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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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틸로 보데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12/11/23
형태사항p.207 A5판:21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8619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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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식품 대기업의 속임수에 농락당하지 말라!
건강 식품, 기능 식품, 유기농 식품의 충격적인 실체

독일에서 사회적으로 큰 논쟁을 이끌었고, 아마존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식품 사기꾼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95년부터 2001년까지 국제 그린피스의 사무총장을 지냈고, 2002년 독일 소비자 보호 단체 푸드 워치를 설립하여 기업을 감시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대변해 온 저자 틸로 보데는 이 책을 통해 식품 대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를 속이고 자신의 주머니를 불리는지, 그 사기 전략과 행태를 일목요연하게 밝힌다. 기업들에 경고를 보내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건강에 전혀 이롭지도 않고,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도 아니며, 유기농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것도 아닌 식품들이 엄청난 마케팅 비용 아래 건강 식품, 기능 식품, 유기농 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를 속인다. 건강 성분을 일부 함유했으나 나머지는 설탕 범벅인 식품을 건강 식품이라고 속여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효능이 거의 증명되지 않은 기능 식품을 비싸게 판매하기도 한다.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정보는 감추고, 과대광고로 허위 정보만 흘리는 이런 식품 기업의 행태는 사기나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소비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허술한 시스템 아래 이루어진 합법적 사기이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식품 기업의 속임수와 사기 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히는 이 책은 매일 먹거리를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때임을 말한다.

식품 사기꾼들의 여섯 가지 속임수를 고발한다

첫째 웰빙, 건강, 미용은 말뿐이고 효과가 거의 없는 기능 식품을 비싸게 판매한다.
기능 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그런데도 마치 기업들은 특정 식품을 매일 복용하면 더 건강해지거나, 병을 예방할 수 있거나, 더 예뻐지거나, 더 머리가 좋아질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곤 한다. 프랑스 대기업 ‘다논’은 요구르트 ‘악티멜’이 “신체 자생의 면역 세포 활성화를 증가”시킨다고 주장하지만, 그 정도 효과는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처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접하는 젖산 제품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악티멜’을 매일 마신다고 해서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감기 예방이 가능할 정도로 면역 체계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면 이 요구르트는 슈퍼마켓이 아니라 약국에서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은 슈퍼마켓에서 더욱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설탕을 잔뜩 넣고, 여러 가지 맛으로 변형시켜 판매한다.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기능 식품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이 되어도 기업에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 것이다.

둘째 ‘전통’, ‘옛 맛’과 상관없이 이미지 연출로 만들어 낸 ‘지역 특산’ 제품을 대량 생산한다.
독일의 유명한 슈바르츠발트 햄은 그 지역 전나무 대팻밥을 태워 훈제를 한다는 것 외에는 슈바르츠발트 산이라고 할 만한 점이 전혀 없다. 다른 지역의 돼지를 도축해 와서 ‘제조’만 슈바르츠발트 공장에서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공장은 ‘옛날 방식’, ‘전통 식품’, ‘옛 맛’ 같은 광고 문구를 강조한다. 또 ‘슈바르타우’의 ‘고메 아침 식사용 딸기 잼’은 ‘스위스식 전통 조리법’에 따라 생산되었다고 광고하지만, 일반 잼 제품과 성분이 같고, 사용한 딸기 품종도 업계의 표준이며, 함량만 5그램 더 많다. 그렇지만 가격은 일반 잼보다 서너 배 더 비싸다. 전통 식품 또는 지역 특산의 고급 식품으로 광고를 하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제조 과정의 일부만 조건에 충족되거나 아예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업들이 ‘전통 조리법’이라는 개념을 자의적으로 사용하거나, ‘고급’이라는 용어를 단지 수사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셋째 어린이용 건강 간식에 설탕을 잔뜩 넣어 판매하고, 미래 잠재 고객인 어린이의 입맛을 길들인다.
‘켈로그’, ‘네슬레’, ‘페레로’ 같은 기업들은 어린이용 간식 또는 어린이용 아침 식사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설탕 범벅 과자를 판매한다. 어린이용 시리얼이라고 판매하는, 켈로그의 ‘스맥스’나 네슬레의 ‘시니 미니스’는 곡물에 설탕이 붙은 것이 아니라 설탕에 곡물이 붙어 있는 격이고, ‘페레로’의 ‘킨더 리겔’은 “풍부한 우유”가 들어 있어 건강한 식품이라는 이미지를 주지만 사실 밀크 초콜릿보다 지방이 훨씬 많이 들어 있다. ‘빌트’의 ‘카프리썬’은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음료수이지만 “건강한 과일”이라는 애매한 광고 문구로 건강 식품인 것처럼 슬쩍 넘어간다. 하지만 더 큰 문제 중 하나는, 이들 기업들이 이런 식품들을 어린이들에게 판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교 스포츠를 후원하는 식으로 세계적 전염병인 비만의 책임을 운동을 하지 않는 개인에게 돌린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기업이 잘못된 식품 자체는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기업에서 내놓는 ‘산업용 맛’에 계속해서 길들여진다.

