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식당

고객평점
저자김이삭
출판사항푸른사상, 발행일:2012/10/25
형태사항p.100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640950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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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김이삭 시인은 비유가 참 좋습니다. 비유는 동시를 이루는 글의 옷입니다. 맵시 있고 멋지게 보이는 옷을 입을 때 더 예뻐 보이지요. 시인은 글의 옷을 맵시 있고 멋지게 보여주려는 분들입니다. 그 옷은 시인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지어) 내는 것이랍니다.

올해도 기차가 도착했다.//
남쪽에서/북쪽 산기슭까지//
직포/직포//
연분홍 꽃연기 뿜으며//
햇살 기관사 모는/기차가 마악, 도착했다.
-「진달래 기차」전문

목련 나무가 전구를 켰다//?
깜박/깜박//?
새로 밝힌/백열등/새벽이 화안하다

-「목련」 전문

김이삭 시인이 드러내고 싶은 세계는 무엇일까요? 동시인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세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동심이니까요.

잠방잠방/찰방찰방//
신 나게 뛰어다닌다.//
놀이터 지나/모래 웅덩이 지나//?
맨발로/하루 종일 놀아도/야단맞는 일 없다.
-「장맛비는 좋겠다」전문

요즘 아이들이 꽉 짜인 일과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장맛비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자유를 선물합니다. 신나게 뛰놀게 합니다. 그렇게 놀아도 야단맞지 않게 합니다. 정말 근사하지요.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에 대한 거부감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산 중턱에 해적선이 나타났다!//
‘바이킹 식당’이라는/간판을 단 해적선//
애꾸눈 해적 차림의/종업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인다.//
도시 사람들/줄서서 기다리고//
모 심던 사람들도/짬을 내 바이킹으로 간다.//
해적들 불 밝히고/산마을 사람들 호주머니 통째 털고 있다.
- 「바이킹 식당」 전문

동네 산 중턱에 식당이 들어섭니다. ‘바이킹 식당’입니다. 해적선의 이름이기에 어쩌면 동네를 해적질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산마을 사람들은 넉넉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아니지만, 근사한 식당이 생겼으니까 자주 이용하게 되겠지요. 소비를 부추기게 하니까 마치 해적이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통째 털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참 근사한 생각이지요. 이 동시를 읽으면 시인의 착상력이 얼마나 참신하고 경이로운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파래는 바닷말입니다. 갯바위에 붙어 자라지만 바다를 씻어주는 때밀이에 비유했습니다. 파래가 바다의 때를 밀어서 바다가 파랗게 된 것이지요. 이런 생각은 바다가 파랗다의 ‘파래’와 바닷말 ‘파래’를 같은 뜻으로 파악했기 때문이지요

파래는 때밀이//
쓱싹, 쓱싹//
담치 수염이랑/갯바위 붙은 때/말끔히 씻어주고//
바다 친구 모두/공짜로 때 밀어 준다.//
파래가 있어/바다는 언제나 파래.
-「파래」전문

눈 위를/아이가 걸어갑니다//?
누가누가/삐뚤삐뚤 가는지/바른 길 가는지//?
하나님은 가끔/눈 발자국으로/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반성문」전문

흰 눈은 깨끗함과 순결을 상징합니다. 그런 눈이기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찍는 것은 두려움이며 설렘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발자국이 찍히는 모양은 다릅니다. 발자국의 모습이 다르듯이 우리들이 걸어가는 삶의 모습도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흰 눈을 주시고, 그 발자국으로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 동시의 매력은 눈만으로도 부족하여 바른 길 가도록 하는 하나님의 소망까지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이 얼마나 깨끗한 세상을 소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김이삭 시인의 동시는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비유와 감춘 것을 향기로 뿜어내는 노래와 사랑입니다. 이 동시집이 널리 읽혀서 동심과 믿음과 사랑의 꽃을 활짝 피우고, 그 향기로 온 누리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의 글

모래밭에 해당화 꽃잎 후두둑 떨어졌다

갯바람 따라
바다로 소풍 내려온
작고 예쁜 꽃 발자국들

줄 설 줄 모르는
일 학년처럼
이리 삐뚤 저리 삐뚤

그래도 참 예쁘다

- 「꽃 발자국」

▣ 작가 소개

글 : 김이삭
1967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1998년 『소년문학』에 동화가, 2005년 『시와 시학』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와 2010년 기독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제9회 푸른문학상을 받았다.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 「우리 동네 문제아」 외 2편을 추천받았다.?시집 『베드로의 그물』, 동화집 『꿈꾸는 유리병 초초』가 있다.?현재 한마음문화센터, 울주군립도서관, 열린아동복지센터에서 동시와 동화 창작 수업을 하고 있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원금을 수혜했고,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지원 파견 작가로 선정되었다.

▣ 주요 목차

제1부
우리 동네 문제아들
유자나무
장다리꽃
따발총
고양이
일 학년
보름달과 도둑게
장날 버스
베트남과 결혼하세요
연못
아까시
목련

제2부
치킨 극장
상추 탑
뺏때기
바이킹 식당
진달래 기차
다랑이논
현남이
칡넝쿨 코끼리
눈콩
밤나무 덕장
하늘 영화관
반성문
다정이

제3부
등대
장맛비는 좋겠다
병찬이 형 1
여름 민박집
아빠 밥
섬 출석부
꽃 발자국
카페리호
엽낭게 밥상
바다가 보약
파래
점보 전어

제4부
개구리
이팝나무 꽃 국수
수다 여왕
말냉이꽃
있기, 없기
불공평
가이드 갈매기
장보고 마트
예인이 일기
쥐똥나무꽃
비닐봉지 새
빈 논
접시꽃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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