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장에 간 엄마 아빠 마중 나온
깜씨 사총사의 애반딧불이 불꽃놀이
종일 뛰어놀았더니 배도 꼬르륵거리고 해도 뉘엿뉘엿 지는데
아침 일찍 장에 간 엄마 아빠 할머니가 오질 않아요.
깜씨 사총사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해요.
그래서 어른들 마중을 나갔어요.
만날 뛰어놀던 곳인데 밤이 되니 이상한 소리도 나는 것도 같고
누군가 뒤에서 따라 오는 것도 같아 으스스해요.
서로 오종종 붙어서 길을 걸을 때였어요.
깜씨 사총사 눈앞에 조그만 불빛들이 반짝반짝거리며 날아다녀요.
애반딧불이에요!
오늘은 장날이에요. 아침 일찍 어른들은 토마토, 가지, 오이 들을 싣고 장에 갔어요.
어른들이 가고 난 뒤, 깜씨 사총사는 어른들이 시키고 간 심부름을 해요. 상구는 닭 모이를 주어요. 다른 때 같으면 후여, 닭 모이를 뺏어 먹는 참새를 쫓았겠지만 새 신발 생각에 싱글벙글해요. 연이도 토끼풀을 주고 있어요. 머리 방울 생각에 콧노래가 나와요. 동철이는 유리구슬 생각에 기분이 좋아서 개밥을 가득 주고요. 강아지들도 좋아서 코를 벌름벌름해요. 창수는 마당을 반질반질하게 쓸었어요. 단팥빵 생각에 벌써 군침이 돌아요. 장날은 이렇게 어른들도 설레고, 아이들도 설레는 날이에요. 심부름을 마쳤으니 지금부터는 딱지치기, 땅따먹기, 사방치기, 술래잡기…… 실컷 뛰어놀 거예요. 잔소리할 어른들이 없으니 깜씨 사총사 자유의 날이잖아요.
신 나게 놀다 보니 어느새 골목에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장에 간 엄마, 아빠, 할머니는 왜 아직 오지 않는 걸까요? 깜씨 사총사는 동네 어귀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다 결국 마중을 나갔어요. 밤길은 조금 무서웠어요. 풀숲에서 뭐가 자꾸 부스럭거리는 것 같고, 새 울음소리도 으스스하고, 뒤에서 누가 옷자락을 잡을 것만 같고요. 그래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냇가까지 나갔어요.
그때였어요! 하늘에서 반짝거리는 조금만 불빛이 보였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불빛은 산마루에서도, 냇물 위에서도 반짝거렸어요. 하늘에서 떨어진 별빛이냐고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아다니며 장난을 치는 도깨비불이냐고요? 아니요. 일 년 동안 물속에서 알, 애벌레, 번데기로 살다가 지금 막 하늘로 날아오르는 애반딧불이예요!
“반딧불이다!”
창수가 날아오르는 불빛을 보며 소리쳤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물에 사는 건 애반딧불이고,
두엄에 사는 건 개똥벌레래.”
연이가 얼른 아는 체를 했어요.
그사이 점점 많은 불빛들이 아이들을 에워쌌어요.
- 본문 12-13쪽 중에서 -
애반딧불이 불빛은 뜨거울까, 안 뜨거울까?
깜씨 사총사는 날아다니는 애반딧불이를 두 손 안에 살포시 가뒀어요. 애반딧불이 배 끝에서 빠르게 노란 불빛이 깜빡거렸어요. 그런데 참 신기해요. 애반딧불이 불빛은 참 밝은데, 하나도 안 뜨겁거든요. 창수는 불빛이 뜨거우면 애반딧불이 엉덩이가 뜨거워서 안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불빛이 뜨거웠으면 깜씨 사총사도 손으로 잡으며 놀지 못했겠지요?
상구는 깜깜해서 무서워하는 동생들을 위해서 애반딧불이 등을 생각해 냈어요.
