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태어나는 것이 금지된 셋째 아이!
목숨을 건 모험, 누구도 예상 못 한 반전!
과연 그림자 아이들의 미래는……?
‘봄나무 문학선’ 시리즈의 새 책 《그림자 아이들 6. 인구 경찰이 된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는 ‘셋째 아이를 금지하는 세상’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아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정부가 셋째 아이를 낳지 못하게 통제하는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셋째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면? 셋째 아이라는 것이 발각되면 인구 경찰에게 끌려가 처벌받는다면?
자유를 향한 그림자 아이들의 희망과 이들을 둘러싼 정부의 음모 사이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인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는 미국에서 출간된 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번역되며 약 250만 부가 판매된 밀리언셀러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흠뻑 빠져들게 했다. 작가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빼어난 심리 묘사를 통해 숨어 사는 아이들의 고독과 절망감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인구 경찰에게 쫓기는 아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 자유를 향한 그림자 아이들의 투쟁과 용기를 생생하게 그렸다. 전체주의 정부의 통제와 개인의 인권, 인구 문제와 식량 고갈 등 현실과 닿아 있는 주제 의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그림자 아이들》 6권에서는 3권에 등장했던 마티아스가 주인공으로 나와 이야기를 이끈다. 마티아스와 한 몸처럼 붙어 다니는 친구들인 퍼시와 알리아는 물론이고 탤벗 씨와 부인, 교장 선생님, 니나 등 시리즈 전편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결말을 향해 치닫는 이야기 전개에 힘을 실어 준다. 특히 이전까지 그림자 아이들의 내면 묘사에 초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이번 6권은 그림자 아이들이 어떻게 인구 경찰과 맞서 싸우고 저항을 계획하고 실현하는지 행동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박진감을 더한다. 시리즈의 기존 팬이라면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려 왔을 복수의 서막을 올리는 작품이며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한 편의 잘 쓰인 이야기이다.
드디어 시작되는 통쾌한 복수!
탐욕으로 뭉친 인구 경찰에게서 비밀 창고를 탈환하라!
3권에서 니나와 함께 교도소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던 마티아스, 퍼시, 알리아는 니들러 학교에서 소박한 일상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한밤중에 들이닥친 인구 경찰은 다짜고짜 아이들을 트럭에 태워 노동 수용소로 끌고 가려 한다. 마티아스는 어린 친구들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탈출하기 위해 애쓰지만, 그 노력은 되려 사고로 번져 수많은 아이들이 부상당하고, 퍼시와 알리아마저 크게 다치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티아스는 예기치 않게 인구 경찰관 티디의 목숨을 구하게 돼 인구 경찰 본부로 들어가는데, 마침 그곳에서 맞닥뜨린 니나는 인구 경찰에 맞서 싸우기를 제안한다. 그러나 친구를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티아스는 사령관의 총애를 받으며 호화로운 방 안에만 머물러 있는데……. 복수의 실마리를 쥐게 된 마티아스. 어린 마티아스가 사령관의 보살핌과 특혜를 물리치고 그림자 아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을까? 인구 경찰은 더 강력한 힘을 얻고 그림자 아이들은 더 많은 위험에 처한 이때, 마티아스의 용기가 필요하다!
“하느님, 제가 선한 일을 하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모르세요?”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까지 한 아이가 겪어야 하는 성장의 과정
마티아스는 니나가 제안한 저항 운동에 함께하겠다고 선뜻 답하지 못한다. 그건 단지 마티아스가 사령관의 편애를 즐기거나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기 때문이 아니다. 부하를 잃은 슬픔에 힘겨워하는 사령관의 모습에서 친구를 잃은 자신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마음먹기에 따라 사령관을 악랄한 독재자가 아니라 마냥 인자한 할아버지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퍼시와 알리아만을 위하느라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한 자신의 잘못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마티아스는 갈등한다. 자기가 인구 경찰과 다를 바 없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마티아스는 과연 어떻게 해야 과거의 실수와 화해하고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저항의 방식 또한 마티아스에게 고민을 안긴다. 마티아스의 마음속에는 자신을 거두어 주었고 그림자 아이들을 위해 싸우다가 끝내 목숨을 잃은 존스 아저씨의 가르침이 깊이 남아 있다. 존스 아저씨는 신앙심이 깊었고, 늘 ‘원수를 사랑하라.’ ‘살인은 잘못된 일이다.’라는 말을 들려주었다. 과연 사람의 목숨에 경중이 있을까? 죄를 지은 악한들의 목숨을 마구 빼앗으면 세상 모든 악행이 사라지는 것일까?
