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늦더라도 침 착 하 게
위대한 철학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들려주는 이야기
“세상을 바꾸는 일은 단번에 낡은 사회를 무너뜨리고 새 사회를 우지끈 뚝딱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느리고 끈끈하게 이루어지는 것이에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중 남경태 사회학자, 작가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우리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요즘, 이제는 무엇이든 “빨리”하는 게 “잘”하는 게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빨리 간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를 놓치고 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여기, 우유를 얻기 위해 나무부터 심어 결국 큰일을 해낸 생쥐와 소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들려주는 이야기인데요. 어떤 일이든 한 번에 뚝딱 이루어지는 일은 없고, 하나씩 침착하게 해 나가다 보면 이루고자 하는 일은 어느새 절로 이루어져 있을 거라는 값진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혁명가로서 독재 정권에 붙잡혀 수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그람시의 생애를 생각해 보면, 그가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권력이나 힘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 나가는 성실함과 끈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힘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느리더라도 하나씩 차곡차곡 쌓았을 때 더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천천히”읽어 보세요. 세상을 바꾸는 일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꿈도, 그리고 오늘 해야 할 숙제까지도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면, 어느새 아이들도 우리 사회도 단단하게 여물 거라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생쥐 한 마리가 아이의 우유를 마셔 버렸어요. 아이가 울자 생쥐는 자기가 한 일을 후회하고 아이에게 줄 우유를 얻으러 염소에게 달려갔지요. 염소는 먹을 풀이 없어 우유를 줄 수 없다고 했어요. 가뭄으로 땅이 메말라 버려 풀을 구할 수 없었거든요. 생쥐는 물을 구하러 수돗가에 갔어요. 전쟁 때 부서진 수돗가에서는 물이 줄줄 새고 있었어요. 수돗가를 고치려면 돌이 필요했어요. 생쥐는 돌을 구하러 산으로 달려갔지요. 그런데 산은 욕심 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모두 베어 가 버려 벌거숭이가 되어 있었어요. 생쥐는 산에게 아이가 자라면 꼭 나무를 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산은 생쥐를 믿고 돌을 내어 주었지요. 수돗가는 다시 물로 가득 찼고, 풀도 무성하게 자라 염소는 마음껏 풀을 뜯을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는 우유를 얻었고, 자라난 아이는 약속대로 나무를 심었어요. 벌거벗은 산은 다시 푸른 나무로 가득해졌지요.
결국 생쥐는 나라를 다시 세운 것만큼이나 큰일을 한 것이에요.
▣ 작가 소개
저 : 안토니오 그람시
Antonio Gramsci
''시민사회의 이론가'' ''실패한 서구의 혁명가'' ''지성의 비관주의와 의지의 낙관주의''. 그는 이탈리아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이다. 샤르데냐의 한 작은 마을인 알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토리노 대학에 입학하여 인문과학 및 사회과학, 그리고 특히 언어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다. 사회당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으며, 「전진Avanti!」의 칼럼니스트로서, 연극 비평가로서 활동하였다. 타스카, 테라치니, 톨리야티와 함께 「신질서」를 만들었는데, 이 잡지는 그 후 5년 간 이탈리아의 급진적인 좌파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유럽과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주목받았다.
1921년 이탈리아 공산당의 창립을 주도해 중앙위원을 지냈으며, 기관지 ''신질서''의 발기인이자 기고자로, 의회 의원이자 코민테른 파견 공산당 대표로 활약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및 모두 세력들이 단결해야만 무솔리니의 파시즘에 대항하여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예언하였고, 모스크바에서 아내 줄카를 만났으며 아들 델리오와 줄리아노가 있다. 1926년 그람시가 체포되어 11년 간의 감옥 생활이 시작되었다. 『옥중 수고』에서 그람시의 왕성한 지적활동의 결정체를 볼 수 있으며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그의 끊이지 않는 연구 계획과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정치 사상은 한 계급에 대한 다른 계급의 지배가 경제적, 물리적 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피지배 계급이 지배 계급의 신념체계를 받아들이며 그들이 사회적, 문화적,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게끔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데도 의존한다는 헤게모니 이론으로 요약되곤 한다.
유능한 편집자이자 문화평론가이기도 했던 그에게 1916년부터 시작된 평론 활동은 ''시민사회''와 ''헤게모니''라는 개념으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했다. 또 의회 선거와 공장평의회 시기를 거치면서 남부주의의 정치적 중요성에 눈을 뜨면서 이를 자신의 이론과 유기적으로 통합시켜 독창적인 이론 체계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1937년 질병들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서 지내온 감옥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뇌일혈로 눈을 감았다.
그림 : 마르코 로렌제티
1970년 이탈리아 세니갈리아에서 태어났다. 우르비노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안코나에서 회화를 배워 미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벽화 작업을 했다. “생쥐와 산”은 그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역자 : 유지연
미국 에머슨 대학교에서 출판학을, 보스턴 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저작권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외국 그림책을 한국에, 한국 그림책을 외국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용감할 수 있는 용기”“마르타와 사라진 물”"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모래성과 용”“뒤죽박죽”“내 발이 최고야”등이 있다.
