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푸른사상 동시선》 11번으로 신현득 시인의 『세종대왕 세수하세요』가 출간되었습니다.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 입선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현득 시인의 새 동시집으로 “시인 할아버지”를 자처한 신현득 시인이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을 동시로 탄생시켰습니다. 시인 할아버지의 친구 “동시 친구”들은 절구방아에도, 삽에도, 우산에도, 수박 껍질에도 있다는 시인의 목소리에서 옛날이야기를 해주시던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따뜻한 음성이 깃든 것 같이 느껴집니다.
본 도서가 귀사의 소개로 많은 독자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 할아버지가 보내는 편지
시인 할아버지의 동시 친구들
나는 시와 같이 사는, 할아버지예요. 여든 살이 넘은 할아버지죠. 시와 같이 잠자고 시와 같이 일어나, 시와 같이 걷고, 달리고, 같이 웃고 얘기하지요. 그러다가 시와 한몸 같은 친구가 됐어요.
시친구에는 갈래가 여럿이죠.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건 동시라는 친구들이에요. 동시친구에도 별난 친구가 있죠. 화를 잘 내고 남을 꼬집는 친구, 세상 일이 못마땅해 찌푸리고 다니는 친구, 웃기는 말만 늘어놓는 친구, 될쏭말쏭 지껄이는 친구….
그중에서도 내 동시친구는 얼굴이 밝고, 맘씨가 고와서 남을 잘 살피고, 성격이 싹싹하고, 활발하고, 재미나는 생각을 하고, 부지런하고, 정의감이 있는 친구예요. 이 한 권의 동시집은 이런 시친구들 생각을 모은 거죠.
나는 할아버지이지만 내 동시친구는 동심에서 살고 있어요. 일할 때 같이 일하고, 쉴 때 같이 쉬면서 시를 얘기하지요.
“요걸 요쪽에서 보면 시가 되겠는걸.”
동시친구가 하는 얘기에요. 세상에는 시의 글감 아닌 게 없대요.
“세상 모두가 시다.”
그런 말을 하네요. 그걸 내 곁에서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이게 시를 찾는 작업이죠.
“여기도 시가 있네. 여기도 있네. 여기도….”
방울토마토 고 작은 방울열매에 시가 있을 줄 몰랐죠. 꼭지를 따고 냠냠 먹는 방울토마토에요.
“맛있네. 빨간 방울 같지만 토마토 맛이네. 몇 개나 먹었지? 냠냠냠….”
먹은 걸 셀 수는 없죠. 목 너머로 넘어간 걸 어떻게 세어요? 그런데 동시친구 말을 들어볼까요.
“따논 꼭지, 세어보면 알-지.”
“맞다 그게 시네. 그게 시네. 방울토마토에 붙어 있는 시네.”
감동을 하며 적은 게 이 시집, 첫머리의 동시 「방울토마토」에요.
절구방아에도, 흙을 뜨는 삽에도, 우산에도, 수박 껍질에도, 짝 잃은 장갑에도, 광화문 네거리에서 세수하시는 세종대왕의 모습에도 시가 있지요.
이렇게 씌어진 이들 동심의 시 44편을 모아 내 스물여덟 번째 동시집으로 하고 이름을 『세종대왕 세수하세요』로 했죠. 독자 여러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할아버지는 시친구들과 같이 사는 게 기쁘고 행복해요. 참으로 그래요.
우리나라 4346년 상달에
신현득 할아버지
▣ 작가 소개
글 : 신현득
1933년에 태어나,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에 입선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으로 아기 눈 고구려의 아이 등이 있고, 세종 아동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 주요 목차
제1부 절구방아 콩다콩
방울토마토
절구방아, 콩다콩
병아리도 공부한다
열매는 형제
들판 가득, 아이스크림
경운기는 큰 일꾼
엄마 아빠 동창회
제2부 몸을 바꾼 나무
시작은 한 삽
몸을 바꾼 나무
마음의 크기
내 몸은 자
좋은 생각 손잡기
그것도 역사
서로 고맙지
제3부 자연 사랑 쉽네
자연 사랑 쉽네
내 생일이 장갑 생일
짝 잃은 장갑
추울 때는 추워야 해
바퀴 달린 가게
실끝만 잡으면
묻어 온 과자
나는 엄마 딸
내 흉을 봐야겠어
허리띠 졸라매고
삼촌의 효도
김치의 나라
모두 누구네 아빠
제4부 우리 반 자랑나무
까만 띠 매고도
꼬챙이 음식
옷 갈아입기
이런 말 해줬음
내 마음 내가 달래기
세대차
우리 반 자랑나무
유월의 그림
제5부 세종대왕 세수하셨죠
씨앗은
가족 동창회
나를 타이른다
꿈은 정반대
어떤 아저씨
아빠의 설거지날
발끝이 시릴 텐데
오빠 공부는 디딤돌 놓기
세종대왕 세수하세요
《푸른사상 동시선》 11번으로 신현득 시인의 『세종대왕 세수하세요』가 출간되었습니다.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 입선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현득 시인의 새 동시집으로 “시인 할아버지”를 자처한 신현득 시인이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을 동시로 탄생시켰습니다. 시인 할아버지의 친구 “동시 친구”들은 절구방아에도, 삽에도, 우산에도, 수박 껍질에도 있다는 시인의 목소리에서 옛날이야기를 해주시던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따뜻한 음성이 깃든 것 같이 느껴집니다.