마티아스는 존스 아저씨와 거리에서 걸인으로, 그림자 아이로 살아오며 자신의 목숨이 파리 목숨만도 못하게 대우받는 잔혹한 현실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그 경험들은 마티아스에게 분노와 복수심을 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이 얼마나 귀하고 평등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그 때문에 마티아스는 ‘다른 사람 여럿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살인자 한 명의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모르는 척할 수 없다. 변혁을 이끄는 일을 앞두고 주저하는 마티아스의 모습이 비록 어떤 이에게는 답답하고 나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목표를 위해 수단ㆍ방법 가리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떳떳하고 올곧다. 과연 마티아스는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내릴까? 독자들은 흥미진진하고 가슴 저릿한, 한 소년의 성장담 속으로 깊이 빠져들 것이다.
사람의 목숨에 경중이 있을까?
인간의 선함을 믿고 싶은 어린아이가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
사실 많은 그림자 아이들이 마티아스보다 먼저 인구 경찰 내부에 잠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극단적인 저항의 수단을 선택하지 않았다. 음식에 독약을 넣으면 그만 아니냐는 질문에 니나는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죽여? 누가 죽든 상관없이?” 이러한 그림자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진중한 질문을 던진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림자 아이가 다름 아닌 나라면, 우리라면 비폭력의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가.
작가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인구 경찰관 티디와 사령관이라는 인물을 통해 선악의 이분법으로 딱 나누어 단정할 수 없는 인간 내면의 다양한 측면들을 드러내면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라는 오래된 가르침을 되새기게 한다. 너무 뻔해 보이고 귀에 익은 이야기이지만, 우리 사회에 여전히 풀리지 않고 남아 있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들, 가령 사형제의 존폐, 피의자의 신상 공개, 제소자의 인권 등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리즈의 이전 편에서 그림자 아이들의 내적인 성장과 저항 세력의 결집 과정을 보여 주며 사회적 약자가 가진 힘을 탁월하게 묘사한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이번 6권을 통해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가 담아내는 ‘평등’이라는 가치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는 듯하다. 작가가 이 시리즈를 통해 일관되게 이야기하듯 변화의 원동력은 ‘고민하는 힘’ 안에 있다. 이번 6권을 읽는 동안 독자들도 마티아스와 함께 자신의 고민하는 힘이 한층 크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완결을 앞둔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다!
마티아스는 믿을 수 있는 친구들과 헤어졌고, 한없이 기대도 되는 어른인 탤벗 아저씨를 잃었다. 작고 힘없는 어린아이, 인간의 선함을 믿고 싶은 이 아이가 홀로서기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독자들은 이 책의 끝에서 그 답을 발견하겠지만,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셋째 아이가 금지된 세상, 그래서 셋째 아이를 두고 그림자 아이라 부르는 세상에 지금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니. 과연 그림자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 궁금증과 두려움, 그리고 설렘이 숨 가쁘게 달려온 그림자 아이들의 모험에 종지부를 찍을 마지막 편 《그림자 아이들 7》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이유이다.
▣ 작가 소개
저 :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Margaret Peterson Haddix
지은이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1946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오하이오 주의 농장에서 집안일과 농장 일을 돌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틈날 때마다 독서를 하고 시를 썼다. 대학 때 학교 신문에 글을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가 되었다가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을 집필하는데, 굳이 청소년을 위한 책을 즐겨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청소년은 변화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어른보다 한결 흥미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틀에 박혀 있지 않은 기발한 소재와 청소년의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작품들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전미도서관협회’의 청소년을 위한 추천 도서에 많은 작품이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인간의 존엄성과 더불어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심리를 다룬『그림자 아이들(Shadow Children)』시리즈와『기억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Memory)』등이 있다. 국내에는『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이중인격』『시간 밖으로 달리다』등이 출간되었다.
역자 : 이혜선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쫓기는 아이』『오목골 빨강머리 루비』『LOST!』『노란궁전 하품공주』『내 어린 시절의 북극』『그림자 아이들』등이 있다.
그림 : 고상미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림자 아이들 5》 《지구를 살리는 환경지식사전》 《그런 편견은 버려》 《타조의 꿈》《크리스마스의 기적》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등이 있다.
