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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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다케타쓰 미노루
출판사항청어람미디어, 발행일:2013/06/24
형태사항p.125p. 국판:23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249200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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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친 야생동물은 누가 치료하나요?
로드 킬(road kill). 길 위에서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들고 터널을 만든 덕에 사람들은 더욱 빨라지고 편해졌다. 하지만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닐 길을 차단해 놓은 꼴이 되어, 도로 위에서 죽어가는 야생동물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주지방환경청이 지난해 전북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로드 킬로 희생된 동물은 13종 174마리나 되고, 이중에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에 해당되는 수달과 삵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01년∼2005년 사이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로드 킬은 모두 3,241건이라고 한다.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은 식구 같은 존재이기에 아프면 병원에 가는 일이 당연하지만 사람의 의해, 사람이 만들어놓은 편의 시설 때문에 다치고 죽어가는 야생동물을 돌보는 이는 드물다. 청어람미디어의 신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병원』은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숲 속 동물병원의 이야기이다. 다친 야생동물을 돌보는 다케타쓰 수의사의 진료일기를 담은 책이다. 야생동물의 친구가 되어 그들과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숲 속 동물병원, 그 속에서 일어난 30년의 기록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아내, 진정한 자연 사랑과 동물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야생동물과 함께 한 수의사 가족의 따뜻한 동물 사랑 이야기
이 책의 저자인 다케타쓰 미노루는 일본 홋카이도의 한 마을에서 야생동물을 치료하며 살고 있다. 그가 야생동물을 치료한지도 어언 30년. 30년 전에 다친 솔개를 안고 온 한 형제를 만나면서 그의 야생동물 첫 진료는 시작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야생동물이 아플 때 사람의 잣대로 그들을 치료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였다. 법의 잣대로만 보자면 야생동물은 마음대로 키워서도 안 되고, 함부로 치료해서도 안 되는 대상이다. 허나 저자는 사람이 사용하는 농약 때문에, 자동차 때문에 죽어가는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일, 아픔에 괴로워하는 동물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친절한 마음이 중요하기에 야생동물의 첫 진료를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과학적인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괴로워하는 동물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친절한 사람 또한 진심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어느 샌가 나도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일이 올바르지는 않지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지요.-본문 3쪽

이 책은 사진으로 기록된 진료일기이다. 사진 속 주인공은 대부분 야생동물과 지내는 가족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30년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어린아이였던 자녀들이 어느새 성인이 되어 있다던가, 앳된 얼굴이던 부인이 어느새 할머니에 가까운 얼굴로 변해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0년이란 시간은 사람을 변하게도 하지만, 그 시절동안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이 병원에서 자신의 병을 고치고, 힘을 얻어 자연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이 병원은 만년 적자이다. 야생동물에게는 주인이 없다. 그 말은 아무도 그들의 진료비를 내야할 의무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숲 속 동물병원의 진료는 모두 저자와 그의 가족들이 맡았다. 필요한 돈은 원장인 저자가 책을 내거나 강연을 해서 번 돈으로 충당하는 구조이다. 그래도 다친 야생동물을 향한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부자인 병원이기도 하다.

보통 병원이라면 환자가 많을수록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벌게 되는데 이곳은 정반대랍니다. 그래서 원장인 나를 포함해 모든 병원 식구들은 환자가 오지 않기를 바라고, 또 환자가 입원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퇴원시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본문 11쪽

숲 속 동물병원은 다친 야생동물의 재활을 돕는 곳
숲 속 동물병원은 이름만 숲 속 동물병원이 아니다. 실제 야생동물의 삶터라고 할 수 있는 숲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드넓은 방풍림과 방목지에 둘러싸인 곳에 안긴 듯이 세워져 있는 이 병원은, 병원이면서 야생동물들이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훈련을 받는 재활 훈련소 같은 곳이기도 하다.
환자들은 재활 훈련이 모두 끝나 퇴원한 뒤에는 병원이 아닌 자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치료가 끝난 동물은 재활훈련을 하게 된다. 일종의 어른이 되기 위한 훈련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새끼들을 키우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제시간에 젖을 먹이고, 대소변을 도와주고, 충분히 잠을 자게 하면 잘 클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 시키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아요. -본문 84쪽

혼자의 힘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여러 위험에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사용하는 자동차 등 기계의 위험을 가르치게 되면 드디어 한 마리의 어른 동물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케타쓰 미노루
1937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나 기후대학교 농학부 수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야생동물에 푹 빠져 1963년 홋카이도 가축진료소에서 수의사로 일하다가 1991년에 퇴직했어요. 1966년부터 북방여우의 생태조사를 시작했고, 그 후 1972년부터 상처 입은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치료하며, 재활 훈련에 전념했지요. 사진가, 수필가로서 활약하는 한편, 영화 [북방여우 이야기]과 텔레비전 동물 프로그램의 감독을 맡기도 했답니다. 2006년에는 그가 쓴 책 『아기 여우 헬렌』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시끌벅적 동물병원의 하루』, 『아기 여우 헬렌』, 『숲속 수의사의 자연 일기』, 『오호츠크해의 열두 달』, 『동물재판』, 『야생에서 온 소식』 등 많은 사진집과 수필집, 그림책을 썼습니다.


옮긴이 : 안수경 
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기획자로 일하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에요. 옮긴 책으로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아이는 믿어주는 사람을 따른다』, 『우리 아이를 살리는 급식혁명』 등이 있습니다.

 

목 차

머리말
 숲 속 동물병원을 세우기까지

제1장 다친 동물들의 쉼터
 방풍림과 방목지에 둘러싸인 곳
 아프다고 호소하는 동물들

제2장 병원에 오기까지
 우리 병원의 특별한 손님들
 응급 처치와, 그 전에 해야 할 일

제3장 시끌벅적 입원 생활
 한 지붕 아래 여러 동물
 환자들의 식사와 먹이 수집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동물들

제4장 퇴원을 준비하는 동물들
 퇴원을 앞둔 재활 훈련
 퇴원할 수 없는 환자들
 퇴원과 그 후

맺음말
 새로운 동물병원이 생기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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