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안데르센 상, 카네기상 수상 작가
마거릿 마이가 들려주는 꿈꾸는 종이 인형의 모험
“종이 속에 세상 모든 이야기가 숨어 있어.”
“기품 있고 우아하게 그려 낸 최고의 이야기.” - 《커커스 리뷰스》
“이 창의적이고 신선한 이야기는 현실적인 판타지와 성공적인 모험담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책.” -《북리스트》
“마이는 판타지를 다루는 데에 환상적인 솜씨를 발휘해 다소 동화적인 설정을 서정적이고 독창성 있는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퍼블리셔스위클리》
“마이 같은 능숙한 스토리텔러만이 풀어 낼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으로 가득한 긴 여정이 시작된다. 마이의 다층적인 이야기는 이야기와 상상이 주는 힘을 사랑스럽게 보여준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인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영국 카네기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마거릿 마이의 환상적인 동화 『종이 인형 다섯 자매』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마이는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 2012년 여름 세상을 떠나기까지 『꼬마 작가 폼비의 악당 이야기』, 『바니의 유령』, 『요술 나뭇잎』 등 무려 120여 권이 넘는 책을 썼으며, 이 작품들은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이는 우리 주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판타지를 더해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가로, 이번 『종이 인형 다섯 자매』에서도 흔하디흔한 종이 인형을 주인공으로 세워 흥미진진하고도 사랑스러운 모험담을 그려 냈다. 얼굴도, 이름도 없던 종이 인형들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들에게 꿈을 불어 넣어 주고 스스로의 정체성과 세상의 비밀을 발견해 나가는 여정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아이들을 일상 속에 숨겨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또한 자기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꿈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함께 느끼게 한다.
산들바람을 타고 가는 종이 인형의 여정을 통해 발견하는 일상 속 작은 판타지
“시작이다! 내가 변한다! 변해!”
어느 나른한 여름날, 할머니는 종이를 오려 내어 손녀 샐리에게 서로 손을 잡고 있는 종이 인형 다섯을 만들어 준다. 그중 첫째의 얼굴을 그리고 ‘알파’라는 이름을 붙이자 종이 인형은 깨어나 소곤대기 시작한다. 할머니와 샐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호기심 많은 알파와 아직 이름이 없는 다른 자매들은 산들바람을 타고 여행을 떠난다.
“사람들은 우리처럼 세상의 소리를 듣진 못해. 하지만 우리가 이따금 사람들 생각에 끼어들어 할 말을 가르쳐 줄 순 있지.” - p.36
『종이 인형 다섯 자매』에서 주변의 모든 사물과 동물, 식물들은 사람들 몰래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눈다. 마이가 그리는 판타지 세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의 작고 소소한 것들에 숨을 불어 넣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판타지가 오히려 더욱 즐거운 상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호기심 많은 종이 인형들과 아작아작 무서운 잔디깎이, 심술꾸러기 마법사 돼지, 호기심 많은 양철 부엉이, 노래를 품고 있는 공책, 꽥꽥거리는 새, 벌레와 나무 등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세계를 새롭고 모험이 넘치는 세계로 전환시킨다. 이 소소한 판타지는 아이들이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따스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유도한다. 또한 보물을 묻는 해적, 유령의 집, 잘생긴 왕자가 잠들어 있는 탑, 여우에 쫓기는 생강 빵과 파란 코트를 입은 토끼 등 이야기 곳곳에 스며든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와 모험의 이미지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흥미진진함을 더하며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종이 인형과 함께 발견하는 마음속의 꿈, 그리고 세상의 비밀
종이 인형들은 여행길에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모험심 넘치는 샐리,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브리즈, 노래하는 사이먼 등을 마주하며 종이 인형 다섯 자매는 각각 자신의 이름과 개성을 찾아 간다. 사람들 또한 종이 인형을 통해 자기 안에서 무언가 변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모호하고 막연한 생각이 있을 뿐이었지만 종이 인형의 이야기가 이들에게 스며들어 꿈을 일깨워 준다. ‘내가 커서 무엇이 될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와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종이 인형은 자기 마음속 꿈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라고 속삭인다. 모험담을 그린 작품들이 대개 그렇듯, 종이 인형 다섯 자매도 다양한 만남과 경험 속에서 삶의 중요한 진실을 깨달으며 성장해 간다. 하지만 다른 모험담과는 다르게 마이는 자칫 교훈적일 수 있는 작가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팔랑팔랑 떠도는 종이 인형을 따라 아기자기한 꿈과 삶의 지혜를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다. 종이 인형은 좌충우돌 다양한 사건을 겪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만나는 이들을 관찰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더욱 큰 세계로 조금씩 나아간다. 모험심 넘치는 첫째, 이야기를 가득 담은 둘째, 슬픔을 간직한 셋째, 세상 이치를 알고 싶은 넷째, 웃음이 흐르는 다섯째는 각자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닮아가지만, 동시에 이들 모두는 삶을 이루는 다섯 가지 소중한 가치를 보여 준다. 하나하나 퍼즐처럼 흩어져 있던 이들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조각조각 맞물리며 이야기에 특별한 마법을 불어넣는다.