늦더라도 침 착 하 게
위대한 철학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들려주는 이야기
“세상을 바꾸는 일은 단번에 낡은 사회를 무너뜨리고 새 사회를 우지끈 뚝딱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느리고 끈끈하게 이루어지는 것이에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중 남경태 사회학자, 작가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우리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요즘, 이제는 무엇이든 “빨리”하는 게 “잘”하는 게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빨리 간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를 놓치고 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여기, 우유를 얻기 위해 나무부터 심어 결국 큰일을 해낸 생쥐와 소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들려주는 이야기인데요. 어떤 일이든 한 번에 뚝딱 이루어지는 일은 없고, 하나씩 침착하게 해 나가다 보면 이루고자 하는 일은 어느새 절로 이루어져 있을 거라는 값진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혁명가로서 독재 정권에 붙잡혀 수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그람시의 생애를 생각해 보면, 그가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권력이나 힘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 나가는 성실함과 끈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힘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느리더라도 하나씩 차곡차곡 쌓았을 때 더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천천히”읽어 보세요. 세상을 바꾸는 일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꿈도, 그리고 오늘 해야 할 숙제까지도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면, 어느새 아이들도 우리 사회도 단단하게 여물 거라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생쥐 한 마리가 아이의 우유를 마셔 버렸어요. 아이가 울자 생쥐는 자기가 한 일을 후회하고 아이에게 줄 우유를 얻으러 염소에게 달려갔지요. 염소는 먹을 풀이 없어 우유를 줄 수 없다고 했어요. 가뭄으로 땅이 메말라 버려 풀을 구할 수 없었거든요. 생쥐는 물을 구하러 수돗가에 갔어요. 전쟁 때 부서진 수돗가에서는 물이 줄줄 새고 있었어요. 수돗가를 고치려면 돌이 필요했어요. 생쥐는 돌을 구하러 산으로 달려갔지요. 그런데 산은 욕심 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모두 베어 가 버려 벌거숭이가 되어 있었어요. 생쥐는 산에게 아이가 자라면 꼭 나무를 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산은 생쥐를 믿고 돌을 내어 주었지요. 수돗가는 다시 물로 가득 찼고, 풀도 무성하게 자라 염소는 마음껏 풀을 뜯을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는 우유를 얻었고, 자라난 아이는 약속대로 나무를 심었어요. 벌거벗은 산은 다시 푸른 나무로 가득해졌지요.
결국 생쥐는 나라를 다시 세운 것만큼이나 큰일을 한 것이에요.
▣ 작가 소개
저 : 안토니오 그람시
Antonio Gramsci
''시민사회의 이론가'' ''실패한 서구의 혁명가'' ''지성의 비관주의와 의지의 낙관주의''. 그는 이탈리아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이다. 샤르데냐의 한 작은 마을인 알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토리노 대학에 입학하여 인문과학 및 사회과학, 그리고 특히 언어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다. 사회당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으며, 「전진Avanti!」의 칼럼니스트로서, 연극 비평가로서 활동하였다. 타스카, 테라치니, 톨리야티와 함께 「신질서」를 만들었는데, 이 잡지는 그 후 5년 간 이탈리아의 급진적인 좌파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유럽과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주목받았다.
1921년 이탈리아 공산당의 창립을 주도해 중앙위원을 지냈으며, 기관지 ''신질서''의 발기인이자 기고자로, 의회 의원이자 코민테른 파견 공산당 대표로 활약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및 모두 세력들이 단결해야만 무솔리니의 파시즘에 대항하여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예언하였고, 모스크바에서 아내 줄카를 만났으며 아들 델리오와 줄리아노가 있다. 1926년 그람시가 체포되어 11년 간의 감옥 생활이 시작되었다. 『옥중 수고』에서 그람시의 왕성한 지적활동의 결정체를 볼 수 있으며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그의 끊이지 않는 연구 계획과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정치 사상은 한 계급에 대한 다른 계급의 지배가 경제적, 물리적 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피지배 계급이 지배 계급의 신념체계를 받아들이며 그들이 사회적, 문화적,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게끔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데도 의존한다는 헤게모니 이론으로 요약되곤 한다.
유능한 편집자이자 문화평론가이기도 했던 그에게 1916년부터 시작된 평론 활동은 ''시민사회''와 ''헤게모니''라는 개념으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했다. 또 의회 선거와 공장평의회 시기를 거치면서 남부주의의 정치적 중요성에 눈을 뜨면서 이를 자신의 이론과 유기적으로 통합시켜 독창적인 이론 체계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1937년 질병들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서 지내온 감옥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뇌일혈로 눈을 감았다.
그림 : 마르코 로렌제티
1970년 이탈리아 세니갈리아에서 태어났다. 우르비노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안코나에서 회화를 배워 미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벽화 작업을 했다. “생쥐와 산”은 그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역자 : 유지연
미국 에머슨 대학교에서 출판학을, 보스턴 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저작권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외국 그림책을 한국에, 한국 그림책을 외국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용감할 수 있는 용기”“마르타와 사라진 물”"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모래성과 용”“뒤죽박죽”“내 발이 최고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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