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국인, 한중일 세 각도에서 그 근대적 기원을 추적하다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이 한류의 열풍을 타고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말춤과 뮤직비디오 하나로 세계를 누빈 가수 싸이는 미국의 MTV 시상식에서 “죽이지?”라는 한국말 소감으로 한국인들을 다시 한 번 뛰게 했다. 한때 폭력성과 선정성 논란으로 한국관객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했던 영화감독 김기덕은 2012년 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다 해져서 터지고 너덜거리는 신발을 끌고 레드카펫을 밟았던 그가 무대 위에서 아리랑을 부르자 모두가 숨죽여 뭉클한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제 한류와 ‘Made in Korea’의 예를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입 아픈 일이 되었다.
고정 불변의 정체성? 만들어진 한국인의 초상!
그러나 이 모든 게 고유한 우리의 무언가 때문일까? 이는 다른 국민이나 민족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문화유전자가 한국인에게는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불변의 정체성이 우리 안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쉽게 달아올랐다 금방 식어버리는 냄비근성이나 서로 단결하지 못하는 모래 같은 속성이 한국인의 정체성 안에 존재한다고 믿기도 하였다. 하지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불변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과연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일까?
??동아시아 근대 한국인론의 지형??(소명출판, 2012)은 우리가 오늘날 인식하고 있는 한국인의 성격과 특징에 관한 담론의 근대적 기원을 추적하고 있다. 이 연구를 위해 한중일 삼국의 역사, 사상, 문학, 미술사 전공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었다. 이들은 근대 초기에 한국인의 초상이 어떻게 각국의 언론매체에서 다루어졌는가를 비교분석함으로써, 동아시아 근대공간에서 정체성의 정치(Identity Polices)가 만들어낸 실상을 횡단한다.
근대에 접어들어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인에 의해 한국인(당시 조선인)에 관한 단편적인 인상이 제출되었다. 이러한 단편적인 언급들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논의로 결집된 것은 조선민족성 관련 담론을 통해서였다. 한중일 삼국의 언론매체를 통해서 이러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생산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근대적인 한국인론이 유통되었다. 이들 삼국의 논의는 상호 수용과 저항을 반복하면서 한국인의 초상을 확정해 나갔다. 필자들은 이러한 담론의 이동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면서, 각국의 한국인론 속에 감추어진 이데올로기적 욕망을 분석해 내고 있다.
한국적인 정체성,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최근, 우리는 급격하게 다민족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이처럼 이질적인 민족이 어울려 하나의 한국인이라는 집단을 만들고자 할 때, 한국적인 정체성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인가가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이 정치권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들을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우리의 법을 이해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이 책은 배제와 차별이 아니라 공존의 지평을 공유하는 집단화의 길을 찾고자 하는 우리에게 지나간 역사에 자신을 되비추어보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해 준다. ??동아시아 근대 한국인론의 지형??은 이 시대, 종교와 피부색을 넘어 더 나은 한국인의 모습을 ‘만들어’ 갈 지침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이선이(Lee, Sun-yi) 경희대학교 한국어학과
손지연(Son, Ji-youn)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이선이(Lee, Sun-yi) 서울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최강민(Choi, Kang-min)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송석원(Song, Seok-won)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경석(Kim, Kyung-seog) 경희대학교 중국어학과
이준태(Lee, Jun-tae)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쑨커즈(Sun Kezhi) 중국 푸단대학 역사학과
이돈수(Lee, Don-soo)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 주요 목차
책을 펴내며 3
I 동아시아 민족성 담론의 지형들
근대 한국과 일본의 조선민족성 논의_이선이
1. 민족성 혹은 타자화된 자기인식
2. 조선민족성 담론의 형성 과정
3. 한일 조선민족성 담론의 실제
4. 맺음말
1920년대 민족주의자들의 우리 민족성 인식_최강민
1. 민족진영의 분화와 민족성 논의
2. 이광수의 민족개조론과 최남선의 조선적 정체성
3. 안재홍의 비타협적 투쟁성과 용맹성 고취
4. 조선민족성의 우열론과 일제의 식민주의
5. 타협과 비타협의 태도가 낳은 차별화
민족성과 미의식_이선이
1. 민족과 예술의 만남
2. 안확의 조선민족성과 조선미의식 논의 방식
한국인, 한중일 세 각도에서 그 근대적 기원을 추적하다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이 한류의 열풍을 타고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말춤과 뮤직비디오 하나로 세계를 누빈 가수 싸이는 미국의 MTV 시상식에서 “죽이지?”라는 한국말 소감으로 한국인들을 다시 한 번 뛰게 했다. 한때 폭력성과 선정성 논란으로 한국관객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했던 영화감독 김기덕은 2012년 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다 해져서 터지고 너덜거리는 신발을 끌고 레드카펫을 밟았던 그가 무대 위에서 아리랑을 부르자 모두가 숨죽여 뭉클한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제 한류와 ‘Made in Korea’의 예를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입 아픈 일이 되었다.
