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말도 행복할 수 있다

▣ 출판사서평

말수의사가 바라본 말의 건강과 복지

국내 승마역사는 결코 짧지 않으나, 최근에 와서야 전국적인 생활승마의 붐이 일고 많은 사람들이 승마를 접하게 되면서 승마가 새로운 취미생활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동호인이나 승마입문자들을 위한 소개서나 전문서적이 드물어 일본이나 미국 등의 해외에서 발간된 서적에 의존하기 십상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일반 독자들과 승마 초보입문자들은 물론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과 식견을 갖춘 동호인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게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기는 쉽지 않다. 왜냐면 그들은 자신들의 일을 해나가기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고, 또한 어지간한 의지와 인내력을 갖지 않고는 책을 쓴다는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기 때문이다.

말수의사로서 말이나 말의 질병과 관련된 다소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인이 알기 쉽도록 재미있게 설명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저자가 체험한 에피소드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었다.
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나 마땅히 읽을거리를 찾기 어려웠던 독자들에게 가벼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면서 필자가 경험했던 것들을 보다 많은 독자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몹시도 흥분되는 일이다.

이 책은 전문분야에 대한 학술서가 아니다. 말과 관련된 전공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나 승마를 즐기는 동호인들은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는 가운데 말과 관련된 상식을 넓히고 말과의 교감을 촉진하는데 작은 보탬이 된다면 큰 위안이 되겠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마문화(馬文化)도 한층 더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경원
저자 박경원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2년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말병원 외과연수를 받았다. 2010년에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현재는 한국마사회 근무하고 있다. 또한 대한승마협회 수의의원이며 국제승마연맹(FEI) 공인수의사이기도 하다.

▣ 주요 목차

제1장. 말과 마문화 이야기

말과의 인연
말과 나는 연결되어 있다
이야기 속의 말
영화 속의 말
말과 만나다
제주의 봄
말에 대한 관심사의 변천

말과 마문화에 대한 단상
원형에 가까운 말
우리나라 경주용 말의 도입과 생산
윷놀이판 속의 말
마구의 발달
기마형 동상
수레바퀴 속의 마문화
자동차와 말
말 이름에 담긴 의미

제2장. 말의 건강과 질병 이야기

건강한 말과 아픈 말
질병을 말하기 전에
외모와 건강
아픈 말, 그 신호는?
좋은 말이란?
성별과 능력, 거세마의 운명은?
말의 구매 전 검사란?

재미있는 말의 질병 이야기
말의 질병이 재미있다?
월맹, 달이 뜨면 눈이 보이질 않는다?
월요병, 월요일마다 병이 생긴다?
이소성 치성낭포, 귀 밑에 이빨이 났다?
산통, 아픈 놈이 먼저 살려달라고 나온다?
수술이 예술?
진드기 감염증, 성격 문제가 아니에요
슬개골 상방고정, 뒷다리가 잠겼어요!
계파, 말이 닭처럼 걸어요!
제3비골건 파열, 뒷다리가 힘없이 펴져요!
악취 3종 세트, 한 번 맡으면 결코 잊을 수 없다
비만과 건강, 말의 비만도 문제가 된다
단체 거세, 말의 수술도 공연이 될 수 있다

사연이 있는 말들
디디미와 메니피, 씨수말도 수술대에 올라갈 수 있다
피노키오, 나는 거짓말을 못해요
샬롬, 아픈 말에게 평화와 안식을!
장갑차, 그 이름만으로도 든든하다
주사위, 이럴 땐 어떻게 하지?
짐돌이, 무거운 짐을 진 말들아, 다 내게로 오라!

제3장. 말의 행복과 복지 이야기

말의 행복
행복한 말이란?
얼마나 많은 말들이 행복할까?
얼룩말을 통해 본 행복의 의미
두 마리의 경주마를 통해 바라본 행복의 의미
억울하게 박제가 된 경주마, 포경선
마혼비와 위령제

말의 복지
청계천 마차를 통해 본 말의 복지 문제
말의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
말의 복지와 안락사 문제
승마경기에서의 말 복지의 중요성
말 관계자의 윤리 의식
말 복지의 시작, 말 여권

말과 함께 행복한 사람들
말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깨어나는 사람들
애정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
애마인들은 미인이다?
당신은 애마인?
행복할지어다, 아픈 말이여!

제4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

말도 아는 만큼 보인다
내가 말을 이해하는 것이, 말이 나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보다 쉽다
21세기 첨단 IT시대에 왜 말인가?
말수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부록
1. 마필보건소와 말보건관리업무 소개
2. 세계적인 말병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