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함께 읽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 출판사서평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성경에 바탕을 둔 아기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다. 부모와 여러 동물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아기가 소박한 마구간에서 태어난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소망과 기쁨의 원천이 되었다. 이 이야기가 가위 오리기 기법의 달인으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파멜라 돌턴에 의해 우아한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다. 섬세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이 검은 바탕색과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답고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데, 아기 예수 탄생 이야기의 소박하고 심오한 아름다움을 모두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의 영어 본문은《흠정역 성서》를 간추린 것인데 우리말 성서를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했다. 아름다운 그림과 술술 읽히는 글을 통해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알려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주인공 없는 공허한 생일 파티
매년 성탄절이 되면 세상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와 신 나는 캐롤, 그리고 산타클로스가 주는 선물로 가득한 흥겨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모두 아기 예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고 나누기 위한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성탄절에서 ‘아기 예수’는 사라지고 축제만이 남았습니다. 정작 축하를 받아야 할 주인공은 없는데 손님들끼리 선물을 주고받으며 파티를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정녀를 통한 탄생’은 그분이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독생자이심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으며, ‘말구유에서 나심’은 그분의 탄생이 세상의 낮은 곳, 낮은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알려 줍니다. 또한 ‘천사들과 목자들, 그리고 동방 박사의 경배’는 아기 예수께서 우리에게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아이들이 맞이하는 성탄절은 ‘주인공 없는 공허한 생일 파티’가 아닌 주인공과 함께하는 참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파멜라 돌턴은 아기 예수 탄생 이야기의 소박하고 심오한 아름다움을 모두 놓치지 않고 표현합니다. 채색까지 완성한 그림을 하나하나 가위로 오리거나 오려 낸 그림 위에 채색하는 회화 기법으로 화려한 금빛의 천사 날개, 말구유의 지푸라기, 동쪽의 현자들이 입은 화려한 의복을 표현하였습니다. 섬세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이 검은 바탕색과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답고 화려한 작품이 되었지요. 더욱이 그림을 오려 내어 표현했기 때문에 선마다 미세한 음영이 서려 평면으로 인쇄된 종이책임에도 불구하고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깊이 숭배하고, 풍부하게 세밀하며, 생명으로 충만한 그녀의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훌륭한 작품 중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것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그동안 흔히 보았던 현란한 영상이 아닌 예스러우면서도 세밀한 그림은 들여다볼수록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의 탄생 이야기가 지닌 놀라운 신비가 아이들의 마음속에 경건한 마음을 자라게 해 줄 것을 믿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소중한 시간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달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는 뽀로로 DVD라고 합니다. 하지만 텔레비전 앞에 멍하니 앉아서 화면 속 대사를 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걱정하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눈과 정신을 온통 빼앗는 영상을 보여 주기보다는 아빠와 엄마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고, 그림을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갖 궁금한 것을 질문하게 하며, 종이가 한 장 넘어갈 때마다 부모의 품에 쏙 안기는 시간을 갖는다면 뽀통령에게 아이를 맡기고 불안해하는 것보다 육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성숙한 아이를 만드는 현명한 부모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파멜라 돌턴
셰렌슈니테(Scherenschnitte:가위로 오리기) 기법의 달인으로, 25년 이상 전 세계에서 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다. 16세기 독일과 스위스에 뿌리를 둔 이 기술은 18세기 펜실베이니아 독일 이주자들이 미국에 들여왔다. 돌턴은 셰렌슈니테 방면의 예술 수집가들이 꼽는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이며, 현재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살고 있다.《크리스마스이야기》는 그녀의 첫 어린이 책인《태양의 노래》에 바로 이어진 작품이다.

역자 : 이성현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기독교 잡지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결혼을 하면서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프리랜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아빠 뽀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