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킴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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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이화
출판사항파랑새, 발행일:2013/09/10
형태사항p.131p. 국판:23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155411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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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파랑새 풍속 여행 시리즈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지금의 우리와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옷을 입었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삶의 방식이 있었을까요? 우리 민족에게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관습과 풍속이 있어요.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생활 모습은 옛날 조상님들이 살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지요.
[파랑새 풍속 여행] 시리즈는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 문화를 다루어요. 우리 역사와 풍속을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이이화 역사학자께서 구수한 입말체로 손주들에게 얘기하듯 재미나게 들려주시지요. 오늘날 시대에 따라 변화된 풍속은 물론 이제 사라지고 없는 옛 풍속까지, 파랑새 풍속 여행 시리즈를 통해 우리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느껴 보세요.

파랑새 풍속 여행 7편《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킴이 이야기》는집과 마을, 궁궐 등의 지킴이 신을 섬기는 토속 신앙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지킴이는 우리 삶 속에 머물며 우리를 지켜 주는 신들이에요
“지킴이란, 말 그대로 한 집이나 마을 등 사람이 사는 공간을 지켜 준다고 믿던 신입니다. 지킴이 신은 언제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것일까요? 우리는 단군 신화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님의 아들 환웅님은 하늘에서 늘 사람이 사는 땅을 내려다보며 다스리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하늘님의 허락을 받고서 바람의 신, 구름의 신, 비의 신 등 삼천 무리의 자연신을 이끌고 태백산 아래 신단수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인간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습니다.
그 후로 이 땅에는 단군의 자손이 번성하며 삼천의 자연신이 흩어져 함께 살아왔습니다. 단군은 환웅님과 웅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니 하늘님의 손자인 셈입니다. 그로부터 난 우리 민족은 하늘님의 핏줄을 이어 받은 셈이지요. 그러니 하늘님의 신하인 자연신들이 이 땅을 떠나지 않은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자연신들은 하늘님의 자손인 우리 민족을 보호하기 위해 이 땅에 굳은 뿌리를 내리고 인간의 삶 속에서 함께해 왔습니다.”
- 머리말 중

신화적 상상력으로 삶의 두려움을 극복하던 우리 민족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지킴이 신들이 가까이서 우리를 돌보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킴이 신들은 하늘님처럼 인간 세계 밖에 있는 추상적인 초월신과 달리, 우리 삶의 공간 속에서 집의 기운, 아궁이 불씨, 된장이나 고추장의 맛, 곳간의 재물 등 먹고사는 세세한 문제들을 살펴 주었습니다. 하늘님을 보좌하던 자연신들이 지상으로 내려와 인간의 구체적인 삶 속에 머물며 인간과 신을 이어 준 것이지요. 지킴이 신은 신화적 스토리를 입으며 점차 우리 민족의 가슴을 채워 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대들보, 안방, 부엌, 곳간, 뒤꼍, 장독대, 심지어 뒷간까지?
집 지킴이 중 주신은 인간에게 집 짓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목수 성주신이에요. 성주신은 대들보에 머물며 집을 지켜 주었지요. 성주신은 고향이 안동이라는데, 왜 하필 안동일까요?
부엌살림을 돌보는 조왕신은 매년 섣달 그믐날 옥황상제를 찾아뵙고 그 집에서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고해바쳐요. 우리 조상들은 조왕신의 고자질을 막기 위해 아궁이에 깨엿을 발랐어요. 입술에 끈적끈적한 엿을 발라 말을 못 하게 하려는 생각이었지요.
시골에 가면 장독에 금줄을 쳐 놓은 걸 볼 수 있어요. 장맛을 망치는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해 놓은 것이지요. 금줄에는 버선을 거꾸로 달아 놓았는데, 잡귀로 하여금 위아래가 헷갈려 뚜껑을 찾아서 열어 보지 못하게 하려던 거랍니다.

