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물과 달과 암(여성)에 의해
치유되어 다가오는 세상은 곧 미륵과 같은(龍華의)
여성적인 남자의 세상, 여성이 앞서고 남성이 뒤따르는,
달이 앞서고 해가 뒤따르는 세상, 후천 화엄세상이 될 것이다.
-수왕사 中-
수왕사(水王史)는 여성중심의 역사서이자 사상서다.
김지하 시인이 역사서를 펴냈다(올리브 M&B). 아주 독특한 역사서다. 저자는 역사를 인류사 전체를 관통하는 거시(巨視) 역사관으로 역사를 바라본다. 역사가 바야흐로 고대 모권제 시대에서, 3천년에 걸친 부권제시대를 거쳐 다시 달,물,여성,어린이 중심의 ‘모성’ 주도의 새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지하에 의하면
“부권제가 지배했던 시대에 인류는 권력과 투쟁, 전쟁과 대결이 뒤엉킨 시대를 살아왔다.하지만 인류는 지난 시절 짓밟혀온 여성과 어린이, 백성들이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이것이 후천개벽이고 대화엄세상”이다.
수왕사의 뜻
수왕사란 ‘수왕’ 의 역사라는 뜻인데 물은 음,여성을 의미하므로 ‘수왕’이란 쉽게 말하면 ‘여자임금’이다. 저자는 십수년 간의 자료조사와 답사 연구를 통해 1895년 4월 5일 동학의 2대 지도자인 해월 최시형이 중심이 되어, 수왕회(水王會)를 결성하였음을 밝혔다. 수왕회는 지하 비밀조직인데 9인이 참여했다.
孫天民 (손천민, 東學)
金以民 (김이민, 東學)
印正言 (인정언 ,南學)
奇世椿 (기세춘, 正易)
彬杉 和尙(금강산 당취두목)
乃紅 스님(모악산 수왕사 주지)
‘민’(백두산 천부경 수련자)
蝨(‘이’, 李水仁, 28세, 여성, 海月 수발 동학당)海月(최시형)이 그들이다.
수왕회는 해월 최시형선생이 양수리에 피신해 있을 때 수발을 들던 李水仁(스스로를 벌레’蝨’라고 부름, 동학당)이라는 여인을 수왕으로 등장시킨다.이수인이라는 여성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세 이치는
“첫째. 모성(엄마 마음),
둘째, 밥,
셋째, 여성 몸의 월경(月經)이다.”
라고 발언함으로써 여성이 역사의 주체인 동시에 모성이 역사의 핵심가치임을 선언한다. 앞으로 여성지도자들과 여성주도의 수왕의 시대가 온다는 뜻이다.
참가자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수왕회는 전래되어온 유,불,선의 사상적 지도자들의 비밀조직이다.이 모임은 부권제 봉건권력인 이조 왕조의 감시를 피해 27차의 비밀 회합을 갖고 다가올 새 세상을 준비한다. 수왕회에서는 고조선의 국가사상인 천부경과 불교,동학과 정역 등 민족사상을 망라하여 연구한다.
수왕사에는 김지하의 집안 내력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본디 동학당(東學黨)이다. 그러나 천도교가 아니고 ‘나 홀로 동학당’이다. 내 집안이 동학당 이요, 그 이전엔 또 당취불교(黨聚佛敎)였다. 증조부와 조부와 조 모 이야기다. 내 부친은 남로당(南勞黨)이 아닌, 수왕회 계열인 오 성택(吳成澤) 뒷개네의 공생주의(共生主義) 오목당이었다. 그러다 가 나중에는 남로당으로 합당한 수왕(水王)빨갱이였다” 조선말기 평범치 않은 가족사가 자연스레 이 책에 스며들어 있다. 아니 어쩌면 이런 가족사는 수왕사를 연구하고 세상에 내놓는 동기이자 원동력일 수도 있다.
