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최근 중국에 의한 동북공정의 심화와 일본에 의한 독도 영유권의 주장으로, 한중일 3국간의 역사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7세기 동북아시아 3국의 역사도 지금 못지않게 역동적이고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중국에는 수ㆍ당의 통일왕조가 들어섰고, 한국에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였으며, 일본에서는 大化改新과 壬申의 亂이 발생하는 등 3국 모두 정치적 변화와 물리적 충돌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7세기 동북아시아의 급격한 지각변동의 한가운데 나당전쟁이 위치하고 있다. 나당연합에 의해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된 후, 신라와 당은 한반도의 주도권을 두고 또다시 장기간의 전쟁을 치렀다. 외부의 지원이 없던 신라가 당시 최강대국 당에 패한다면, 한반도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신라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나당전쟁은 신라가 당의 대규모 공세를 막아냄으로써, 결국 한반도를 중심으로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다. 이에 고려-조선으로 이어지는 한민족의 원형과 터전이 확보되었다.
나당전쟁에 대하여 국내학계에서는 신라의 승리와 자주성을 강조하는 반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국외학계에서는 신라의 역할을 축소 혹은 생략하고 있다. 국외학계는 나당전쟁의 개시와 종결이 당을 위협하던 토번(티베트)에 의해 좌우된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나당전쟁을 이해하는데 토번의 성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단순히 토번의 강성 정도에 따라 전쟁이 개시되고 종결되었다고 보는 시각에는 당과 직접 싸운 신라의 실체가 없다. 신라는 당과 토번의 큰 대결구도 속에 부수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한반도의 역사는 대륙세력(중국)의 南進과 해양세력(일본)의 北進 속에서 부수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일본의 식민사관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나당전쟁과 관련된 근대적 연구는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본격화되었으며,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유학한 중국학자들이 귀국하여 한국사 관련 교육을 담당하였다. 이후 국외학계에서 확대?재생산된 나당전쟁 관련 연구는 신라와 당의 충돌 자체보다는 토번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신라의 역할만 강조하는 것은 나당전쟁 전체를 이해하는 것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신라의 역할은 외면한 채 토번의 강성이라는 외부적 요인만으로 설명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번의 강성이라는 외부적 요인과 신라의 역할이라는 내부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면서, 나당전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당시 당이 서남의 토번 전선과 동북의 신라 전선에서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시간적 선후 관계를 따져봄으로써, 나당전쟁의 전개과정에서 토번의 영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매소성, 기벌포 전투를 비롯한 나당전쟁의 주요 전투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고, 나당전쟁 인식상의 문제점, 전투 장소의 비정 등을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고고학, 지리학, 기상학, 천문학 등 인접학문을 활용하여, 보다 다양한 접근방식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상훈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회교육학과(역사)에서 「羅唐戰爭 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의 가쿠슈인대학(學習院大學)과 중국의 베이징사범대학(北京師範大學)에서 수학하였으며, 대구보건대학에서 강의를 하였다. 현재 경북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경북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공저로는 『東アジア海をめぐる交流の歷史的展開』(東方書店), 『いくさの歷史と文字文化』(三미井書店)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나당전쟁의 종전배경과 신라의 역할」, 「나당전쟁의 군사적 원인과 신라의 전쟁준비」, 「신라의 군사 편제단위와 편성규모」, 「나당전쟁기 문두루 비법과 해전」, 「나당전쟁의 개전과 설오유 부대」, 「나당전쟁기 당의 병력 운용과 전후 수습책」, 「나당전쟁기 기벌포 전투와 설인귀」, 「당의 군사전략을 통해 본 나당전쟁기 매소성 전투」, 「나당전쟁기 당의 군사전략 변화」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l 나당전쟁 인식상의 문제
1. 삼국통일전쟁론과 백제통합전쟁론
2. 당의 한반도 방기론의 제문제
1) 매소성 전투의 이해 문제
2) 설인귀의 기벌포 전투 참여 문제
제2장 l 나당전쟁의 원인과 開戰
1. 나당전쟁의 원인과 신라의 전쟁준비
1) 나당전쟁의 정치적 원인
2) 나당전쟁의 군사적 원인
3) 신라의 전쟁준비
2. 오골성 전투와 신라의 요동 선제공격
1) 오골성 전투의 분석
2) 신라군의 편성과 성격
3) 신라군의 요동작전의 의미
제3장 l 나당전쟁의 확대와 전투양상
1. 나당전쟁의 확대와 당군의 戰力
1) 나당전쟁의 전개과정
2) 당군의 규모와 편성
3) 말갈의 병종 재검토
2. 신라 수군의 활동과 제해권 장악
1) 당의 웅진도독부 구원군 파견
2) 신라의 당 수송선단 공격
3) 신라의 문두루 비법 시행
제4장 l 신라의 勝戰과 당군의 철수
1. 당의 군사전략과 그 변화
1) 동서 양 전선의 유지 전략
2) 서역로 회복과 신라 원정군 편성
3) 토번의 당 內地 공격과 전략 변화
2. 매소성 戰役과 신라의 승리
1) 당의 병력 충원과 교대
2) 천성 전투와 전선 재조정
3) 매소성 전투와 신라의 방어성공
3. 당군의 철수작전과 기벌포 전투
1) 기벌포의 위치 비정
2) 당의 백제고지 철수작전
제5장 l 나당전쟁의 결과와 의의
1. 당의 패배와 전후수습
1) 한반도 원정군의 귀국과 해체
2) 당의 大赦 실시와 순무사 파견
2. 신라의 승리요인과 의의
1) 토번 전선과 이근행의 위상
2) 신라의 군사 동원 능력
3) 신라의 군사전략과 그 의의
결 론
참고문헌
최근 중국에 의한 동북공정의 심화와 일본에 의한 독도 영유권의 주장으로, 한중일 3국간의 역사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7세기 동북아시아 3국의 역사도 지금 못지않게 역동적이고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중국에는 수ㆍ당의 통일왕조가 들어섰고, 한국에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였으며, 일본에서는 大化改新과 壬申의 亂이 발생하는 등 3국 모두 정치적 변화와 물리적 충돌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7세기 동북아시아의 급격한 지각변동의 한가운데 나당전쟁이 위치하고 있다. 나당연합에 의해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된 후, 신라와 당은 한반도의 주도권을 두고 또다시 장기간의 전쟁을 치렀다. 외부의 지원이 없던 신라가 당시 최강대국 당에 패한다면, 한반도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신라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나당전쟁은 신라가 당의 대규모 공세를 막아냄으로써, 결국 한반도를 중심으로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다. 이에 고려-조선으로 이어지는 한민족의 원형과 터전이 확보되었다.
