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주요 목차
1장/ 옛날이야기 속 호랑이-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필 적에...
2장/ 언어생활 속에 나타난 호랑이 -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3장/ 호랑이의 세상살이 - 호랑이는 꼬리를 감출 줄 모른다
4장/ 한국 호랑이 - 어흥! 나는 한국호랑이다
글쓴이의 말
그린이의 말
▣ 책 소개
어흥! 호랑이가 온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호랑이를 닮은 이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황룡사탑을 세웠던 아비지가 그렇고, 몽고의 침략에 끝까지 싸웠던 삼별초가 그랬고, 왜적이 쳐들어왔을 때, 임금과 신하들이 서울을 버리고 도망을 쳐도 맨 주먹으로 떨쳐 일어섰던 의병들이 그렇고..
그러고 보니, 이 호랑이를 닮은 이들은 지금 이 순간도 그리 멀리 있지 않아 보입니다. 옆집 할머니가 환하게 웃을 때마다 보이던 주름살이 호랑이 줄무늬 같기도 합니다. 새벽길을 쓰는 환경미화원 아저씨 엉덩이 어디쯤엔 찰랑찰랑 흔들리는 꼬리가 보인 듯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아버지의 눈에서 등잔불 같은 호랑이 눈빛이 비치지는 않던가요? 자, 한번 눈을 주위로 돌려 누가 호랑이를 닮았는지 살펴보세요. 호랑이는 다름 아닌, 나의 이웃, 나의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으니까요. - 본문 중에서
▣ 신문 서평
한국 사람은 왜 호랑이를 좋아할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국내에서 크게 히트했지만 그뿐이었다. 둘러보면 우리 곁엔 사자보다는 호랑이 이야기가 훨씬 많다. 잠자리 아이들 머리맡에서 엄마 아빠들이 즉흥으로 지어내는 옛이야기도 호랑이 일색이다. 무서운 호랑이, 어리석은 호랑이, 벌 받는 호랑이…. 왜 그럴까? 우리나라만 그럴까? 이야기 만드는 게 업(業)인 동화작가 김기정은 당장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우선 이야기 속의 호랑이! ‘수수밭에 떨어진 호랑이’ ‘소금장수를 삼켜버린 호랑이’ 등 호랑이에 얽힌 갖가지 옛날이야기를 작가는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 새로 뒤집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 속담 등 우리 언어 생활에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는다’…. 옛날 아기들 울음을 그치게 했던 게 호랑이와 곶감이었다면 요즘은 호랑이와 아이스크림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저자는, 그만큼 우리 민족이 호랑이를 두려워하면서도 친근한 동물로 여겼다고 설명한다.
호랑이가 사는 법’도 잊지 않는다. 고양이과 동물 중 가장 크고, 보통 20년을 살며, 주로 시베리아 동쪽과 만주, 한국 동북쪽에 살았다는 동물. 일자로 걷고, 해뜨기 직전이나 해질녘 바위를 디디며 옮겨다니길 좋아하는 호랑이는 꼬리 감추는 걸 만날 잊어버려 사냥꾼들의 표적이 됐단다. 그런 호랑이를 우리 민족은 가죽부터 수염 한 올, 발톱까지 귀히 여겼다. 그 자체로 비싸기도 했지만 호랑이와 관계된 것들이 나쁜 기운을 없애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호질’, 신재효의 ‘수궁가’, 홍명희의 ‘임꺽정’, 조지훈 수필집 ‘포호삼법’, 북한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고 있어 읽을거리가 풍성하다.[2005.1.14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1장/ 옛날이야기 속 호랑이-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필 적에...
2장/ 언어생활 속에 나타난 호랑이 -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3장/ 호랑이의 세상살이 - 호랑이는 꼬리를 감출 줄 모른다
4장/ 한국 호랑이 - 어흥! 나는 한국호랑이다
글쓴이의 말
그린이의 말
▣ 책 소개
어흥! 호랑이가 온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호랑이를 닮은 이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황룡사탑을 세웠던 아비지가 그렇고, 몽고의 침략에 끝까지 싸웠던 삼별초가 그랬고, 왜적이 쳐들어왔을 때, 임금과 신하들이 서울을 버리고 도망을 쳐도 맨 주먹으로 떨쳐 일어섰던 의병들이 그렇고..
그러고 보니, 이 호랑이를 닮은 이들은 지금 이 순간도 그리 멀리 있지 않아 보입니다. 옆집 할머니가 환하게 웃을 때마다 보이던 주름살이 호랑이 줄무늬 같기도 합니다. 새벽길을 쓰는 환경미화원 아저씨 엉덩이 어디쯤엔 찰랑찰랑 흔들리는 꼬리가 보인 듯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아버지의 눈에서 등잔불 같은 호랑이 눈빛이 비치지는 않던가요? 자, 한번 눈을 주위로 돌려 누가 호랑이를 닮았는지 살펴보세요. 호랑이는 다름 아닌, 나의 이웃, 나의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으니까요. - 본문 중에서
▣ 신문 서평
한국 사람은 왜 호랑이를 좋아할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국내에서 크게 히트했지만 그뿐이었다. 둘러보면 우리 곁엔 사자보다는 호랑이 이야기가 훨씬 많다. 잠자리 아이들 머리맡에서 엄마 아빠들이 즉흥으로 지어내는 옛이야기도 호랑이 일색이다. 무서운 호랑이, 어리석은 호랑이, 벌 받는 호랑이…. 왜 그럴까? 우리나라만 그럴까? 이야기 만드는 게 업(業)인 동화작가 김기정은 당장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우선 이야기 속의 호랑이! ‘수수밭에 떨어진 호랑이’ ‘소금장수를 삼켜버린 호랑이’ 등 호랑이에 얽힌 갖가지 옛날이야기를 작가는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 새로 뒤집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 속담 등 우리 언어 생활에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는다’…. 옛날 아기들 울음을 그치게 했던 게 호랑이와 곶감이었다면 요즘은 호랑이와 아이스크림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저자는, 그만큼 우리 민족이 호랑이를 두려워하면서도 친근한 동물로 여겼다고 설명한다.
호랑이가 사는 법’도 잊지 않는다. 고양이과 동물 중 가장 크고, 보통 20년을 살며, 주로 시베리아 동쪽과 만주, 한국 동북쪽에 살았다는 동물. 일자로 걷고, 해뜨기 직전이나 해질녘 바위를 디디며 옮겨다니길 좋아하는 호랑이는 꼬리 감추는 걸 만날 잊어버려 사냥꾼들의 표적이 됐단다. 그런 호랑이를 우리 민족은 가죽부터 수염 한 올, 발톱까지 귀히 여겼다. 그 자체로 비싸기도 했지만 호랑이와 관계된 것들이 나쁜 기운을 없애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호질’, 신재효의 ‘수궁가’, 홍명희의 ‘임꺽정’, 조지훈 수필집 ‘포호삼법’, 북한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고 있어 읽을거리가 풍성하다.[2005.1.14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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