아이들은 비닐봉지에 애반딧불이를 잡아넣었어요. 아이들은 수컷을 잡으면 더 밝은 걸 잡았다고 자랑했어요. 두 마디에서 불빛이 나오는 건 수컷이고, 한 마디에서 나오는 건 암컷이거든요. 하나둘, 애반딧불이가 늘어가자 아이들 얼굴이 조금씩 환해졌어요. 발을 헛디뎌 냇물에 빠진 창수 신발도 애반딧불이 등으로 찾았어요. 이히히히히히, 이히히히히히, 등을 얼굴에 대고 귀신놀이도 했어요. 처음엔 으스스해서 조심조심하던 아이들이, 무섬증은 까맣게 잊고 한바탕 풀숲을 뛰어다녔어요.
그러다 허공에 멈춘 채 꼼짝도 않는 불빛 하나를 발견했어요. 거미줄에 걸린 애반딧불이 불빛이었어요. 애반딧불이는 발버둥을 쳤지만, 그럴수록 거미줄은 애반딧불이를 꽁꽁 붙들었어요. 창수가 풀어 주자고 했지만, 상구는 고개를 저었어요. 거미줄에 한번 얽히면 풀 수가 없거든요.
깜빡, 깜빡……. 애반딧불이는 점점 힘이 빠지고 불빛도 희미해졌어요. 하지만 끝까지 불빛을 내뿜었어요. 다른 애반딧불이들에게 거미줄을 알리는 마지막 빛이었어요. 아이들은 애반딧불이가 자기들 때문에 이리저리 쫓기다 거미줄에 걸린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어요. 물속에서 일 년 동안 참고 기다렸다가 이렇게 불빛을 내는 건 15일밖에는 안 되거든요.
“앗싸, 한 번에 두 마리 잡았어!”
창수가 까불거리다 그만 냇물에 빠졌어요.
“어, 내 신발!”
연이가 애반딧불이 등을 비추자,
동철이가 떠내려가는 신발을 건져 올렸어요.
“와, 애반딧불이 등 진짜 좋다!”
- 본문 18-19쪽 중에서 -
“얘들아, 내가 재미난 거 보여 줄까?”
상구가 애반딧불이 등을 턱 밑에 대고 흔들었어요.
“이히히히히히, 이히히히히히.”
“으악, 달걀귀신이다.”
“아냐, 호박귀신이야.”
아이들은 낄낄대며 서로 등을 잡으려고 했어요.
- 본문 20-21쪽 중에서 -
팡팡!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조금만 더 잡으면 진짜 손전등처럼 환한 애반딧불이 등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아이들은 애반딧불이가 든 봉지를 열었어요. 자기들이 길을 밝히려고 애반딧불이가 길을 잃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처음에는 주춤하던 애반딧불이들이 서서히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하나, 둘, 셋, 넷, 날아오르는 수가 점점 많아지자 펑, 펑, 하늘에서 조그만 불꽃들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밤하늘을 수놓는 애반딧불이 불빛을 올려다보았어요. 어느 게 별빛인지 불빛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어요. 애반딧불이를 따라 아이들 마음도 두둥실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풀숲에 숨은 밤벌레들도 흥이 나는지 울어 대기 시작했어요. 달맞이꽃도 좀 더 활짝 피었어요. 깜씨 사총사는 애반딧불이 불빛은 하늘에서 빛나야 가장 밝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털털털털털, 경운기 소리가 들려왔어요. 애반딧불이 불꽃놀이에 푹 빠져 있던 아이들은 그제야 할머니, 아빠, 엄마 마중을 나왔다는 걸 퍼뜩 떠올렸어요. 한달음에 경운기 불빛을 향해 달려갔어요.
그나저나, 어른들은 깜씨 사총사와 약속한 맛나고 좋은 것들을 잊지 않고 사 왔을까요?
애반딧불이들이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팡! 팡팡! 팡!
밤하늘 가득 불꽃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 마음도 덩달아 환해졌어요.
- 본문 28-29쪽 중에서 -
저만치에서 경운기 소리가 들려왔어요.
“할머니! 엄마! 아빠!”
아이들은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밤하늘에 애반딧불이가 밝게 빛났어요.
