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의 보존과 복원

▣ 주요목차

1장 문화재 보존
1.문화재란 무엇인가?
2.문화재 보존이란 무엇인가
3.보존의 원칙
4.보존의 윤리적 의미
2장 문화재 손상의 원인
1.인위적인 손상
2.자연적인 요인으로 인한 손상
3장 예방 보존
1.기후조건 조절
2.물리적인 파손방지
4장 복원작업
1.복원을 위한 기본원칙
2.복원과정
3.보존담당자의 교육
4.문화재 보존에서 과학의 역할
5장 보존 전문가의 역할
1.미술관에서 보존 담당자의 역할
2.현대 미술품의 보존

▣ 책소개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에서 "하느님은 자신을 닮은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인간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나체가 가장 적합하다"며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 중 10여 명을 나체로 그려놓았다. 그러나 당시 교황의 권위와 종교관을 고려할 때 성당 안에 이러한 그림을 그린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 곧바로 이 그림의 외설성(?)에 문제를 제기한 카톨릭 교회측의 결정에 따라 미켈란젤로의 제자인 다니엘 다 볼테라가 주요 부분에 천을 그려넣었다. 작가가 그린 그림 위에 제3자가 무엇인가를 그려놓았다는 사실만 본다면 분명 원작의 훼손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정신과 종교관을 대변하는 교회의 결정에 따른 조치였다면 소수 집단이나 개인이 자행한 문화재 훼손과는 달리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이처럼 원작에 덧칠이 되어 있는 경우 그것이 시대상을 반영한 역사적 흔적일 때는 작가 편에 서서 독창성을 주장한다는 것은 설득력을 잃고 만다. 만약 이것을 걷어내면 그림에 남아 있는 역사성은 영원히 소멸하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의 예는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파괴 행위에 대한 작품의 복원 작업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