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789년, 인물과 사상의 교차로
모든 것은 경제위기에서 시작되었다.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프랑스는 비옥한 땅을 바탕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던 국가였다. 특히 도시의 인구는 5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프랑스 전체의 부는 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 구조의 불평등으로 인한 극심한 빈부격차였다. 잘 나가는 귀족과 빈민 간에는 신분 이상의 간극이 존재했다. 이런 상황에 한랭한 기후가 농작물을 덮쳤다. 오늘날 온난화가 식량 위기의 한 원인이라면, 당시는 반대였다. 더구나 이미 유럽은 17세기 이른바 소빙기를 겪으며 극심한 사회 혼란에 대한 경험을 몸으로 체득한 상황이었다. 그것은 ‘공포’로 이어지기에 충분했다.
한편,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부를 바탕으로 학문과 사상이 발달하고, 인쇄술 덕분에 계몽사상가들의 생각이 널리 퍼지고 있었다. 볼테르와 루소 그리고 디드로 같은 사람들의 영향력도 컸지만, 스스로 글을 쓰며 신문이나 책을 찍어내는 수많은 지식인들, 혁명가들이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인물들과 사상들이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175년 만에 열린 전국 신분회와 만나면서 상황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게 흘러간다. 그것이 바로 혁명이었다.
자유가 아니면 혁명이다
저자는 앙시앵 레짐, 즉 구체제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흔히 구체제가 프랑스 혁명을 낳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프랑스 혁명이 그 이전의 시기를 ‘구체제’라고 명명하면서 공화국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시각은 역사를 가능한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역사의 실상을 보기 위해 역사가는 가능한 많은 1차 사료를 스스로 읽고 해석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살아 숨 쉬는 혁명기의 사람들이 중요 고비마다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바로바로 드러난다. 바스티유를 정복한 시민들이 순간순간 어떤 오해를 했는지, 루이 16세는 왜 시민들을 진압하지 못했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알 수 있는 것이다.
혁명기에는 수많은 정파와 움직임이 있었다. 퀼로트와 상퀼로트, 능동시민과 수동시민, 자코뱅파와 지롱드파 그리고 몽타뉴파와 푀이양파, 마라와 다비드, 시예에스와 나폴레옹, 루이 16세와 로베스피에르 등등 현재의 우리가 그러하듯 역사의 인물들도 자신의 관점과 입장에서 혁명과 마주했다. 혁명과 반동, 왕정과 공포정치, 어제의 영웅이 오늘 반역자가 되는 혁명은 복잡하고 이해는 지난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중심에 있는 ‘민주 공화국’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주목한다.
역사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프랑스 혁명으로 주변 유럽 국가들은 점차 근대 민주 국가가 되었고, 왕정(독재정)은 무너졌다. ‘자유·평등·우애’를 바탕으로 ‘인간과 시민의 권리’를 내세운 프랑스 혁명이 인류 역사 발전의 큰 흐름과 일치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신분의 차이와 차별을 없애고, 일반 민중들의 경제적 위기와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헌법을 통해 민주 공화국을 실현하고자 했던 프랑스 혁명의 가치는 오늘날까지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주명철 교수는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혁명기의 주요 장면들을 마치 눈앞에서 보듯이 펼쳐 보인다. 역사는 자료와 책으로 굳어진 활자가 아닌, 당시 사람들의 삶이자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200년 전 프랑스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
▣ 작가 소개
저자 : 주명철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거쳐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다니엘 로슈 교수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학위 논문을 번역하고 보완하여 『바스티유의 금서』(문학과지성사, 1990)를 펴냈다. 이 책은 기존 내용을 대폭 보강하여 『서양 금서의 문화사』(도서출판 길, 2007)로 다시 출간되었다.
앙시앵 레짐 시대의 금서를 중심으로 프랑스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면서 『지옥에 간 작가들』(소나무, 1998), 『파리의 치마 밑』(소나무, 1998),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마리 앙투아네트 신화』(책세상, 2004)를 비롯한 여러 책을 썼고, 앙시앵 레짐과 프랑스 혁명 관련 서적을 다수 번역하였다. 1987년부터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에 재직하면서 문화사학회, 역사학회, 한국서양사학회 종신회원,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 주요 목차
과거에 귀를 기울이며
1부 | 시위에서 혁명으로
18세기 파리를 걷다
프랑스는 어떤 왕국이었을까?
장면 1 루이 16세의 대관식
신분제는 프랑스를 짓누르고 있었다
장면 2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장면 3 혁명의 도리깨질
왜 혁명이라고 부를까?
‘구체제’는 혁명이 만들었다
구체제에서 프랑스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왜 혁명이 일어났을까?
