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수광의 사건으로 읽는 조선 왕조 실록 -고려 말에서 조선의 태조 정종 태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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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수광
출판사항미루북스, 발행일:2012/06/29
형태사항p.294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93500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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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건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조선왕조실록은 국역본(북한본)이 장장 400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이 방대한 조선왕조실록을 사실에 바탕을 두고 좀 더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없을까. 그것은 아무래도 왕대별, 사건별로 읽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건 중심으로 읽다가 보면 방대한 양을 압축하는 효과도 있고 딱딱하면서도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조지 산 타아냐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라는 말을 했다. 조지 산타아냐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읽는 셈이다. 여기서 과거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방대한 역사서인데 전체를 읽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시대별로 중요한 사건을 통해 전체를 조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사건은 정치, 사회, 여성, 천민을 망라한다. 실록에 기록된 팩트를 좀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하여 픽션을 가미하여 팩션을 만들었다.
조선왕조실록 1권은 혼탁한 고려 말에서 시작하여 태종까지를 다룬다. 시골무사 이성계에서 당대의 맹장 최영, 개혁주의자 신돈, 공민왕의 파행, 정도전의 요동정벌 계획과 조선건국 이야기가 소설처럼, 혹은 드라마처럼 장대하게 펼쳐진다.

사건속으로

공민왕은 이자춘을 동북면 병마사에 임명하여 쌍성총관부를 지키게 했다.
“이자춘은 사병을 거느리고 있으니 해체해야 합니다.”
고려의 대신들이 공민왕에게 아뢰었다.
“동북면은 그가 아니면 다스릴 수 없다.”
공민왕은 대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자춘은 원나라 천호장의 신분에서 일약 고려 병마사로 신분이 바뀌어 함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죽고 27세의 아들 이성계가 동북면을 세습하여 다스리게 되었다.
―이성계가 동북면의 주인이 된 사건

자제위에는 홍륜, 한안, 권진, 홍관, 노선 등 고려 귀족의 아들들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공민왕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 이 바람에 공민왕이 남색을 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영화 쌍화점은 공민왕이 남색주의자라는 가정 하에 만들어졌다. 공민왕은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에게 자신의 네 부인을 간통하게 하여 아들을 낳게 하려고 했다. 공민왕은 이들을 총애하면서 자신의 부인을 간통하라는 영을 내렸다.
―공민왕이 음행을 일삼은 사건 중에서

한 적병이 이성계를 겨누고 창을 들어 찌르려고 하자 이성계는 갑자기 몸을 한쪽으로 돌려 떨어지는 것처럼 하면서 그 겨드랑을 쳐다보고 쏘고는 즉시 다시 말을 탔다. 그때 한 적병이 앞으로 나와서 이성계를 향해 활을 쏘았다. 이성계는 즉시 말 위에서 일어나 섰다. 그러자 화살이 사타구니 밑으로 빠져나갔다. 이성계는 말을 채찍질해 뛰게 하여 적병을 쏘아 그 무릎을 꿰뚫었다. 또 내[가운데서 한 적장을 만났는데 그 사람의 갑옷과 투구는 목과 얼굴을 완전하게 둘러싸고 있었다.
‘화살을 날릴 데가 없구나.’
이성계는 속으로 감탄했다. 적장은 별도로 턱의 갑[?甲]을 만들어 입을 열기에 편리하게 했기 때문에 아무리 살펴도 활을 쏠 만한 틈이 없었다. 이성계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그 말을 쏘자 말이 갑자기 앞발을 치켜들었다. 적장이 깜짝 놀라 고삐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입이 자연스럽게 열려 이성계가 그 입을 쏘아 맞혔다. 적장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말 위에서 굴러떨어졌다.
―이성계가 원나라 장수를 죽인 사건 중에서

