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압력은 어떻게 세상을 치유하는가 -소속감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사회 치유의 역사-

고객평점
저자티나 로젠버그
출판사항알에이치코리아, 발행일:2012/07/18
형태사항p.530 B5판:24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2554719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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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남아공의 10대 에이즈 감염률을 줄인 공익 캠페인 ‘러브라이프’에서
세르비아의 독재 정권을 교체한 민주화 운동 ‘오트포르’에 이르기까지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또래압력에 대한 전무후무한 통찰!

또래압력(peer pressure)이란 또래(동료) 집단의 사회적 압력을 말한다. 그 기저에는 또래 집단에서 인정받고 동화되는 과정에서 이탈할 경우 발생하는 소외감과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눈높이를 맞추려는 무의식이 작용한다. 그동안 또래압력은 사회적 역기능 차원에서 조명되어 왔다. 10대들이 또래의 어투, 옷차림, 행동 등의 영향을 받아 따라 하는 데서 나아가 흡연, 음주, 도박에까지 빠져드는 문제의 원인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래압력이야말로 전 지구적 심각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역설한다. 사회 문제는 집단의 구조 속에 깊숙이 침윤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또래압력을 강화하여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빈곤, 질병, 폭력, 아노미, 우울에서 해방시키는 긍정적 또래압력의 힘을 ‘사회적 치유책’이라 명명한다. 세르비아 . 그루지야 . 우크라이나의 민주 혁명, 남아공 지역사회의 에이즈 퇴치, 인도의 카스트 제도 완화, 텍사스 주 소수민족 학생들의 수학 성적 향상 등 지구촌 곳곳의 현장답사 사례를 넘나드는 로젠버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또래압력이 사회적 치유책이 되는 순기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긍정적인 또래압력의 체계적 발휘, 그것이 사람들을 움직이고 세상을 치유한다!”
또래압력이 사회적 치유책이 되는 순기능에 주목하라!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타인과의 결속감에 대한 염원”이라 주장한 로젠버그는, 이에 기반한 사회적 치유책의 사례를 방대한 분량으로 소개한다. 그 중 남아공, 인도, 세르비아의 사례는 대단히 흥미롭다.

에이즈 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남아공, 1998년 급기야 청소년 에이즈 사망 가능성이 50%를 넘어선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남아공 최대 규모의 에이즈 예방 캠페인 ‘러브라이프’를 시도한다. 캠페인 주최자들은 러브라이프가 모종의 브랜드로 10대들에게 어필하기 원했다. “브랜드는 개인적인 삶보다 더 큰 무언가를, 소속감을 만들어내요. 사람들이 러브라이프에 가는 이유는 그 일원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러브라이프’는10대의 소속 욕구에 초점을 맞춰 HIV에 감염되지 않는 삶이 즐겁고 멋지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대물림된 가난으로 무력하고 외로운 10대에게 긍정적 소속감을 보증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어주었다.

서인도의 가난한 마을인 잠케드에서는 여성들을 훈련시켜 지역 의료일꾼으로 만들자 인도의 카스트 사이에 놓인 높은 장벽들이 허물어졌다. 로젠버그가 말하기를 카스트 계급이 낮은 여성들은 “그들이 마을에서 수행하는 새로운 역할, 이웃을 돕는다는 만족감, 마을 주민들로부터 받는 존경을 통해 새로운 자아 정체성을 획득하고 있다. 잠케드 여성들의 지식과 기술 덕분에 마을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발칸의 도살자’라 불리는 세르비아의 독재자 밀로셰비치를 실각시킨 민주화 운동 오트포르(otpor, ‘저항’이라는 뜻의 세르비아어)를 소개한다. 오트포르는 여타의 민주화 운동과 달리,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 숙명론, 수동성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오트포르는 최신 유행의 표어, 삽화, 대중음악을 동원했고, 긴 연설 대신 정권을 조롱하는 유머와 거리 공연을 활용했다. 오트포르 관계자는 말한다. “오트포르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요. 우리의 운동은 쟁점이 아니라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거예요. 멋진 삶에 관한 거죠. 정치를 신나는 것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어요.” 모종의 문화적 축제처럼 자리한 오트포르는 마침내 독재자를 권좌에서 끌어냈다.

