imbalance)’라는 말이 어김없이 나오곤 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자본주의 역사상 전대미문의 글로벌 위기임에 분명했다. 금융자본주의의 선봉에 선 미국이 각종 선진 금융기법을 동원해 거대한 버블을 키워 온 결과 터진 위기였다.
그리고 다시 5년이 흘렀다. 세계의 중심부에서 터진 위기이기에 지구촌 전체가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공포감이 우리 모두를 휩싸기도 했으나 이제 그런 폭풍우는 일단 지나간 듯하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란 걸 모를 사람은 없다. 버블로 인해 터진 위기를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맞서고 있다. 단기 안정화일 뿐 장기 근본처방이 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이번 위기가 장기전이 될 것이란 의견에 동의한다. 어쩌면 제1, 2차 세계대전을 중세 유럽의 30년 전쟁에 비유했던 처칠의 혜안처럼 이 위기를 제3차 30년 전쟁이라 부를 만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미 과거 30년 전쟁과 같은 장기전 조짐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한 국제공조 분위기가 시들해지자 세계 각국이 자기 갈 길을 가는 모습도 확연하다.
지금은 분노의 경제를 지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향해야 할 때
2013년. 위기 발원지였던 미국이 다소 숨통을 트는 것 같은 모습이다. 반면 정권교체기를 만난 중국은 그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성장엔진을 조금 식히고 있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일본은 대공황 직후 1930년대처럼 엔저라는 환율평가절하정책을 들고 새로운 에너지 비축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이머징 국가들은 선진국들이 풀어댄 엄청난 유동성으로 인해 위기에 대한 내성이 다시 크게 약화되고 있다.
늦어도 2014년에는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사실상의 양적수축에 들어가는 한편 금리인상에도 나설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금융만이 아닌 실물에서 충분한 버블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이 더 긴 고통을 감내하는 게 옳지만, 이머징 국가나 후진국으로 부담을 전가하려는 시도도 나타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을 마무리하며 등장한 브레튼우즈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제 경제나 국제 금융에 관해 기존의 낡은 질서를 대체할 새로운 질서가 탄생해야 한다. 그게 지금과 같은 위기와 분노의 시대를 지나 앞으로 우리가 찾아 나가야 할 지구촌 새희망의 시대다.
경제발전의 4단계 사이클
한 나라의 경제든 세계 경제든 모든 경제는 ‘거품의 시대-위기의 시대-분노의 시대-새희망의 시대’ 등 총 4단계 사이클을 거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경제도 일단 거품이 끼면 병이 들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경제에 거품이 끼게 되는 배경으로는 정치적 포퓰리즘 영향이 가장 크다. 선거를 몇 번 치르다 보면 분배에 신경을 쓴다는 핑계로 퍼주기식 공약이나 정책이 난무한다. 그 결과 경제에 거품이 잔뜩 낀다. 문제는 이 단계에서 생산성 향상과 기술 진보가 획기적인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성장이 뚝 떨어지는 위기의 시대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지금의 경제 시스템으로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니 위기가 터지는 것이다. 위기의 시대가 진행되다 보면 분배가 악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월가를 점령하라’에서 본 분노의 시대다. 분노의 시대에서 새희망의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선 특단의 모멘텀이 필요하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술 진보나 사회적 자본의 축적이 진행되어야만 그 경제의 발전단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우리 경제는 이렇게 4단계 사이클을 거치며 나선형으로 진화·발전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이 책 역시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선 새희망의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소재들을 모아봤다. 2부에선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저성장과 양극화의 상황을 분노의 시대로 묘사해 다뤘다. 3, 4부에선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거품의 시대와 위기의 시대를 순서대로 배치했다.
분노를 넘어 다함께 새희망으로
그러면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을까. 오늘 바로 이 시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좌표는 구체적으로 어디쯤이며, 또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혹자는 지금을 위기의 시대라고 부르고 혹자는 분노의 시대라고 칭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지금 새희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말할지도 모른다. 현주소가 위기 혹은 분노의 시대가 됐든 아니면 새희망의 시대로 규정하든 중요한 것은 방향과 과제다. 아마도 지금 우리 사회에는 분노와 위기, 그리고 새희망의 싹이 함께 혼재되어 있을지 모른다. 분노의 시대엔 저성장과 양극화가 우리 어깨를 짓누른다.
이를 탈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새로운 모멘텀, 즉 상당한 수준의 기술진보가 선행되든지 혹은 정치 발전이나 노사 대타협 등과 같은 사회적 자본의 거대한 축적이 진행돼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다. 해방 후 가난이란 분노를 박정희 정권이 산업화를 통해 뚫었던 것이나 산업화 이후 싹튼 권위주의적 독재를 민주화 과정이 돌파해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시 앞이 꽉 막힌 벽에 부딪힌 상태다. 그 벽의 실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말이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히 ‘새희망’의 솔루션을 구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양극화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다함께 새희망’의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서정희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1990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경제, 금융, 산업 분야를 주로 취재했다. 재정·금융정책을 포함한 정부의 거시, 미시 경제정책의 허실을 꿰뚫어 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취재해 왔다.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워싱턴특파원을 거쳐 논설위원, 금융부장, 경제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증권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총리실 규제개혁위원을 지냈고 금융발전심의위원, 민간투자심의위원, 연기금투자풀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역임
했다.
언론인으로서 관훈클럽 편집위원과 편집인협회 분과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1, 2012년 씨티언론인상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글로벌 임밸런스와 미국의 숨겨진 비밀》, 《나는 분노한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Part 1 | 다함께 새희망의 시대
제3차 30년 전쟁이 시작됐다
알파 에러를 즐겨라 그래야 창조경제 싹튼다
그레이존을 바로 세우면 나라가 바로 선다
한국인도 금융 DNA 있다 - 견선여기출
감독당국이 일류가 되어야 금융회사가 일류 된다
모피아 공무원과 금융감독원을 합쳐라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서로에게 묻다
2013년체제와 2018년체제의 조건
지옥을 믿어라, 성장률이 올라간다
스티브 잡스형·맹자형 리더십을 찾아라
대충 그리면 망친다, 시장을 디테일하게 설계하라
근소한 차이(마지널)까지 존중받는 게 시장경제다
진정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만나는 곳
호주 금융 왜 강해졌나
18대 대통령 당선자께
Part 2 | 분노의 시대
한국인의 분노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분노의 진화, 양극화에서 저성장으로
가라앉을 위험, 뒤집힐 위험
5년 단임 대통령제가 경제를 망친다
포퓰리즘정책에도 족보가 있다
갈 곳 잃은 돈이 길을 묻다
과잉보호 패러독스
문 앞의 야만인들
정부 반대로만 하면 되나요
OECD 가입과 G20 개최가 불러온 파국
특보와 공무원의 패싸움
Part 3 | 거품의 시대
달러를 움직이는 워싱턴 사람들
부동산 광풍의 비밀 - 토지보상비 100조 원
위기를 부르는 ‘같기도’ 한국 경제
글로벌 ‘쩐의 전쟁’이 온다
시장의 지배자 베이비 붐 세대
세계는 지금 청년실업 중
미국, 비만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
20만 달러짜리 귀빈실
Part 4 |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액션플랜을 짜라
글로벌 경제대전서 승리하려면?
이제 수술동의서를 씁시다
어중간한 정책이 위기를 키운다
누가 ‘쏠림’을 부추기는가
중기 개혁과제에 올인하라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
‘인디언 서머’의 본뜻을 아시나요
좌파 정부와 우파 정부 사이
한 번은 비극, 또 한 번은 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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