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학계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론자이자
참여연대 정책위원장과 노무현대통령 취임연설 기초위원을 역임한
연세대 김호기 교수가 지식사회학의 관점에서 풀어낸
우리 역사 속 지식인들과 시대정신
지식인의 본분은 자기 사회의 미래에 새로운 계몽의 빛을 비춰주는 것,
역사 속의 빛나는 시대정신과 지식인들의 역할을 통해 오늘을 돌아본다!
“이 책이 갖는 소망은 두 가지다. 첫째, 우리 역사 속에서의 시대정신 탐구를 돌아봄으로써 그 현재적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다. 최근에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정신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이러한 현재적 과제에 지나온 우리 역사의 시대정신 탐구는 과연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둘째, 시대정신 탐구에서 지식인의 역할을 생각해보고 싶다. 돌아보면 우리 역사 전체에서 지식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 지식인들은 시대정신 탐구를 위해 어떤 사유의 모험을 감행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고뇌를 감당하고 성취를 이뤄왔는지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책머리에」 중에서
▷ 신라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지식인 24명을 통해 살펴본 한국 지성의 도전과 모험
각 시대는 저마다 그 나름의 절박한 시대적 요청이 있어왔다. 그 시대적 요청을 누구보다 앞서 인식하고 몸소 실천해온 이들이 있다. 통상 이들을 지식인, 지성인, 학인, 사상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우리 시대의 화두는 바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다.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와 김대중·노무현 시대의 ‘민주화’에 이어 ‘복지국가’가 요즘의 대세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렇듯 한 시대를 가늠하는 긴급한 시대적 요청을 우리는 ‘시대정신’이라고 부른다.
전문 연구자의 길에 들어서기 전부터 지식인과 지식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김호기 교수는 전공인 시민사회와 민주주의 외에도 10여 년 전부터 지식인과 시대정신을 다루는 작업들을 꾸준히 해왔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결실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지식인을 선정하여 먼저 인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후 그들이 치열하게 탐구하고 추구했던 시대정신의 맥락을 짚어나가면서 그 현재적 의미를 밝힌다. 신라시대 원효와 최치원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이황과 이이, 박지원과 정약용 등을 거쳐 지금도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박정희와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24명의 인물들을 통해 당대의 시대정신과 지식인의 역할을 고찰한다. 박정희와 노무현의 경우 지식인이라기보다 정치가였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한 대표적인 인물이어서 포함시켰다.
저자는 시대정신과 지식인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며 이 작업의 의의를 밝힌다.
“시대정신이란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와 양식 또는 이념을 말한다. 시대정신은 한 사회의 발전에서 북극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주조하는 이들이 곧 지식인이다. 지식인은 지식 또는 진리 탐구를 자신의 직업으로 하는 이들이다.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를 독해하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전망하는 게 지식인의 본분이며, 이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시대정신 탐구라 할 수 있다. [특히] 인문·사회과학자들의 경우 그 탐구의 중대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자기 사회의 미래에 새로운 계몽의 빛을 비춰주는 것, 곧 시대정신의 모색에 있다.” (본문 15~16쪽 부분 발췌)
▷ 시대정신의 심장에 화살을 겨눈 지식인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자신의 시대에 의연히 맞서서 새로운 미래의 빛을 당당히 탐구해간 이들로 원효와 최치원, 김부식과 일연, 정몽주와 정도전, 이황과 이이, 박지원과 박제가, 정약전과 정약용, 이건창과 서재필, 최제우와 경허, 신채호와 이광수, 함석헌과 장일순, 황순원과 리영희, 박정희와 노무현을 꼽고 이들의 시대정신을 사회학자의 눈으로 조명한다. 먼저 제1부에서는 한국 불교사상의 태두인 원효의 통불교와 화쟁사상, 한국 유학사상의 개척자인 최치원의 불교와 유학의 통합 의지, 김부식의 사대주의와 일연의 민족주의(저자는 이를 이분법으로만 파악하는 것을 경계한다), 정몽주의 신념윤리와 정도전의 책임윤리, 주자 성리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심층적으로 해석한 최고의 학자 이황의 ‘이기호발설’과 조선 특유의 성리학을 주체적으로 확립한 이이의 ‘이기일원론’ 및 대동사회론이 소개된다.