얼마전 세계를 휩쓸었던 ‘1%대 99%’ 운동, 일본을 휩쓴 지진과 쓰나미, 겨울을 앞둔 11월에 필리핀을 강타한 사상유례없는 태풍 등 기상이변 등 은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된 또하나의 계기를 제공하였다.전 세계가 경제적 혼돈과 빈부격차, 금융회사,정부에 대한 분노를 접하며 저자는 이 세계적 혼란은 맑스주의의 부활이나 이른바 ‘따뜻한 자본주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환귀본처(還歸本處)를 통해 우리의 ‘지혜로운 과거’를 다시 살펴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해보자는 것이다.
섬강(蟾江)주변에서 시도된 동서양 사상의 융합
섬강은 횡성 평창 원주 일대를 흐르는 작고 아름다운 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섬강을 둘러싸고 천주교와 실학, 동학과 화엄불교 등이 공존하며 밀접히 교류하고 융합을 시도했던 역사에 주목한다. 섬강에서 가까운 곳, 곤지암, 천진암에는 천주교의 성지가 있다. 정약용도 남양주출신이다. 해월선생을 중심으로 수왕회가 이 일대에서 활동했다.섬강은 사상사적으로 중요한 흐름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해월선생이 한양에서 처형되었을 때 시신을 들쳐업고 내려가 여주에 묻은 이가 바로 천주교인 옹기장수 요섭(要攝)이었다.이에관한 오묘한 인연이 소개되고 있다.
식민사관이 말살한 우리 사상사(思想史)
이 책 곳곳에서 언급되어있다시피 전라도 일대에 광범위하게 번성했던 이른바 ‘남학밭’과 김일부 선생의 정역, 수운 최제우 선생의 동학,화엄불교와 천부경 산해경 등은 모두 우리 민족사상의 자산이자, 인류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등불이다. 우리는 일제와 6.25를 거치며 근현대사의 심각한 역사적 사상적 단절을 경험했다. 일제와 해방이후 서구에서 유입된 좌우 이념들은 우리 심오한 민족사상을 누르고 감추고 왜곡해왔다. 일제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며 조선말기와 근대에 걸쳐 한반도를 후진적이고 피폐한 땅이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땅 한반도에는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를 융합, 재창조하고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고 구상하는 원대하고 심오한 사상이 꽃피고 있었다. 사상뿐 아니라 미래의 주인인 여성 어린이 쓸쓸한 백성들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과 모임, 사회조직 등이 결성되고 있었으니 계,품앗이(시간제 노동으로 협동하 는 노동방식),소쿠리(종교인, 지식인, 문화인, 선비, 승려의 모임) 등이다.게다가 정신 육체적 건강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춤(배꼽춤 등)과 수련(선수련)도 보급되었다.
이 책을 읽지않고 여성운동사를 말하지 말라
그동안 여성운동은 서양에서 유래된 페미니즘이 주도해 왔다. 하지만 서구의 페미니슴은 끝났다.서구 페미니슴의 젠더(Gender) 투쟁이 완전 몰락하고 남성 가부 장 반동(反動)과 사상사 역공(逆攻)이 지배하고 있다. ‘김지하의 수왕사’를 통해 빛나는 우리 여성운동사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천도교(天道敎) 여성 리더였던 주옥경(朱鈺卿) 최초의 여성명창이었다는 이화중선(李花仲仙) 최초의 여성 기철학자(氣哲學者) 임윤지당(任允摯堂) 송도 기생 황진이(黃眞伊),이조 초기의 프리섹스 여성 어을우동(於乙于同) 그리고 수왕사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박경리 작가의 문학세계가 소개되어 있다.
수왕사와 입고출신(入古出新)
수왕사는 논문이 아니다.학계에 최초로 제기되는 심오한 민족의 사상사다. 심각한 문제제기다. 수왕사는 역사적 혼돈과 자연적 대혼란을 극복하고 인류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하는 엄연한 우리의 정신세계이고 역사적 사실이다.우리의 경험이다. 이것을 주목하고 재창조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자 김지하는 복고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그는 입고출신(入古出新)을 말한다.''옛것으로 들어가 새것을 내오자''는 것이 그가 십수년간의 각고의 노력끝에 수왕사를 쓴 이유일 것이다. 김지하의 스탠퍼드 대학 특강과 시 ‘바다’ 등 부록편은 이 책의 독자들에 대한 선물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지하
金芝河, 본명:김영일(金英一)
독재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계속해온 양심적인 행동인 김지하는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영일(金英一), 김지하는 필명이다. 아호로 노겸, 노헌(勞軒), 우형(又形), 묘연(妙衍)이 있다.
