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학창시절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헨리 키신저까지 세계사를 바꾼 60인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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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게르하르트 프라우제
출판사항황소자리, 발행일:2012/07/20
형태사항p.286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150893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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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천재들은 과연 떡잎부터 달랐을까?
그들의 10대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나다.

소심한 아이, 잘난 척하는 아이,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이, 친구와 노는 재미로 학교 가는 아이, 춤을 잘 추는 아이, 공부 빼고 뭐든 잘하는 아이……. 아이들의 숫자만큼 개성은 다르지만, 사회는 1등만을 인정한다. 그래서 부모는 내 아이의 재능이 어디 있는지 숙고할 겨를 없이, 오늘도 아이를 교육시장으로 내몬다. 그런데 정말 학교성적이 행복한 인생의 유일한 가늠자일까?
이 책 《천재들의 학창시절》의 저자 게르하르트 프라우제는 문학, 철학, 음악, 과학, 정치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60명의 위대한 인물들의 학창시절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고대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근대의 칸트, 니체, 보들레르, 카프카, 나폴레옹, 모차르트, 헤겔, 마르크스, 20세기를 살았던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천재들의 각양각색 방황과 편력 그리고 성장통이 그려진다. 이들 중 대부분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지만, 학교를 증오하거나 형편없는 낙제생이거나, 별다른 존재감 없이 학창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가정교사를 두고 홀로 교육을 받거나, 돈이 없어 아예 학교를 가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인물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배우려는 강렬한 욕구! 성적이 좋든 나쁘든, 길을 헤매든 그렇지 않든, 학교체제에 반항하든 순응하든 이 책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특별함을 찾아내 재능을 연마하고, 치열하게 노력했다. 이 책 《천재들의 학창시절》 속 서로 다른 특색의 주인공들이 좌충우돌 성장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끈 모습을 통해, 우리는 현재 교육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위안, 그리고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꼴찌를 면치 못하거나, 출구 없는 지옥이었거나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헨리 키신저에 이르기까지 특별해 보이는 천재들의 성장기는 사실 보통사람과 다르지 않다. 그들 역시 지나치게 열성적이고 기대가 큰 부모에 대한 부담, 학교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하는 강제와 강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겪었던 불안감과 두려움, 배우는 즐거움, 인정받는 기쁨, 더 큰 진리를 터득해 가는 열정을 고루 체험했다. 이를 몇 가지 유형으로 살펴보자.
먼저, 낙제를 면치 못했거나, 학교를 출구 없는 지옥으로 여긴 사람들이 있다.
《좁은 문》의 작가 앙드레 지드는 중급학교 수업시간에 멋지게 시를 암송했다. 의도치 않게 ‘잘난 척’하는 아이로 낙인찍힌 그는 매일 멍한 눈으로 코피를 쏟으며 옷이 찢긴 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악마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픈 섬약한 아이가 궁리해낸 방법은 바로 꾀병! 친구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소년은 창의력과 노련함을 발휘해 매번 다른 연기를 펼쳤다.
주옥같이 아름다운 서정시를 써내려갔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아들을 장교로 키우고 싶어한 부모 로 인해 육군사관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매일 한계를 넘어서는 체벌과 억압이 횡행한 학교는 릴케에게 공포의 집체와 마찬가지였다. 그는 결국 사관학교를 중퇴하고, 평생 동안 과거를 극복해야 할 대상이자 인생의 추로 삼으며 삶을 꾸려나갔다.