퓰리처상 . 내셔널북어워드 . 맥아더펠로십 수상에 빛나는 저널리스트 티나 로젠버그가
10여 년간 전 세계 위기의 현장을 발로 뛰며 사회적 치유책을 집대성한 경이로운 논픽션

로젠버그는 프리랜서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다. [뉴욕타임스][내셔널 지오그래픽]에 글을 기고하기 위해 가장 가난하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역들을 수차례 방문했고, 칠레와 멕시코에 기거하며 분쟁 지역의 실상을 생생히 고발한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모든 언론인으로서의 이력은 이 책을 집필하는데 커다란 영감을 주었다.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는 사회적 치유책의 성공 사례다. 사회적 치유책이 원만히 작동한 사례는 기존의 실패한 시도들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차별 전략이 주효하고, 무엇보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내면의 방어기제와 저항을 이겨낼 만큼 강력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에게 이로운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근원적 동인은, 인간 내면에 자리한 결속감에로의 염원이다. 로젠버그는 인간의 가장 선한 성품들, 즉 신뢰, 정직, 통찰력, 책임감, 동정심이 타인과의 친밀한 상호교류에 달려있기에 한 사회의 성공여부가 공동체의 힘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언론사 추천평

“신뢰 상실과 씨름을 벌이고 있는 이 시대에 시의적절하고, 유익하고, 중요한 책! 책장을 덮는 순간 세계 일주를 마친 기분이다.” _[뉴욕타임스]
“어려운 인생의 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해답, 압도적이고 매혹적인 사례들로 가득한 책!” _[뉴스위크]

▣ 작가 소개

저 : 티나 로젠버그
Tina Rosenberg
196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1987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최초로, 천재성을 지닌 작가와 학자에게 50만 달러를 지원해 “천재기금”으로도 불리는 맥아더펠로십을 수상했다. 그 기회로 얻은 라틴아메리카 체류를 통해 『카인의 아이들: 라틴아메리카의 폭력과 폭행자들(Children of Cain: Violence and the Violent in Latin America)』을 집필했으며, 이 저작으로 1996년에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1995년에는 동유럽 사회주의의 몰락을 다룬 『악령에 사로잡힌 땅: 공산주의 이후 유럽의 유령(The Haunted Land: Facing Europe’s Ghosts After Communism)』으로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했다. 현재 뉴욕에 남편, 세 딸과 함께 거주하면서 「뉴욕타임스」「내셔널 지오그래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역 : 이종호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제금융, 해외 자본유치, 해외 IR업무를 담당하며 직장생활을 했다. 현재 번역가 모임인 바른번역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워렌 버핏은 왜 여자처럼 투자할까?』『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당근과 채찍』 등이 있다.

감수 : 이택광
미술, 영화, 대중문화 관련 글을 쓰고 있는 작가. 경희대 영미어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에 자신을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환경에 한동안 적응하지 못했으며 우주여행을 떠나는 그림을 그려서 꽤 큰상을 받기도 했다고 추억한다. 그 후로도 그림을 잘 그려서 여러 번 상을 탔지만 곧 시들해져서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얼떨결에 들어간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문화연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대학원에서 철학과 문화이론을 전공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워릭 대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셰필드대학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에 있으면서 『교수신문』 통신원으로 활동했고 몇 군데 잡지에 기고를 했다. 영국에서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을 즐겨 읽었고 그의 글에 이끌려 19세기 파리와 유럽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몇 년 동안 도서관과 미술관을 오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여름이 오면 측백나무들이 가지런한 볕 좋은 공원에 누워 빈둥거리거나 영국 펍의 비어 가든에서 빛깔 좋은 맥주를 마셨다고 전한다. 그 행복한 시간에 많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눴고 책 쓸거리들을 잔뜩 얻어 돌아왔으며 광운대학교에서 문화이론과 문화연구를 가르쳤다.

그는 자신의 모토를 "그림의 잉여를 드러내는 글쓰기" 라고 밝히며 글쓰기는 그림 그리기의 대리물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림에 대한 글을 계속 쓸 생각이라고 포부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1999년, 영화주간지 <씨네 21>에 글을 발표하며서 본격적인 문화비평을 시작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국제 신문>에 영화 비평을 쓰기도 했으며, PSB 라디오에서〈이택광의 문화 읽기〉를 진행했다.

저서로는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2008), 『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2008), 『이현세론: 영웅 신화와 소외성의 조우』(형상 1997),『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갈무리 2002),『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 대상』(2007),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2007),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2002),『무엇이 정의인가?』(2011)(공저)가 있으며, 역서로는 숀 호머 Sean Homer의『프레드릭 제임슨 Fredric Jameson: Marxism, Hermeneutics, Postmodernism』(문화과학사 2002)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손잡고 나아가기

제1장 긍정적 개념으로 바꾸기
제2장 불합리성의 세계
제3장 정당한 반역자들
제4장 기업의 앞잡이들
제5장 미적분학 클럽
제6장 변화의 천사들
제7장 드러나지 않는 문제
제8장 파티
제9장 공포 메치기
제10장 미래

감사의 글 / 감수의 글 / 주석 / 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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