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꼭 읽어야 할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역사!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시오니즘으로 알려진 근대 유대 민족주의 사상에 고취된 유대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구약 성경의 옛 고향인 ‘젖과 꿀이 흐르는 팔레스타인 땅’으로 몰려들어 1948년 팔레스타인 영토에 이스라엘을 건국하면서, 자손 대대로 2000년을 살아온 아랍인들과 유대인 사이의 비극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 후 아랍인들은 향토인 팔레스타인 땅 실지 회복을 위해 4차례의 아랍-이스라엘 전쟁을 치루며 양측은 너무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 특히 1967년 제3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에서 이슬람 제3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상실한 아랍인들은 순교자의 정신으로 성지 회복의 꿈을 결코 버리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중은 이스라엘군의 대포와 미사일에 맞서 돌멩이와 새총으로 항쟁하다가 이제는 폭약을 안고 온몸을 불사르며 섬뜩한 자살폭탄 테러로 맞서고 있다. 이 유혈분쟁으로 인하여 수없이 많은 팔레스타인 아랍인들과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여전히 희생되고 있다. 양국 간의 분쟁은 서구 기독교 세력과 중동 이슬람 세력 간의 문명 충돌로 비화되었고,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참사 9?11 테러 사태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나의 아버지는 자유의 전사였다』는 바로 이러한 비극의 중동 역사를 가자지구의 한 가족이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을 거치면서 직접 경험하고 기억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소설처럼 흥미롭고 생생하게 엮어내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의 면적은 팔레스타인 전체 영토의 단 1%밖에 되지 않지만,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뇌관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도시로 묘사되곤 한다.
지금까지 중동과 관련되어 출간된 그 어떤 책도 이 책만큼 리얼하고 스릴 있게 팔레스타인 민중들과 난민들의 고통스러운 운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은 없었다. 따라서 이 책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의 분쟁의 역사를 참으로 이해하고자 원하는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필독서이다. --- 장병옥(한국외대 중동연구소장, 외국어연수평가원장)
가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 현재 가자에는 1948년 당시 강제 소개된 247개 마을을 떠나 온 피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오늘날 가자 인구는 1948년의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수와 같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현재 가자지구는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팔레스타인 땅의 단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생긴 비극이 아니다. 6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고통이다. 이 고통은 지금도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고 있으니, “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어요”라고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램지는 이러한 비극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우리들 앞에 펼쳐놓았다. 그 충격은 마치 어제 일처럼 우리를 강하게 내려친다. 이런 비극이 여전히 살아있으니 어제는 오늘이 된다. 비극은 장면이 흘러가는 영화가 아니라 정지한 사진처럼 우리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램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와 증언들을 수집했다. 그것은 ‘알 나크바(Al-Nakba 재앙의 날: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독립이 선포됨으로써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한 것을 애도하는 날-옮긴이)’의 비극을 고스란히 전해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시온주의자들은 알 나크바를 ‘완벽한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그러나 알 나크바를 증거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스라엘이 뒤늦게 공개한 기밀문서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신세대 역사가 들이 그 참상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이 쫓겨난 지 60년이 지났다. 그런데 이제 와서 “팔레스타인이 자기들 땅에서 쫓겨났다고 하지 않았소?”라고 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짚고 가야 할 것은, 벤 구리온의 1948년 발언이 현재 중동 지방에 팽배한 인종차별주의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인종차별주의가 지금까지도 중동지역을 죽음과 파멸로 물들이고 있다. 이제 영미권 국가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이미 묻혀 버린 팔레스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
램지의 작품 역시 남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과 탈출, 그리고 생존을 위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난민들의 고통을 장장 6대에 걸쳐 그려냈다. 그가 인내심을 가지고 생존자들의 기억 속에서 끌어낸 이야기들은 이제 그들의 인생사를 말해주는 흠잡을 데 없는 작품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 어떤 편견도 이 책을 없앨 수 없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끈질긴 사투 역시 부인할 수 없다. 베이트 다라스에서 추방된 아들, 저자 램지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이런 끈질긴 투쟁의 살아있는 증거가 되고 있다. --- 살만 아부 시타- 런던 소재의 팔레스타인 소사이어티(Palestine Society) 설립, 대표로 활동
우리는 바깥에서 들리는 탱크 소리, 고통의 비명소리, 총알 소리, 병사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망각한 채, 진정한 평화, 위엄을 갖춘 평화, 정의와 인권이 살아있는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희망했다. 그런 평화가 우리의 이 비루한 난민촌에도 찾아오길, 찢어지고 피 흘리는 우리의 목숨 위에도, 우리 집에도, 우리 학교와 장터에도 찾아오기를 빌었다.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우리는 믿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은 우리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했다. 우리를 향한 비웃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불도저들은 우리 집을 부수고 점령촌을 계속 지어나갔고 올리브 나무와 감귤 농장을 짓밟았다. 회담은 계속되었지만, 사상자들의 수도 계속 늘어났다. 통제, 집단 체포도 계속 되었고 인티파다는 점점 약해졌다 .......
