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김우경 동화 작가의 유작 동화!
김우경 작가가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판타지 생태동화입니다. 어린이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되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검정소금 붉은도깨비』가 드디어 단행본 세트(전 3권)로 출간되었습니다. 김우경 작가는 이 작품을 2007년~2008년까지 21회에 걸쳐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하고 2009년 안타깝게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우경 작가는 이승에서 아이들과 지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예감한 듯 병고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모든 혼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우리나라 판타지 동화의 최고봉!
고 김우경 선생은 『수일이와 수일이』, 『머피와 두칠이』, 『맨홀장군 한새』 같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판타지 작가입니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김우경 판타지 동화는 활짝 꽃핍니다. 보통 서양 판타지에서 흔히 나오는 변신이나 전복, 초월, 신비, 영웅들의 무용담, 같은 것으로 판타지를 끌고 가지 않습니다. ‘온 생명은 하나의 몸붙이’라는 우리 겨레 속에 내림으로 이어져 오는 전통 사상을 판타지로 승화시킵니다. 주인공 소금이와 자연 속에 사는 목숨붙이들은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함께 합니다. 같이 배우고 같이 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합니다. 여기 나오는 산신령이나 물을 관장하는 물꼬대왕도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정령처럼 자연스럽게 소금이와 뭇 생명과 어울리고, 성질은 괴팍하지만 친근한 이웃집 할아범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도우미 구실을 합니다. 누구도 위대하지 않고 영웅도 아니며 도인도 아닙니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완전히 새로운 동질성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동질성 세계는 의식이 분열되기 전, 너와 내가 하나 되어 기쁨과 슬픔을 같이 느끼는 경지입니다. 장자(莊子) 제물론편(齊物論篇)편에 나오는 호접지몽(胡蝶之夢)의 경지와 비슷합니다. 호접지몽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으로, 현실과 꿈의 구별이 안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장자(莊子)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그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들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다. 그러다 문득 눈을 떠 보니, 자신은 틀림없이 인간 장주(莊周)가 아닌가. 그러나 이것이 장주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장주가 되어 있는 것인지, 그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장자가 말했다. ‘현실의 모습으로 얘기하자면 나와 나비 사이에는 확실히 구별이 있다. 하지만 현상계(現象界)에 있어서의 한 때의 모습일 뿐이다.’ 또 장자는, ‘천지는 나와 나란히 생기고, 만물은 나와 하나다.’라고 말한다. 그와 같은 만물 일체의 절대 경지에서 말한다면, 장주도 나비도, 꿈도 현실도, 삶도 죽음도 구별이 없다. 보이는 것은 만물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너와 나, 주객의 구별을 잊어버리는 것, 혹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비유해 호접지몽이라 한다.”
이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얘기를 이렇게 바꾸어도 좋겠습니다.
“김우경 작가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아이가 되어 아이들과 꽃과 나무들, 그리고 여러 동물들과 사이좋게 어울려 놀았다. 그러다 문득 눈을 떠 보니 틀림없이 어른 김우경이 아닌가. 곰곰 생각해봐도 김우경이 꿈에서 아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꿈에서 김우경이 되어 있는 것인지, 그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김우경은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자연 속에 겪은 이야기를 동화로 풀었다. 그 이야기가 『검정소금 붉은도깨비』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김우경 작가는 몇 가지 판타지 동화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 하나는 동화작가가 얼마나 아이들의 마음, 느낌, 생각과 동질화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또 하나, 동화작가가 얼마나 아이들이 쓰는 말과 글처럼, 아이들의 언어로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세상의 거짓과 진실, 아이들이 원하는 세상을 어떻게 동화로 보여 줄 것인지. 『검정소금 붉은도깨비』는 우리나라 판타지 동화의 최고봉으로 불러도 손색없습니다.
