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더 이상 로마가 로마답지 않다.
제국 재건을 잔두지휘한 두 명의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와 콘스탄티누스
그들의 노력이 오히려 쇠망으로 가는 길에 박차를 가하는데...
얼핏 보기에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재편성한 후기의 로마 제국이 아우구스투스가 청설한 원수정 로마보다 조직체로서 더욱 질서정연하고, 따라서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기능도 당연히 향상되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질이 다른 각종 주민 공동체가 뒤섞여 제국을 구성하고 있던 시기 1세기나 2세기에 로마인의 안전은 더욱 잘 보장되었고, 그 성과인 ''''''''팍스 로마냐'''''''' 밑에서 로마 제국의 경제는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무엇 때문일가.
디오클레티아누스가 개편한 4세기 이후의 로마제국이 조직체로서는 더 진화한 것이 분명한데, 왜 150년 뒤에 찾아올 멸망을 피하지 못했을까.
▣ 신문 서평
부흥 위한 마지막 몸부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국내에서 선을 보인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지난 95년 첫 출간됐던 ‘로마인 이야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출판계에 ‘역사 평설’이라는 장르를 확고히 했다. 이번에 출간된 ‘로마인 이야기’는 13권째로 ‘최후의 노력’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전체 15권 완간을 목표로 매년 한 권씩 써낸다는 것이 저자의 당초 공언. 따라서 책은, 어느 덧 1000년 로마 역사의 말기에 접어들어 마지막 부흥을 위한 로마인들의 안타까운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책은 왕정, 공화정, 제정(원수정), 후기 제정(절대 군주정)으로 변천하는 로마의 역사에서 절대 군주정으로 이행한 시기의 로마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야만족들의 대규모 침입을 다룬 12권에 이어 또 다른 측면에서 로마가 직면한 위기와 쇠망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정치와 군대체제의 변화. 출중한 지도력을 가진 황제를 더 이상 배출하지 못하는 로마의 국가 시스템에서 네 명의 황제가 다스리는 ‘사두정치’가 등장하게 된다. 이 체제의 주인공은 디오클레티아누스(재위기간 AD 284∼305년) 황제. 그는 3세기의 야만족 침입상황에서 로마제국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제국을 나눠서 다스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로마제국은 동방과 서방으로 나눠져 각각 책임 황제인 정제(正帝)와 그 아래 부제(副帝)가 다스리는 ‘사두체제’가 자리잡게 됐다. 이같은 시스템은 국경을 철통같이 지킬 수 있었다는 점에선 칭찬받아 마땅하나, 필연적으로 관료기구의 비대화와 군사력의 증강에 따른 세금의 증가를 가져왔다. 이제 로마인들은 야만족을 피해 도망칠 필요는 없었으나 무거운 세금에서 도망쳐야 했던 것이다.
또 하나,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함으로써 초래된 문제가 있었다. 콘스탄티누스(재위기간 AD 306∼337년) 황제는 기독교를 최초로 공인함으로써 역사상 ‘대제(大帝)’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 하지만 이와 더불어 통치나 지배의 권리를 ‘인간’이 아닌 ‘신’이 주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황제의 권력을 견제하는 기관이었던 원로원은 존재할 이유를 잃어버렸다. 이제 로마는 더이상 ‘로마답지 않게’ 된 것이다. 김석희 옮김.[2005.3.11 문화일보 김영번기자]
▣ 주요 목차
제1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시대
제2부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대
제3부 콘스탄티누스와 기독교
연표
참고문헌
그림 출전 일람
더 이상 로마가 로마답지 않다.
제국 재건을 잔두지휘한 두 명의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와 콘스탄티누스
그들의 노력이 오히려 쇠망으로 가는 길에 박차를 가하는데...
얼핏 보기에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재편성한 후기의 로마 제국이 아우구스투스가 청설한 원수정 로마보다 조직체로서 더욱 질서정연하고, 따라서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기능도 당연히 향상되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질이 다른 각종 주민 공동체가 뒤섞여 제국을 구성하고 있던 시기 1세기나 2세기에 로마인의 안전은 더욱 잘 보장되었고, 그 성과인 ''''''''팍스 로마냐'''''''' 밑에서 로마 제국의 경제는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무엇 때문일가.
디오클레티아누스가 개편한 4세기 이후의 로마제국이 조직체로서는 더 진화한 것이 분명한데, 왜 150년 뒤에 찾아올 멸망을 피하지 못했을까.
▣ 신문 서평
부흥 위한 마지막 몸부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국내에서 선을 보인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지난 95년 첫 출간됐던 ‘로마인 이야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출판계에 ‘역사 평설’이라는 장르를 확고히 했다. 이번에 출간된 ‘로마인 이야기’는 13권째로 ‘최후의 노력’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전체 15권 완간을 목표로 매년 한 권씩 써낸다는 것이 저자의 당초 공언. 따라서 책은, 어느 덧 1000년 로마 역사의 말기에 접어들어 마지막 부흥을 위한 로마인들의 안타까운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책은 왕정, 공화정, 제정(원수정), 후기 제정(절대 군주정)으로 변천하는 로마의 역사에서 절대 군주정으로 이행한 시기의 로마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야만족들의 대규모 침입을 다룬 12권에 이어 또 다른 측면에서 로마가 직면한 위기와 쇠망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정치와 군대체제의 변화. 출중한 지도력을 가진 황제를 더 이상 배출하지 못하는 로마의 국가 시스템에서 네 명의 황제가 다스리는 ‘사두정치’가 등장하게 된다. 이 체제의 주인공은 디오클레티아누스(재위기간 AD 284∼305년) 황제. 그는 3세기의 야만족 침입상황에서 로마제국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제국을 나눠서 다스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로마제국은 동방과 서방으로 나눠져 각각 책임 황제인 정제(正帝)와 그 아래 부제(副帝)가 다스리는 ‘사두체제’가 자리잡게 됐다. 이같은 시스템은 국경을 철통같이 지킬 수 있었다는 점에선 칭찬받아 마땅하나, 필연적으로 관료기구의 비대화와 군사력의 증강에 따른 세금의 증가를 가져왔다. 이제 로마인들은 야만족을 피해 도망칠 필요는 없었으나 무거운 세금에서 도망쳐야 했던 것이다.
또 하나,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함으로써 초래된 문제가 있었다. 콘스탄티누스(재위기간 AD 306∼337년) 황제는 기독교를 최초로 공인함으로써 역사상 ‘대제(大帝)’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 하지만 이와 더불어 통치나 지배의 권리를 ‘인간’이 아닌 ‘신’이 주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황제의 권력을 견제하는 기관이었던 원로원은 존재할 이유를 잃어버렸다. 이제 로마는 더이상 ‘로마답지 않게’ 된 것이다. 김석희 옮김.[2005.3.11 문화일보 김영번기자]
▣ 주요 목차
제1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시대
제2부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대
제3부 콘스탄티누스와 기독교
연표
참고문헌
그림 출전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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