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듯,
아이도 자신의 부모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이상적인 부모상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주인공 엘리의 부모 역시 그렇습니다. 엘리의 엄마는 물질적으로 엘리를 풍족하게 해주려고 애씁니다. 엘리의 아빠는 시시콜콜한 모든 이야기를 딸과 나누고 싶어합니다. 엘리는 엄마 아빠를 무척 사랑하고,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부모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집에 온갖 서류더미를 가져와 거실을 사무실처럼 만들고 늘 아빠에게 불평하는 엄마, 지하실에 틀어박혀서 집안일도 안 하고 엄마와 대화도 하지 않는 아빠. 부모의 냉전 속에서 엘리는 매일 지쳐갑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괴로운 일만 겪으면서도 늘 행복을 찾아내고, 또 어떤 사람은 모든 걸 갖고 있으면서도 늘 불행하게 느끼는 건 왜 그럴까요?”
엘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친부모는 행방불명되고, 나이가 들어서 진짜 친인척을 만난 파쿤도 씨가 행복하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어떻게 자기 부모와 자신에게 일어난 비극 속에서도 행복한 순간을 꿈꾸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왜 자신의 부모는, 집도 있고 좋아하는 직장도 있고 언제나 성적표에 올 A만 받아 오는 딸도 있으면서 항상 그렇게 불행한 건지 묻고 싶어집니다.엘리는 가정이 무너지는 나쁜 상상이 들 때마다 침대에서 눈을 감고 가족 모두가 행복했던 때를 상상하려고 합니다. 엘리가 인생의 고비에서 힘을 얻는 추억은 엄마 아빠가 행복에 겨워 미소 짓은 장면입니다. 엘리에게 부모를 미소 짓게 하는 건 언제나 숙제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탱고와 반도네온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독재
이모에게 선물 받은 오래된 반도네온 상자에서 엘리는 돈 뭉치와 비행기표를 발견합니다. 엘리는 이모 몰래 돈과 비행기표의 주인을 찾다가 뜻밖에도 아르헨티나의 독재 정권이 저지른 나쁜 짓을 알게 됩니다.1976년부터 1983년까지 아르헨티나를 장악한 독재 정권은 수만 명(적게는 9,000명, 많게는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당시 정부와 비밀요원들은 정권에 위협이 되는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당한 사람들은 비밀 감금 시설에 감금된 채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체포된 임산부들은 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살려두었다가, 아기를 낳으면 불법 입양을 시켜 엄마로부터 떼어 놓았습니다. 경찰 쪽 의사였던 호르헤 베르헤스는(책에도 살짝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런 아기들의 출산을 도운 뒤 가짜 출생증명서를 만들어서 아이들의 진짜 부모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단체가 [마요 광장의 할머니들]입니다. 이 단체는 비밀 감옥에 감금됐거나 거기서 태어난 손자 손녀 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파헤치는 데 헌신하고 있습니다. DNA 검사와 광범위한 연구로, [마요 광장의 할머니들]은 88명의 아이가 강제로 불법 입양됐음을 밝혀냈습니다(이 단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400여 명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할 때까지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독재 정권은 1983년에 막을 내렸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야 납치, 고문, 살해에 연루된 사람을 법정에 세우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럼에도 행방불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6년, 독재 정권 시절에 감금되어 고문당했던 훌리오 로페즈는 전 경찰청장에게 불리한 최종 증언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재판이 열리기 몇 시간 전, 훌리오 로페즈는 사라졌고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엘리는 반도네온을 물려받아 마땅한 대학 교수 파쿤도 모레노를 만납니다. 그의 부모가 정치적 이유로 행방불명됐고, 뒤늦게 진짜 가족을 찾은 그가 행복하게 웃으며 살고 있다는 점에 놀랍니다.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보려하지 않았던 노숙자의 삶
엘리가 처음부터 반도네온의 주인을 찾아 나설 만큼 용감한 소녀였던 것은 아닙니다. 엘리는 너무 소심해서 반에 친구도 한 명밖에 없고, 이모네 집에서 친하게 된 옆집 새러에게조차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합니다.하지만 이모와 무료 급식소에서 노숙자에게 배식하는 봉사를 하면서 엘리는 타인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더럽다며 노숙자와 악수도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이모처럼 가방에 땅콩샌드위치를 늘 넣고 다니다가 노숙자를 만나면 흔연스럽게 샌드위치를 건넬 만큼 그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노숙자 네드의 기구한 삶을 알게 된 엘리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자넷 이모와 앨리슨 아줌마가 이곳에 기부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겠다. 나는 네드 같은 사람의 과거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그걸 깨닫고 나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가 보였다. 그 사람들과 같은 삶도 아무나 선택할 수 있는 건 줄 알았다.’선택할 수 없었던 삶을 알게 된 엘리는 어제보다 한층 내면이 강인한 소녀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보며, 현실을 바꿀 용기를 얻습니다.
