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봄, 가을이 되면 모든 학교에서 시행하는 소풍과 수학여행. 이름만으로도 학생들을 들뜨고 설레게 하는 대표적인 학교행사들이지만, 애초의 목적과 분위기가 그대로라면 이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일본 최초의 소풍인 1885년 후쿠오카 도요쓰중학교의 자료에 의하면 다음 규칙에 따라 소풍을 실시했다. ‘제1. 실제 지역에 가서 학술연구를 하고, 정신을 활발히 하며, 신체를 튼튼히 한다. 또한 학생들의 친목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후의 소풍은 군사교련의 일부이자 학술연구로 자리매김했는데, 실제로 도쿄사범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군장을 하여 총기와 배낭에 외투와 모포를 꾸리고, 몇 권의 병서와 신발, 양말, 갈아입을 셔츠를 준비해서 떠났다. 소풍 기간 동안 학생들은 공포를 쏘고 병사를 배치하는 것을 연습했으며 날씨 조사, 지도그리기 등을 실시했다. 무장을 하고 직접 숙식을 해결하면서 행군하는 ‘무장행군’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도 있었다.
학생들의 ‘공공의 적, 시험’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학교교육 제도로서 일본에 시험이 도입된 것은 1872년. 진급과 졸업을 위해 학생들은 암기 중심 시험을 치르기 시작했고, 이는 수업이 시험에 종속되어 주입식 교육으로 전락하는 시초가 되었다. 성적이 공표되고 결과에 따라 석차나 좌석이 결정되었다. 진급이 있으니 당연히 낙제(유급)가 있고, 반대로 월반도 인정되었다. 당시 소학교 취학률은 낮았고, 통학률이나 졸업률은 더 낮았다. 낙오자(‘오치코보레’)를 구제하는 시스템도 없는 구조에서 이와 같은 시험제도는 오히려 낙제자나 중도 퇴학자를 양산한 것이었고, 메이지 정부가 이런 경쟁주의적인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서구의 지식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습득해 근대화를 서둘러 이룩하기 위함이었다.
사회의 여러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학교, 학교사를 통해 역사를 배운다!
근대 교육제도와 학교의 모습은 근대 국가의 ‘국민 만들기’의 일환이었다. 흔히 교육을 말할 때 가장 ‘비정치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학교교육의 내용이나 일상적인 모습 하나하나는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받았으며 정책에 따라 달라졌다. 일본에서 근대 학교제도와 학교생활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은 곧 근대국가의 정책적 산물이었다. 그러기에 학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근현대사의 변화가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학생들에게 집 다음으로 익숙한 장소인 학교. 하지만 학교에서 매일 보거나 반복되는 것들이어도 그 역사나 유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 수업을 시작할 때의 인사(“차렷, 경례”), 언제나 입는 교복, 학교급식, 청소 당번, 운동회 등등. 또한 학교에 언제부터 보건실이 만들어졌는지, 학교건물은 왜 이런 모습인지 등은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학교라는 시간과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요소들을 끄집어내어 그 기원을 추적하고 있다. 〈1부 학교의 역사를 안다〉에서는 메이지기, 다이쇼기, 쇼와전전기, 전후기로 나누어 시기별로 수업료, 학교의 휴일,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음, 문구와 교구의 보급 등 학교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장치들의 역사와 청일·러일 전쟁 때, 메이지 천황의 ‘붕어’ 때, 패전의 날, 미군의 주둔 때 등 주요 사건과 관련된 학교의 모습을 소개한다. 또한 아이누학교와 오키나와의 황민화교육·동화교육, 한센병 환자들을 모아놓은 젠쇼학원의 격리정책, 전후 혼란기 속에서 의무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야간중학 등 체제에 흡수되지 못한 학교들의 역사를 들려준다. 〈2부 학교의 역사를 조사한다〉에서는 학교건물과 보건실, 운동회와 소풍, 수학여행, 시험 등 주요 구성 요소와 학교 행사 들의 변천을 통해 학교사를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3부 학교의 역사를 공부한다〉에서는 학교사나 지역의 역사를 발견해 수업에 활용한 실천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는 학교사가 학생들에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사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우리가 어떻게 학교사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 작가 소개
편저 : 역사교육자협의회
역사교육자협의회(이하 ‘역교협’)는 전 군국주의 교육을 철폐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의 함양과 민주주의, 국제평화를 지향하는 역사교육을 목표로 1949년 7월 일본의 역사학자와 역사교사, 그리고 역사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자·교사·시민들이 모여서 창립했다. 창립 이후 역교협은 올바른 역사교육의 실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일본 교육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교육의 부활을 막고 평화교육의 실천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학습지도요령〉의 개정이 있을 때마다 그 내용을 검토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문부성이 검정제도를 통해 교과서 내용을 통제하는 것을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창립 이후 역교협은 역사교육자들 간의 교류와 역사교육 실천의 공유를 위해 해마다 일본 각지를 순회하면서 전국 대회를 개최했다. 역교협의 전국대회는 1970, 80년대에는 1,700여 명의 학자와 교사가 참여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역교협은 1954년부터 기관지로 《역사지리교육》을 월간으로 발간하고 있다. 《역사지리교육》에는 일본 정부의 역사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학교 현장의 다양한 역사수업 실천들이 소개되고 있다. 역교협은 ‘지역에 뿌리를 둔 역사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이는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통해 역사를 가르친다는 취지와 함께, 역사교육이 현실 사회에 실천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되고 2000년대 들어 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가 간행되자,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민단체와 학계는 그 내용을 비판하고 채택을 막기 위한 운동을 벌였다. 역교협도 이에 적극 참여했다. 이런 과정에서 역교협은 한일 간의 역사분쟁을 해소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공유를 위한 노력으로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을 비롯한 역사교육단체들과 교류를 했다.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의 역교협이 한국과 일본에서 2006년 공동으로 간행한 《마주 보는 한일사》 1·2은 그 대표적 산물이었다. 2012년 현재도 그 뒤를 이어 공동교재 개발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공동수업을 비롯한 수업 교류도 해마다 하고 있다.