가능한 조용하게, 또는 빛나는 우등생답게!
그런가 하면 특별한 존재감 없이 조용히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도 있다.
《서양의 몰락》을 통해 유럽 기독교 문명의 퇴락을 예언, 사회에 충격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오스발트 슈펭글러가 대표적 예이다. 명석하고 야심만만했던 소년은 욕망과 너무 다른 현실을 피해 우스꽝스럽고 허접스러운 옷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감춰버렸다.
사실 천재들에게서 가장 흔히 엿볼 수 있는 성장기 유형은 우등생이다. 각각 주요인은 다르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공부가 주는 카타르시스와 희열을 만끽하며 지식을 향한 광적인 탐욕을 불태웠다. 5살에 책을 읽고 8살에 체스를 둔 레닌, “세계가 도서관 같던” 마리 퀴리, 학창시절 내내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칸트, 훤칠한 외모에 육상?수영?축구까지 섭렵한 헤밍웨이, 그리고 16개 국어를 구사하던 하인리히 슐리만 등이 그렇다. 또한 자코뱅당의 지도자로 공포정치를 펼쳤던 로베스피에르도 우등생이었다. 어릴 적 자식을 버린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불우한 소년은 빈틈없이 반듯한 우등생 역할을 해내며 질서광신주의자로 자라났다. 그는 가난과 불행, 상처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지독하게 공부했다. 우수한 성적은 그에게 있어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지난한 삶을 뚫고 올라온 가능성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세상으로 뛰어든 사람들도 있다.
《올리버 트위스트》등 소시민의 생활상과 밑바닥 생활자의 삶을 묘사하여 사회소설의 창시자가 된 디킨스는 어릴 적 학교수업료를 낼 수 없게 되자 구두약 공장에 처박혀 검댕이를 얼굴에 묻히며 온종일 일해야만 했다. 온 가족이 빚 때문에 감옥에 갇힌 상황, 그에게 남은 것은 소설책이 빼곡하게 담긴 상자 하나였다. 디킨스는 지금의 현실을 잊게 하는 책들을 탐독하며 자신의 비참한 생활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다.
콧수염, 실크 모자, 우스꽝스러운 몸동작으로 우리에게 애잔한 웃음을 남긴 찰리 채플린은 어릴 적 고아원을 전전했다. 그에게 학교는 먼 세상의 이야기요, 배불리 먹어보는 것이 단 하나의 소원이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틈날 때마다 헌책방을 찾아다닌 그는 훗날 자신만의 몸짓으로 현대문명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현재의 나와 어린 시절의 그들이 만나다
천재들이 생전에 쓴 편지, 문학작품, 자서전과 인터뷰, 당시의 신문기사, 지인들의 기억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집요하게 수집한 저자 게르하르트 프라우제는 가능한 직접 인용을 통해 그들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준다.
학교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일찍이 포기한 아인슈타인은 “배가 고프지 않은데 먹이를 먹으라고 채찍질로 강요당한다면 건강한 맹수조차 식욕을 잃을 것이다. 특히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맛있는 먹이를 던져준다 해도 전혀 먹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며 억압적인 교육제도를 냉소했다.
반면 여성이 대학을 갈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멀리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야 했던 마리 퀴리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카치아, 너도 알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는 학교가 좋아. 어쩌면 너는 이런 나를 놀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학교가 정말 좋다고 말할 수밖에.” 하며 새로운 지식이 주는 쾌락을 즐겼다.
진화론으로 20세기 전 세계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버린 다윈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시절부터 자연사를 좋아하고, 특히 수집광적 성향이 제대로 나타났다. 나는 식물의 이름을 알아내려 애썼고 조개, 도장, 파편, 동전, 광물 등 온갖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수집했다. 수집 열정은 사람을 체계적인 자연과학자로 만들거나 전문가 또는 좀생이로 만든다. 그런데 이때 나는 이미 수집에 푹 빠져 있었다.” 라고 고백하며 어릴 적부터 싹트고 있던 생물학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학교와 부모에 대한 공포, 무력감과 불안, 찬란한 성취가 주는 기쁨과 환희 등을 생동감 있게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하다보면 우리도 어느새 그들처럼 고민하고 아프고 때로는 미소 짓게 된다.