이스라엘을 압박할 도구가 없었던 팔레스타인 대표부는, 정치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의 팔레스타인 독립과 주권, 난민 인권과 예루살렘 문제 같은 시급한 현안에 대해 이스라엘의 자세를 바꾸도록 압박할 수가 없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인티파다를 짓밟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서안지구와 가자의 대표부가 세계의 이목을 받게 되자 당황한 파타 주도의 PLO는 다시 중심 무대로 나가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각 분파 간 대립,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에 대한 해결책 부족, 이스라엘 동조자로 지목된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테러, 이 모든 것들이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사기를 꺾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고 짧게 끝나기는 했지만, 전쟁 포기의 분위기가 도처에 만연했다.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가자는 고통에 시달렸다. 가자에는 대체할 만한 산업도 없고 경작지도 미비했으며 국경은 완전히 봉쇄되어 외부세계와의 통로가 단절되어 있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굶어 죽을 정도로 완전히 고립되어 있었던 것이다. 가자 사람들의 숨통을 틔우고 파괴된 삶을 다시 추슬러서 그 다음 하루를 또 살 수 있게 하는, 정치적 ‘돌파구’, 혹은 어떤 ‘성과’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런데 그런 ‘돌파구’가 1993년 후반, 비밀 평화 조약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만신창이가 된 가자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고, 오슬로 협정은 그런 가자와 점령지구를 적시적소에 강타한 최악의 재난이 되고 말았다.
가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의 최전선에 위치해있다. 이 책은 여섯 세대 동안 이어진 다양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경험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바루드의 생생하고 정직한 글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다. 혁명가들,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들, 난민들과 연인들. 작가는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쟁과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팔레스타인에 대해 감동적이고 통찰력 있는 글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램지 바루드
Ramzy Baroud
미국의 베테랑기자이다.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알자지라 방송국 프로듀서로 일했으며, 그 후 호주의 커틴 공과대학에서 매스컴을 가르쳤다. 전 세계로 방송되는 다양한 텔레비전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전 세계 유명 일간지 및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02년에 출간된 『Searching Jenin』과 2006년의 『A Chronicle of a People''s Struggle』 등이 있다.
역 : 최유나
최수희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은 반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번역가, 번역에는 ‘의역’과 ‘직역’이 따로 없다고 생각하는 번역가. 책 한 권을 번역할 때마다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 번역가. 현재 전문 번역가 집단 ‘펍헙 번역그룹(www.pubhub.co.kr)’에서 행복하게 번역하고 있다.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나다움』, 『패스트 월드』, 『잉카 최후의 날』, 『대니쉬 걸』, 『스키니 비치』, 『폼페이의 마지막 시간 : 사이언스 아이 시리즈(18권)』, 『미셸 오바마 스타일』, 『다니엘』, 『위대한 작은
발걸음』 등이 있다.