본 도서가 귀사의 소개로 많은 독자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 할아버지가 보내는 편지
시인 할아버지의 동시 친구들
나는 시와 같이 사는, 할아버지예요. 여든 살이 넘은 할아버지죠. 시와 같이 잠자고 시와 같이 일어나, 시와 같이 걷고, 달리고, 같이 웃고 얘기하지요. 그러다가 시와 한몸 같은 친구가 됐어요.
시친구에는 갈래가 여럿이죠.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건 동시라는 친구들이에요. 동시친구에도 별난 친구가 있죠. 화를 잘 내고 남을 꼬집는 친구, 세상 일이 못마땅해 찌푸리고 다니는 친구, 웃기는 말만 늘어놓는 친구, 될쏭말쏭 지껄이는 친구….
그중에서도 내 동시친구는 얼굴이 밝고, 맘씨가 고와서 남을 잘 살피고, 성격이 싹싹하고, 활발하고, 재미나는 생각을 하고, 부지런하고, 정의감이 있는 친구예요. 이 한 권의 동시집은 이런 시친구들 생각을 모은 거죠.
나는 할아버지이지만 내 동시친구는 동심에서 살고 있어요. 일할 때 같이 일하고, 쉴 때 같이 쉬면서 시를 얘기하지요.
“요걸 요쪽에서 보면 시가 되겠는걸.”
동시친구가 하는 얘기에요. 세상에는 시의 글감 아닌 게 없대요.
“세상 모두가 시다.”
그런 말을 하네요. 그걸 내 곁에서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이게 시를 찾는 작업이죠.
“여기도 시가 있네. 여기도 있네. 여기도….”
방울토마토 고 작은 방울열매에 시가 있을 줄 몰랐죠. 꼭지를 따고 냠냠 먹는 방울토마토에요.
“맛있네. 빨간 방울 같지만 토마토 맛이네. 몇 개나 먹었지? 냠냠냠….”
먹은 걸 셀 수는 없죠. 목 너머로 넘어간 걸 어떻게 세어요? 그런데 동시친구 말을 들어볼까요.
“따논 꼭지, 세어보면 알-지.”
“맞다 그게 시네. 그게 시네. 방울토마토에 붙어 있는 시네.”
감동을 하며 적은 게 이 시집, 첫머리의 동시 「방울토마토」에요.
절구방아에도, 흙을 뜨는 삽에도, 우산에도, 수박 껍질에도, 짝 잃은 장갑에도, 광화문 네거리에서 세수하시는 세종대왕의 모습에도 시가 있지요.
이렇게 씌어진 이들 동심의 시 44편을 모아 내 스물여덟 번째 동시집으로 하고 이름을 『세종대왕 세수하세요』로 했죠. 독자 여러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할아버지는 시친구들과 같이 사는 게 기쁘고 행복해요. 참으로 그래요.
우리나라 4346년 상달에
신현득 할아버지
▣ 작가 소개
글 : 신현득
1933년에 태어나,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에 입선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으로 아기 눈 고구려의 아이 등이 있고, 세종 아동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 주요 목차
제1부 절구방아 콩다콩
방울토마토
절구방아, 콩다콩
병아리도 공부한다
열매는 형제
들판 가득, 아이스크림
경운기는 큰 일꾼
엄마 아빠 동창회
제2부 몸을 바꾼 나무
시작은 한 삽
몸을 바꾼 나무
마음의 크기
내 몸은 자
좋은 생각 손잡기
그것도 역사
서로 고맙지
제3부 자연 사랑 쉽네
자연 사랑 쉽네
내 생일이 장갑 생일
짝 잃은 장갑
추울 때는 추워야 해
바퀴 달린 가게
실끝만 잡으면
묻어 온 과자
나는 엄마 딸
내 흉을 봐야겠어
허리띠 졸라매고
삼촌의 효도
김치의 나라
모두 누구네 아빠
제4부 우리 반 자랑나무
까만 띠 매고도
꼬챙이 음식
옷 갈아입기
이런 말 해줬음
내 마음 내가 달래기
세대차
우리 반 자랑나무
유월의 그림
제5부 세종대왕 세수하셨죠
씨앗은
가족 동창회
나를 타이른다
꿈은 정반대
어떤 아저씨
아빠의 설거지날
발끝이 시릴 텐데
오빠 공부는 디딤돌 놓기
세종대왕 세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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