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

고객평점
저자로버트 트리버스
출판사항살림, 발행일:2013/07/31
형태사항p.575 국판:23cm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22669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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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이유

우리의 감각기관은 우리에게 바깥세계를 경이로우리만치 자세하고 정확하게 보여주도록 진화해왔다. 총 천연색의 3차원으로 사물을 지각할 수 있고 그 움직임과 질감, 질서, 내재된 패턴, 그리고 소리와 냄새까지 파악할 수 있다. 현실을 거의 실재하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그런데 그 자세한 정보가 뇌에 전달되었을 때, 우리의 의식은 종종 그 정보를 왜곡하고 편향시킨다는 것이 문제다.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을 행하는 것이다. 거짓기억을 만들어내고 부도덕한 행위를 스스로 합리화한다.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왜일까?

로버트 트리버스 박사는 이런 편향이 분명 우리의 생물학적인 복지, 즉 생존과 번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한데도 “우리는 왜 스스로를 속이도록 진화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그 역사가 길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의 출세작 『이기적 유전자』가 출간되었을 때 트리버스 박사가 초판의 권두사를 맡았다(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 30주년 기념판에서 트리버스 박사의 초판 권두사를 복원시켜 실었고 그의 아이디어들이 9장과 10장, 12장의 대부분, 8장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그 글에서 트리버스 박사는 속임수가 동물의 의사소통의 기본요소라는 도킨스의 아이디어를 연장시켜 이 속임수를 간파하는 능력은 자연선택의 과정에서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고(함께 진화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자기기만이 선택되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소개했다.

그는 그 해답의 단초를 1976년 부모-자식 갈등 문제를 연구할 때 발견했다고 한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기만과 자기기만을 이용해 자식의 정체성을 형성하려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다 너 잘되라고 이러는 거야”라는 말로 표현되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통제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트리버스 박사는 이 아이디어를 확장해 자기기만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이 책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에서 소개하고 있다.
진화, 즉 자연선택은 어째서 자기기만 메커니즘을 선택한 걸까? 바꿔 말해, 자기기만은 우리의 유전자가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어떤 생물학적 이득을 주기에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도록 진화한 것일까? 심리학적인 접근법은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스스로가 더 행복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그러나 트리버스 박사는 자기기만이 기분이 좋아지게 하기 위한 방어적인 것을 넘어 생존을 위한 공격적 본능의 일종인 ‘기만’에 봉사하도록 진화했다는 생물학적인 답을 제시한다.

자기기만이 치르는 커다란 비용

기만은 생명체의 모든 기본 관계, 즉 기생생물과 숙주, 포식자와 먹이, 식물과 동물, 부모와 자식 등의 관계에까지 내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와 세균은 외래침입자로 인식되지 않도록 숙주의 신체부위로 위장, 침투한다. 또 어떤 동물은 벌레처럼 생긴 신체부위를 흔들어 낚시하듯 먹이를 사냥하기도 하며, 보호색을 띄거나 다른 종을 흉내 내기도 한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 이런 기만술은 상대방에게 간파된다. 그러면 생명체는 그 기만술을 뛰어넘는 다른 기만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동물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진화는 기만술과 간파술이 끊임없이 공진화해왔음을 알게 한다.

인간 역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만술을 발휘하는데, 이때 인지 부하를 느껴 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반응을 하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눈 깜박임이 많아지는 것은 초조함의 증상이고, 과잉통제를 수반하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진다. 따라서 남을 속일 때 인지적 부담을 덜어줘야만 ‘초조함’ 등의 거짓말 징후를 숨길 수 있다. 자기기만을 행할 때 이런 것들이 통제될 수 있다. 진짜 사기꾼은 스스로를 속일 정도여야 한다는 것처럼 말이다. 아울러 자기기만은 기만이 발각되었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좋다. 나도 몰랐다는 식의 반응은 간파술에 대응하는 가장 손쉬운 전략이다.

과대하게 ‘자신감’을 갖는 것도 자기기만의 예가 될 수 있다. 마치 동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몸을 부풀려 자신의 원래 크기보다 커 보이도록 하는 것처럼 사람도 스스로를 ‘과신’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 제어되지 않으면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학자들의 94%는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상위 절반에 속한다고 확신한다. 또 미국 고등학생의 80% 이상이 자신이 리더십 면에서 상위 절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진짜로 그렇게 믿는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더 도덕적이고 더 매력적이며 남에게 더 이익 편향적인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긍정적인 행동의 기억보다 부정적인 행동의 기억을 10년 전도 넘는 과거 속으로 밀어 넣는다. 예전에는 좀 행실이 나빴지만 최근에는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음에도! 이런 거짓 서사는 자신의 진정한 동기를 남에게 숨기기 위해 현행의 동기를 편향된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남과 자신을 기만함으로써 누리는 혜택은 일시적이고 작은 반면 그 대가는 때로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용은 대부분 내가 아닌 타인들이 지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이 책에 소개된 항공기 사고의 사례를 보면 그 끔찍함을 절감할 수 있다. 1982년 1월 13일에 있었던 에어플로리다 항공 90편의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이륙 전 대화내용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사고의 위험을 감지한 부조종사가 조종사에게 우물쭈물 저항하지만 조종사의 현실회피적인 발언들에 막혀 스스로를 기만한다. 계기판의 속도가 잘못 되었다고 처음에 지적했다가 조종사가 현실을 회피하자 “음, 정상일 수도 있겠네요”라고 합리화한다. 이륙 전에도 부조종사는 날개에 쌓인 눈과 질척거리는 활주로에 대해 위험을 지적하지만 조종사의 대수롭지 않다는 현실회피(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에 부딪치자 무기력해졌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자기기만의 대가는 엄청나게도 승객 74명의 목숨이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수많은 조직에서 벌어진다. 위험한 기업전략의 위험성을 인지했음에도 CEO의 강력한 주장 앞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막연하게 일이 추진되다 위기에 처하는 경우도 비슷한 경우다.