넷째 실제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공익 캠페인을 벌이고 홍보 효과를 이용해 매출을 올린다.
공익 캠페인을 벌이는 마케팅이 식품업계에서도 유행이다. ‘크롬바허’ 맥주는 맥주 한 상자를 판매할 때마다 우림 1제곱미터를 보호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대로 우리가 매분 28만 제곱미터의 우림을 잃는다면, 그들이 2002년부터 보호한 우림은 다섯 시간만큼의 면적도 안 된다. 반면 그들이 소비자의 죄책감을 이용해 이 마케팅을 통해서 얻어 낸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자선을 베풀겠다는 기업은 수두룩하지만, 모두 자사의 특정 상품 판매와 자선 행위를 연결시키고, 그들의 자선을 통해 얻는 사회적 이득보다 기업이 얻어 내는 이득이 훨씬 크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 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일례로 “굿 푸드, 굿 라이프”를 슬로건으로 삼는 ‘네슬레’의 광천수 ‘산펠레그리노’와 ‘페리에’에서 유해한 우라늄 중금속이 검출되었을 때, ‘네슬레’는 어떤 경고문도 붙이지 않았다. 영유아에게 허용되는 기준치를 넘어서며,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유럽 식품 안정청의 전문가들이 밝혔음에도 말이다. 이 음료수가 영유아 음수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다섯째 바이오 성분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바이오 식품이라고 최대한 마케팅을 벌인다.
바이오 식품이라 해도 바이오 성분이 100%가 아니거나 과도한 가공 과정에서 바이오의 의미는 없어지고 일반 가공 식품과 다를 바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에코 바이탈 곡물 농축액 D30''을 반죽에 넣어 제조하고는 바이오 곡물 빵이라며 마케팅을 벌인다. 바이오 전문 식품 회사 ‘덴리’에서는 어린이용 아침 식사 플레이크로 ‘초코 곰’, ‘꿀 구슬’ 같은 제품을 내놓았는데, 이는 일반 설탕 범벅 플레이크와 다를 바가 없다. 실제로 ‘덴리’에서 사용한 재료들은 모두 바이오 식품이지만, 결국 설탕 범벅 제품을 만들 거라면 바이오 식재료를 쓰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더구나 유럽의 바이오 제품들이 가장 많이 받는, 육각형의 녹색 유럽 연합 바이오 인증 마크가 가장 등급이 낮은 인증 마크라는 사실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이런 혼란은 가중된다.

여섯째 모방 식품을 사용해도 티가 나지 않는 곳에는 저렴한 ‘가짜 햄’, ‘가짜 치즈’ 등을 사용한다.
햄처럼 보이는 모방 식품 ‘코흐푀켈 제품’을 햄과 구분해 내는 것은 소비자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진짜 햄이 전혀 들어 있지 않고 ‘코흐푀켈 제품’이 들어 있는 제품들이 ‘햄 피자’, ‘햄 샐러드’라며 버젓이 메뉴에 올라가고 판매된다. 이는 ‘고기 부스러기로 만든 싸구려 젤 덩어리’로 햄보다 단가가 훨씬 낮기 때문에 소비자를 속일 수 있는 곳에서 쉽게 사용된다. ‘가짜 치즈’ 역시 마찬가지다. 치즈 종류따라 맛과 생김이 비슷한 이 가짜 치즈는 빵 위에 올려 구워져 합법적으로 판매되곤 한다.