태어나는 것이 금지된 셋째 아이!
목숨을 건 모험, 누구도 예상 못 한 반전!
과연 그림자 아이들의 미래는……?
‘봄나무 문학선’ 시리즈의 새 책 《그림자 아이들 6. 인구 경찰이 된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는 ‘셋째 아이를 금지하는 세상’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아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정부가 셋째 아이를 낳지 못하게 통제하는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셋째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면? 셋째 아이라는 것이 발각되면 인구 경찰에게 끌려가 처벌받는다면?
자유를 향한 그림자 아이들의 희망과 이들을 둘러싼 정부의 음모 사이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인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는 미국에서 출간된 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번역되며 약 250만 부가 판매된 밀리언셀러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흠뻑 빠져들게 했다. 작가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빼어난 심리 묘사를 통해 숨어 사는 아이들의 고독과 절망감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인구 경찰에게 쫓기는 아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 자유를 향한 그림자 아이들의 투쟁과 용기를 생생하게 그렸다. 전체주의 정부의 통제와 개인의 인권, 인구 문제와 식량 고갈 등 현실과 닿아 있는 주제 의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그림자 아이들》 6권에서는 3권에 등장했던 마티아스가 주인공으로 나와 이야기를 이끈다. 마티아스와 한 몸처럼 붙어 다니는 친구들인 퍼시와 알리아는 물론이고 탤벗 씨와 부인, 교장 선생님, 니나 등 시리즈 전편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결말을 향해 치닫는 이야기 전개에 힘을 실어 준다. 특히 이전까지 그림자 아이들의 내면 묘사에 초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이번 6권은 그림자 아이들이 어떻게 인구 경찰과 맞서 싸우고 저항을 계획하고 실현하는지 행동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박진감을 더한다. 시리즈의 기존 팬이라면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려 왔을 복수의 서막을 올리는 작품이며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한 편의 잘 쓰인 이야기이다.
드디어 시작되는 통쾌한 복수!
탐욕으로 뭉친 인구 경찰에게서 비밀 창고를 탈환하라!
3권에서 니나와 함께 교도소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던 마티아스, 퍼시, 알리아는 니들러 학교에서 소박한 일상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한밤중에 들이닥친 인구 경찰은 다짜고짜 아이들을 트럭에 태워 노동 수용소로 끌고 가려 한다. 마티아스는 어린 친구들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탈출하기 위해 애쓰지만, 그 노력은 되려 사고로 번져 수많은 아이들이 부상당하고, 퍼시와 알리아마저 크게 다치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티아스는 예기치 않게 인구 경찰관 티디의 목숨을 구하게 돼 인구 경찰 본부로 들어가는데, 마침 그곳에서 맞닥뜨린 니나는 인구 경찰에 맞서 싸우기를 제안한다. 그러나 친구를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티아스는 사령관의 총애를 받으며 호화로운 방 안에만 머물러 있는데……. 복수의 실마리를 쥐게 된 마티아스. 어린 마티아스가 사령관의 보살핌과 특혜를 물리치고 그림자 아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을까? 인구 경찰은 더 강력한 힘을 얻고 그림자 아이들은 더 많은 위험에 처한 이때, 마티아스의 용기가 필요하다!
“하느님, 제가 선한 일을 하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모르세요?”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까지 한 아이가 겪어야 하는 성장의 과정
마티아스는 니나가 제안한 저항 운동에 함께하겠다고 선뜻 답하지 못한다. 그건 단지 마티아스가 사령관의 편애를 즐기거나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기 때문이 아니다. 부하를 잃은 슬픔에 힘겨워하는 사령관의 모습에서 친구를 잃은 자신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마음먹기에 따라 사령관을 악랄한 독재자가 아니라 마냥 인자한 할아버지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퍼시와 알리아만을 위하느라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한 자신의 잘못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마티아스는 갈등한다. 자기가 인구 경찰과 다를 바 없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마티아스는 과연 어떻게 해야 과거의 실수와 화해하고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저항의 방식 또한 마티아스에게 고민을 안긴다. 마티아스의 마음속에는 자신을 거두어 주었고 그림자 아이들을 위해 싸우다가 끝내 목숨을 잃은 존스 아저씨의 가르침이 깊이 남아 있다. 존스 아저씨는 신앙심이 깊었고, 늘 ‘원수를 사랑하라.’ ‘살인은 잘못된 일이다.’라는 말을 들려주었다. 과연 사람의 목숨에 경중이 있을까? 죄를 지은 악한들의 목숨을 마구 빼앗으면 세상 모든 악행이 사라지는 것일까?