머무는 사람에겐 안녕과 풍요를, 오가는 사람에겐 길잡이를
마을 뒷산에는 마을 지킴이 신의 대장 격인 당산신이 머물러요. 새해가 밝으면 마을 사람들은 당산신이 깃든 당산나무로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냈어요.
솟대를 보면 기다란 장대 위에 오리가 앉아 있어요. 오리는 하늘과 땅, 물을 오가는 신령한 새로 대접받았지요. 오리는 인간의 기원을 하늘님께 전하는 전령으로 여겨졌답니다.
서낭당 나뭇가지에는 천이 잔뜩 걸려 있어요. 이것은 마을을 떠난 사람들의 흔적이에요. 자신이 살던 집의 집 지킴이 신이 마을 밖까지 따라오지 못하도록 옷가지를 잘라 걸었던 것이지요.

궁궐에 사는 왕을 지키기 위해 불을 먹는 해태가 나섰다!
옛날 궁궐은 목조 건물이 많아서 화재 사고가 많이 났어요. 궁에서는 고심 끝에 불을 먹는다는 전설 속 동물 해태를 궁궐 지킴이로 삼았어요. 경복궁에 가면 궁궐을 지키는 해태상을 찾아볼 수 있지요. 해태는 또한 옳고 그름을 구별할 줄 아는 눈을 갖추고 정의를 지키는 동물이라 여겨졌어요. 왕 앞에 나서려면 누구든 해태상 앞을 지나가야 했는데, 왕을 해하려는 나쁜 마음을 먹은 자라면 해태가 가만 두지 않았겠지요.

인간과 인간을 이어 주는 지킴이 신
지킴이 풍속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액을 끼어드는 것을 막고 복을 빌기 위한 거예요. 과학적 지식이 많지 않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지킴이 신에 의지하며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세계와 인간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갔지요.
지킴이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결속을 돕는 매개이기도 했어요. 대문에 친 삼줄을 보면 이 집에 아이가 태어났구나 하고 알았고, 파란 용이 달린 솟대를 보면 이 마을에서 과거 합격자가 났구나 하고 알았지요. 당산제나 장승제, 풍어제 등 큰 제사를 지낼 때에는 온 마을 사람이 힘을 합쳐 준비하고 잔치를 즐겼어요. 그러다 보면 서로 간에 쌓인 오해와 갈등은 눈 녹듯 풀리곤 했지요.

우리 민족을 지켜 주던 지킴이 신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오늘날 우리 곁에 여전히 지킴이 신들이 남아 있는지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지킴이 신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몸과 마음을 삼가고 조심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킴이 신의 눈길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직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가졌다는 뜻일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가 사는 자연의 힘을 존중할 기회를 말이지요.”
- 머리말 중

▣ 작가 소개

저 : 이이화

Lee E-Hwa,李離和
50여 년간 역사 탐구와 저술에만 몰두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1937년 주역의 대가인 야산(也山) 이달(李達)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주역의 팔괘에 따라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그에게는 이괘(離卦)의 이(離)자로 지어주었고, 화(和)는 돌림자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해방되기 3년 전에 익산으로 이사와 살다가 1945년부터 아버지를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한문공부를 하였으며, 열 여섯 살 되던 해에 학교를 다니려고 가출하여 부산, 여수, 광주 등지에서 고학하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종일토록 꿇어앉아 한학을 배우던 그는 열여섯 살에 집을 뛰쳐나와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 혼자 힘으로 학교를 다녔다.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온 그는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서 김주영, 천승세, 이근배, 홍기삼과 떠들썩한 문학청년 시절을 보내던 중 한국학에 더 매력을 느껴 작가의 꿈을 접고 역사가의 길로 방향을 돌렸다.

서울에 올라와 대학에 다니며 문학에 열중하기도 했으나 한국학에 더 매력을 느껴 중퇴하고 역사 분야로 방향을 돌렸다. 그는 한국의 지역갈등과 전통적 신분질서를 타파하는 글을 쓰면서 민족사, 생활사, 민중사를 복원하는 데 열정을 기울였으며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인물을 재평가하는 역사의 현재화, 재미있고 쉬운 문체로 일반에게 다가가는 역사의 대중화에 공헌하였다.

