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놀아보자 탈춤 (하늘을 가르고 땅을 두드리며)

고객평점
저자송인현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10/12/17
형태사항p.45 46배판:26CM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1349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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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실제 공연을 보듯, 탈춤의 전 과장을 감상하면서
탈춤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지식그림책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의 후속권,『하늘을 가르고 땅을 두드리며 한판 놀아보자, 탈춤』은 길놀이로 시작해 전체 7과장과 뒤풀이로 이어지는 봉산 탈춤을 실제 공연을 보듯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지식그림책이다.

중요 무형 문화재 17호로 지정된 봉산 탈춤은 동작이 크고 복색이 화려하며 형식 또한 잘 갖추어져 있다. 봉산 탈춤의 큰 흐름을 따라가며, 탈춤에 관련된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탈춤이 담고 있는 이야기,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과 탈들, 탈 쓰는 법, 탈춤의 역사, 기본 춤사위와 여러 지역의 탈춤 등 풍성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탈춤 전 과장 공연을 통해 탈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으며 다른 지역의 탈춤과 비교하며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함께 어울려 웃고, 춤추고, 마음을 보듬는 가슴 벅찬 놀이판, 탈춤!

"얼쑤, 좋다!" 긴 한삼이 휙 휙 휘날리고, 땅을 박차고 껑충 뛰어오르는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옷이 흥겨운 장단에 뒤섞이는 탈춤 한판. 우리 조상들은 힘든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큰 장이 설 때, 외국에서 사신이 올 때, 마을에 잔치가 있을 때도 탈판을 마련하곤 했다. 마당이 넓은 집이나 장터, 동네 뒷산의 평평한 곳 어디서나 주어진 환경에 맞게 놀이판을 벌였고, 놀이판은 곧 근사한 공연장이 되었다. 생활 속 친근한 공간에서 펼쳐졌던 우리 탈춤에는 정겨운 웃음이 있고, 흥이 있고,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여유로움과 재치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엮어낸 탈춤은 탈을 쓴 사람과 구경꾼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의 장이자 삶의 일부였다.

군더더기 없이 강렬한 선으로 살려낸 거침없는 춤사위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온몸으로 느낀 탈춤 이야기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에서 역시 탈의 생김새와 복장 모두 꼼꼼한 고증을 거쳐 공들여 그려내 완성도를 높였다. 탈춤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춤사위도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힘찬 몸짓은 군더더기 없는 강한 선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때로는 물 흐르듯 부드러운 선으로 능청능청한 춤사위를 살렸다. 탈판에 모인 구경꾼들의 표정과 손짓, 장단에 몰입해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몸놀림까지 거친 듯 세심한 선으로 그려내 한편의 탈춤 공연을 감상하듯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흥을 돋우는 춤사위에 더해 익살스러운 재담에 빠져들면 탈춤은 더 풍성해진다. 탈의 생김새만큼 과장되어 있는 탈춤의 대사는 재치 넘치는 풍자로 이루어져 있다.

"양반인지 허리 꺾어 절반인지 개다리 소반인지, 꾸러미전에 백반인지, 말뚝아 꼴뚝아 밭 가운데 최뚝아 오뉴월에 메뚝아 부러진 다리 절뚝아. 거, 호도엿장수 오는데 할아비 찾듯 왜 이리 찾소?" -본문 23쪽

"이놈 말뚝아! 아, 이노옴 말뚝아! 양반을 모시고 나왔으면 머물 곳을 정하지 않고 어디를 이리 다니느냐?"
"머물 곳요? 이~마만큼 터를 잡고 참나무 울창을 드문~드문 드문드문 꽂고 깃을 푸근푸근히 두고 문을 하늘로 낸 돼지우리를 잡아 놨습니다." -본문 32쪽

글을 쓴 송인현은 봉산 탈춤을 전수받은 이수자로 공연이 있을 때마다 직접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온몸으로 느껴온 현장의 목소리를 책에 옮겨 놓았다. 장단에 따라 달라지는 춤사위, 구경꾼의 환호와 응원, 지금은 전해지지 않지만 유쾌한 놀이로 마을의 갈등을 해소하는 포도부장 놀이, 길놀이와 뒤풀이까지 다함께 어우러지는 현장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우리 조상들이 춤사위에 담았던 생활 속 모습도 만날 수 있다. ''황소걸음'', ''연자방아 사위'', ''도리깨 사위'' 등 친숙한 이름의 다양한 춤사위와 장단을 부르는 춤 ''불림'', 춤사위의 기본 원칙 ''대삼소삼'', 우리 춤에 담긴 음양 사상의 원리도 살펴본다.

