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태어나면서부터 오랫동안 아빠와 떨어져 지내던 11살 소년에게 한 남자가 11년 만에 불쑥 나타나 자신이 ‘아빠’라고 한다. 냄새나고 예의 없는 악어로만 보이는 남자에게 소년은 극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반항을 한다. 하지만 아빠와 아들 간에 생긴 갈등은 공통의 관심사인 축구를 매개로 서서히 사라진다. 사춘기 소년이 아빠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과장되지 않게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부모를 이해할 수 없는 사춘기 감정에 대한 탁월한 묘사
이 이야기는 축구를 매개로 아빠와 아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먹고, 자고, 똥오줌 누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던 갓난아기 시절, 아빠가 홀연히 외국으로 떠나 버렸다. 그러다가 10년 11개월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왔다. 누구라도 그런 사람을 아빠로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 아빠라는 사람은 마을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서 엄마와 소년은 남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괴로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니 소년의 눈에 이상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주인공 눈에는 영락없는 악어로 보인다. 그뿐인가? 악어는 차가운 눈빛에 생선 썩는 냄새까지 풍기고, 집 안 아무데서나 방귀뀌고, 트림을 해댄다. 성인 남자와 가까이 지내 본 적이 없는 소년에게는 보통 성인 남자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이 역겹고, 더럽고, 짜증난다.
하지만 중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키 큰 소년도 불완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축구라면 어떤 또래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지만, 밤에 잠을 잘 때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 줘야 잘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엄마 침대로 들어가 누워야만 잘 수 있다. 아직도 유아기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키 큰 꼬마’일 뿐이다. 아빠와 지내는 며칠 동안 소년은 엄마를 사이에 두고 질투의 감정까지 느낀다. 그리고 그에게 절대 마음을 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버틴다. 하지만 축구 발재간에 능한 그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그가 읽어 주는 이야기에도 마음이 솔깃해지며 마음속에 있던 강한 빗장이 조금씩 헐거워진다. 소년은 점차 순수하면서도 긍정적인 악어 아빠의 매력에 조금씩 경계를 늦추다가 함께 간 축구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환호하며 하나가 된 감정을 느낀다.
주인공 소년이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점진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소년의 눈에 주변 어른들이 악어뿐만 아니라 타조나 수달 같은 동물로 보인다고 묘사한 것은 저자가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초등 고학년들의 독특한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쁜 현대에는 아빠와 마음의 거리를 두고 살아서, 아빠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한 부자 관계가 적지 않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아빠가 생선 썩은 냄새나는 우둘투둘한 악어나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아빠나 소년처럼, 좋아하는 팀의 축구 경기를 보거나 운동장에 나가 한바탕 땀 흘려 보는 건 관계를 호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가타히라 나오키
대학에 다닐 때부터 아동문학과 아동문학 창작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 잡지 <엄마의 벗>에 실린 《케슈케슈》로 작가가 되었다. 지금까지 쓴 작품으로 《엄마 펭귄 아기 펭귄 제이와 도우》 《뭐든 할 줄 아는 부라리》 《자동차 아쳐》 《화장실 선장》 등이 있다. 《불청객 아빠》가 국내에 번역된 첫 책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아직도 도쿄에서 살고 있다.
역 : 고향옥
동덕여대 일문과를 졸업하였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일본 문화와 일본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아동문학을,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열까지 셀 줄 아는 아기 염소』, 『그림책의 심리학』, 『아슬아슬 삼총사』,『우주의 고아』, 『잃어버린 도토리』 , 『치에와 가즈오』『친구는 바다 냄새』,『친구는 초록 냄새』,『할아버지의 벚꽃 산』,『나의 형, 빈센트』, 『친구가 생긴 날』, 『친구가 좋아』, 『이상해!』, 『추억을 파는 편의점』,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반칙 선생님』, 『우리집은 발도르프 유치원』 등이 있다.