1953년 산정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포중학교에 입학했으나, 1954년 강원도 원주로 이사하면서 원주중학교에 편입했다. 1956년 원주중학교를 졸업하고 1969년 중동고등학교를 나와 1966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대일 굴욕 외교 반대투쟁에 가담해 첫 옥고를 치른 이래, ‘오적 필화 사건’ ‘비어(蜚語) 필화 사건’ ‘민청학련 사건’ ‘고행… 1974 필화 사건’ 등으로 8년간의 투옥, 사형 구형 등의 고초를 겪었다. 1980년대에는 생명운동 환경운동을 펼쳐왔고, 원주에 거주하며 불철주야 조선의 사상과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석좌교수다.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1981),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 등과 이산문학상(1993), 정지용문학상(2002), 만해문학상(2002), 대산문학상(2002), 공초문학상(2003), 영랑시문학상(2010)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황토』『타는 목마름으로』『오적』『애린』『검은 산 하얀 방』『이 가문 날의 비구름』『별밭을 우러르며』『중심의 괴로움』『화개』등이 있고, 『밥』『남녘땅 뱃노래』『살림』『생명』『생명과 자치』『사상기행』『예감에 가득 찬 숲그늘』『옛 가야에서 띄우는 겨울편지』 대설(大說)『남』『김지하 사상전집(전3권)』『김지하의 화두』『동학 이야기』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 주요 목차
1. 3천년을 짓밟혀 온 못난 백성들과 여인들의 역사(水王史)
2. 스탠포드(Stanford University) 大學敎 특강
3. LA 동포들 앞에서의 열여섯 가지 이야기
4. 特別 寄稿
5. 講演 - 다섯 척의 배
6. 김지하의 바다 시
물과 달과 암(여성)에 의해
치유되어 다가오는 세상은 곧 미륵과 같은(龍華의)
여성적인 남자의 세상, 여성이 앞서고 남성이 뒤따르는,
달이 앞서고 해가 뒤따르는 세상, 후천 화엄세상이 될 것이다.
-수왕사 中-
수왕사(水王史)는 여성중심의 역사서이자 사상서다.
김지하 시인이 역사서를 펴냈다(올리브 M&B). 아주 독특한 역사서다. 저자는 역사를 인류사 전체를 관통하는 거시(巨視) 역사관으로 역사를 바라본다. 역사가 바야흐로 고대 모권제 시대에서, 3천년에 걸친 부권제시대를 거쳐 다시 달,물,여성,어린이 중심의 ‘모성’ 주도의 새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지하에 의하면
“부권제가 지배했던 시대에 인류는 권력과 투쟁, 전쟁과 대결이 뒤엉킨 시대를 살아왔다.하지만 인류는 지난 시절 짓밟혀온 여성과 어린이, 백성들이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이것이 후천개벽이고 대화엄세상”이다.
수왕사의 뜻
수왕사란 ‘수왕’ 의 역사라는 뜻인데 물은 음,여성을 의미하므로 ‘수왕’이란 쉽게 말하면 ‘여자임금’이다. 저자는 십수년 간의 자료조사와 답사 연구를 통해 1895년 4월 5일 동학의 2대 지도자인 해월 최시형이 중심이 되어, 수왕회(水王會)를 결성하였음을 밝혔다. 수왕회는 지하 비밀조직인데 9인이 참여했다.
孫天民 (손천민, 東學)
金以民 (김이민, 東學)
印正言 (인정언 ,南學)
奇世椿 (기세춘, 正易)
彬杉 和尙(금강산 당취두목)
乃紅 스님(모악산 수왕사 주지)
‘민’(백두산 천부경 수련자)
蝨(‘이’, 李水仁, 28세, 여성, 海月 수발 동학당)海月(최시형)이 그들이다.