빅 푸드 시대, 우리를 위협하는 식품 사기꾼들

1954년 1월 4일, 담배 대기업들은 448개 일간지에 충격적인 광고를 실었다. 회사 대표단들은 흡연가의 건강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담배 산업계의 다른 과제들에 우선한다고 선언했다. 담배 제조업체들을 이런 역사적 행동으로 이끈 것은,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를 발표한 언론 보도와 그로 인한 담배 소비 감소 때문이었다.
미국 성인의 3분의 2가 과체중이며, 비만 어린이의 수는 비만 성인의 증가 속도보다 세 배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품 산업은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속이는 것을 비즈니스 정책의 본질로 삼았다는 면에서 1950년대의 담배 산업과 비교된다. 비만은 세계적 전염병이며,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식품 기업에 있다. 무한 경쟁과 시장 성장이라는 압박 속에서 식품 기업은 시장을 확장시키기 위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속이는 전략을 쓰고 있지만, 결국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소비자에게는 분명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읽기도 힘든 작은 글씨로 성분 표시를 하거나, 계산하기 힘든 단위로 성분 표시가 되어 있거나, 원산지 표시가 분명하지 않은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특히, 기업에서 주장하는 영양 성분 표시제(GDA)보다는 3색을 이용해 영양 성분을 표시하는 ‘신호등 표시제’가 소비자에게 보다 합리적인 제도다. 빨간색(높음), 노란색(중간), 초록색(낮음)이라는 신호등 색깔을 통해 소비자들은 가공식품에 지방, 설탕, 소금, 포화지방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빠르고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은 정부에서 나서야 할 민주적이고 합법적이며 법적으로 보장된 시장 개입이며, 기업을 구속하는 독단적 제도가 아니다. 소비자는 여전히 빨간색 표시의 칼로리 덩어리 식품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판매대의 모든 식품은 소비자의 자유 안에서 선택되기 때문이다. 이는 오히려 그동안 기업이 숨기려 했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며, 소비자와 기업 간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식품 구매 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열 가지 법칙
1 포장재를 바꾸거나 조리법을 개선했다고 주장하는 식품들은 대부분 원래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
2 ‘지역 원산지’에서 ‘전통 조리법’에 따라 제조되었다는 식품은 저급한 재료로 만들어 장거리 수송을 거치는 제품일 경우가 많다.
3 ‘고급’ 또는 ‘최고 품질’이라고 포장재에 써 있어도 일반 제품과 다를 바가 없고 가격만 비싼 경우가 많다.
4 특정 브랜드 식품이 주장하는 건강 효과는 대부분 동일 품목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차이가 없고, 과학적 근거도 거의 없다.
5 ‘건강 곡물’이 들었거나 ‘체중 조절용’이라는 시리얼도 대부분 설탕 범벅 과자나 마찬가지이며, 오히려 살을 더 찌운다.
6 소위 ‘건강한 간식’ 또는 ‘휴식 시간에 즐기는 간식’이라고 광고하는 식품들의 영양 수치는 간식이 아니라 한 끼 식사분에 해당한다.
7 ‘라이트’ 식품이라고 해도 대부분 칼로리와 염분이 높기 때문에 마음 편히 먹어서는 안 된다.
8 혼합 음료와 차 음료는 진짜 과일 성분은 거의 넣지 않고, 첨가물과 설탕으로 맛을 내는 경우가 많다.
9 바이오 식품이라 해도 바이오 성분이 아주 일부만 들어가 있거나 과도한 가공 과정에서 일반 가공 식품과 다를 바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10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수작업’으로 제조된 ‘지역 특산’ 식품도 해당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송되어 온 대량 생산 제품일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틸로 보데
Thilo Bode
1947년에 독일에서 태어났다. 독일 뮌헨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사회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1989년에 환경 보호 기구 ‘그린피스’의 독일 지부 사무총장을 지내고, 1995년에 국제 ‘그린피스’의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다. 2002년 독일 베를린에 소비자 보호 단체 ‘푸드 워치’를 설립해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여러 저서 중 『속임수』(2007)와 『식품 사기꾼들』(2010)들이 사회적으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9년에 슈바브 재단이 뽑은 ‘올해의 사회적 기업가’로 선정되었다.

역 : 임정희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독일 카셀 대학에서 영어와 독일어를 공부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독일어과 졸업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돼지 영웅 그릴러스』, 『터널』, 『한 광대가 자란다』, 『세상 끝 외딴 섬』, 『돈 벌기는 너무 힘들어』,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속임수와 사기로 성장하는 재벌 식품 기업들
첫 번째 속임수 ― 웰빙, 건강, 미용은 말뿐인 기능 없는 기능 식품
두 번째 속임수 ― 할리우드 뺨치는 연출로 탄생한 지역 특산 전통 식품
세 번째 속임수 ― 어린이의 건강을 담보로 칼로리를 판매하는 설탕 사기
네 번째 속임수 ― 세계 구원이라는 동화로 기업의 주머니만 불리는 공익 캠페인
다섯 번째 속임수 ― 소비자의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진짜 바이오 식품
여섯 번째 속임수 ― 소리 없이 우리 식탁을 덮친 모방 음식
빅 푸드 시대, 우리를 위협하는 식품 사기꾼들

식품 구매 시 주의 사항
참고 자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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