장면 4 왕국의 씀씀이
전국 신분회가 국민의회로 다시 태어나다
죄드폼에서 새로운 정치문화가 열리다
장면 5 죄드폼의 맹세
루이 16세는 스스로 막다른 골목에 들어갔다
프랑스 국민의 승리는 국회의 완전한 구성으로 나타났다
장면 6 재무총재 네케르
반혁명 세력이 네케르를 해임시키다
분노가 저항으로 변하다
시민들이여 무기를 들라
바스티유를 정복하라
장면 7 바스티유, 바스티유
장면 8 프랑스 혁명의 수출
=혁명기 정치생활
2부 | 공화국을 위하여
삼색의 상징이 나타나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다
장면 9 1789년 여름, 농촌의 혁명
인간과 시민의 권리를 선언하다
우파와 좌파가 탄생하다
장면 10 신의 아들
여성들이 혁명을 주도하다
교회와 성직자도 분열하다
장면 11 루이 16세는 야누스
루이 16세, 도망가다
시위대에게 총을 쏘다
장면 12 라파예트, 허수아비
1791년 헌법을 완성하다
외국과의 전쟁이 터지다
장면 13 설사병
제2의 혁명이 일어나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이다
장면 14 붉은 상퀼로트
9월, 공포가 학살을 부르다
장면 15 전쟁의 이유
장면 16 발미전투
장면 17 역주행
프랑스를 공화국으로 만들다
루이 카페를 처형하다
장면 18 튀일르리 궁의 비밀금고
장면 19 처형 전날 밤
장면 20 루이, 최후의 날
=혁명기 경제생활
3부 | 공포정치와 보수의 반격
지롱드파와 몽타뉴파가 등을 돌리다
장면 21 1793년 몽타뉴파 지도자들
혁명재판소를 설치하다
구국위원회를 설치하다
지롱드파가 몰락하다
1793년 헌법을 제정하다
장면 22 프랑스의 정령
샤를로트 코르데가 마라를 죽이다
장면 23 마라를 죽인 샤를로트 코르데
내전의 불길이 거세지다
공포정치가 혁명을 연장하다
공포정이 피를 부르다
로베스피에르는 어떤 사람일까?
장면 24 로베스피에르가 망나니의 목까지 자르다
탈기독교 운동이 일어나다
장면 25 ‘제2의 혁명’, 재생의 분수
테르미도르 반동이 공포정을 끝내다
이젠 혁명을 끝내고 싶다
총재정부가 탄생하다
혁명은 나폴레옹을 낳았고, 나폴레옹은 혁명을 중단시켰다
장면 26 러시아 원정을 떠난 나폴레옹
장면 27 카르마뇰 노래와 춤
=혁명기 문화생활
내가 만난 프랑스, 내가 만난 역사
혁명은 멈추었는가?
프랑스 혁명의 메아리
1789년, 인물과 사상의 교차로
모든 것은 경제위기에서 시작되었다.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프랑스는 비옥한 땅을 바탕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던 국가였다. 특히 도시의 인구는 5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프랑스 전체의 부는 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 구조의 불평등으로 인한 극심한 빈부격차였다. 잘 나가는 귀족과 빈민 간에는 신분 이상의 간극이 존재했다. 이런 상황에 한랭한 기후가 농작물을 덮쳤다. 오늘날 온난화가 식량 위기의 한 원인이라면, 당시는 반대였다. 더구나 이미 유럽은 17세기 이른바 소빙기를 겪으며 극심한 사회 혼란에 대한 경험을 몸으로 체득한 상황이었다. 그것은 ‘공포’로 이어지기에 충분했다.
한편,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부를 바탕으로 학문과 사상이 발달하고, 인쇄술 덕분에 계몽사상가들의 생각이 널리 퍼지고 있었다. 볼테르와 루소 그리고 디드로 같은 사람들의 영향력도 컸지만, 스스로 글을 쓰며 신문이나 책을 찍어내는 수많은 지식인들, 혁명가들이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인물들과 사상들이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175년 만에 열린 전국 신분회와 만나면서 상황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게 흘러간다. 그것이 바로 혁명이었다.
자유가 아니면 혁명이다
저자는 앙시앵 레짐, 즉 구체제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흔히 구체제가 프랑스 혁명을 낳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프랑스 혁명이 그 이전의 시기를 ‘구체제’라고 명명하면서 공화국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시각은 역사를 가능한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역사의 실상을 보기 위해 역사가는 가능한 많은 1차 사료를 스스로 읽고 해석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살아 숨 쉬는 혁명기의 사람들이 중요 고비마다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바로바로 드러난다. 바스티유를 정복한 시민들이 순간순간 어떤 오해를 했는지, 루이 16세는 왜 시민들을 진압하지 못했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알 수 있는 것이다.
혁명기에는 수많은 정파와 움직임이 있었다. 퀼로트와 상퀼로트, 능동시민과 수동시민, 자코뱅파와 지롱드파 그리고 몽타뉴파와 푀이양파, 마라와 다비드, 시예에스와 나폴레옹, 루이 16세와 로베스피에르 등등 현재의 우리가 그러하듯 역사의 인물들도 자신의 관점과 입장에서 혁명과 마주했다. 혁명과 반동, 왕정과 공포정치, 어제의 영웅이 오늘 반역자가 되는 혁명은 복잡하고 이해는 지난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중심에 있는 ‘민주 공화국’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주목한다.
