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것
거란족, 흉노족, 수메르인, 켈트족, 부여인…… 역사 교과서나 영화 등에서 한두 번씩은 들어본 이름들이지만, 정확히 이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모든 생명체가 언젠가 죽음에 이르듯 사람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사람이 모여 이룬 민족과 나라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보면 떠오르는 태양처럼 막강한 위세를 과시하던 민족들이 소멸하거나 명맥만 근근이 이어오고 있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이룩한 수메르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로마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훈족은? 고려와 송나라를 두렵게 했던 거란족은? 그리고 한반도에 살았던 고대 민족들인 옥저인과 동예인, 부여인을 지금 누가 기억하는가?
한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강대국들도 마찬가지다. 페르시아와 로마제국, 중국의 역대 왕조들, 카르타고, 바빌론, 몽골제국 등 수많은 나라들이 역사 속에서 흥했다가 사라져 갔다.
하지만 사람, 민족, 국가의 소멸이 일반적인 생물의 죽음과 구별되는 것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남긴 유산이 이후 역사 발전의 발판이 되어 후세에까지 그 흔적이 켜켜이 전해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난방 방식인 온돌은 이미 옥저인들도 사용하던 것이었고,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문자인 알파벳은 페니키아인이 쓰던 문자에서 유래했다. 로마인들에게 멸망당한 에트루리아인들이 남긴 건축물과 문화는 로마제국 건설에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기록에서 소외된 이들을 주목하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지금은 사라져 버린 민족이나 집단,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세계사의 다양한 줄기들과 그것이 이루는 큰 가지들을 찾아보며 역사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사라진 민족과 나라들의 유산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과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떤 교훈을 남겼는지를 찾는 데 힘을 쏟았다.
수많은 사라진 집단과 민족 중에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건 그 정체성이 지금은 이어지지 않는 집단들이다. 예를 들어 로마인과 로마제국은 사라졌지만, 지금 이탈리아인들은 로마인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교과서에서 많이 접했던 흉노족이나 거란족 등은 지금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은 이처럼 그 후손이 불명확하고, 계승한 나라가 불분명한 이들의 활동과 역사적 유산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그들도 함께했음을 확인하고자 했다.
우리의 삶은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또 하나의 역사다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인류 문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에서부터 중동의 고대 민족에 속하는 파르티아까지를 첫째 장으로 묶었고, 로마제국의 멸망과 중세를 연 훈족을 비롯한 유럽·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을 두 번째 장에 넣었다. 세 번째는 흉노와 거란 등 동북아시아에서 활동한 유목 민족들이며, 네 번째 장에는 고대 한반도에서 활동한 민족들을 넣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민족이 남긴 유적이나 물건, 관련 지도, 그림 등 다양한 이미지 자료를 본문 사이사이에 고루 배치했으며, 생생한 묘사를 통해 실감 나는 역사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 책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며, 역사에 어려움을 느꼈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있는 이 세계는 무수한 역사적 흐름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 흐름들은 동시대의 다종다양한 집단과 개인의 교류 속에서 완성된 것들이다. 따라서 지금 현재, 여기 이곳은 결코 단절된 시간이나 공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무수한 소통이 이뤄진 과거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그렇게 우리 세계의 근거를 밝히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남은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여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또 하나의 역사가 된다는 사실이다.
▣ 작가 소개
저 : 도현신
1980년 수원 출생으로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틀에 박힌 역사학계의 고루한 서술 방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문장으로 역사서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글쟁이이다.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장편소설 ‘마지막 훈족’(전2권)을 출간했으며, 2005년 광명시 주최 제4회 전국신인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나는 주원장이다’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08년 ‘원균과 이순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역사 논픽션 저술에 뛰어들었고, 곧바로 ‘임진왜란,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를 통해 임진왜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전쟁사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나 단순 나열식의 재구성이 아닌 전쟁 시기의 민중의 삶에 깊이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9년 ‘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라는 책을 펴냈다. 대표작 『한국사 악인 열전』은 선하고 긍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기존 역사학계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리 역사의 감춰진 어두운 면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 목적에서 쓰였다. 역사의 숨겨진 속살을 어루만지는 차세대 역사 스토리텔러로서의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그밖에 저서로는『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한국사 악인열전』『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왕가의 전인적 공부법』『어메이징 한국사』,『어메이징 세계사』,『한국의 음식문화』,『장군 이순신』,『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등이 있다.
▣ 주요 목차
I 고대 여명기의 민족들
수메르인_인류 문명의 시초를 열다
히타이트인_세계 최초의 철기 문화를 만들다
에트루리아인_로마에게 문명을 전해준 선구자
켈트족_고대_유럽을 휩쓴 전사들
파르티아인_로마제국의 팽창을 저지한 사막의 전사들
II 중세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유목 민족들
훈족_로마인과 게르만족의 공포가 된 수수께끼의 민족
에프탈족_페르시아와 인도를 위기에 빠뜨리다
아바르족_비잔티움 제국을 위협한 초원의 전사들
III 아시아의 사라진 민족들
흉노족_북아시아 초원의 맹주
오환족_중국의 용병 혹은 중국의 눈엣가시
유연족_한 명의 노예에서 시작된 장대한 여정
탕구트족_고유 문자를 발명한 송나라의 숙적
거란족_몽골제국의 선배가 된 유목민 집단
IV 고대 한반도의 사라진 민족들
옥저인_온돌을 만들어 사용한 한반도 북쪽 사람들
동예인_호랑이를 숭배한 동해안 사람들
부여인_고구려와 백제의 모태가 된 민족
우산국인_신비한 울릉도의 선주민들
가야인_김해 김씨와 훌륭한 철기 문화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것
거란족, 흉노족, 수메르인, 켈트족, 부여인…… 역사 교과서나 영화 등에서 한두 번씩은 들어본 이름들이지만, 정확히 이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모든 생명체가 언젠가 죽음에 이르듯 사람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사람이 모여 이룬 민족과 나라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보면 떠오르는 태양처럼 막강한 위세를 과시하던 민족들이 소멸하거나 명맥만 근근이 이어오고 있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이룩한 수메르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로마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훈족은? 고려와 송나라를 두렵게 했던 거란족은? 그리고 한반도에 살았던 고대 민족들인 옥저인과 동예인, 부여인을 지금 누가 기억하는가?