나당전쟁에 대하여 국내학계에서는 신라의 승리와 자주성을 강조하는 반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국외학계에서는 신라의 역할을 축소 혹은 생략하고 있다. 국외학계는 나당전쟁의 개시와 종결이 당을 위협하던 토번(티베트)에 의해 좌우된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나당전쟁을 이해하는데 토번의 성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단순히 토번의 강성 정도에 따라 전쟁이 개시되고 종결되었다고 보는 시각에는 당과 직접 싸운 신라의 실체가 없다. 신라는 당과 토번의 큰 대결구도 속에 부수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한반도의 역사는 대륙세력(중국)의 南進과 해양세력(일본)의 北進 속에서 부수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일본의 식민사관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나당전쟁과 관련된 근대적 연구는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본격화되었으며,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유학한 중국학자들이 귀국하여 한국사 관련 교육을 담당하였다. 이후 국외학계에서 확대?재생산된 나당전쟁 관련 연구는 신라와 당의 충돌 자체보다는 토번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신라의 역할만 강조하는 것은 나당전쟁 전체를 이해하는 것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신라의 역할은 외면한 채 토번의 강성이라는 외부적 요인만으로 설명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번의 강성이라는 외부적 요인과 신라의 역할이라는 내부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면서, 나당전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당시 당이 서남의 토번 전선과 동북의 신라 전선에서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시간적 선후 관계를 따져봄으로써, 나당전쟁의 전개과정에서 토번의 영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매소성, 기벌포 전투를 비롯한 나당전쟁의 주요 전투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고, 나당전쟁 인식상의 문제점, 전투 장소의 비정 등을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고고학, 지리학, 기상학, 천문학 등 인접학문을 활용하여, 보다 다양한 접근방식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상훈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회교육학과(역사)에서 「羅唐戰爭 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의 가쿠슈인대학(學習院大學)과 중국의 베이징사범대학(北京師範大學)에서 수학하였으며, 대구보건대학에서 강의를 하였다. 현재 경북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경북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공저로는 『東アジア海をめぐる交流の歷史的展開』(東方書店), 『いくさの歷史と文字文化』(三미井書店)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나당전쟁의 종전배경과 신라의 역할」, 「나당전쟁의 군사적 원인과 신라의 전쟁준비」, 「신라의 군사 편제단위와 편성규모」, 「나당전쟁기 문두루 비법과 해전」, 「나당전쟁의 개전과 설오유 부대」, 「나당전쟁기 당의 병력 운용과 전후 수습책」, 「나당전쟁기 기벌포 전투와 설인귀」, 「당의 군사전략을 통해 본 나당전쟁기 매소성 전투」, 「나당전쟁기 당의 군사전략 변화」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l 나당전쟁 인식상의 문제
1. 삼국통일전쟁론과 백제통합전쟁론
2. 당의 한반도 방기론의 제문제
1) 매소성 전투의 이해 문제
2) 설인귀의 기벌포 전투 참여 문제
제2장 l 나당전쟁의 원인과 開戰
1. 나당전쟁의 원인과 신라의 전쟁준비
1) 나당전쟁의 정치적 원인
2) 나당전쟁의 군사적 원인
3) 신라의 전쟁준비
2. 오골성 전투와 신라의 요동 선제공격
1) 오골성 전투의 분석
2) 신라군의 편성과 성격
3) 신라군의 요동작전의 의미
제3장 l 나당전쟁의 확대와 전투양상
1. 나당전쟁의 확대와 당군의 戰力
1) 나당전쟁의 전개과정
2) 당군의 규모와 편성
3) 말갈의 병종 재검토
2. 신라 수군의 활동과 제해권 장악
1) 당의 웅진도독부 구원군 파견
2) 신라의 당 수송선단 공격
3) 신라의 문두루 비법 시행
제4장 l 신라의 勝戰과 당군의 철수
1. 당의 군사전략과 그 변화
1) 동서 양 전선의 유지 전략
2) 서역로 회복과 신라 원정군 편성
3) 토번의 당 內地 공격과 전략 변화
2. 매소성 戰役과 신라의 승리
1) 당의 병력 충원과 교대
2) 천성 전투와 전선 재조정
3) 매소성 전투와 신라의 방어성공
3. 당군의 철수작전과 기벌포 전투
1) 기벌포의 위치 비정
2) 당의 백제고지 철수작전
제5장 l 나당전쟁의 결과와 의의
1. 당의 패배와 전후수습
1) 한반도 원정군의 귀국과 해체
2) 당의 大赦 실시와 순무사 파견
2. 신라의 승리요인과 의의
1) 토번 전선과 이근행의 위상
2) 신라의 군사 동원 능력
3) 신라의 군사전략과 그 의의
결 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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