제2부에서는 지배계층의 성리학적 원칙주의에 맞서 실학적 실용주의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하고자 한 박지원의 ‘이용후생론’과 급진적 개혁주의자이자 진보적 세계화주의자인 박제가의 문제의식,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자산어보』라는 걸출한 저서를 남긴 정약전과 실학파의 시대정신을 집대성한 정약용 형제의 혹독했던 삶과 애민사상, 서양을 거부하고 주체적인 개혁을 주창한 이건창의 강화학자적 태도와 적극적으로 서양을 수용하여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서재필의 열망,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의 민중지향적 평등사상과 조선 불교의 중흥자인 경허의 선사상 및 무애행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제3부에서는 민족주의 역사학을 체계화하고 절대독립을 강조한 신채호의 민족주의론과 한때 안창호에게 큰 감화를 받아 독립운동을 하기도 했으나 끝내 친일로 기운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대표적인 재야 사상가였던 함석헌의 씨알사상과 장일순의 생명사상,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그 속에서 한국인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 황순원의 인간주의와 자유주의, 시대의 스승이자 실천적 지성인이었던 리영희의 민족주의와 진보주의, 산업화의 상징인 박정희와 민주화의 상징인 노무현의 시대정신 탐색 과정이 소개된다. 끝으로 저자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지식인들에게 요구되는 생산적인 자기 부정, 치열한 대안 모색, 개혁과 혁신의 프로그램 구체화라는 세 가지 책무를 언급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
그 어떤 인물도 자기가 살아갈 시대를 선택할 수는 없으며 시대적 구속과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을 수도 없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24명의 지식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의 삶의 궤적과 사상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적잖은 울림을 주고 있으며 비판적 성찰의 계기도 마련해준다.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저자가 많은 고뇌 끝에 엄선한 이 인물들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역사 속에서 뜨거운 시대의 쟁점이 되었던 사상들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한 줄로 꿰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한 사상사적·역사적 접근이 아니라 지식사회학적 관점에서 논의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사회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여러 개념과 학자들의 이론을 접목하여 시대정신을 고찰하는 신선한 시각도 얻을 수 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시대정신과 사회적 과제는 무엇인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가 요청되는 ‘복지국가’라는 시대정신에 대해서는 이 책의 속편 격인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서: 산업화, 민주화, 복지국가』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호기
1960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UCLA 사회학과 및 Center for Korean Studies 방문학자를 지냈으며,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좋은 정책포럼 운영위원장, 한국정치사회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시민과 세계』등 여러 잡지 편집에 참여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사회』,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한국의 시민사회, 현실과 유토피아 사이에서』, 『말, 권력, 지식인』, 『세계화 시대의 시대정신』 엮은 책으로는 『현대 비판사회이론의 흐름』,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부 시대정신과 한국적 지식인의 기원
제1장 원효와 최치원: 시대정신 탐구자로서의 지식인
제2장 김부식과 일연: 역사의 발견, 민족의 발견
제3장 정몽주와 정도전: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사이
제4장 이황과 이이: 시대정신과 지식인의 역할
제2부 모더니티와 새로운 시대정신의 모색
제5장 박지원과 박제가: 북벌론에서 북학론으로
제6장 정약전과 정약용: 실학파의 시대정신
제7장 이건창과 서재필: 개혁과 개방의 두 태도
제8장 최제우와 경허: 전통의 재발견과 모더니티
제3부 시대정신의 선 자리와 지식인의 갈 길
제9장 신채호와 이광수: 식민지 시대와 근대적 민족주의
제10장 함석헌과 장일순: 민주주의와 생명주의의 최전선
제11장 황순원과 리영희: 지식인의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
제12장 박정희와 노무현: 시대정신으로서의 산업화와 민주화
학계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론자이자
참여연대 정책위원장과 노무현대통령 취임연설 기초위원을 역임한
연세대 김호기 교수가 지식사회학의 관점에서 풀어낸
우리 역사 속 지식인들과 시대정신
지식인의 본분은 자기 사회의 미래에 새로운 계몽의 빛을 비춰주는 것,
역사 속의 빛나는 시대정신과 지식인들의 역할을 통해 오늘을 돌아본다!