감수 : 장병옥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교환교수, 히로시마국립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일본 정부 초빙교수, 한국중동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소장, 외국어연수평가원장 및 이란어과 교수이며 국가 대테러협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 『중앙아시아 국제정치의 이해』, 『중동분쟁과 이슬람』, 『이슬람 원리주의와 중동정치』, 『현대이란정치』, 『이란외교정책론』, 『이슬람과 미패권주의』,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 등 다수가 있으며, 「강대국의 대쿠르드정책」「클린턴의 세계전략과 대한반도 정책」, 「중동평화와 국제질서」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주요 목차
감사의 글
추천의 글
서문
프롤로그
1장 더 행복했던 시간들
2장 혼란의 한가운데에서
3장 피난
4장 천막 밖의 세상
5장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6장 자레파
7장 알나크사: 후퇴
8장 올리브 가지 하나, 토마토소스 통조림 천 개
9장 바닷가 카지노의 수상한 남자들
10장 인티파다……생지옥의 시작
11장 오슬로 협정
12장 돌계단에서 바라본 세상
13장 다시, 죽어감
꼭 읽어야 할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역사!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시오니즘으로 알려진 근대 유대 민족주의 사상에 고취된 유대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구약 성경의 옛 고향인 ‘젖과 꿀이 흐르는 팔레스타인 땅’으로 몰려들어 1948년 팔레스타인 영토에 이스라엘을 건국하면서, 자손 대대로 2000년을 살아온 아랍인들과 유대인 사이의 비극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 후 아랍인들은 향토인 팔레스타인 땅 실지 회복을 위해 4차례의 아랍-이스라엘 전쟁을 치루며 양측은 너무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 특히 1967년 제3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에서 이슬람 제3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상실한 아랍인들은 순교자의 정신으로 성지 회복의 꿈을 결코 버리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중은 이스라엘군의 대포와 미사일에 맞서 돌멩이와 새총으로 항쟁하다가 이제는 폭약을 안고 온몸을 불사르며 섬뜩한 자살폭탄 테러로 맞서고 있다. 이 유혈분쟁으로 인하여 수없이 많은 팔레스타인 아랍인들과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여전히 희생되고 있다. 양국 간의 분쟁은 서구 기독교 세력과 중동 이슬람 세력 간의 문명 충돌로 비화되었고,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참사 9?11 테러 사태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나의 아버지는 자유의 전사였다』는 바로 이러한 비극의 중동 역사를 가자지구의 한 가족이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을 거치면서 직접 경험하고 기억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소설처럼 흥미롭고 생생하게 엮어내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의 면적은 팔레스타인 전체 영토의 단 1%밖에 되지 않지만,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뇌관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도시로 묘사되곤 한다.
지금까지 중동과 관련되어 출간된 그 어떤 책도 이 책만큼 리얼하고 스릴 있게 팔레스타인 민중들과 난민들의 고통스러운 운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은 없었다. 따라서 이 책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의 분쟁의 역사를 참으로 이해하고자 원하는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필독서이다. --- 장병옥(한국외대 중동연구소장, 외국어연수평가원장)
가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 현재 가자에는 1948년 당시 강제 소개된 247개 마을을 떠나 온 피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오늘날 가자 인구는 1948년의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수와 같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현재 가자지구는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팔레스타인 땅의 단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생긴 비극이 아니다. 6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고통이다. 이 고통은 지금도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고 있으니, “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어요”라고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램지는 이러한 비극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우리들 앞에 펼쳐놓았다. 그 충격은 마치 어제 일처럼 우리를 강하게 내려친다. 이런 비극이 여전히 살아있으니 어제는 오늘이 된다. 비극은 장면이 흘러가는 영화가 아니라 정지한 사진처럼 우리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램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와 증언들을 수집했다. 그것은 ‘알 나크바(Al-Nakba 재앙의 날: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독립이 선포됨으로써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한 것을 애도하는 날-옮긴이)’의 비극을 고스란히 전해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시온주의자들은 알 나크바를 ‘완벽한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그러나 알 나크바를 증거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스라엘이 뒤늦게 공개한 기밀문서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신세대 역사가 들이 그 참상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이 쫓겨난 지 60년이 지났다. 그런데 이제 와서 “팔레스타인이 자기들 땅에서 쫓겨났다고 하지 않았소?”라고 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짚고 가야 할 것은, 벤 구리온의 1948년 발언이 현재 중동 지방에 팽배한 인종차별주의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인종차별주의가 지금까지도 중동지역을 죽음과 파멸로 물들이고 있다. 이제 영미권 국가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이미 묻혀 버린 팔레스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
램지의 작품 역시 남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과 탈출, 그리고 생존을 위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난민들의 고통을 장장 6대에 걸쳐 그려냈다. 그가 인내심을 가지고 생존자들의 기억 속에서 끌어낸 이야기들은 이제 그들의 인생사를 말해주는 흠잡을 데 없는 작품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 어떤 편견도 이 책을 없앨 수 없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끈질긴 사투 역시 부인할 수 없다. 베이트 다라스에서 추방된 아들, 저자 램지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이런 끈질긴 투쟁의 살아있는 증거가 되고 있다. --- 살만 아부 시타- 런던 소재의 팔레스타인 소사이어티(Palestine Society) 설립, 대표로 활동
우리는 바깥에서 들리는 탱크 소리, 고통의 비명소리, 총알 소리, 병사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망각한 채, 진정한 평화, 위엄을 갖춘 평화, 정의와 인권이 살아있는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희망했다. 그런 평화가 우리의 이 비루한 난민촌에도 찾아오길, 찢어지고 피 흘리는 우리의 목숨 위에도, 우리 집에도, 우리 학교와 장터에도 찾아오기를 빌었다.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우리는 믿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은 우리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했다. 우리를 향한 비웃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불도저들은 우리 집을 부수고 점령촌을 계속 지어나갔고 올리브 나무와 감귤 농장을 짓밟았다. 회담은 계속되었지만, 사상자들의 수도 계속 늘어났다. 통제, 집단 체포도 계속 되었고 인티파다는 점점 약해졌다 .......