역사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프랑스 혁명으로 주변 유럽 국가들은 점차 근대 민주 국가가 되었고, 왕정(독재정)은 무너졌다. ‘자유·평등·우애’를 바탕으로 ‘인간과 시민의 권리’를 내세운 프랑스 혁명이 인류 역사 발전의 큰 흐름과 일치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신분의 차이와 차별을 없애고, 일반 민중들의 경제적 위기와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헌법을 통해 민주 공화국을 실현하고자 했던 프랑스 혁명의 가치는 오늘날까지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주명철 교수는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혁명기의 주요 장면들을 마치 눈앞에서 보듯이 펼쳐 보인다. 역사는 자료와 책으로 굳어진 활자가 아닌, 당시 사람들의 삶이자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200년 전 프랑스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
▣ 작가 소개
저자 : 주명철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거쳐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다니엘 로슈 교수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학위 논문을 번역하고 보완하여 『바스티유의 금서』(문학과지성사, 1990)를 펴냈다. 이 책은 기존 내용을 대폭 보강하여 『서양 금서의 문화사』(도서출판 길, 2007)로 다시 출간되었다.
앙시앵 레짐 시대의 금서를 중심으로 프랑스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면서 『지옥에 간 작가들』(소나무, 1998), 『파리의 치마 밑』(소나무, 1998),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마리 앙투아네트 신화』(책세상, 2004)를 비롯한 여러 책을 썼고, 앙시앵 레짐과 프랑스 혁명 관련 서적을 다수 번역하였다. 1987년부터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에 재직하면서 문화사학회, 역사학회, 한국서양사학회 종신회원,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 주요 목차
과거에 귀를 기울이며
1부 | 시위에서 혁명으로
18세기 파리를 걷다
프랑스는 어떤 왕국이었을까?
장면 1 루이 16세의 대관식
신분제는 프랑스를 짓누르고 있었다
장면 2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장면 3 혁명의 도리깨질
왜 혁명이라고 부를까?
‘구체제’는 혁명이 만들었다
구체제에서 프랑스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왜 혁명이 일어났을까?
장면 4 왕국의 씀씀이
전국 신분회가 국민의회로 다시 태어나다
죄드폼에서 새로운 정치문화가 열리다
장면 5 죄드폼의 맹세
루이 16세는 스스로 막다른 골목에 들어갔다
프랑스 국민의 승리는 국회의 완전한 구성으로 나타났다
장면 6 재무총재 네케르
반혁명 세력이 네케르를 해임시키다
분노가 저항으로 변하다
시민들이여 무기를 들라
바스티유를 정복하라
장면 7 바스티유, 바스티유
장면 8 프랑스 혁명의 수출
=혁명기 정치생활
2부 | 공화국을 위하여
삼색의 상징이 나타나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다
장면 9 1789년 여름, 농촌의 혁명
인간과 시민의 권리를 선언하다
우파와 좌파가 탄생하다
장면 10 신의 아들
여성들이 혁명을 주도하다
교회와 성직자도 분열하다
장면 11 루이 16세는 야누스
루이 16세, 도망가다
시위대에게 총을 쏘다
장면 12 라파예트, 허수아비
1791년 헌법을 완성하다
외국과의 전쟁이 터지다
장면 13 설사병
제2의 혁명이 일어나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이다
장면 14 붉은 상퀼로트
9월, 공포가 학살을 부르다
장면 15 전쟁의 이유
장면 16 발미전투
장면 17 역주행
프랑스를 공화국으로 만들다
루이 카페를 처형하다
장면 18 튀일르리 궁의 비밀금고
장면 19 처형 전날 밤
장면 20 루이, 최후의 날
=혁명기 경제생활
3부 | 공포정치와 보수의 반격
지롱드파와 몽타뉴파가 등을 돌리다
장면 21 1793년 몽타뉴파 지도자들
혁명재판소를 설치하다
구국위원회를 설치하다
지롱드파가 몰락하다
1793년 헌법을 제정하다
장면 22 프랑스의 정령
샤를로트 코르데가 마라를 죽이다
장면 23 마라를 죽인 샤를로트 코르데
내전의 불길이 거세지다
공포정치가 혁명을 연장하다
공포정이 피를 부르다
로베스피에르는 어떤 사람일까?
장면 24 로베스피에르가 망나니의 목까지 자르다
탈기독교 운동이 일어나다
장면 25 ‘제2의 혁명’, 재생의 분수
테르미도르 반동이 공포정을 끝내다
이젠 혁명을 끝내고 싶다
총재정부가 탄생하다
혁명은 나폴레옹을 낳았고, 나폴레옹은 혁명을 중단시켰다
장면 26 러시아 원정을 떠난 나폴레옹
장면 27 카르마뇰 노래와 춤
=혁명기 문화생활
내가 만난 프랑스, 내가 만난 역사
혁명은 멈추었는가?
프랑스 혁명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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