고정 불변의 정체성? 만들어진 한국인의 초상!
그러나 이 모든 게 고유한 우리의 무언가 때문일까? 이는 다른 국민이나 민족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문화유전자가 한국인에게는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불변의 정체성이 우리 안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쉽게 달아올랐다 금방 식어버리는 냄비근성이나 서로 단결하지 못하는 모래 같은 속성이 한국인의 정체성 안에 존재한다고 믿기도 하였다. 하지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불변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과연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일까?
??동아시아 근대 한국인론의 지형??(소명출판, 2012)은 우리가 오늘날 인식하고 있는 한국인의 성격과 특징에 관한 담론의 근대적 기원을 추적하고 있다. 이 연구를 위해 한중일 삼국의 역사, 사상, 문학, 미술사 전공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었다. 이들은 근대 초기에 한국인의 초상이 어떻게 각국의 언론매체에서 다루어졌는가를 비교분석함으로써, 동아시아 근대공간에서 정체성의 정치(Identity Polices)가 만들어낸 실상을 횡단한다.
근대에 접어들어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인에 의해 한국인(당시 조선인)에 관한 단편적인 인상이 제출되었다. 이러한 단편적인 언급들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논의로 결집된 것은 조선민족성 관련 담론을 통해서였다. 한중일 삼국의 언론매체를 통해서 이러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생산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근대적인 한국인론이 유통되었다. 이들 삼국의 논의는 상호 수용과 저항을 반복하면서 한국인의 초상을 확정해 나갔다. 필자들은 이러한 담론의 이동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면서, 각국의 한국인론 속에 감추어진 이데올로기적 욕망을 분석해 내고 있다.
한국적인 정체성,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최근, 우리는 급격하게 다민족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이처럼 이질적인 민족이 어울려 하나의 한국인이라는 집단을 만들고자 할 때, 한국적인 정체성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인가가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이 정치권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들을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우리의 법을 이해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이 책은 배제와 차별이 아니라 공존의 지평을 공유하는 집단화의 길을 찾고자 하는 우리에게 지나간 역사에 자신을 되비추어보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해 준다. ??동아시아 근대 한국인론의 지형??은 이 시대, 종교와 피부색을 넘어 더 나은 한국인의 모습을 ‘만들어’ 갈 지침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이선이(Lee, Sun-yi) 경희대학교 한국어학과
손지연(Son, Ji-youn)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이선이(Lee, Sun-yi) 서울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최강민(Choi, Kang-min)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송석원(Song, Seok-won)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경석(Kim, Kyung-seog) 경희대학교 중국어학과
이준태(Lee, Jun-tae)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쑨커즈(Sun Kezhi) 중국 푸단대학 역사학과
이돈수(Lee, Don-soo)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 주요 목차
책을 펴내며 3
I 동아시아 민족성 담론의 지형들
근대 한국과 일본의 조선민족성 논의_이선이
1. 민족성 혹은 타자화된 자기인식
2. 조선민족성 담론의 형성 과정
3. 한일 조선민족성 담론의 실제
4. 맺음말
1920년대 민족주의자들의 우리 민족성 인식_최강민
1. 민족진영의 분화와 민족성 논의
2. 이광수의 민족개조론과 최남선의 조선적 정체성
3. 안재홍의 비타협적 투쟁성과 용맹성 고취
4. 조선민족성의 우열론과 일제의 식민주의
5. 타협과 비타협의 태도가 낳은 차별화
민족성과 미의식_이선이
1. 민족과 예술의 만남
2. 안확의 조선민족성과 조선미의식 논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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