“이 책이 갖는 소망은 두 가지다. 첫째, 우리 역사 속에서의 시대정신 탐구를 돌아봄으로써 그 현재적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다. 최근에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정신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이러한 현재적 과제에 지나온 우리 역사의 시대정신 탐구는 과연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둘째, 시대정신 탐구에서 지식인의 역할을 생각해보고 싶다. 돌아보면 우리 역사 전체에서 지식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 지식인들은 시대정신 탐구를 위해 어떤 사유의 모험을 감행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고뇌를 감당하고 성취를 이뤄왔는지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책머리에」 중에서
▷ 신라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지식인 24명을 통해 살펴본 한국 지성의 도전과 모험
각 시대는 저마다 그 나름의 절박한 시대적 요청이 있어왔다. 그 시대적 요청을 누구보다 앞서 인식하고 몸소 실천해온 이들이 있다. 통상 이들을 지식인, 지성인, 학인, 사상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우리 시대의 화두는 바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다.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와 김대중·노무현 시대의 ‘민주화’에 이어 ‘복지국가’가 요즘의 대세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렇듯 한 시대를 가늠하는 긴급한 시대적 요청을 우리는 ‘시대정신’이라고 부른다.
전문 연구자의 길에 들어서기 전부터 지식인과 지식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김호기 교수는 전공인 시민사회와 민주주의 외에도 10여 년 전부터 지식인과 시대정신을 다루는 작업들을 꾸준히 해왔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결실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지식인을 선정하여 먼저 인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후 그들이 치열하게 탐구하고 추구했던 시대정신의 맥락을 짚어나가면서 그 현재적 의미를 밝힌다. 신라시대 원효와 최치원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이황과 이이, 박지원과 정약용 등을 거쳐 지금도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박정희와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24명의 인물들을 통해 당대의 시대정신과 지식인의 역할을 고찰한다. 박정희와 노무현의 경우 지식인이라기보다 정치가였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한 대표적인 인물이어서 포함시켰다.
저자는 시대정신과 지식인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며 이 작업의 의의를 밝힌다.
“시대정신이란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와 양식 또는 이념을 말한다. 시대정신은 한 사회의 발전에서 북극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주조하는 이들이 곧 지식인이다. 지식인은 지식 또는 진리 탐구를 자신의 직업으로 하는 이들이다.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를 독해하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전망하는 게 지식인의 본분이며, 이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시대정신 탐구라 할 수 있다. [특히] 인문·사회과학자들의 경우 그 탐구의 중대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자기 사회의 미래에 새로운 계몽의 빛을 비춰주는 것, 곧 시대정신의 모색에 있다.” (본문 15~16쪽 부분 발췌)
▷ 시대정신의 심장에 화살을 겨눈 지식인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자신의 시대에 의연히 맞서서 새로운 미래의 빛을 당당히 탐구해간 이들로 원효와 최치원, 김부식과 일연, 정몽주와 정도전, 이황과 이이, 박지원과 박제가, 정약전과 정약용, 이건창과 서재필, 최제우와 경허, 신채호와 이광수, 함석헌과 장일순, 황순원과 리영희, 박정희와 노무현을 꼽고 이들의 시대정신을 사회학자의 눈으로 조명한다. 먼저 제1부에서는 한국 불교사상의 태두인 원효의 통불교와 화쟁사상, 한국 유학사상의 개척자인 최치원의 불교와 유학의 통합 의지, 김부식의 사대주의와 일연의 민족주의(저자는 이를 이분법으로만 파악하는 것을 경계한다), 정몽주의 신념윤리와 정도전의 책임윤리, 주자 성리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심층적으로 해석한 최고의 학자 이황의 ‘이기호발설’과 조선 특유의 성리학을 주체적으로 확립한 이이의 ‘이기일원론’ 및 대동사회론이 소개된다.