살아있는 우리말의 말광
이 책에서 김우경 작가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우리말로, 조화롭고 신비로운 자연과 생명의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소금이 그리고 여러 뭇 생명 이름을 생김새와 하는 구실에 따라 순 우리말로 짓습니다. 이름이, 소금이, 왼돌이 팥떡, 하늘보자기, 달팽이산, 잔별늪, 모자바위, 도깨비골, 깔딱고개, 첫내골, 선녀골, 엄나무재, 해맞이고개, 함지골, 호미골, 물오름재, 마당바위, 푸들나루, 푸른머리 호수, 사부자기, 존조리, 모람모람, 쀼죽뿌죽, 참따랗게, 촘촘히, 슬몃슬몃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뭇 생명이 살아가는 모습을 간결한 이야기체로 그렸습니다. 이 책을 조근조근 읽다 보면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닮은 옹골진 말인지 생생하게 와 닿습니다.
어린이 책 전문가 조월례 선생은 이 책을 평하기를
“이 동화책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스물한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한 편씩 읽어도 되고 이어서 읽어도 각각의 이야기들이 살아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 이야기를 쓴 김우경 선생님은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자연 속에서 주어진 생명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상의 모든 목숨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여러분들에게 세상에 있는 수많은 목숨들이 여러분 마음에 전하는 사랑과 자유, 평등과 평화의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김우경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학상''에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0년에는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단편동화가, 1991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1993년에는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1995년 동화 『머피와 두칠이』로 ''대산재단''에서 문학인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그 외 지은 책으로 『풀빛일기』『우리아파트』『수일이와 수일이』『반달곰이 길을 가다가』『하루에 한 가지씩』『선들내는 아직도 흐르네』등이 있다. 2009년 7월 7일 작고했다.
그림 : 장순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지금은 도시에 살면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똥 선생님』, 『호미아줌마랑 텃밭에 가요』, 『고사리야 어디 있냐』, 『도토리는 다 먹어』, 『풀도감』, 『무슨 나무야』, 『무슨 풀이야』, 『무슨 꽃이야』, 『아이쿠 깜짝이야』와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8. 벌거벗은 아이들
9. 창문 너머 안개늪
10. 내 말 좀 들어봐
11. 고무신 배를 삿대로 저어
12. 첫내골 너머도 깨비골로
13. 더벅머리 김 서방
14. 털북숭이 으뜸도깨비
세상에 있는 여러 목숨들과 만나 보세요(조월례)
김우경 동화 작가의 유작 동화!
김우경 작가가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판타지 생태동화입니다. 어린이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되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검정소금 붉은도깨비』가 드디어 단행본 세트(전 3권)로 출간되었습니다. 김우경 작가는 이 작품을 2007년~2008년까지 21회에 걸쳐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하고 2009년 안타깝게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우경 작가는 이승에서 아이들과 지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예감한 듯 병고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모든 혼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우리나라 판타지 동화의 최고봉!
고 김우경 선생은 『수일이와 수일이』, 『머피와 두칠이』, 『맨홀장군 한새』 같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판타지 작가입니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김우경 판타지 동화는 활짝 꽃핍니다. 보통 서양 판타지에서 흔히 나오는 변신이나 전복, 초월, 신비, 영웅들의 무용담, 같은 것으로 판타지를 끌고 가지 않습니다. ‘온 생명은 하나의 몸붙이’라는 우리 겨레 속에 내림으로 이어져 오는 전통 사상을 판타지로 승화시킵니다. 주인공 소금이와 자연 속에 사는 목숨붙이들은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함께 합니다. 같이 배우고 같이 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합니다. 여기 나오는 산신령이나 물을 관장하는 물꼬대왕도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정령처럼 자연스럽게 소금이와 뭇 생명과 어울리고, 성질은 괴팍하지만 친근한 이웃집 할아범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도우미 구실을 합니다. 누구도 위대하지 않고 영웅도 아니며 도인도 아닙니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완전히 새로운 동질성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동질성 세계는 의식이 분열되기 전, 너와 내가 하나 되어 기쁨과 슬픔을 같이 느끼는 경지입니다. 장자(莊子) 제물론편(齊物論篇)편에 나오는 호접지몽(胡蝶之夢)의 경지와 비슷합니다. 호접지몽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으로, 현실과 꿈의 구별이 안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장자(莊子)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그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들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다. 그러다 문득 눈을 떠 보니, 자신은 틀림없이 인간 장주(莊周)가 아닌가. 그러나 이것이 장주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장주가 되어 있는 것인지, 그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장자가 말했다. ‘현실의 모습으로 얘기하자면 나와 나비 사이에는 확실히 구별이 있다. 하지만 현상계(現象界)에 있어서의 한 때의 모습일 뿐이다.’ 또 장자는, ‘천지는 나와 나란히 생기고, 만물은 나와 하나다.’라고 말한다. 그와 같은 만물 일체의 절대 경지에서 말한다면, 장주도 나비도, 꿈도 현실도, 삶도 죽음도 구별이 없다. 보이는 것은 만물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너와 나, 주객의 구별을 잊어버리는 것, 혹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비유해 호접지몽이라 한다.”