한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강대국들도 마찬가지다. 페르시아와 로마제국, 중국의 역대 왕조들, 카르타고, 바빌론, 몽골제국 등 수많은 나라들이 역사 속에서 흥했다가 사라져 갔다.
하지만 사람, 민족, 국가의 소멸이 일반적인 생물의 죽음과 구별되는 것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남긴 유산이 이후 역사 발전의 발판이 되어 후세에까지 그 흔적이 켜켜이 전해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난방 방식인 온돌은 이미 옥저인들도 사용하던 것이었고,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문자인 알파벳은 페니키아인이 쓰던 문자에서 유래했다. 로마인들에게 멸망당한 에트루리아인들이 남긴 건축물과 문화는 로마제국 건설에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기록에서 소외된 이들을 주목하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지금은 사라져 버린 민족이나 집단,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세계사의 다양한 줄기들과 그것이 이루는 큰 가지들을 찾아보며 역사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사라진 민족과 나라들의 유산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과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떤 교훈을 남겼는지를 찾는 데 힘을 쏟았다.
수많은 사라진 집단과 민족 중에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건 그 정체성이 지금은 이어지지 않는 집단들이다. 예를 들어 로마인과 로마제국은 사라졌지만, 지금 이탈리아인들은 로마인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교과서에서 많이 접했던 흉노족이나 거란족 등은 지금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은 이처럼 그 후손이 불명확하고, 계승한 나라가 불분명한 이들의 활동과 역사적 유산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그들도 함께했음을 확인하고자 했다.
우리의 삶은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또 하나의 역사다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인류 문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에서부터 중동의 고대 민족에 속하는 파르티아까지를 첫째 장으로 묶었고, 로마제국의 멸망과 중세를 연 훈족을 비롯한 유럽·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을 두 번째 장에 넣었다. 세 번째는 흉노와 거란 등 동북아시아에서 활동한 유목 민족들이며, 네 번째 장에는 고대 한반도에서 활동한 민족들을 넣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민족이 남긴 유적이나 물건, 관련 지도, 그림 등 다양한 이미지 자료를 본문 사이사이에 고루 배치했으며, 생생한 묘사를 통해 실감 나는 역사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 책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며, 역사에 어려움을 느꼈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있는 이 세계는 무수한 역사적 흐름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 흐름들은 동시대의 다종다양한 집단과 개인의 교류 속에서 완성된 것들이다. 따라서 지금 현재, 여기 이곳은 결코 단절된 시간이나 공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무수한 소통이 이뤄진 과거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그렇게 우리 세계의 근거를 밝히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남은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여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또 하나의 역사가 된다는 사실이다.
▣ 작가 소개
저 : 도현신
1980년 수원 출생으로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틀에 박힌 역사학계의 고루한 서술 방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문장으로 역사서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글쟁이이다.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장편소설 ‘마지막 훈족’(전2권)을 출간했으며, 2005년 광명시 주최 제4회 전국신인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나는 주원장이다’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08년 ‘원균과 이순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역사 논픽션 저술에 뛰어들었고, 곧바로 ‘임진왜란,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를 통해 임진왜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전쟁사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나 단순 나열식의 재구성이 아닌 전쟁 시기의 민중의 삶에 깊이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9년 ‘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라는 책을 펴냈다. 대표작 『한국사 악인 열전』은 선하고 긍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기존 역사학계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리 역사의 감춰진 어두운 면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 목적에서 쓰였다. 역사의 숨겨진 속살을 어루만지는 차세대 역사 스토리텔러로서의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그밖에 저서로는『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한국사 악인열전』『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왕가의 전인적 공부법』『어메이징 한국사』,『어메이징 세계사』,『한국의 음식문화』,『장군 이순신』,『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등이 있다.
▣ 주요 목차
I 고대 여명기의 민족들
수메르인_인류 문명의 시초를 열다
히타이트인_세계 최초의 철기 문화를 만들다
에트루리아인_로마에게 문명을 전해준 선구자
켈트족_고대_유럽을 휩쓴 전사들
파르티아인_로마제국의 팽창을 저지한 사막의 전사들
II 중세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유목 민족들
훈족_로마인과 게르만족의 공포가 된 수수께끼의 민족
에프탈족_페르시아와 인도를 위기에 빠뜨리다
아바르족_비잔티움 제국을 위협한 초원의 전사들
III 아시아의 사라진 민족들
흉노족_북아시아 초원의 맹주
오환족_중국의 용병 혹은 중국의 눈엣가시
유연족_한 명의 노예에서 시작된 장대한 여정
탕구트족_고유 문자를 발명한 송나라의 숙적
거란족_몽골제국의 선배가 된 유목민 집단
IV 고대 한반도의 사라진 민족들
옥저인_온돌을 만들어 사용한 한반도 북쪽 사람들
동예인_호랑이를 숭배한 동해안 사람들
부여인_고구려와 백제의 모태가 된 민족
우산국인_신비한 울릉도의 선주민들
가야인_김해 김씨와 훌륭한 철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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