말뚝이 vs 양반, 취발이 vs 노장스님
성격이 보이는 개성 넘치는 탈을 인물별로 짝지어 비교한다.

붉은 얼굴에 울퉁불퉁 혹이 난 취발이, 입이 코까지 찢어진 우스꽝스런 양반, 듬성듬성 이가 빠진 할미, 흰 얼굴에 새빨간 연지를 찍은 첩…. 곱디고운 탈부터 못생기고 일그러진 탈, 섬뜩할 정도로 무서운 탈까지 우리 탈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다. 탈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그 인물을 고스란히 빼닮아, 저마다 개성 넘치는 탈을 보는 것만으로도 탈춤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늘을 가르고 땅을 두드리며 한판 놀아보자, 탈춤』에서는 총 7과장으로 나뉜 봉산 탈춤의 과장과 과장 사이에서 여러 지역의 탈을 감상할 수 있다. 탈춤에서 함께 등장하지만 서로 반대되는 성격을 지닌 인물들을 짝지어 정리해 그 재미를 더한다.

무능력하고 거드름 피우기 좋아하는 성격만큼 비뚤어진 양반탈과 양반을 놀리는 말뚝이탈, 한판 내기를 하는 노장스님탈과 취발이탈, 삼각관계의 갈등에 휘말리는 영감탈, 할미탈과 첩의 탈을 한눈에 비교하며 볼 수 있다.

"탈의 색은 극중 인물의 신분과 성격, 남녀노소에 따라 다릅니다. 노장 스님처럼 나이 들고 소외당한 인물의 탈은 검고 어둡습니다. 반면 취발이처럼 젊고 공격적인 남자의 탈은 붉은색이지요. 젊은 여자의 탈은 대체로 흰색이랍니다. 반은 희고, 반은 붉은 고성 오광대의 홍백양반탈은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 찬 인물의 이중적인 성격을 나타냅니다." -본문 25쪽

우리나라 탈과 탈춤의 역사,
모든 탈이 국보로 보존되는 하회탈과 하회 별신굿 탈놀이,
세계 문화유산 처용무까지….

일반적으로 탈을 쓰고 추는 춤을 탈춤이라고 하지만, 탈을 쓰고 춤을 춘다고 해서 모두 탈춤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산대놀이, 오광대, 들놀음, 별신굿 탈놀이, 사자놀음…. 우리나라 탈춤의 이름이 다양하다 보니, 어렵고 헷갈릴 때가 많다. 『하늘을 가르고 땅을 두드리며 한판 놀아보자, 탈춤』은 본격적으로 탈춤을 만나기 전 지역마다 다른 탈춤의 이름을 설명하고 지도를 보며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조개탈과 신라?조선 시대의 방상시탈, 백제 시대의 미마지탈, 근현대의 탈춤까지 우리 탈과 탈춤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코너도 따로 마련했다. 또, 우리나라 고유의 탈은 물론이고, 일반 탈과 달리 여러 명이 함께 써야 하는, 수북한 털로 뒤덮인 커다란 사자탈, 특이한 생김새의 상상 속 동물의 탈, 세계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하회탈과 하회탈에 얽힌 전설, 처용탈과 처용무까지 만날 수 있다.

▣ 작가 소개

그림 : 장선환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화가이자 대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심술쟁이 우리 할머니』 『화랑의 전설』『사랑하는 악마』『그림 속으로 들어간 마을』『돌 속의 새』『게임의 비밀』『푸른 돌고래 섬과 지아』『한국사 편지 1, 2, 3』『겨레를 밝힌 한글, 세종대왕』『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고구려를 잇는 발해를 세우다, 대조영』 등이 있다.

글 : 송인현
극단 민들레 대표이며, 중요 무형 문화재인 봉산 탈춤을 전수받은 이수자입니다. 경기도 화성에 민들레 연극 마을을 만들어 품앗이 예술 축제를 열고, 농경 문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체험을 기획하며 자연과 생태가 중심이 되는 연극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 협회 한국 본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다양한 교류 경험을 토대로 새롭고 열린 공연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봉산탈춤』,『얼쑤,탈춤을 추어 볼까』등의 책을 썼으며, 어린이를 위한 연극 ''깨비깨비 도깨비'',''백두 호랑이'',''놀보, 도깨비 만나다!''등을 직접 쓰고 연출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직접 교실로 찾아가는 생태극 ''까만 닭''을 공연하고, 어린이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똥벼락』등을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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