이스라엘을 압박할 도구가 없었던 팔레스타인 대표부는, 정치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의 팔레스타인 독립과 주권, 난민 인권과 예루살렘 문제 같은 시급한 현안에 대해 이스라엘의 자세를 바꾸도록 압박할 수가 없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인티파다를 짓밟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서안지구와 가자의 대표부가 세계의 이목을 받게 되자 당황한 파타 주도의 PLO는 다시 중심 무대로 나가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각 분파 간 대립,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에 대한 해결책 부족, 이스라엘 동조자로 지목된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테러, 이 모든 것들이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사기를 꺾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고 짧게 끝나기는 했지만, 전쟁 포기의 분위기가 도처에 만연했다.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가자는 고통에 시달렸다. 가자에는 대체할 만한 산업도 없고 경작지도 미비했으며 국경은 완전히 봉쇄되어 외부세계와의 통로가 단절되어 있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굶어 죽을 정도로 완전히 고립되어 있었던 것이다. 가자 사람들의 숨통을 틔우고 파괴된 삶을 다시 추슬러서 그 다음 하루를 또 살 수 있게 하는, 정치적 ‘돌파구’, 혹은 어떤 ‘성과’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런데 그런 ‘돌파구’가 1993년 후반, 비밀 평화 조약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만신창이가 된 가자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고, 오슬로 협정은 그런 가자와 점령지구를 적시적소에 강타한 최악의 재난이 되고 말았다.
가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의 최전선에 위치해있다. 이 책은 여섯 세대 동안 이어진 다양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경험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바루드의 생생하고 정직한 글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다. 혁명가들,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들, 난민들과 연인들. 작가는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쟁과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팔레스타인에 대해 감동적이고 통찰력 있는 글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램지 바루드
Ramzy Baroud
미국의 베테랑기자이다.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알자지라 방송국 프로듀서로 일했으며, 그 후 호주의 커틴 공과대학에서 매스컴을 가르쳤다. 전 세계로 방송되는 다양한 텔레비전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전 세계 유명 일간지 및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02년에 출간된 『Searching Jenin』과 2006년의 『A Chronicle of a People''s Struggle』 등이 있다.
역 : 최유나
최수희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은 반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번역가, 번역에는 ‘의역’과 ‘직역’이 따로 없다고 생각하는 번역가. 책 한 권을 번역할 때마다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 번역가. 현재 전문 번역가 집단 ‘펍헙 번역그룹(www.pubhub.co.kr)’에서 행복하게 번역하고 있다.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나다움』, 『패스트 월드』, 『잉카 최후의 날』, 『대니쉬 걸』, 『스키니 비치』, 『폼페이의 마지막 시간 : 사이언스 아이 시리즈(18권)』, 『미셸 오바마 스타일』, 『다니엘』, 『위대한 작은
발걸음』 등이 있다.
감수 : 장병옥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교환교수, 히로시마국립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일본 정부 초빙교수, 한국중동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소장, 외국어연수평가원장 및 이란어과 교수이며 국가 대테러협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 『중앙아시아 국제정치의 이해』, 『중동분쟁과 이슬람』, 『이슬람 원리주의와 중동정치』, 『현대이란정치』, 『이란외교정책론』, 『이슬람과 미패권주의』,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 등 다수가 있으며, 「강대국의 대쿠르드정책」「클린턴의 세계전략과 대한반도 정책」, 「중동평화와 국제질서」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주요 목차
감사의 글
추천의 글
서문
프롤로그
1장 더 행복했던 시간들
2장 혼란의 한가운데에서
3장 피난
4장 천막 밖의 세상
5장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6장 자레파
7장 알나크사: 후퇴
8장 올리브 가지 하나, 토마토소스 통조림 천 개
9장 바닷가 카지노의 수상한 남자들
10장 인티파다……생지옥의 시작
11장 오슬로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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