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작은 별이 속삭이는 어둠의 세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절대 암흑.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는 것들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이 암흑의 세계에는 별처럼 눈부신 생명이 있고, 맛있는 음식과 사랑이 담긴 대화와 든든하고 부드러운 손길이 있습니다. 몰론 아무것도 안 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꼼짝할 수 없거나 잔뜩 긴장해서 넘어지거나 소리를 지르고 발길질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곧 알게 될 겁니다. 무척 아늑하고 신 나며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암흑 속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냄새를 흠흠 맡으며, 요리를 톡톡 건드려 먹어 보기를 권합니다. 어떤 기대를 품느냐에 따라 생기와 온기 가득한 글과 그림은 다채로운 소리, 냄새, 촉감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투둑 투두둑 툭툭. 빗소리일까? 생선 굽는 소리일까?
칙폭 칙폭 칙칙 폭폭 치익. 기차 소리일까? 밥이 되는 소리일까?
-본문 중에서
《암흑식당》에서는 시각이 완벽히 차단되지만, 대신에 청각이나 후각, 촉각과 같은 나머지 다른 감각들이 날카롭고 생생하게 깨어납니다. 화가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의 움직임과 소리, 냄새를 쫓아 암흑이 선사하는 무한한 깊이와 심리적인 긴장감 등을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연필을 닮은 물감을 사용해서 동양화처럼 겹겹이 중첩되는 뿌옇고 묵직한 느낌으로 바닥도 높이도 알 수 없는 암흑의 상태를 재해석했습니다. 그밖에도 콩테나 색연필, 트레싱지 등의 다양한 재료를 써서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어둠의 면면을 표현했습니다. 식당 안의 커튼이나 의자, 조명, 음식 하나하나까지 심사숙고해서 그 구도를 잡았고, 색 역시 미세하게 그 톤을 달리해서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일렁이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어딘가를 꽉 붙들고 싶어지게 만들며 암흑식당 속의 상황에 완벽히 몰입하게 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박성우
朴城佑
197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원광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시인으로서의 길을 걷는다. 이후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아동문학에 발을 디뎠고, 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저작 및 출판 지원 사업에 청소년시가 당선되면서 청소년문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거미』『가뜬한 잠』, 동시집으로 『불량 꽃게』가 있다. 신동엽창작상, 불꽃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림 : 고지영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개인전을 여러 차례 열었습니다. 작업한 그림책으로는 무채색의 색감을 살린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있습니다. 두 번째 그림책인 《암흑식당》에서는 콩테나 색연필, 트레싱지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다채로운 어둠의 형태를 표현했습니다.
작은 별이 속삭이는 어둠의 세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절대 암흑.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는 것들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이 암흑의 세계에는 별처럼 눈부신 생명이 있고, 맛있는 음식과 사랑이 담긴 대화와 든든하고 부드러운 손길이 있습니다. 몰론 아무것도 안 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꼼짝할 수 없거나 잔뜩 긴장해서 넘어지거나 소리를 지르고 발길질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곧 알게 될 겁니다. 무척 아늑하고 신 나며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암흑 속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냄새를 흠흠 맡으며, 요리를 톡톡 건드려 먹어 보기를 권합니다. 어떤 기대를 품느냐에 따라 생기와 온기 가득한 글과 그림은 다채로운 소리, 냄새, 촉감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투둑 투두둑 툭툭. 빗소리일까? 생선 굽는 소리일까?
칙폭 칙폭 칙칙 폭폭 치익. 기차 소리일까? 밥이 되는 소리일까?
-본문 중에서
《암흑식당》에서는 시각이 완벽히 차단되지만, 대신에 청각이나 후각, 촉각과 같은 나머지 다른 감각들이 날카롭고 생생하게 깨어납니다. 화가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의 움직임과 소리, 냄새를 쫓아 암흑이 선사하는 무한한 깊이와 심리적인 긴장감 등을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연필을 닮은 물감을 사용해서 동양화처럼 겹겹이 중첩되는 뿌옇고 묵직한 느낌으로 바닥도 높이도 알 수 없는 암흑의 상태를 재해석했습니다. 그밖에도 콩테나 색연필, 트레싱지 등의 다양한 재료를 써서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어둠의 면면을 표현했습니다. 식당 안의 커튼이나 의자, 조명, 음식 하나하나까지 심사숙고해서 그 구도를 잡았고, 색 역시 미세하게 그 톤을 달리해서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일렁이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어딘가를 꽉 붙들고 싶어지게 만들며 암흑식당 속의 상황에 완벽히 몰입하게 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박성우
朴城佑
197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원광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시인으로서의 길을 걷는다. 이후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아동문학에 발을 디뎠고, 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저작 및 출판 지원 사업에 청소년시가 당선되면서 청소년문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거미』『가뜬한 잠』, 동시집으로 『불량 꽃게』가 있다. 신동엽창작상, 불꽃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림 : 고지영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개인전을 여러 차례 열었습니다. 작업한 그림책으로는 무채색의 색감을 살린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있습니다. 두 번째 그림책인 《암흑식당》에서는 콩테나 색연필, 트레싱지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다채로운 어둠의 형태를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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