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탱 게르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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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출판사항지식의풍경, 발행일:2012/03/19
형태사항p.247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904700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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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역사가의 상상력이 빚은 16세기 프랑스의 생생한 생활사이다.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역사 서술에서 독자들은 뭇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남의 인생 가로챈 영화속 그 사건 복원
저자는 프린스턴대 역사학 석좌교수이며 프랑스 근대사 전문가. '마틴 기어의 귀향'영화제작에 고문으로 참여한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듀가 남의 인생을 가로챈 사나이로 등장했던 영화 '마틴 기어의 귀향'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반갑고도 놀라울 것이다. 반가움은 영화 속 사건의 실제 전개과정을 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고 놀라움은 그 사건이 20세기 후반 서구 역사학계의 주요한 흐름이 된 미시사(微視史), 일상생활사 연구의 중요한 연구사례라는 점일 것이다.

마르탱 게르는 16세기 프랑스 피레네산맥 근처 농촌마을에 실존했던 인물. 아버지와 재산권문제로 갈등을 빚던 게르는 어느날 아내와 아들을 두고 먼길을 떠났다가 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문제는 이 마르탱이 가짜라는 것. 아르노 뒤 틸이라는 이웃지방의 입심좋고 기억력 비범한 한 사나이가 마르탱을 가장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내와 누이 숙부 이웃들이 진짜 마르탱이 극적으로 돌아오기까지 몇 년간 '가짜 마르탱'을 못 알아챘을까.
저자는 마르탱 게르 사건의 재판기록, 그 지역에서 발견되는 공증서등을 통해 당시 농민사회의 경제적 관습, 종교적 신념 부부관계가 가짜인 그를 의도적으로 못 알아채게 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짚는다. 자기 몫의 사관(史官)을 갖지 못한 하층민의 삶을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해 손에 잡힐 듯 구체적으로 복원한 미시사연구의 모범작.

[2000.03.11 책의향기 신간 정은령기자 동아일보]


역사란 질문과 대답의 탐정놀이
프린스턴대 역사학과 교수인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는 역사를 질문과 대답의 탐정놀이라고 규정한다. 사료에 근거해 이야기를 재구성하되 그속에서 주요 인물들의 성격, 사고, 의도, 선택을 추론해 문화현상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16세기 프랑스에서 실제 일어났던 마르탱 게르 사건을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해 서술했다.
1540년 프랑스 농부 마르탱 게르가 고향을 8년간 떠났다가 돌아와 3년간을 살았는데 아내는 그가 진짜 남편이 아니라고 주장해 진위 논쟁이 재판정으로 옮겨갔다. 아내 뿐만 아니라 가족, 사건 당사자들의 성격 등이 잘 드러난다. 새로운 역사 읽기 방법이다. 지식의 풍경 발행, 9,500원.

[2000.03.14 책과 세상 배국남기자 한국일보]


역사가가 복원한 16세기 프랑스
16세기 프랑스 툴루즈 고등법원 판사 코라스는 '잊을 수 없는 판결'이라는 문건을 남겼다. 1540년대 프랑스 시골 랑그독에서 가짜 행세를 하던 사기꾼에게 사형선고를 한 내용이다. 집을 떠난 뒤 소식이 없던 부농 마르탱 게르는 8년 만에 돌아와 아내 베르트랑드와 평온한 결혼 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몇년 뒤 아내는 돌아온 남편이 가짜라며 재판에 회부했다. 주변의 증언은 엇갈렸지만 `돌아온 마르탱'은 자신이 진짜임을 설득해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진짜 마르탱'이 돌아오면서 그의 거짓말은 들통났다.
이는 유럽에서 이미 영화·희곡·소설·오페라타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다. 미국 프린스턴대 역사학 석좌교수인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가 쓴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그래서 낯선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용은 새롭다. '…귀향'은 `역사가의 상상력'이라는 색다른 시각으로 '잊을 수 없는 판결'을 소설처럼 풀어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6세기 프랑스 각종 사료를 섭렵한 뒤, 베르트랑드와 `돌아온 마르탱'을 주체를 찾아나가는 인간들로 새롭게 조명한다. 양희영 옮김.

[2000.03.20 책과 사람 김보근기자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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