수왕회는 해월 최시형선생이 양수리에 피신해 있을 때 수발을 들던 李水仁(스스로를 벌레’蝨’라고 부름, 동학당)이라는 여인을 수왕으로 등장시킨다.이수인이라는 여성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세 이치는
“첫째. 모성(엄마 마음),
둘째, 밥,
셋째, 여성 몸의 월경(月經)이다.”
라고 발언함으로써 여성이 역사의 주체인 동시에 모성이 역사의 핵심가치임을 선언한다. 앞으로 여성지도자들과 여성주도의 수왕의 시대가 온다는 뜻이다.
참가자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수왕회는 전래되어온 유,불,선의 사상적 지도자들의 비밀조직이다.이 모임은 부권제 봉건권력인 이조 왕조의 감시를 피해 27차의 비밀 회합을 갖고 다가올 새 세상을 준비한다. 수왕회에서는 고조선의 국가사상인 천부경과 불교,동학과 정역 등 민족사상을 망라하여 연구한다.
수왕사에는 김지하의 집안 내력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본디 동학당(東學黨)이다. 그러나 천도교가 아니고 ‘나 홀로 동학당’이다. 내 집안이 동학당 이요, 그 이전엔 또 당취불교(黨聚佛敎)였다. 증조부와 조부와 조 모 이야기다. 내 부친은 남로당(南勞黨)이 아닌, 수왕회 계열인 오 성택(吳成澤) 뒷개네의 공생주의(共生主義) 오목당이었다. 그러다 가 나중에는 남로당으로 합당한 수왕(水王)빨갱이였다” 조선말기 평범치 않은 가족사가 자연스레 이 책에 스며들어 있다. 아니 어쩌면 이런 가족사는 수왕사를 연구하고 세상에 내놓는 동기이자 원동력일 수도 있다.
얼마전 세계를 휩쓸었던 ‘1%대 99%’ 운동, 일본을 휩쓴 지진과 쓰나미, 겨울을 앞둔 11월에 필리핀을 강타한 사상유례없는 태풍 등 기상이변 등 은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된 또하나의 계기를 제공하였다.전 세계가 경제적 혼돈과 빈부격차, 금융회사,정부에 대한 분노를 접하며 저자는 이 세계적 혼란은 맑스주의의 부활이나 이른바 ‘따뜻한 자본주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환귀본처(還歸本處)를 통해 우리의 ‘지혜로운 과거’를 다시 살펴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해보자는 것이다.
섬강(蟾江)주변에서 시도된 동서양 사상의 융합
섬강은 횡성 평창 원주 일대를 흐르는 작고 아름다운 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섬강을 둘러싸고 천주교와 실학, 동학과 화엄불교 등이 공존하며 밀접히 교류하고 융합을 시도했던 역사에 주목한다. 섬강에서 가까운 곳, 곤지암, 천진암에는 천주교의 성지가 있다. 정약용도 남양주출신이다. 해월선생을 중심으로 수왕회가 이 일대에서 활동했다.섬강은 사상사적으로 중요한 흐름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해월선생이 한양에서 처형되었을 때 시신을 들쳐업고 내려가 여주에 묻은 이가 바로 천주교인 옹기장수 요섭(要攝)이었다.이에관한 오묘한 인연이 소개되고 있다.
식민사관이 말살한 우리 사상사(思想史)
이 책 곳곳에서 언급되어있다시피 전라도 일대에 광범위하게 번성했던 이른바 ‘남학밭’과 김일부 선생의 정역, 수운 최제우 선생의 동학,화엄불교와 천부경 산해경 등은 모두 우리 민족사상의 자산이자, 인류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등불이다. 우리는 일제와 6.25를 거치며 근현대사의 심각한 역사적 사상적 단절을 경험했다. 일제와 해방이후 서구에서 유입된 좌우 이념들은 우리 심오한 민족사상을 누르고 감추고 왜곡해왔다. 일제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며 조선말기와 근대에 걸쳐 한반도를 후진적이고 피폐한 땅이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땅 한반도에는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를 융합, 재창조하고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고 구상하는 원대하고 심오한 사상이 꽃피고 있었다. 사상뿐 아니라 미래의 주인인 여성 어린이 쓸쓸한 백성들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과 모임, 사회조직 등이 결성되고 있었으니 계,품앗이(시간제 노동으로 협동하 는 노동방식),소쿠리(종교인, 지식인, 문화인, 선비, 승려의 모임) 등이다.게다가 정신 육체적 건강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춤(배꼽춤 등)과 수련(선수련)도 보급되었다.
