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름다운 우리 옷 설빔-그 속에 깃든 정성과 마음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으로 차려입는 일 또는 그 옷을 ‘빔’이라고 합니다. 설빔은 설에 입는 새 옷이지요. 새 해를 맞아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날에 입는 옷이니만큼 사람들은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옷으로 설빔을 차려 입습니다. 요즘은 설빔이라고 해서 특별히 집에서 만들어 입는 일이 없습니다만, 예전에는 집집마다 여인네들이 설 전에 식구들이 입을 설빔을 마련했습니다. 특히나 사랑하는 자식에게 입힐 설빔을 짓는 일에 어머니는 온 정성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아이들이 입는 설빔은 더욱 예쁘고 화려합니다.
이 그림책은 바로 그 설빔을 입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여자 아이의 설레는 마음과 새해 새날을 맞는 기쁨을 담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설날 새벽같이 일어난 아이는 방문 밖을 내다보며 첫눈이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난 밤 잠들기 전 몇 번이고 머릿속으로 입어 보았던 설빔을 하나씩 입기 시작합니다. 다홍색 비단치마를 두르고 수눅을 맞추어 솜버선을 신습니다. 그리고 꽃수 놓은 색동저고리를 한 팔씩 꿰어 입은 다음 자주색 고름을 예쁘게 맵니다. 배씨댕기를 넣어 귀밑머리를 땋고 머리 끝에는 금박댕기를 두르지요. 거울을 보며 예쁜 자기 모습에 감탄을 하기도 하고요. 그러고는 꽃신을 신고 따뜻한 털배자를 입습니다. 노리개도 달고 복주머니도 달지요. 밖에 나가기 전에 뺨을 덮는 조바위도 씁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 것으로 단장한 아이는 기분이 한껏 새롭습니다.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그러고 나니 어느 새 새해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소복소복 쌓이는 함박눈처럼 새해에는 좋은 일 기쁜 일 복 받을 일이 많이 생길 듯한 설날 아침이지요.
작가 소개
배현주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과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첫 그림책《설빔》으로 제27회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설빔》, 《내가 안아 줄게》, 《팡이의 눈물 사용법》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원숭이 오누이》, 《나는 내가 좋아요》, 《숲에서 만난 이야기》, 《난 정말 행복해》,《똑똑 누구야 누구?》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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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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