이처럼 자기기만은 초기에는 일련의 작은 편익들을 주지만 종국에는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한다. 자기기만의 혜택은 즉시 볼 수 있지만 그러한 무지의 비용은 나중에 치르는 것, 그게 삶의 일반법칙이라고 트리버스 박사는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신과 무의식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쉽지는 않지만 자기기만에 빠질 위험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개인차원에서건 조직차원에서건 그 비용은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기만과 자기기만의 문제는 도처에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에서도 나타나고, 특히 남녀 간에 자주 발생한다(트리버스 박사는 자신이 잠자리를 갖기 전에 여자에게 얼마나 홀딱 빠져 있었다고 느꼈는지, 그리고 일을 마치고 얼마나 그 관심이 싸늘하게 식었는지의 사례로 이를 설명한다). 자기기만과 면역체계와의 관계도 흥미를 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는 사람일수록 에이즈에 감염되기 쉬웠다!) 조직차원에서의 자기기만(항공사고와 나사에서의 사고도 놀랍다)도 주목을 끈다. 이 책의 8장 이후부터는 자기기만의 이론을 실제사례들에 적용한 내용이다. 자기기만이 어떻게 수많은 인위적인 재앙과 참사, 사고를 일으키는지 생생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대한항공이나 일본의 위안부 문제 등 우리나라의 사례도 나와 있다.

저자는 자기기만에 대한 연구가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라고 말한다. 파면 팔수록 엄청난 것이 쏟아질 연구의 광맥이라는 것이다. 앞으로의 연구들을 기대하는 한편, 이 책에 실린 내용만으로도 우리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도처에서 진행되는 자기기만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그로 인해 자신을 돌아볼 통찰력을 얻게 된다. 책 도처에 공개되어 있는 로버트 트리버스 박사 자신의 기만과 자기기만 사례들, 저자의 여성편력과 관련된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는 이 책을 읽는 덤이다.

▣ 작가 소개

저 : 로버트 트리버스
Robert Trivers
살아 있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평가받는 그는 호혜적 이타주의, 양육 투자, 성비 결정, 자기기만 등에 관한 뛰어난 진화적 분석과 이론을 내놓았다. 2007년 로버트 트리버스는 기초과학분야의 노벨상이라 할 만한 스웨덴 왕립 과학원 주관의 크래포드 상을 수상했다. 크래포드 상은 ‘사회적 진화, 갈등, 협력을 근본적으로 분석한 공로’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상금은 50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는 그의 최신작이자 국내에 소개되는 첫 저서로, 모두가 회피해왔던 주제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바로 기만과 자기기만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표현처럼 “여태껏 그가 내놓은 개념 중 가장 도발적이면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이 책은 로버트 트리버스 특유의 솔직함과 뛰어난 아이디어로 중무장하고 있다. 대학원 시절에 호혜적 이타주의라는 개념을 내놓았던 그의 기지는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때론 도발적이고 때론 감탄스럽기까지 한 이야기는 독자들의 공감과 찬사, 비판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지적 울림을 만들어낼 것이다.

지은 책으로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자연선택과 사회 이론(Natural Selection and Social Theory)』 『사회 진화(Social Evolution)』 등이 있다.

역자 : 이한음
과학 전문 번역자이자 과학 전문 저술가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실험실을 배경으로 한 과학소설 『해부의 목적』으로 「경향신문」 신춘문예(1996년)에 당선됐다.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소설집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생명의 비밀을 밝힌 기록, 이중나선』을 썼으며,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그 외 옮긴 책으로 『인간 본성에 대하여』『자유는 진화한다』『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DNA : 생명의 비밀』『위대한 생존자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말
들어가는 말

1장 자기기만의 진화 논리
2장 자연에서의 기만
3장 신경생리학과 강요된 자기기만
4장 가정의 자기기만과 분열된 자아
5장 기만, 자기기만, 섹스
6장 자기기만의 면역학
7장 자기기만의 심리학
8장 일상생활에서의 자기기만
9장 항공 우주 재난과 자기기만
10장 거짓 역사 서사
11장 자기기만과 전쟁
12장 종교와 자기기만
13장 자기기만과 사회과학의 구조
14장 우리 자신의 삶에서 자기기만과 싸우기

감사의 말

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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