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과 열정의 맛이 듬뿍 담긴, 따뜻한 이야기.
한갓진 산골에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아가는 소년 파블로.
산골의 평화로운 삶에서 거짓과 오해가 지배하는 복잡한 사회에 얽혀들지만, 결국 모두가 화해하고 자기도 교육을 받을 길을 찾아가는 내용이 아름다운 자연, 순박한 사람들을 배경으로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휴머니즘, 자연주의의 철학 위에 모든 생명 있는 것에 대한 이해와 애정, 인간에 대한 통찰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이미 사라진 순수함과 지혜와 현명함을 상기시키며, 마음속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마을에서도 멀리 떨어진 산골에서 상냥한 부모 말고는 별로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 파블로. 파블로는 난생처음 떠난 읍내 여행에서 고향 집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서로 너무나도 다른 인간형을 만난다. 한 사람은 난감한 모든 상황을 임기응변으로 어물쩍 넘기는, 능청스러운 실반 할아버지. 다른 사람은 유명한 시인이지만 언제나 우울한 고집스러운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 돈 프란시스코는 실반 할아버지와는 대척점에 있는 또 다른 상징적인 인물로,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은 누구보다도 아는 것이 많은 지식인이다.
파블로는 빈털터리 실반 할아버지의 거짓과 게으름을 싫어하면서도, 누구나 비난할 만한 요소가 충분한 표면적인 모습을 넘어 그 마음 밑에 깔린 선의와 낙천성과 순박함을 사랑한다. 마찬가지로 큰 부자인 돈 프란시스코의 슬픔과 괴팍함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거의 세상을 등지다시피 담벼락 구멍을 통해 유일하게 아이들과 소통하는 외로움을 알아채고는 이 노인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친구가 된다. 파블로는 어떻게 이렇게 속이 깊을 수 있을까? 이러한 현명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그건 파블로가 돌아가신 피코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는 법을 잊지 않아서일까? 더불어 흙과 함께 하는 삶에서 얻은 지혜 때문일까? 파블로가 읍내 생활에서 홀로 슬프고 외로울 때 그 마음을 위로해 준 것은 별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아빠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포근한 세라피(담요)이다. 힘든 상황과 맞닥뜨릴 때마다 파블로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힘 역시 바로 이 사랑이 바탕이 된 것이리라.
작가 해리 벤은 지금은 미국의 영토지만 원래 멕시코 땅이었던 애리조나 주 야바파이 카운티에서 태어나 자라며 미국 원주민 인디언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그때 원주민들에게서 ‘어떻게 대지와 춤추는 태양과 노래하는 바람에 대응하는지, 어떻게 꿈처럼 마법적인 세계에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흰 비둘기가 여름날 저녁에 하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지’를 배웠다고 한다. 자연과 하나 되어 이에 맞춰 살아가는 이러한 경험에서 이 책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가 탄생했다. 파블로가 따뜻한 마음으로 동물과 교감하고, 다른 사람을 나이를 떠나 그냥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정서의 뿌리는 바로 자연과 함께한 작가의 삶에서 온 것이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도 드물고, 너무 가난해서 신발 한 켤레를 가지기도 힘든 생활에 당나귀 한 마리가 얼마나 소중했을지,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잘 안 되는 상황이지만,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의 5~60년대도 떠오르고,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였을 도시와는 다른 시골의 생활이 겹쳐지면서 자연스레 그 광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설혹 지금의 풍요로움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 가난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파블로가 놓인 현실을 받아들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파블로의 읍내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의 안타까움이 어느새 흐뭇한 미소로 바뀌며, 마음에는 따뜻함이 꽉 차오르니까.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진정성에 대한 존중이 돋보이는 작품,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는 더 이상은 나오기 어려운 고전 동화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우리가 잃어버린 아름다움, 지금의 풍요로움을 얻기 위해 기꺼이 희생한 것들에 대한 쓸쓸함에 마음이 아려온다. 누가 소유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이해와 사랑이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넉넉하게 들려주는 이 책이 우리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안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해리 벤
동화와 시와 평론을 쓰고, 일본 하이쿠를 번역한 작가로, 어린이를 위한 시집 일곱 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9년 미국 애리조나 주 야바파이 카운티에서 태어나, 사막과 산간 지대에서 원주민 소년들과 함께 뛰어놀고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 옛이야기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탠퍼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시나리오 작가, 대학교수, 편집자로 일했다. 벤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이의 진정성에 대한 존중이 돋보인다는 평을 들으며, 그의 동시는 오늘날까지 꾸준히 고전으로 사랑받는다.
역 : 이유림
경희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베를린에서 영화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빛은 어떤 맛이 나는지』, 『바람 저편 행복한 섬』, 『어느 날 빔보가』, 『편지를 기다리는 마초바 아줌마』, 『엄마의 슬픈 날』 들이 있다.
그림 : 멜 실버먼
1931년 미국에서 태어나,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회화와 미술교육학을 공부하고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활동했다.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신예 작가로 주목받았지만, 1966년 서른다섯 살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쳤다. 다양한 목판화와 그림 작품이 오늘날 필라델피아 박물관 영구컬렉션에 보관되어 있다.
▣ 주요 목차
고향 집 파블로
펠리페가 세운 계획
손님
편지
읍내로 가는 길
꿈
안녕, 앙헬리토!
읍내
이리스 아줌마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 둘
담벼락 구멍
이리스 아줌마를 찾아가다
큰 사건
별들의 이야기
목요일 아침
약속
돌아온 파블로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과 열정의 맛이 듬뿍 담긴, 따뜻한 이야기.