- 본문 30-31쪽 중에서 -
오늘은 아침 일찍 어른들이 장에 나갔어요. 어른들이 없으니 실컷 놀 수 있어요. 깜씨 사총사는 골목이 떠나가라, 땅이 꺼져라, 뛰어놀았어요. 그사이 해가 뉘엿뉘엿 저물었어요. 상구는 졸라 대는 동철이, 창수, 연이를 데리고 마중을 나갔어요. 조금만 더 가면 오실까, 조금만 더 가면 오실까, 걷다 보니 냇가까지 와 버렸어요. 그때, 냇물 위를 날아오르는 조그맣고 노란 불빛들을 보았어요. 애반딧불이였어요. 아이들은 애반딧불이 불빛에 빠져 마중은 까맣게 잊고 애반딧불이 등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서로 얼굴이 보일 만큼, 잃어버린 신발을 찾을 만큼, 귀신놀이를 할 만큼 등은 밝아 가는데, 그만 애반딧불이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 버렸어요. 애반딧불이는 죽어 가면서도 마지막까지 불빛을 깜빡였어요. 다른 애반딧불이들의 길을 밝혀 주는 마지막 빛이었지요. 깜씨 사총사는 애반딧불이 등을 풀었어요. 하늘에서 펼쳐지는 애반딧불이 불꽃놀이를 보며 알았지요. 애반딧불이 불빛은 하늘에서 빛나야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요.
▣ 작가 소개
그림 : 윤봉선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 그림책을 오랫동안 꾸준히 그려 왔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림책 《태극 1장》, 《잡아 보아요》가 있으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달팽이가 꿈틀》, 《숲 속 동물들이 사라졌어요》, 《나야, 제비야》, 《야생초 학교》, 《치카치카 하나 둘》, 《뻥쟁이 왕털이》, 《콩쥐 짝꿍, 팥쥐 짝꿍》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
글 : 곽미영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만났던 자연 친구들, 해 지는 줄도 모를 만큼 재미났던 자연 놀이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 『버들치랑 달리기했지』 『줄장지뱀이랑 숨바꼭질했지』 들이 있습니다.
장에 간 엄마 아빠 마중 나온
깜씨 사총사의 애반딧불이 불꽃놀이
종일 뛰어놀았더니 배도 꼬르륵거리고 해도 뉘엿뉘엿 지는데
아침 일찍 장에 간 엄마 아빠 할머니가 오질 않아요.
깜씨 사총사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해요.
그래서 어른들 마중을 나갔어요.
만날 뛰어놀던 곳인데 밤이 되니 이상한 소리도 나는 것도 같고
누군가 뒤에서 따라 오는 것도 같아 으스스해요.
서로 오종종 붙어서 길을 걸을 때였어요.
깜씨 사총사 눈앞에 조그만 불빛들이 반짝반짝거리며 날아다녀요.
애반딧불이에요!
오늘은 장날이에요. 아침 일찍 어른들은 토마토, 가지, 오이 들을 싣고 장에 갔어요.
어른들이 가고 난 뒤, 깜씨 사총사는 어른들이 시키고 간 심부름을 해요. 상구는 닭 모이를 주어요. 다른 때 같으면 후여, 닭 모이를 뺏어 먹는 참새를 쫓았겠지만 새 신발 생각에 싱글벙글해요. 연이도 토끼풀을 주고 있어요. 머리 방울 생각에 콧노래가 나와요. 동철이는 유리구슬 생각에 기분이 좋아서 개밥을 가득 주고요. 강아지들도 좋아서 코를 벌름벌름해요. 창수는 마당을 반질반질하게 쓸었어요. 단팥빵 생각에 벌써 군침이 돌아요. 장날은 이렇게 어른들도 설레고, 아이들도 설레는 날이에요. 심부름을 마쳤으니 지금부터는 딱지치기, 땅따먹기, 사방치기, 술래잡기…… 실컷 뛰어놀 거예요. 잔소리할 어른들이 없으니 깜씨 사총사 자유의 날이잖아요.