민족문화추진회, 서울대 규장각 등에 봉직하였고, 성심여대 등에서 역사학도들을 지도하였고, 서원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냈니다. 특히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역사비평』 편집인으로서 근현대사 연구를 위한 사업에 동참했으며,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사업을 주도하였다. 현재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 22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저술해낸 우리 나라 5천년의 통사『한국사 이야기』를 비롯해 『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이야기 한국 인물사』『조선후기 정치사상과 사회변동』『한국의 파벌』『허균』『우리 겨레의 전통생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리니』 등이 있으며, 편서로 『동학농민전쟁 사료총서』(30권)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어떻게 고난을 겪었는지를 따져보는 역사책을 쉽게 풀어 써왔다. 그 결과 『한국사 이야기』 22권과 『만화 한국사』 10권 등을 펴냈다. 또 『찬란했던 700년 역사, 고구려』 『해동성국 발해』 『녹두장군 전봉준』 등 청소년의 읽을거리 책도 지었다.

▣ 주요 목차

첫째 마당 가정을 돌보는 집 지킴이
가정을 지켜 주는 집 지킴이 / 집 안에서 가장 높은 성주신 / 신줏단지에 모시는 조상신 /
자손을 내려 주는 삼신 / 불끄고 듣는 이야기_ 성주신의 고향은?

둘째 마당 집 안 곳곳을 돌보는 집 지킴이
부엌살림을 지켜보는 조왕신 / 부자로 만들어 주는 업신 / 뒤꼍을 돌보는 천룡신 /
집터를 지키는 터주신 / 어머니와 집 지킴이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부뚜막에 담긴 우주

셋째 마당 대문과 뒷간을 지키는 집 지킴이
대문 앞을 지키는 문간신 / 뒷간을 지키는 뒷간신 / 불끄고 듣는 이야기①_ 역신을 막아 주는 처용 /
불끄고 듣는 이야기②_ 아이를 잡아가는 고양할매

넷째 마당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솟대
마을 입구에 우뚝 선 솟대 / 마음속에 품은 신의 전령 /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장대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신앙의 대상이 된 오리

다섯째 마당 마을을 지켜 주는 길잡이, 장승
길잡이이자 수호신, 장승 / 돌림병을 막아 주는 벅수 / 장생(長生)과 장생(長?) /
온 마을 사람이 함께하는 장승제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변강쇠와 장승 이야기

여섯째 마당 슬픈 사연을 지닌 서낭신
돌무더기에 깃든 서낭신 / 마을의 경계를 알리던 서낭당 / 서낭신에 얽힌 전설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침이 모자라 죽은 마씨

일곱째 마당 마을을 굽어보는 산신
마을 지킴이의 대장 당산신 / 환웅님을 맞이한 신단수 / 신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당산제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신과 인간을 잇는 나무

여덟째 마당 바닷가 마을의 지킴이 신
바다의 신께 드리는 풍어제 / 영험하기로 소문난 원당 서낭신 / 위도의 명물 띠뱃놀이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칠산바다 조기는 어디로?

아홉째 마당 신명을 모아 내는 풍물
나쁜 기운을 쫓는 풍물 소리 / 삶의 힘겨움을 놀이로 풀어 보세 / 민족의 질곡마다 풍물 소리가 /
다시 돌아온 풍물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사물놀이의 의미

열째 마당 복을 빌고 액을 쫓는 물건들
복을 불러오는 복주머니와 돼지 / 액을 막아 주는 금줄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열두 동물 이야기

열한째 마당 왕가를 지켜 주는 궁궐 지킴이
경복궁을 지키는 해태 / 해태가 지킴이가 된 이유 / 궁 안을 지키는 석수 /
불 끄고 듣는 이야기_ 세조를 구한 고양이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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