이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얘기를 이렇게 바꾸어도 좋겠습니다.
“김우경 작가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아이가 되어 아이들과 꽃과 나무들, 그리고 여러 동물들과 사이좋게 어울려 놀았다. 그러다 문득 눈을 떠 보니 틀림없이 어른 김우경이 아닌가. 곰곰 생각해봐도 김우경이 꿈에서 아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꿈에서 김우경이 되어 있는 것인지, 그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김우경은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자연 속에 겪은 이야기를 동화로 풀었다. 그 이야기가 『검정소금 붉은도깨비』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김우경 작가는 몇 가지 판타지 동화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 하나는 동화작가가 얼마나 아이들의 마음, 느낌, 생각과 동질화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또 하나, 동화작가가 얼마나 아이들이 쓰는 말과 글처럼, 아이들의 언어로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세상의 거짓과 진실, 아이들이 원하는 세상을 어떻게 동화로 보여 줄 것인지. 『검정소금 붉은도깨비』는 우리나라 판타지 동화의 최고봉으로 불러도 손색없습니다.
살아있는 우리말의 말광
이 책에서 김우경 작가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우리말로, 조화롭고 신비로운 자연과 생명의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소금이 그리고 여러 뭇 생명 이름을 생김새와 하는 구실에 따라 순 우리말로 짓습니다. 이름이, 소금이, 왼돌이 팥떡, 하늘보자기, 달팽이산, 잔별늪, 모자바위, 도깨비골, 깔딱고개, 첫내골, 선녀골, 엄나무재, 해맞이고개, 함지골, 호미골, 물오름재, 마당바위, 푸들나루, 푸른머리 호수, 사부자기, 존조리, 모람모람, 쀼죽뿌죽, 참따랗게, 촘촘히, 슬몃슬몃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뭇 생명이 살아가는 모습을 간결한 이야기체로 그렸습니다. 이 책을 조근조근 읽다 보면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닮은 옹골진 말인지 생생하게 와 닿습니다.
어린이 책 전문가 조월례 선생은 이 책을 평하기를
“이 동화책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스물한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한 편씩 읽어도 되고 이어서 읽어도 각각의 이야기들이 살아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 이야기를 쓴 김우경 선생님은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자연 속에서 주어진 생명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상의 모든 목숨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여러분들에게 세상에 있는 수많은 목숨들이 여러분 마음에 전하는 사랑과 자유, 평등과 평화의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김우경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학상''에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0년에는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단편동화가, 1991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1993년에는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1995년 동화 『머피와 두칠이』로 ''대산재단''에서 문학인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그 외 지은 책으로 『풀빛일기』『우리아파트』『수일이와 수일이』『반달곰이 길을 가다가』『하루에 한 가지씩』『선들내는 아직도 흐르네』등이 있다. 2009년 7월 7일 작고했다.
그림 : 장순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지금은 도시에 살면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똥 선생님』, 『호미아줌마랑 텃밭에 가요』, 『고사리야 어디 있냐』, 『도토리는 다 먹어』, 『풀도감』, 『무슨 나무야』, 『무슨 풀이야』, 『무슨 꽃이야』, 『아이쿠 깜짝이야』와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8. 벌거벗은 아이들
9. 창문 너머 안개늪
10. 내 말 좀 들어봐
11. 고무신 배를 삿대로 저어
12. 첫내골 너머도 깨비골로
13. 더벅머리 김 서방
14. 털북숭이 으뜸도깨비
세상에 있는 여러 목숨들과 만나 보세요(조월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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