신 나게 놀다 보니 어느새 골목에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장에 간 엄마, 아빠, 할머니는 왜 아직 오지 않는 걸까요? 깜씨 사총사는 동네 어귀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다 결국 마중을 나갔어요. 밤길은 조금 무서웠어요. 풀숲에서 뭐가 자꾸 부스럭거리는 것 같고, 새 울음소리도 으스스하고, 뒤에서 누가 옷자락을 잡을 것만 같고요. 그래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냇가까지 나갔어요.
그때였어요! 하늘에서 반짝거리는 조금만 불빛이 보였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불빛은 산마루에서도, 냇물 위에서도 반짝거렸어요. 하늘에서 떨어진 별빛이냐고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아다니며 장난을 치는 도깨비불이냐고요? 아니요. 일 년 동안 물속에서 알, 애벌레, 번데기로 살다가 지금 막 하늘로 날아오르는 애반딧불이예요!
“반딧불이다!”
창수가 날아오르는 불빛을 보며 소리쳤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물에 사는 건 애반딧불이고,
두엄에 사는 건 개똥벌레래.”
연이가 얼른 아는 체를 했어요.
그사이 점점 많은 불빛들이 아이들을 에워쌌어요.
- 본문 12-13쪽 중에서 -
애반딧불이 불빛은 뜨거울까, 안 뜨거울까?
깜씨 사총사는 날아다니는 애반딧불이를 두 손 안에 살포시 가뒀어요. 애반딧불이 배 끝에서 빠르게 노란 불빛이 깜빡거렸어요. 그런데 참 신기해요. 애반딧불이 불빛은 참 밝은데, 하나도 안 뜨겁거든요. 창수는 불빛이 뜨거우면 애반딧불이 엉덩이가 뜨거워서 안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불빛이 뜨거웠으면 깜씨 사총사도 손으로 잡으며 놀지 못했겠지요?
상구는 깜깜해서 무서워하는 동생들을 위해서 애반딧불이 등을 생각해 냈어요.
아이들은 비닐봉지에 애반딧불이를 잡아넣었어요. 아이들은 수컷을 잡으면 더 밝은 걸 잡았다고 자랑했어요. 두 마디에서 불빛이 나오는 건 수컷이고, 한 마디에서 나오는 건 암컷이거든요. 하나둘, 애반딧불이가 늘어가자 아이들 얼굴이 조금씩 환해졌어요. 발을 헛디뎌 냇물에 빠진 창수 신발도 애반딧불이 등으로 찾았어요. 이히히히히히, 이히히히히히, 등을 얼굴에 대고 귀신놀이도 했어요. 처음엔 으스스해서 조심조심하던 아이들이, 무섬증은 까맣게 잊고 한바탕 풀숲을 뛰어다녔어요.
그러다 허공에 멈춘 채 꼼짝도 않는 불빛 하나를 발견했어요. 거미줄에 걸린 애반딧불이 불빛이었어요. 애반딧불이는 발버둥을 쳤지만, 그럴수록 거미줄은 애반딧불이를 꽁꽁 붙들었어요. 창수가 풀어 주자고 했지만, 상구는 고개를 저었어요. 거미줄에 한번 얽히면 풀 수가 없거든요.
깜빡, 깜빡……. 애반딧불이는 점점 힘이 빠지고 불빛도 희미해졌어요. 하지만 끝까지 불빛을 내뿜었어요. 다른 애반딧불이들에게 거미줄을 알리는 마지막 빛이었어요. 아이들은 애반딧불이가 자기들 때문에 이리저리 쫓기다 거미줄에 걸린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어요. 물속에서 일 년 동안 참고 기다렸다가 이렇게 불빛을 내는 건 15일밖에는 안 되거든요.
“앗싸, 한 번에 두 마리 잡았어!”
창수가 까불거리다 그만 냇물에 빠졌어요.
“어, 내 신발!”
연이가 애반딧불이 등을 비추자,
동철이가 떠내려가는 신발을 건져 올렸어요.
“와, 애반딧불이 등 진짜 좋다!”
- 본문 18-19쪽 중에서 -
“얘들아, 내가 재미난 거 보여 줄까?”
상구가 애반딧불이 등을 턱 밑에 대고 흔들었어요.
