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전쟁’으로 다시 읽는 한국 고대사
우리의 고대사는 현재까지도 타국의 역사 왜곡과 무수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아직 완벽하게 풀리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고대사는 연구할 가치가 있고, 연구해야만 하는 우리의 필수 과제이다. 역사를 연구하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우리의 역사는 다양하게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의 역사서는 문화와 제도에 편중된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대부분이라, 우리는 틀 안에 갇힌 역사만을 배워 온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기존의 이런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고대인들이 역사를 이끌어 간 방식을 ‘전쟁’으로 보는 새로운 전개로 풀어나간다. 대중 역사서로 태어났으면서도 여러 학설을 자세히 살폈기 때문에 일반 대중뿐 아니라 역사학도에게도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더불어 다양하게 수록된 이미지 자료는 읽는 사람을 생생한 전쟁의 역사 현장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우리는 왜 전쟁에 주목해야 하는가?
책에 수록된 한국 고대사 전쟁 연표를 보면 깨닫겠지만, 고대에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크고 작은 전쟁이 수없이도 벌어졌다. 물론 우리 역사를 통틀어 볼 때 고대에만 전쟁이 벌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빈도수가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은 고대의 한반도가 여러 국가로 분립해 있었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당시 여러 국가의 목적은 단 하나, 부강한 나라가 되어 세력을 넓히는 데 있었다. 인간의 세계도 넓게 보면 약육강식을 따르는 자연의 일부, 약한 자는 먹히고 강한 자만이 오래 존속할 수 있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생존을 위해 우위를 점하는 과정이 과연 평화로운 협상의 나날이었을까 하는 의문에는 모두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고대사를 이해할 때 전쟁을 빼놓고 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고대의 국가는 전쟁을 통해 세력을 키우고, 전쟁을 통해 우위를 점했으며, 전쟁을 통해 살아남아 통일 국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므로 ‘전쟁’이라는 키워드는 고대사의 핵심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지름길인 셈이다. 사료가 부족한 고대사에서 역사학자들이 매달릴 수 있는 것은 고고학적 자료 외에 ‘전쟁’이라는 또 다른 열쇠이다.
철과 피의 논리가 지배하는 고대사
피와 바꾼 존속과 번영
저자는 한국 고대사를 ‘철혈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철혈이라는 단어는 비스마르크가 독일의 통일 문제를 언급하며 ‘언론이나 다수결에 의해 해결될 수 없고 오직 철과 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 ‘철과 피’가 무엇인가? 전쟁터에서 쓰는 무기와 병사들의 피, 즉 그는 무력 통일을 지칭한 것이다. 저자가 그의 발언을 고대사로 끌고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대 한반도에는 여러 국가가 분립해 있었고, 그들이 숱하게 싸웠다는 것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여러 집단이 함께 있다 보면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원초적이었다. 바로 무력을 이용한 정복이다. 물론 당시에도 훌륭한 지략가가 존재했고, 다양한 전략,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도움의 기능만 할 뿐 온전히 그것만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일은 드물었다.
갈등의 해결은 오직 남보다 강해짐으로써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고대의 왕들에게 무력 전쟁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이었다. 많은 피와 목숨을 버리는 행위일지라도 무력만큼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탓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주변국의 수많은 위협 속에서 국가의 존속과 번영을 위한 길은, 생존을 위협하는 세력을 모두 제압하고 누구에게도 핍박받지 않는 절대 강자가 되는 길뿐이다. 고대에는 그것이 오직 무력을 이용해 다른 나라를 먼저 정복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했고, 이 때문에 고대사를 ‘철혈의 시대’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전쟁의 역사
기존의 역사 접근 방식은 대개 그 나라의 주요 사건, 문화, 제도를 알아보는 방식에 편중되어 있었다. 특히나 고대사는 남아있는 사료가 많지 않아 깊이 있는 연구가 더욱 불가능했다. 물론 요즘은 이런 천편일률적인 역사 접근 방식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서려는 전문가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대사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실 역사의 시대구분은 우리의 역사가들이 임의로 나누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시대구분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과 반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특정 시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고대사에서는 바로 ‘전쟁’이다. 그래서 이 책 “전쟁의 시대”는 고대사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전쟁을 중심 내용으로 삼았다고 해서 그것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 단지 전쟁이 왜 한국 고대의 역사 속에 그리고 전 인류의 역사 속에 끈질기게 붙어 있는지, 그 해답을 찾으려는 새로운 시도로 이 책을 읽어 나가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지루한 설명만이 장황하게 늘어져 있지 않다. 장마다 다양한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는 점이 매우 흥미를 끈다. 지도와 삽화는 “전쟁의 시대”의 저술을 위해 저자가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하니, 독자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당시의 병사와 무기의 모습이 담긴 삽화는 읽는 이가 전쟁터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새로운 재미까지 더해줄 수 있다
‘전쟁’으로 다시 읽는 한국 고대사
우리의 고대사는 현재까지도 타국의 역사 왜곡과 무수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아직 완벽하게 풀리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고대사는 연구할 가치가 있고, 연구해야만 하는 우리의 필수 과제이다. 역사를 연구하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우리의 역사는 다양하게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의 역사서는 문화와 제도에 편중된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대부분이라, 우리는 틀 안에 갇힌 역사만을 배워 온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기존의 이런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고대인들이 역사를 이끌어 간 방식을 ‘전쟁’으로 보는 새로운 전개로 풀어나간다. 대중 역사서로 태어났으면서도 여러 학설을 자세히 살폈기 때문에 일반 대중뿐 아니라 역사학도에게도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더불어 다양하게 수록된 이미지 자료는 읽는 사람을 생생한 전쟁의 역사 현장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우리는 왜 전쟁에 주목해야 하는가?