≪숙제보다 어려운 일≫의 주인공 엘리는 방학 동안 많은 일을 겪습니다. 부모와 떨어져 이모와 지내게 되고, 처음 보는 악기 반도네온의 연주법을 배우고, 반도네온 상자에서 아르헨티나 독재와 상관있는 물건을 발견하고, 무료 급식소에서 노숙자들과 친해집니다. 새로운 친구 새러도 사귑니다.
이 많은 경험으로 내성적인 소녀 엘리는 자신의 내면을 여행하고 더 깊이 있게 관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극 말미에 가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엘리 인생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엘리는 해내고, 자신이 해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생각합니다.
‘새 학년 한 해는 다른 때와는 완전히 다를 것 같다. 거울 속 내 모습에 스스로 감탄할 것 같으니까’
엘리는 방학 동안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는지 알았습니다. 또한 자신이 행복해지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행복은 향수와 같아서 자신이 먼저 행복해지지 않으면 타인을 행복하게 할 수 없으니까요. 이 책은 사춘기의 많은 소녀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아름다운 성장소설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미첼 멀더
Michelle Mulder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포트 무디에서 자란 어린 시절, 도서관은 미첼 멀더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였다. 매주 스스로의 힘으로 들고 올 수 있는 만큼 책을 빌렸다. 그리고 한 권씩 책을 펼치고는, 숨을 한 번 깊이 들이쉬고 또 다른 인생으로 첨벙 빠져들었다. 대학에서는 문학을 전공했는데, 학기가 끝난 방학 때마다 어떤 해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수도관 공사장에서 땅을 팠고, 어떤 해는 독일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뒤집었다. 대학을 졸업하자 자전거로 6,000킬로미터를 달려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기행 작가가 되었고, 북극 지방에서 글짓기를 가르치고, 의대생들이 임상 실험을 하는데 가상 환자로 일하기도 했다. 열네 살 때부터 펜팔로 편지를 주고받던 남자와 결혼했고, 둘이 함께 남편의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두루두루 여행하기도 했다. 그녀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쓴 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한 일이 책읽기였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글을 쓰느라 바쁘지 않을 때면 독서, 수영, 빵 굽기 또는 가족 -''나와 남편과 우리 꼬맹이'' - 이 사는 빅토리아 주변을 하이킹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돌아다닌다. 저서로는 『꼬마 통역사』『숙제보다 어려운일』등이 있다.