그림 : 윤희동
윤희동 선생님은 어릴 적에는 장난감 만들기에 하루 해가 지는 줄도 몰랐다. 재미있는 놀이를 찾던 중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이후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며 움직이는 그림과 정지된 그림 사이에서 신나게 작업하고 있다. 놀이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처럼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린 책으로는 《왜 나만 따라 해!》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마인드》 《모양순 할매 쫓아내기》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거짓말은 무거워!》 《오줌 지도》 등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랫동안 아빠와 떨어져 지내던 11살 소년에게 한 남자가 11년 만에 불쑥 나타나 자신이 ‘아빠’라고 한다. 냄새나고 예의 없는 악어로만 보이는 남자에게 소년은 극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반항을 한다. 하지만 아빠와 아들 간에 생긴 갈등은 공통의 관심사인 축구를 매개로 서서히 사라진다. 사춘기 소년이 아빠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과장되지 않게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부모를 이해할 수 없는 사춘기 감정에 대한 탁월한 묘사
이 이야기는 축구를 매개로 아빠와 아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먹고, 자고, 똥오줌 누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던 갓난아기 시절, 아빠가 홀연히 외국으로 떠나 버렸다. 그러다가 10년 11개월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왔다. 누구라도 그런 사람을 아빠로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 아빠라는 사람은 마을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서 엄마와 소년은 남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괴로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니 소년의 눈에 이상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주인공 눈에는 영락없는 악어로 보인다. 그뿐인가? 악어는 차가운 눈빛에 생선 썩는 냄새까지 풍기고, 집 안 아무데서나 방귀뀌고, 트림을 해댄다. 성인 남자와 가까이 지내 본 적이 없는 소년에게는 보통 성인 남자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이 역겹고, 더럽고, 짜증난다.
하지만 중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키 큰 소년도 불완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축구라면 어떤 또래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지만, 밤에 잠을 잘 때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 줘야 잘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엄마 침대로 들어가 누워야만 잘 수 있다. 아직도 유아기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키 큰 꼬마’일 뿐이다. 아빠와 지내는 며칠 동안 소년은 엄마를 사이에 두고 질투의 감정까지 느낀다. 그리고 그에게 절대 마음을 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버틴다. 하지만 축구 발재간에 능한 그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그가 읽어 주는 이야기에도 마음이 솔깃해지며 마음속에 있던 강한 빗장이 조금씩 헐거워진다. 소년은 점차 순수하면서도 긍정적인 악어 아빠의 매력에 조금씩 경계를 늦추다가 함께 간 축구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환호하며 하나가 된 감정을 느낀다.
주인공 소년이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점진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소년의 눈에 주변 어른들이 악어뿐만 아니라 타조나 수달 같은 동물로 보인다고 묘사한 것은 저자가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초등 고학년들의 독특한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쁜 현대에는 아빠와 마음의 거리를 두고 살아서, 아빠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한 부자 관계가 적지 않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아빠가 생선 썩은 냄새나는 우둘투둘한 악어나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아빠나 소년처럼, 좋아하는 팀의 축구 경기를 보거나 운동장에 나가 한바탕 땀 흘려 보는 건 관계를 호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가타히라 나오키
대학에 다닐 때부터 아동문학과 아동문학 창작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 잡지 <엄마의 벗>에 실린 《케슈케슈》로 작가가 되었다. 지금까지 쓴 작품으로 《엄마 펭귄 아기 펭귄 제이와 도우》 《뭐든 할 줄 아는 부라리》 《자동차 아쳐》 《화장실 선장》 등이 있다. 《불청객 아빠》가 국내에 번역된 첫 책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아직도 도쿄에서 살고 있다.
역 : 고향옥
동덕여대 일문과를 졸업하였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일본 문화와 일본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아동문학을,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열까지 셀 줄 아는 아기 염소』, 『그림책의 심리학』, 『아슬아슬 삼총사』,『우주의 고아』, 『잃어버린 도토리』 , 『치에와 가즈오』『친구는 바다 냄새』,『친구는 초록 냄새』,『할아버지의 벚꽃 산』,『나의 형, 빈센트』, 『친구가 생긴 날』, 『친구가 좋아』, 『이상해!』, 『추억을 파는 편의점』,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반칙 선생님』, 『우리집은 발도르프 유치원』 등이 있다.
그림 : 윤희동
윤희동 선생님은 어릴 적에는 장난감 만들기에 하루 해가 지는 줄도 몰랐다. 재미있는 놀이를 찾던 중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이후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며 움직이는 그림과 정지된 그림 사이에서 신나게 작업하고 있다. 놀이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처럼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린 책으로는 《왜 나만 따라 해!》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마인드》 《모양순 할매 쫓아내기》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거짓말은 무거워!》 《오줌 지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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