리듬감 있는 시적인 표현과 아름다운 묘사와 어울리는 잔잔한 그림
종이 인형의 모험을 따라가는 것도 즐겁지만 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마이의 시적인 표현력과 아름다운 묘사는 이야기를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종이, 마법사 돼지, 종이 인형들이 부르는 노래들은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며, 중간 중간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쓰여 문장 자체에서 리듬감을 느끼게 한다. 마이는 종이 인형의 눈으로 그려진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시각적인 표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은유와 비유가 곳곳에 숨어 있는 문장은 이야기에 상상을 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준다. 전문 기획?번역 집단인 햇살과나무꾼에서 섬세한 번역으로 마이의 원 문장을 한껏 살렸다. 뉴욕타임스 ‘올해 최고의 그림책’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던 퍼트리샤 매카시의 섬세하고도 고운 흑백의 삽화는 이야기의 가벼운 유머를 반영하며 이야기 전체를 풍성하게 해 준다.
▣ 작가 소개
저 : 마거릿 마이
1936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부터 이야기를 지어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책을 좋아해 웰링턴에 있는 뉴질랜드 도서관 학교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무려 120권의 책을 출간했고, 이 책들은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었다. 2006년에 안데르센 상, 1982년과 1984년에 각각 『바니의 유령』과 『체인지오버 The Changeover』로 카네기 상을 수상했다. 1993년에는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공으로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요술 나뭇잎』, 『꼬마 작가 폼비의 악당 이야기』, 『메모리』, 『우주의 카탈로그』, 『트릭스터』, 『언더러너』등이 있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들을 썼다.
그림 : 퍼트리샤 매카시
브라이턴 아트 칼리지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어린이책, 카드, 광고, 제품 디자인, 포스터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왕 열일곱 명과 코끼리 마흔두 마리』는 뉴욕타임스 ''올해 최고의 그림책''에 선정되었다. 현재 영국 서식스 주 바닷가 근처에서 판타지 아티스트인 존 아본, 두 아들 로렌스와 제임스, 고양이 리미니와 함께 살고 있다.
▣ 주요 목차
1. 신비한 목소리
2. 다섯 자매
3. 위험한 세상
4. 바다 끝에 있는 섬
5. 잔디깎이 주둥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다
6. 다시 먼 곳으로
7. 회오리바람을 타고
8. 슬픈 노래들
9. 버린 물건들
10. 노래를 타고
11. 매달려서
12. 화학
13. 책갈피로 지내기
14. 살살 그려라
15. 마침내 완성되다
16. 야호!
옮긴이의 말
안데르센 상, 카네기상 수상 작가
마거릿 마이가 들려주는 꿈꾸는 종이 인형의 모험
“종이 속에 세상 모든 이야기가 숨어 있어.”
“기품 있고 우아하게 그려 낸 최고의 이야기.” - 《커커스 리뷰스》
“이 창의적이고 신선한 이야기는 현실적인 판타지와 성공적인 모험담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책.” -《북리스트》
“마이는 판타지를 다루는 데에 환상적인 솜씨를 발휘해 다소 동화적인 설정을 서정적이고 독창성 있는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퍼블리셔스위클리》
“마이 같은 능숙한 스토리텔러만이 풀어 낼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으로 가득한 긴 여정이 시작된다. 마이의 다층적인 이야기는 이야기와 상상이 주는 힘을 사랑스럽게 보여준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인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영국 카네기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마거릿 마이의 환상적인 동화 『종이 인형 다섯 자매』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마이는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 2012년 여름 세상을 떠나기까지 『꼬마 작가 폼비의 악당 이야기』, 『바니의 유령』, 『요술 나뭇잎』 등 무려 120여 권이 넘는 책을 썼으며, 이 작품들은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이는 우리 주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판타지를 더해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가로, 이번 『종이 인형 다섯 자매』에서도 흔하디흔한 종이 인형을 주인공으로 세워 흥미진진하고도 사랑스러운 모험담을 그려 냈다. 얼굴도, 이름도 없던 종이 인형들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들에게 꿈을 불어 넣어 주고 스스로의 정체성과 세상의 비밀을 발견해 나가는 여정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아이들을 일상 속에 숨겨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또한 자기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꿈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함께 느끼게 한다.
산들바람을 타고 가는 종이 인형의 여정을 통해 발견하는 일상 속 작은 판타지
“시작이다! 내가 변한다! 변해!”
어느 나른한 여름날, 할머니는 종이를 오려 내어 손녀 샐리에게 서로 손을 잡고 있는 종이 인형 다섯을 만들어 준다. 그중 첫째의 얼굴을 그리고 ‘알파’라는 이름을 붙이자 종이 인형은 깨어나 소곤대기 시작한다. 할머니와 샐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호기심 많은 알파와 아직 이름이 없는 다른 자매들은 산들바람을 타고 여행을 떠난다.
