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세요? -부동산에 저당잡힌 우리시대 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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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경향신문사 특별취재팀
출판사항사계절, 발행일:2010/12/07
형태사항p.339p. 국판:23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28519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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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부동산 불패 신화 이후 집을 생각한다

‘집’은 사람들이 생계를 일궈가는 보금자리를 일컫는 말이지만, ‘부동산 불패론’이라는 신화 아래 한국 자본주의를 부풀려온 동력으로 작동해왔다. 멀리로는 ‘복부인’이란 말이 떠돌던 시대에서부터 가깝게는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사회를 뒤흔들었던 뉴타운 재개발까지 집은 막대한 차익을 남겨주는 투자재로서 위력을 행사해왔다. 뉴타운 재개발 열풍을 부추긴 2000년대의 아파트값 급등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부동산 열병의 정점이었다. 그런데 한국 사회를 들뜨게 했던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도깨비 방망이처럼 부를 불려주던 아파트 값이 심상치 않고, 재개발로 한탕을 기대하던 사람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투자재로서 부동산이라는 ‘집’의 위상을 바꾸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집’은 무엇인가 이 책은 ‘부동산 불패 신화’ 이후 ‘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부동산에 저당 잡힌 우리 시대 주거의 사회학

‘집’을 매개로 한 부동산 열병은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과 한탕을 노리는 탐욕이 뒤범벅되어 있다. 한국 사회가 뜨겁게 빠져들었던 ‘부동산 불패 신화’ 이면에는 화려한 부동산 무용담이 있고, 소득 대비 최고 수준의 주택 임대료에 허덕대는 사람들이 있다. ‘집’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이 책은 이익만을 좇는 재개발과 오르는 전셋값을 따라잡지 못해 밀려나는 사람들의 주거 문제를 중심으로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집’으로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이야기들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투전판으로 변질된 주택시장, 건설업계와 정관계의 토건 동맹, 사는 지역과 주택 형태에 따라 나뉘는 주거의 계급화, 주거 형태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결정되는 주거의 정치학 등을 다루며 부동산에 저당 잡힌 우리 시대 주거의 풍경을 그린다. 또 ‘부동산 불패 신화’ 이후 ‘집’의 의미를 짚어보고, 독일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대안적 주거 문화를 모색한다.

집에 울고, 집에 좌절하는 사람들

집을 가진 이도, 집을 갖지 못한 이도 쉽지 않은 게 한국에서의 삶이다. 세입자들은 집주인의 변덕과 횡포에 시달리고, 오르는 전셋값을 마련하지 못해 월세로 밀려나고 반지하와 옥탑으로 밀려난다. 비정규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88만원 세대는 고시원 쪽방으로 내몰린다. 또 젊은이들은 임금에 비해 비싼 주택비용으로 출산을 미루거나 결혼을 포기한다. 어렵게 이룬 내 집 마련의 꿈은 대출금에 허덕대는 하우스 푸어의 현실로 돌아온다. 1부에서는 정착을 거부당하고 떠돌아다니며 좌절하거나, 집에 발목 잡혀 허덕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 가재울과 길음의 뉴타운 재개발 현장을 찾아 생생한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재개발로 밀려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개발의 풍경을 전한다.

부동산으로 결탁한 토건 동맹

우리나라에서 건설업과 부동산은 ‘불패 신화’를 거듭했다. 구매자들에게 로또와 같았던 아파트 불패 신화는 부동산을 매개로 건설업계와 정관계와 언론이 결탁한 토건 동맹의 산물이다. 건설 산업은 설비투자가 필요 없고 소비자보다 공급자에게 유리한 아파트 선분양제를 활용해 엄청난 폭리를 취해왔다. 정부는 경기부양 수단으로 주택정책을 이용해 집값 거품을 키웠고 정치권은 개발 정책을 남발했다. 언론도 부동산 광고에 의존하며 부동산 기득권 세력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2부에서는 토건세력들에게 이끌려온 토건 공화국의 실체를 밝혀낸다. 투전판이 된 주택시장으로 인한 빈부격차와 주거 불안으로 인한 피해와 고통은 힘없는 서민들의 몫이다.

집의 정치학

우리 사회에서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은 사는 지역, 주거 형태, 주택 소유 여부 등과 맞물려 사회경제적 지위를 함축해서 묻는 질문이다. 우리가 사는 주거 공간은 계급 지표 역할을 하고, 그 주거 공간의 차이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3부에서는 주거 공간에 따라 사회 계급이 갈라지는 집의 정치학을 전개한다. 주거 공간의 계급화를 집약해서 보여주는 상징인 아파트와 강남을 집중적으로 천착해서 설명하고, 강남 논현동의 정치 성향과 사회 구성을 살피며 주거 계급화의 최정점에 있는 강남 안에서의 계급화도 포착한다. 또 주거 공간에 따른 계급화가 정치 성향의 결정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뉴타운과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의 개발사를 통해 설명하고, 재개발로 서울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경기도 지역에 자리잡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집 속에 함축된 정치적 맥락을 드러낸다.

다시, 집을 생각한다

4부에서는 이정전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고문과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과 교수,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연구위원 등 전문가의 풍부하고 심층적인 대담을 통해 지금의 주거 문화와 부동산 시장을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그리고 독일 현장 취재를 통해서 시민이 함께하는 도시 재개발 과정과 임대 중심의 주택 문화를 소개하며 대안을 모색한다. 또 부동산 거품이 꺼진 후 일본 경제가 받은 충격과 ‘소유’에서 ‘임대’로 바뀐 일본인들의 의식 변화를 살펴보며 지금 한국 현실의 반면교사로 삼는다. 결론으로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는 한국 주택시장의 전환기를 맞아 대안을 제시하며 미래의 집을 구상해본다. 이익 중심의 재개발과 투기를 자극하는 주택 제도와 구조, 거품을 부풀리는 투기 동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술을 요구하고, 자가 보유 중심에서 공공 임대의 비중을 강화하고 공공의 주거 공간과 도시 재생에 대해 구상해갈 것을 주문한다.

▣ 작가 소개

편저 :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최민영 기자, 이주영 기자, 김기범 기자, 임아영 기자

▣ 주요 목차

서문
프롤로그

Part One 뿌리 없는 삶
Part Two 토건공화국
Part Three 집의 정치학
Part Four 다시, 집을 생각한다

참고문헌
미주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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