현실은 동화와 달리 고단하고 아픈 법
이 책의 초판은 1974년, 독일에서 출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교육학자들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 책을 탐독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고민은 2012년, 여기에서도 현재형이다. 아무리 학교가 달라지고, 획기적인 교육제도를 수립하더라도 교육의 본질은 불변한다. 성장은 단련과 집중, 견뎌냄과 자기극복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 이 책을 지금 한국어판으로 번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봉의 40% 이상을 자녀교육비에 쏟아붓고, 좀더 나은 교육시장을 찾는 데 혈안이 된 한국사회에서 이 책은 교육의 본질을 조용히 환기시킨다. 그리하여 아이 고유의 빛을 발견하지 못한 채, 성적에 대한 과도한 압박과 조급증에 빠진 부모를 위로하고, 성적만으로 아이를 재단하는 교육현장에 모처럼 통렬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게르하르트 프라우제
Gerhard Prause
독일의 철학박사이자 저널리스트. 1926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역사학을 전공했다.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에서 20년 넘게 편집자 및 부장으로 일하며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펼쳤다. 특히 역사물 분야에서 활발하게 저작물을 발표하여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베스트셀러가 된 《신문 양식으로 본 인류의 역사》와 수수께끼 시리즈 《트라치케가 묻다:그게 누구였지?》를 출간해 유명해졌다. 역사 전문서 외에도 TV다큐멘터리, 방송극, 에세이 등을 집필하며 역사상의 인물과 사건에 관련된 전설이나 선입관을 멋지게 뒤엎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는 《아무도 콜럼버스를 비웃지 않았다》 《천재들의 사생활》 《헤로도스 대왕》 《예수 그리스도의 작은 세계》 《역사의 흔적들》 등이 있다. 2004년 12월 함부르크에서 타계했다.

역 : 엄양선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같은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독일 뮌스터에 있는 베스트팔렌 빌헬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2002년부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화해의 심리학》 《남자 심리 지도》 《스타는 미쳤다》 《구스타프 클림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춤》 《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 《히스테리》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못말리는 꼴찌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리하르트 바그너 / 빌헬름 부슈 / 아돌프 히틀러 / 에두아르트 뫼리케 / 조지 거슈윈 /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 테오도르 폰타네 / 프란츠 슈베르트 / 헨리 키신저
∥자유를 구속하는 학교

제2장 학교가 지옥이었어요
윈스턴 처칠 / 조지 버나드 쇼 / 프란츠 카프카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샤를 보들레르 / 오노레 드 발자크 / 앙드레 지드 / 고트프리트 켈러 / 헤르만 헤세 / 베르톨트 브레히트 / 카를 야스퍼스
∥학교에 대한 혐오

제3장 가능한 조용하게
오토 폰 비스마르크 / 찰스 다윈 / 콘라트 아데나워 / 에드거 앨런 포 / 제임스 조이스 / 카를 마르크스 / 오스발트 슈펭글러
∥다양한 학교 적응 방법

제4장 빛나는 우등생들
블라디미르 레닌 / 마리 퀴리 / 프랑수아 마리 볼테르 / 임마누엘 칸트 /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 게오르크 헤겔 / 막스 플랑크 / 후고 폰 호프만슈탈 / 프리드리히 실러 / 나폴레옹 1세 / 프리드리히 횔덜린 / 쇠렌 키르케고르 / 프리드리히 니체 / 오스카 와일드 / 지그문트 프로이트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장 폴 사르트르 / 빌리 브란트
∥배우는 즐거움을 따르던 학생들

제5장 학교 대신 개인교습을 받다
훔볼트 형제 / 알렉산드로스 대왕 / 프리드리히 2세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개인교습으로 학교를 대체하다

제6장 배움의 기회마저 박탈당하다
토머스 앨바 에디슨 / 앤드류 카네기 / 마크 트웨인 / 벤저민 프랭클린 / 찰스 디킨스 / 하인리히 슐리만 / 찰리 채플린 / 장 자크 루소
∥학교 또는 가정에서 교육받지 못한 천재들

나가는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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