“사람들은 우리처럼 세상의 소리를 듣진 못해. 하지만 우리가 이따금 사람들 생각에 끼어들어 할 말을 가르쳐 줄 순 있지.” - p.36
『종이 인형 다섯 자매』에서 주변의 모든 사물과 동물, 식물들은 사람들 몰래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눈다. 마이가 그리는 판타지 세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의 작고 소소한 것들에 숨을 불어 넣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판타지가 오히려 더욱 즐거운 상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호기심 많은 종이 인형들과 아작아작 무서운 잔디깎이, 심술꾸러기 마법사 돼지, 호기심 많은 양철 부엉이, 노래를 품고 있는 공책, 꽥꽥거리는 새, 벌레와 나무 등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세계를 새롭고 모험이 넘치는 세계로 전환시킨다. 이 소소한 판타지는 아이들이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따스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유도한다. 또한 보물을 묻는 해적, 유령의 집, 잘생긴 왕자가 잠들어 있는 탑, 여우에 쫓기는 생강 빵과 파란 코트를 입은 토끼 등 이야기 곳곳에 스며든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와 모험의 이미지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흥미진진함을 더하며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종이 인형과 함께 발견하는 마음속의 꿈, 그리고 세상의 비밀
종이 인형들은 여행길에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모험심 넘치는 샐리,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브리즈, 노래하는 사이먼 등을 마주하며 종이 인형 다섯 자매는 각각 자신의 이름과 개성을 찾아 간다. 사람들 또한 종이 인형을 통해 자기 안에서 무언가 변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모호하고 막연한 생각이 있을 뿐이었지만 종이 인형의 이야기가 이들에게 스며들어 꿈을 일깨워 준다. ‘내가 커서 무엇이 될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와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종이 인형은 자기 마음속 꿈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라고 속삭인다. 모험담을 그린 작품들이 대개 그렇듯, 종이 인형 다섯 자매도 다양한 만남과 경험 속에서 삶의 중요한 진실을 깨달으며 성장해 간다. 하지만 다른 모험담과는 다르게 마이는 자칫 교훈적일 수 있는 작가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팔랑팔랑 떠도는 종이 인형을 따라 아기자기한 꿈과 삶의 지혜를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다. 종이 인형은 좌충우돌 다양한 사건을 겪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만나는 이들을 관찰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더욱 큰 세계로 조금씩 나아간다. 모험심 넘치는 첫째, 이야기를 가득 담은 둘째, 슬픔을 간직한 셋째, 세상 이치를 알고 싶은 넷째, 웃음이 흐르는 다섯째는 각자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닮아가지만, 동시에 이들 모두는 삶을 이루는 다섯 가지 소중한 가치를 보여 준다. 하나하나 퍼즐처럼 흩어져 있던 이들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조각조각 맞물리며 이야기에 특별한 마법을 불어넣는다.
리듬감 있는 시적인 표현과 아름다운 묘사와 어울리는 잔잔한 그림
종이 인형의 모험을 따라가는 것도 즐겁지만 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마이의 시적인 표현력과 아름다운 묘사는 이야기를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종이, 마법사 돼지, 종이 인형들이 부르는 노래들은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며, 중간 중간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쓰여 문장 자체에서 리듬감을 느끼게 한다. 마이는 종이 인형의 눈으로 그려진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시각적인 표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은유와 비유가 곳곳에 숨어 있는 문장은 이야기에 상상을 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준다. 전문 기획?번역 집단인 햇살과나무꾼에서 섬세한 번역으로 마이의 원 문장을 한껏 살렸다. 뉴욕타임스 ‘올해 최고의 그림책’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던 퍼트리샤 매카시의 섬세하고도 고운 흑백의 삽화는 이야기의 가벼운 유머를 반영하며 이야기 전체를 풍성하게 해 준다.
▣ 작가 소개
저 : 마거릿 마이
1936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부터 이야기를 지어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책을 좋아해 웰링턴에 있는 뉴질랜드 도서관 학교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무려 120권의 책을 출간했고, 이 책들은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었다. 2006년에 안데르센 상, 1982년과 1984년에 각각 『바니의 유령』과 『체인지오버 The Changeover』로 카네기 상을 수상했다. 1993년에는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공으로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요술 나뭇잎』, 『꼬마 작가 폼비의 악당 이야기』, 『메모리』, 『우주의 카탈로그』, 『트릭스터』, 『언더러너』등이 있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들을 썼다.
그림 : 퍼트리샤 매카시
브라이턴 아트 칼리지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어린이책, 카드, 광고, 제품 디자인, 포스터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왕 열일곱 명과 코끼리 마흔두 마리』는 뉴욕타임스 ''올해 최고의 그림책''에 선정되었다. 현재 영국 서식스 주 바닷가 근처에서 판타지 아티스트인 존 아본, 두 아들 로렌스와 제임스, 고양이 리미니와 함께 살고 있다.
▣ 주요 목차
1. 신비한 목소리
2. 다섯 자매
3. 위험한 세상
4. 바다 끝에 있는 섬
5. 잔디깎이 주둥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다
6. 다시 먼 곳으로
7. 회오리바람을 타고
8. 슬픈 노래들
9. 버린 물건들
10. 노래를 타고
11. 매달려서
12. 화학
13. 책갈피로 지내기
14. 살살 그려라
15. 마침내 완성되다
16. 야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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