역 : 김은영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재미있는 어린이 책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과학교양도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의 희망』,『대지의 아이들 I, II, III』,『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헬스 거짓말』,『희망의 밥상』,『테크놀로지의 걸작들』,『만물해독』,『지구, 그 후』,『먹지마세요, GMO』등이 있고,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과학탐구대회 우승작전』,『4원소로 보는 자연이야기』,『소인족 페루인의 모험』,『흰 기러기』,『버드맨과 비밀의 샘슨섬』,『공룡배틀』『숙제보다 어려운일』 등이 있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듯,
아이도 자신의 부모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이상적인 부모상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주인공 엘리의 부모 역시 그렇습니다. 엘리의 엄마는 물질적으로 엘리를 풍족하게 해주려고 애씁니다. 엘리의 아빠는 시시콜콜한 모든 이야기를 딸과 나누고 싶어합니다. 엘리는 엄마 아빠를 무척 사랑하고,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부모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집에 온갖 서류더미를 가져와 거실을 사무실처럼 만들고 늘 아빠에게 불평하는 엄마, 지하실에 틀어박혀서 집안일도 안 하고 엄마와 대화도 하지 않는 아빠. 부모의 냉전 속에서 엘리는 매일 지쳐갑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괴로운 일만 겪으면서도 늘 행복을 찾아내고, 또 어떤 사람은 모든 걸 갖고 있으면서도 늘 불행하게 느끼는 건 왜 그럴까요?”
엘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친부모는 행방불명되고, 나이가 들어서 진짜 친인척을 만난 파쿤도 씨가 행복하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어떻게 자기 부모와 자신에게 일어난 비극 속에서도 행복한 순간을 꿈꾸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왜 자신의 부모는, 집도 있고 좋아하는 직장도 있고 언제나 성적표에 올 A만 받아 오는 딸도 있으면서 항상 그렇게 불행한 건지 묻고 싶어집니다.엘리는 가정이 무너지는 나쁜 상상이 들 때마다 침대에서 눈을 감고 가족 모두가 행복했던 때를 상상하려고 합니다. 엘리가 인생의 고비에서 힘을 얻는 추억은 엄마 아빠가 행복에 겨워 미소 짓은 장면입니다. 엘리에게 부모를 미소 짓게 하는 건 언제나 숙제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탱고와 반도네온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독재
이모에게 선물 받은 오래된 반도네온 상자에서 엘리는 돈 뭉치와 비행기표를 발견합니다. 엘리는 이모 몰래 돈과 비행기표의 주인을 찾다가 뜻밖에도 아르헨티나의 독재 정권이 저지른 나쁜 짓을 알게 됩니다.1976년부터 1983년까지 아르헨티나를 장악한 독재 정권은 수만 명(적게는 9,000명, 많게는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당시 정부와 비밀요원들은 정권에 위협이 되는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당한 사람들은 비밀 감금 시설에 감금된 채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체포된 임산부들은 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살려두었다가, 아기를 낳으면 불법 입양을 시켜 엄마로부터 떼어 놓았습니다. 경찰 쪽 의사였던 호르헤 베르헤스는(책에도 살짝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런 아기들의 출산을 도운 뒤 가짜 출생증명서를 만들어서 아이들의 진짜 부모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단체가 [마요 광장의 할머니들]입니다. 이 단체는 비밀 감옥에 감금됐거나 거기서 태어난 손자 손녀 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파헤치는 데 헌신하고 있습니다. DNA 검사와 광범위한 연구로, [마요 광장의 할머니들]은 88명의 아이가 강제로 불법 입양됐음을 밝혀냈습니다(이 단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400여 명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할 때까지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독재 정권은 1983년에 막을 내렸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야 납치, 고문, 살해에 연루된 사람을 법정에 세우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럼에도 행방불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6년, 독재 정권 시절에 감금되어 고문당했던 훌리오 로페즈는 전 경찰청장에게 불리한 최종 증언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재판이 열리기 몇 시간 전, 훌리오 로페즈는 사라졌고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엘리는 반도네온을 물려받아 마땅한 대학 교수 파쿤도 모레노를 만납니다. 그의 부모가 정치적 이유로 행방불명됐고, 뒤늦게 진짜 가족을 찾은 그가 행복하게 웃으며 살고 있다는 점에 놀랍니다.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보려하지 않았던 노숙자의 삶
엘리가 처음부터 반도네온의 주인을 찾아 나설 만큼 용감한 소녀였던 것은 아닙니다. 엘리는 너무 소심해서 반에 친구도 한 명밖에 없고, 이모네 집에서 친하게 된 옆집 새러에게조차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합니다.하지만 이모와 무료 급식소에서 노숙자에게 배식하는 봉사를 하면서 엘리는 타인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더럽다며 노숙자와 악수도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이모처럼 가방에 땅콩샌드위치를 늘 넣고 다니다가 노숙자를 만나면 흔연스럽게 샌드위치를 건넬 만큼 그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노숙자 네드의 기구한 삶을 알게 된 엘리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자넷 이모와 앨리슨 아줌마가 이곳에 기부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겠다. 나는 네드 같은 사람의 과거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그걸 깨닫고 나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가 보였다. 그 사람들과 같은 삶도 아무나 선택할 수 있는 건 줄 알았다.’선택할 수 없었던 삶을 알게 된 엘리는 어제보다 한층 내면이 강인한 소녀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보며, 현실을 바꿀 용기를 얻습니다.