책에 수록된 한국 고대사 전쟁 연표를 보면 깨닫겠지만, 고대에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크고 작은 전쟁이 수없이도 벌어졌다. 물론 우리 역사를 통틀어 볼 때 고대에만 전쟁이 벌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빈도수가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은 고대의 한반도가 여러 국가로 분립해 있었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당시 여러 국가의 목적은 단 하나, 부강한 나라가 되어 세력을 넓히는 데 있었다. 인간의 세계도 넓게 보면 약육강식을 따르는 자연의 일부, 약한 자는 먹히고 강한 자만이 오래 존속할 수 있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생존을 위해 우위를 점하는 과정이 과연 평화로운 협상의 나날이었을까 하는 의문에는 모두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고대사를 이해할 때 전쟁을 빼놓고 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고대의 국가는 전쟁을 통해 세력을 키우고, 전쟁을 통해 우위를 점했으며, 전쟁을 통해 살아남아 통일 국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므로 ‘전쟁’이라는 키워드는 고대사의 핵심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지름길인 셈이다. 사료가 부족한 고대사에서 역사학자들이 매달릴 수 있는 것은 고고학적 자료 외에 ‘전쟁’이라는 또 다른 열쇠이다.
철과 피의 논리가 지배하는 고대사
피와 바꾼 존속과 번영
저자는 한국 고대사를 ‘철혈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철혈이라는 단어는 비스마르크가 독일의 통일 문제를 언급하며 ‘언론이나 다수결에 의해 해결될 수 없고 오직 철과 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 ‘철과 피’가 무엇인가? 전쟁터에서 쓰는 무기와 병사들의 피, 즉 그는 무력 통일을 지칭한 것이다. 저자가 그의 발언을 고대사로 끌고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대 한반도에는 여러 국가가 분립해 있었고, 그들이 숱하게 싸웠다는 것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여러 집단이 함께 있다 보면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원초적이었다. 바로 무력을 이용한 정복이다. 물론 당시에도 훌륭한 지략가가 존재했고, 다양한 전략,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도움의 기능만 할 뿐 온전히 그것만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일은 드물었다.
갈등의 해결은 오직 남보다 강해짐으로써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고대의 왕들에게 무력 전쟁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이었다. 많은 피와 목숨을 버리는 행위일지라도 무력만큼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탓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주변국의 수많은 위협 속에서 국가의 존속과 번영을 위한 길은, 생존을 위협하는 세력을 모두 제압하고 누구에게도 핍박받지 않는 절대 강자가 되는 길뿐이다. 고대에는 그것이 오직 무력을 이용해 다른 나라를 먼저 정복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했고, 이 때문에 고대사를 ‘철혈의 시대’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전쟁의 역사
기존의 역사 접근 방식은 대개 그 나라의 주요 사건, 문화, 제도를 알아보는 방식에 편중되어 있었다. 특히나 고대사는 남아있는 사료가 많지 않아 깊이 있는 연구가 더욱 불가능했다. 물론 요즘은 이런 천편일률적인 역사 접근 방식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서려는 전문가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대사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실 역사의 시대구분은 우리의 역사가들이 임의로 나누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시대구분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과 반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특정 시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고대사에서는 바로 ‘전쟁’이다. 그래서 이 책 “전쟁의 시대”는 고대사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전쟁을 중심 내용으로 삼았다고 해서 그것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 단지 전쟁이 왜 한국 고대의 역사 속에 그리고 전 인류의 역사 속에 끈질기게 붙어 있는지, 그 해답을 찾으려는 새로운 시도로 이 책을 읽어 나가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지루한 설명만이 장황하게 늘어져 있지 않다. 장마다 다양한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는 점이 매우 흥미를 끈다. 지도와 삽화는 “전쟁의 시대”의 저술을 위해 저자가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하니, 독자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당시의 병사와 무기의 모습이 담긴 삽화는 읽는 이가 전쟁터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새로운 재미까지 더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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