“이히히히히히, 이히히히히히.”
“으악, 달걀귀신이다.”
“아냐, 호박귀신이야.”
아이들은 낄낄대며 서로 등을 잡으려고 했어요.
- 본문 20-21쪽 중에서 -
팡팡!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조금만 더 잡으면 진짜 손전등처럼 환한 애반딧불이 등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아이들은 애반딧불이가 든 봉지를 열었어요. 자기들이 길을 밝히려고 애반딧불이가 길을 잃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처음에는 주춤하던 애반딧불이들이 서서히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하나, 둘, 셋, 넷, 날아오르는 수가 점점 많아지자 펑, 펑, 하늘에서 조그만 불꽃들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밤하늘을 수놓는 애반딧불이 불빛을 올려다보았어요. 어느 게 별빛인지 불빛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어요. 애반딧불이를 따라 아이들 마음도 두둥실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풀숲에 숨은 밤벌레들도 흥이 나는지 울어 대기 시작했어요. 달맞이꽃도 좀 더 활짝 피었어요. 깜씨 사총사는 애반딧불이 불빛은 하늘에서 빛나야 가장 밝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털털털털털, 경운기 소리가 들려왔어요. 애반딧불이 불꽃놀이에 푹 빠져 있던 아이들은 그제야 할머니, 아빠, 엄마 마중을 나왔다는 걸 퍼뜩 떠올렸어요. 한달음에 경운기 불빛을 향해 달려갔어요.
그나저나, 어른들은 깜씨 사총사와 약속한 맛나고 좋은 것들을 잊지 않고 사 왔을까요?
애반딧불이들이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팡! 팡팡! 팡!
밤하늘 가득 불꽃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 마음도 덩달아 환해졌어요.
- 본문 28-29쪽 중에서 -
저만치에서 경운기 소리가 들려왔어요.
“할머니! 엄마! 아빠!”
아이들은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밤하늘에 애반딧불이가 밝게 빛났어요.
- 본문 30-31쪽 중에서 -
오늘은 아침 일찍 어른들이 장에 나갔어요. 어른들이 없으니 실컷 놀 수 있어요. 깜씨 사총사는 골목이 떠나가라, 땅이 꺼져라, 뛰어놀았어요. 그사이 해가 뉘엿뉘엿 저물었어요. 상구는 졸라 대는 동철이, 창수, 연이를 데리고 마중을 나갔어요. 조금만 더 가면 오실까, 조금만 더 가면 오실까, 걷다 보니 냇가까지 와 버렸어요. 그때, 냇물 위를 날아오르는 조그맣고 노란 불빛들을 보았어요. 애반딧불이였어요. 아이들은 애반딧불이 불빛에 빠져 마중은 까맣게 잊고 애반딧불이 등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서로 얼굴이 보일 만큼, 잃어버린 신발을 찾을 만큼, 귀신놀이를 할 만큼 등은 밝아 가는데, 그만 애반딧불이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 버렸어요. 애반딧불이는 죽어 가면서도 마지막까지 불빛을 깜빡였어요. 다른 애반딧불이들의 길을 밝혀 주는 마지막 빛이었지요. 깜씨 사총사는 애반딧불이 등을 풀었어요. 하늘에서 펼쳐지는 애반딧불이 불꽃놀이를 보며 알았지요. 애반딧불이 불빛은 하늘에서 빛나야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요.
▣ 작가 소개
그림 : 윤봉선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 그림책을 오랫동안 꾸준히 그려 왔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림책 《태극 1장》, 《잡아 보아요》가 있으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달팽이가 꿈틀》, 《숲 속 동물들이 사라졌어요》, 《나야, 제비야》, 《야생초 학교》, 《치카치카 하나 둘》, 《뻥쟁이 왕털이》, 《콩쥐 짝꿍, 팥쥐 짝꿍》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
글 : 곽미영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만났던 자연 친구들, 해 지는 줄도 모를 만큼 재미났던 자연 놀이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 『버들치랑 달리기했지』 『줄장지뱀이랑 숨바꼭질했지』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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