이 책을 읽지않고 여성운동사를 말하지 말라
그동안 여성운동은 서양에서 유래된 페미니즘이 주도해 왔다. 하지만 서구의 페미니슴은 끝났다.서구 페미니슴의 젠더(Gender) 투쟁이 완전 몰락하고 남성 가부 장 반동(反動)과 사상사 역공(逆攻)이 지배하고 있다. ‘김지하의 수왕사’를 통해 빛나는 우리 여성운동사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천도교(天道敎) 여성 리더였던 주옥경(朱鈺卿) 최초의 여성명창이었다는 이화중선(李花仲仙) 최초의 여성 기철학자(氣哲學者) 임윤지당(任允摯堂) 송도 기생 황진이(黃眞伊),이조 초기의 프리섹스 여성 어을우동(於乙于同) 그리고 수왕사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박경리 작가의 문학세계가 소개되어 있다.
수왕사와 입고출신(入古出新)
수왕사는 논문이 아니다.학계에 최초로 제기되는 심오한 민족의 사상사다. 심각한 문제제기다. 수왕사는 역사적 혼돈과 자연적 대혼란을 극복하고 인류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하는 엄연한 우리의 정신세계이고 역사적 사실이다.우리의 경험이다. 이것을 주목하고 재창조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자 김지하는 복고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그는 입고출신(入古出新)을 말한다.''옛것으로 들어가 새것을 내오자''는 것이 그가 십수년간의 각고의 노력끝에 수왕사를 쓴 이유일 것이다. 김지하의 스탠퍼드 대학 특강과 시 ‘바다’ 등 부록편은 이 책의 독자들에 대한 선물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지하
金芝河, 본명:김영일(金英一)
독재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계속해온 양심적인 행동인 김지하는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영일(金英一), 김지하는 필명이다. 아호로 노겸, 노헌(勞軒), 우형(又形), 묘연(妙衍)이 있다.
1953년 산정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포중학교에 입학했으나, 1954년 강원도 원주로 이사하면서 원주중학교에 편입했다. 1956년 원주중학교를 졸업하고 1969년 중동고등학교를 나와 1966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대일 굴욕 외교 반대투쟁에 가담해 첫 옥고를 치른 이래, ‘오적 필화 사건’ ‘비어(蜚語) 필화 사건’ ‘민청학련 사건’ ‘고행… 1974 필화 사건’ 등으로 8년간의 투옥, 사형 구형 등의 고초를 겪었다. 1980년대에는 생명운동 환경운동을 펼쳐왔고, 원주에 거주하며 불철주야 조선의 사상과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석좌교수다.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1981),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 등과 이산문학상(1993), 정지용문학상(2002), 만해문학상(2002), 대산문학상(2002), 공초문학상(2003), 영랑시문학상(2010)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황토』『타는 목마름으로』『오적』『애린』『검은 산 하얀 방』『이 가문 날의 비구름』『별밭을 우러르며』『중심의 괴로움』『화개』등이 있고, 『밥』『남녘땅 뱃노래』『살림』『생명』『생명과 자치』『사상기행』『예감에 가득 찬 숲그늘』『옛 가야에서 띄우는 겨울편지』 대설(大說)『남』『김지하 사상전집(전3권)』『김지하의 화두』『동학 이야기』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 주요 목차
1. 3천년을 짓밟혀 온 못난 백성들과 여인들의 역사(水王史)
2. 스탠포드(Stanford University) 大學敎 특강
3. LA 동포들 앞에서의 열여섯 가지 이야기
4. 特別 寄稿
5. 講演 - 다섯 척의 배
6. 김지하의 바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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