한갓진 산골에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아가는 소년 파블로.
산골의 평화로운 삶에서 거짓과 오해가 지배하는 복잡한 사회에 얽혀들지만, 결국 모두가 화해하고 자기도 교육을 받을 길을 찾아가는 내용이 아름다운 자연, 순박한 사람들을 배경으로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휴머니즘, 자연주의의 철학 위에 모든 생명 있는 것에 대한 이해와 애정, 인간에 대한 통찰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이미 사라진 순수함과 지혜와 현명함을 상기시키며, 마음속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마을에서도 멀리 떨어진 산골에서 상냥한 부모 말고는 별로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 파블로. 파블로는 난생처음 떠난 읍내 여행에서 고향 집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서로 너무나도 다른 인간형을 만난다. 한 사람은 난감한 모든 상황을 임기응변으로 어물쩍 넘기는, 능청스러운 실반 할아버지. 다른 사람은 유명한 시인이지만 언제나 우울한 고집스러운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 돈 프란시스코는 실반 할아버지와는 대척점에 있는 또 다른 상징적인 인물로,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은 누구보다도 아는 것이 많은 지식인이다.
파블로는 빈털터리 실반 할아버지의 거짓과 게으름을 싫어하면서도, 누구나 비난할 만한 요소가 충분한 표면적인 모습을 넘어 그 마음 밑에 깔린 선의와 낙천성과 순박함을 사랑한다. 마찬가지로 큰 부자인 돈 프란시스코의 슬픔과 괴팍함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거의 세상을 등지다시피 담벼락 구멍을 통해 유일하게 아이들과 소통하는 외로움을 알아채고는 이 노인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친구가 된다. 파블로는 어떻게 이렇게 속이 깊을 수 있을까? 이러한 현명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그건 파블로가 돌아가신 피코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는 법을 잊지 않아서일까? 더불어 흙과 함께 하는 삶에서 얻은 지혜 때문일까? 파블로가 읍내 생활에서 홀로 슬프고 외로울 때 그 마음을 위로해 준 것은 별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아빠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포근한 세라피(담요)이다. 힘든 상황과 맞닥뜨릴 때마다 파블로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힘 역시 바로 이 사랑이 바탕이 된 것이리라.
작가 해리 벤은 지금은 미국의 영토지만 원래 멕시코 땅이었던 애리조나 주 야바파이 카운티에서 태어나 자라며 미국 원주민 인디언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그때 원주민들에게서 ‘어떻게 대지와 춤추는 태양과 노래하는 바람에 대응하는지, 어떻게 꿈처럼 마법적인 세계에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흰 비둘기가 여름날 저녁에 하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지’를 배웠다고 한다. 자연과 하나 되어 이에 맞춰 살아가는 이러한 경험에서 이 책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가 탄생했다. 파블로가 따뜻한 마음으로 동물과 교감하고, 다른 사람을 나이를 떠나 그냥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정서의 뿌리는 바로 자연과 함께한 작가의 삶에서 온 것이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도 드물고, 너무 가난해서 신발 한 켤레를 가지기도 힘든 생활에 당나귀 한 마리가 얼마나 소중했을지,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잘 안 되는 상황이지만,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의 5~60년대도 떠오르고,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였을 도시와는 다른 시골의 생활이 겹쳐지면서 자연스레 그 광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설혹 지금의 풍요로움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 가난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파블로가 놓인 현실을 받아들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파블로의 읍내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의 안타까움이 어느새 흐뭇한 미소로 바뀌며, 마음에는 따뜻함이 꽉 차오르니까.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진정성에 대한 존중이 돋보이는 작품,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는 더 이상은 나오기 어려운 고전 동화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우리가 잃어버린 아름다움, 지금의 풍요로움을 얻기 위해 기꺼이 희생한 것들에 대한 쓸쓸함에 마음이 아려온다. 누가 소유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이해와 사랑이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넉넉하게 들려주는 이 책이 우리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안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해리 벤
동화와 시와 평론을 쓰고, 일본 하이쿠를 번역한 작가로, 어린이를 위한 시집 일곱 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9년 미국 애리조나 주 야바파이 카운티에서 태어나, 사막과 산간 지대에서 원주민 소년들과 함께 뛰어놀고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 옛이야기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탠퍼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시나리오 작가, 대학교수, 편집자로 일했다. 벤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이의 진정성에 대한 존중이 돋보인다는 평을 들으며, 그의 동시는 오늘날까지 꾸준히 고전으로 사랑받는다.
역 : 이유림
경희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베를린에서 영화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빛은 어떤 맛이 나는지』, 『바람 저편 행복한 섬』, 『어느 날 빔보가』, 『편지를 기다리는 마초바 아줌마』, 『엄마의 슬픈 날』 들이 있다.
그림 : 멜 실버먼
1931년 미국에서 태어나,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회화와 미술교육학을 공부하고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활동했다.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신예 작가로 주목받았지만, 1966년 서른다섯 살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쳤다. 다양한 목판화와 그림 작품이 오늘날 필라델피아 박물관 영구컬렉션에 보관되어 있다.
▣ 주요 목차
고향 집 파블로
펠리페가 세운 계획
손님
편지
읍내로 가는 길
꿈
안녕, 앙헬리토!
읍내
이리스 아줌마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 둘
담벼락 구멍
이리스 아줌마를 찾아가다
큰 사건
별들의 이야기
목요일 아침
약속
돌아온 파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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