제2부에서는 지배계층의 성리학적 원칙주의에 맞서 실학적 실용주의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하고자 한 박지원의 ‘이용후생론’과 급진적 개혁주의자이자 진보적 세계화주의자인 박제가의 문제의식,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자산어보』라는 걸출한 저서를 남긴 정약전과 실학파의 시대정신을 집대성한 정약용 형제의 혹독했던 삶과 애민사상, 서양을 거부하고 주체적인 개혁을 주창한 이건창의 강화학자적 태도와 적극적으로 서양을 수용하여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서재필의 열망,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의 민중지향적 평등사상과 조선 불교의 중흥자인 경허의 선사상 및 무애행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제3부에서는 민족주의 역사학을 체계화하고 절대독립을 강조한 신채호의 민족주의론과 한때 안창호에게 큰 감화를 받아 독립운동을 하기도 했으나 끝내 친일로 기운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대표적인 재야 사상가였던 함석헌의 씨알사상과 장일순의 생명사상,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그 속에서 한국인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 황순원의 인간주의와 자유주의, 시대의 스승이자 실천적 지성인이었던 리영희의 민족주의와 진보주의, 산업화의 상징인 박정희와 민주화의 상징인 노무현의 시대정신 탐색 과정이 소개된다. 끝으로 저자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지식인들에게 요구되는 생산적인 자기 부정, 치열한 대안 모색, 개혁과 혁신의 프로그램 구체화라는 세 가지 책무를 언급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
그 어떤 인물도 자기가 살아갈 시대를 선택할 수는 없으며 시대적 구속과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을 수도 없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24명의 지식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의 삶의 궤적과 사상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적잖은 울림을 주고 있으며 비판적 성찰의 계기도 마련해준다.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저자가 많은 고뇌 끝에 엄선한 이 인물들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역사 속에서 뜨거운 시대의 쟁점이 되었던 사상들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한 줄로 꿰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한 사상사적·역사적 접근이 아니라 지식사회학적 관점에서 논의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사회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여러 개념과 학자들의 이론을 접목하여 시대정신을 고찰하는 신선한 시각도 얻을 수 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시대정신과 사회적 과제는 무엇인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가 요청되는 ‘복지국가’라는 시대정신에 대해서는 이 책의 속편 격인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서: 산업화, 민주화, 복지국가』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호기
1960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UCLA 사회학과 및 Center for Korean Studies 방문학자를 지냈으며,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좋은 정책포럼 운영위원장, 한국정치사회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시민과 세계』등 여러 잡지 편집에 참여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사회』,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한국의 시민사회, 현실과 유토피아 사이에서』, 『말, 권력, 지식인』, 『세계화 시대의 시대정신』 엮은 책으로는 『현대 비판사회이론의 흐름』,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부 시대정신과 한국적 지식인의 기원
제1장 원효와 최치원: 시대정신 탐구자로서의 지식인
제2장 김부식과 일연: 역사의 발견, 민족의 발견
제3장 정몽주와 정도전: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사이
제4장 이황과 이이: 시대정신과 지식인의 역할
제2부 모더니티와 새로운 시대정신의 모색
제5장 박지원과 박제가: 북벌론에서 북학론으로
제6장 정약전과 정약용: 실학파의 시대정신
제7장 이건창과 서재필: 개혁과 개방의 두 태도
제8장 최제우와 경허: 전통의 재발견과 모더니티
제3부 시대정신의 선 자리와 지식인의 갈 길
제9장 신채호와 이광수: 식민지 시대와 근대적 민족주의
제10장 함석헌과 장일순: 민주주의와 생명주의의 최전선
제11장 황순원과 리영희: 지식인의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
제12장 박정희와 노무현: 시대정신으로서의 산업화와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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