최영은 우왕에게 두 번 절하고 곽충보를 따라 나왔다. 이성계는 팔각전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같은 사변은 나의 본심에서 한 것은 아닙니다. 그대는 대의에 거역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가 편치 못하고 인민이 피곤하여 원성이 하늘까지 이르게 된 까닭으로 부득이 거병했습니다. 잘 가시오. 잘 가시오.”
이성계가 비통하게 말했다.
“그대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니 내 무슨 할 말이 있겠소?”
최영이 울자 이성계도 마주보고 울었다. 태조 총서의 기록으로 두 거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을 편찬한 사람들도 최영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위화도 회군으로 최영이 역사에서 밀려난 사건 중에서

▣ 작가 소개

저 : 이수광

Lee Soo-Kwang
대한민국 팩션의 대가 이수광은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이수광은 오랫동안 조선시대 살인사건 기록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생생한 역사서를 집필해왔다. 지금은 수 년 안에 한국뿐만 아니라 영미권 독자들을 사로잡을 작품을 쓰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1983년 「중앙일보」에 단편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저 문 밖에 어둠이』로 제14회 삼성미술문화재단 도의문화저작상 소설 부문, 『우국의 눈』으로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사자의 얼굴』로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단편에『바람이여 넋이여』,『어떤 얼굴』,『그 밤은 길었다』,『버섯구름』 外 다수가 있고, 장편에『나는 조선의 국모다』,『유유한 푸른 하늘아』,『초원의 제국』,『소설 미아리』,『떠돌이 살인마 해리』,『천년의 향기』,『신의 이제마』,『고려무인시대』,『춘추전국시대』,『신의 편작』,『왕의 여자 개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등 다수의 저작을 발표했다.

그 중『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열여섯 살의 나이로 국모에 올라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명성황후의 삶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역사의 ''허점''을 꼬집었을 정도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으며, 명성황후의 일대기가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조선조 말의 혼란하고 긴박했던 역사적 상황을 명성황후의 삶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유쾌하고, 가장 상쾌하고, 가장 통쾌한 이야기를 가려 뽑은 『조선사 쾌인쾌사』는, 특히 신분과 지위, 궁핍한 생활상의 한계가 있는데도 한세상 호쾌하게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처럼 경제 한파로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 때는 잠시 숨 돌릴 여유가 필요하다. 저자는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이 책이 독자들의 가슴속 시련을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는 그런 여유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하는 마음으로 엮었다.

백성의 마음을 얻고자 한 조선의 설계자 이야기 『정도전』(상·하)는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는 성리학의 기본이념에 따라, 백성이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정도전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백성이 근본이라는 그의 가치와 정신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현대사회에 소중한 교훈이 된다.

또한 저자는 평소 경제 문제, 특히 부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 그러한 자신의 관심을 여러 권의 경제경영 저서로 풀어내며 열정적으로 집필을 하고 있기도 하다.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나 새롭게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의 의미와 목적을 되새기고 성공하는 장사를 위한 노하우를 전하는 『돈 버는 장사의 기술 장사를 잘하는 법』을 펴낸바 있으며 『부자열전』, 『선인들에게 배우는 상술』, 『성공의 본질』, 『흥정의 기술』,『한국최초의 100세기업 두산 그룹 거상 박승직』 등의 경제경영 관련서들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어린이 도서로는 『대한국인 안중근』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용이 여의주를 물다
제2장 동북면의 호랑이
제3장 이성계의 선조들
제4장 신돈의 개혁주의
제5장 겉과 속이 다른 개혁주의자
제6장 왕의 파행
제7장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제8장 이성계가 개경으로 오다
제9장 이성계가 군벌로 성장하다
제10장 이색이 이성계를 칭송하다
제11장 위화도 회군
제12장 최영 장군이 역사에서 밀려나다
제13장 불가사리
제14장 정몽주 선죽교에서 죽다.
제15장 이성계가 고려왕으로 즉위하다
제16장 예성강에 이는 피바람
제17장 한양으로 천도하다
제18장 정도전의 요동정벌론
제19장 이숭인을 누가 죽였나
제20장 제1차 왕자의 난
제21장 허수아비 국왕시대
제22장 태종이 신문고를 설치하다
제23장 양녕대군 폐세자사건의 비밀
제24장 원경왕후와 외척사건
제25장 대로에서 기생 쟁탈전을 벌인 사건
제26장 세종이 보위에 오르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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