≪숙제보다 어려운 일≫의 주인공 엘리는 방학 동안 많은 일을 겪습니다. 부모와 떨어져 이모와 지내게 되고, 처음 보는 악기 반도네온의 연주법을 배우고, 반도네온 상자에서 아르헨티나 독재와 상관있는 물건을 발견하고, 무료 급식소에서 노숙자들과 친해집니다. 새로운 친구 새러도 사귑니다.
이 많은 경험으로 내성적인 소녀 엘리는 자신의 내면을 여행하고 더 깊이 있게 관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극 말미에 가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엘리 인생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엘리는 해내고, 자신이 해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생각합니다.
‘새 학년 한 해는 다른 때와는 완전히 다를 것 같다. 거울 속 내 모습에 스스로 감탄할 것 같으니까’
엘리는 방학 동안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는지 알았습니다. 또한 자신이 행복해지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행복은 향수와 같아서 자신이 먼저 행복해지지 않으면 타인을 행복하게 할 수 없으니까요. 이 책은 사춘기의 많은 소녀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아름다운 성장소설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미첼 멀더
Michelle Mulder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포트 무디에서 자란 어린 시절, 도서관은 미첼 멀더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였다. 매주 스스로의 힘으로 들고 올 수 있는 만큼 책을 빌렸다. 그리고 한 권씩 책을 펼치고는, 숨을 한 번 깊이 들이쉬고 또 다른 인생으로 첨벙 빠져들었다. 대학에서는 문학을 전공했는데, 학기가 끝난 방학 때마다 어떤 해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수도관 공사장에서 땅을 팠고, 어떤 해는 독일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뒤집었다. 대학을 졸업하자 자전거로 6,000킬로미터를 달려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기행 작가가 되었고, 북극 지방에서 글짓기를 가르치고, 의대생들이 임상 실험을 하는데 가상 환자로 일하기도 했다. 열네 살 때부터 펜팔로 편지를 주고받던 남자와 결혼했고, 둘이 함께 남편의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두루두루 여행하기도 했다. 그녀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쓴 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한 일이 책읽기였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글을 쓰느라 바쁘지 않을 때면 독서, 수영, 빵 굽기 또는 가족 -''나와 남편과 우리 꼬맹이'' - 이 사는 빅토리아 주변을 하이킹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돌아다닌다. 저서로는 『꼬마 통역사』『숙제보다 어려운일』등이 있다.
역 : 김은영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재미있는 어린이 책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과학교양도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의 희망』,『대지의 아이들 I, II, III』,『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헬스 거짓말』,『희망의 밥상』,『테크놀로지의 걸작들』,『만물해독』,『지구, 그 후』,『먹지마세요, GMO』등이 있고,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과학탐구대회 우승작전』,『4원소로 보는 자연이야기』,『소인족 페루인의 모험』,『흰 기러기』,『버드맨과 비밀의 샘슨섬』,『공룡배틀』『숙제보다 어려운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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