마티아스는 존스 아저씨와 거리에서 걸인으로, 그림자 아이로 살아오며 자신의 목숨이 파리 목숨만도 못하게 대우받는 잔혹한 현실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그 경험들은 마티아스에게 분노와 복수심을 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이 얼마나 귀하고 평등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그 때문에 마티아스는 ‘다른 사람 여럿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살인자 한 명의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모르는 척할 수 없다. 변혁을 이끄는 일을 앞두고 주저하는 마티아스의 모습이 비록 어떤 이에게는 답답하고 나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목표를 위해 수단ㆍ방법 가리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떳떳하고 올곧다. 과연 마티아스는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내릴까? 독자들은 흥미진진하고 가슴 저릿한, 한 소년의 성장담 속으로 깊이 빠져들 것이다.
사람의 목숨에 경중이 있을까?
인간의 선함을 믿고 싶은 어린아이가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
사실 많은 그림자 아이들이 마티아스보다 먼저 인구 경찰 내부에 잠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극단적인 저항의 수단을 선택하지 않았다. 음식에 독약을 넣으면 그만 아니냐는 질문에 니나는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죽여? 누가 죽든 상관없이?” 이러한 그림자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진중한 질문을 던진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림자 아이가 다름 아닌 나라면, 우리라면 비폭력의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가.
작가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인구 경찰관 티디와 사령관이라는 인물을 통해 선악의 이분법으로 딱 나누어 단정할 수 없는 인간 내면의 다양한 측면들을 드러내면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라는 오래된 가르침을 되새기게 한다. 너무 뻔해 보이고 귀에 익은 이야기이지만, 우리 사회에 여전히 풀리지 않고 남아 있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들, 가령 사형제의 존폐, 피의자의 신상 공개, 제소자의 인권 등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리즈의 이전 편에서 그림자 아이들의 내적인 성장과 저항 세력의 결집 과정을 보여 주며 사회적 약자가 가진 힘을 탁월하게 묘사한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이번 6권을 통해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가 담아내는 ‘평등’이라는 가치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는 듯하다. 작가가 이 시리즈를 통해 일관되게 이야기하듯 변화의 원동력은 ‘고민하는 힘’ 안에 있다. 이번 6권을 읽는 동안 독자들도 마티아스와 함께 자신의 고민하는 힘이 한층 크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완결을 앞둔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다!
마티아스는 믿을 수 있는 친구들과 헤어졌고, 한없이 기대도 되는 어른인 탤벗 아저씨를 잃었다. 작고 힘없는 어린아이, 인간의 선함을 믿고 싶은 이 아이가 홀로서기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독자들은 이 책의 끝에서 그 답을 발견하겠지만,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셋째 아이가 금지된 세상, 그래서 셋째 아이를 두고 그림자 아이라 부르는 세상에 지금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니. 과연 그림자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 궁금증과 두려움, 그리고 설렘이 숨 가쁘게 달려온 그림자 아이들의 모험에 종지부를 찍을 마지막 편 《그림자 아이들 7》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이유이다.
▣ 작가 소개
저 :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Margaret Peterson Haddix
지은이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1946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오하이오 주의 농장에서 집안일과 농장 일을 돌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틈날 때마다 독서를 하고 시를 썼다. 대학 때 학교 신문에 글을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가 되었다가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을 집필하는데, 굳이 청소년을 위한 책을 즐겨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청소년은 변화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어른보다 한결 흥미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틀에 박혀 있지 않은 기발한 소재와 청소년의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작품들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전미도서관협회’의 청소년을 위한 추천 도서에 많은 작품이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인간의 존엄성과 더불어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심리를 다룬『그림자 아이들(Shadow Children)』시리즈와『기억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Memory)』등이 있다. 국내에는『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이중인격』『시간 밖으로 달리다』등이 출간되었다.
역자 : 이혜선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쫓기는 아이』『오목골 빨강머리 루비』『LOST!』『노란궁전 하품공주』『내 어린 시절의 북극』『그림자 아이들』등이 있다.
그림 : 고상미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림자 아이들 5》 《지구를 살리는 환경지식사전》 《그런 편견은 버려》 《타조의 꿈》《크리스마스의 기적》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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