역자 : 김한종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 《역사교육과정과 교과서 연구》, 《역사수업의 원리》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역사교육의 이해》, 《길은 사이에 있다》, 《아틀라스 한국사》, 《역사교육과 역사인식》, 《한국근현대사 교육론》,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 《역사교육의 이론》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이 있다.
역자 : 강민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생활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역사교육전공).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있다(역사교육전공). 논문으로 〈20세기 초 일본의 독도 침탈 과정〉이 있다.
역자 : 유한상
한남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역사교육전공). 현재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논문으로 〈일본 고등학교 《일본사》 교과서의 7~9세기 대외관계 서술〉이 있다.
역자 : 황현정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안성비룡중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논문으로 〈조선후기 안성지역 사찰의 불사와 후원자 연구〉, 〈조선후기 안성 청룡사의 불사 후원자 연구〉, 〈19세기 말 안성지역 사찰 후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제1부 학교의 역사를 안다
제1장 메이지기
1. 취학률은?
2. 수업료의 부담은?
3. 신학기는 몇 월부터?
4.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음은?
5. 수업시작의 모습은?
6. 학교의 휴일은?
7. 문구·교구의 보급은 어떻게?
8. 란도셀의 보급은 어떻게?
9. 교육칙어의 보급은 어떻게?
10. 학교의식은 언제부터?
11. 청일·러일전쟁 때의 학교는?
12. 한국병합 때의 교장은?
13. 메이지 천황의 ‘붕어’ 때 학교는?
제2장 다이쇼기
1. 다이쇼기의 중등학교 진학은?
2. 《빨간 새》가 발간되자 학교는?
3. 간토대진재 때의 학교는?
제3장 쇼와 전전기
1. 학교에 긴지로상이 세워진 것은 언제?
2. 봉안전이 세워진 것은 언제?
3. 1940년의 최대의 학교행사는?
4. 미일개전 때 교장은?
5. 도시의 아이들은 모두 소개했다?
6. ‘어진영’도 소개했다?
7. 패전의 날에 학교는?
제4장 전후기
1. 패전 직후의 학교는?
2. 먹칠을 한 영어교과서에서 알 수 있는 것은?
3. 패전 직후 오키나와의 학교는?
4. ‘진주군’이 교육에서 맡은 역할은?
5. 미군의 주둔으로 아이들의 생활이 받은 영향은?
6. 아이들은 신헌법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7. 교육기본법의 제정으로 학교는?
8. ‘메아리 학교’의 아동들은?
9. 신제 중학교의 발족은 어떻게?
10. 경제성장기의 학교는?
제5장 또 하나의 학교사
1. 아이누학교
2. 오키나와의 황민화교육
3. 격리된 교실 ― 젠쇼학원
4. 야간중학
제2부 학교의 역사를 조사한다
제1장 변천을 조사한다
1. 학교건물의 역사
〈칼럼 1〉 저 달마 스토브는 어디에?
〈칼럼 2〉 학교와 벚나무
2. ‘보건실’의 역사
3. 청소당번의 시작
4. 학교급식의 역사
5. 운동회의 역사
6. 소풍과 수학여행의 역사
7. 교복의 역사
〈칼럼〉 다이쇼 시대 아이들의 속옷
8. 시험의 역사
9. 통지표의 역사
10. 문부성 창가의 역사
11. 놀이의 역사
제2장 부 활동으로 조사한다
1. 학동소개
2. 히로시마의 교가
〈칼럼〉 음악실 피아노에 숨겨진 점령시대사
제3부 학교의 역사를 공부한다
제1장 수업에서 공부한다
1. ‘학교’의 교재화
2. 탁본 만들기로 배우는 학교사료와 지역
3. 소학교는 어디에 세워졌을까?
4. 당시 교사의 단카로 아는 문명개화
5. 학교 연혁지로 아는 간토대진재
6. 졸업생 이시바시 단잔의 중학시절
7. 전쟁 중의 학교자료
8. 푸른 눈의 인형, 환영과 처분
9. 기관포탄, 문집, 위문 그림엽서
10. 소풍 변화의 역사
11. 교훈의 유래
제2장 학교 전체에서 공부한다
1. 사무실·서고의 사료를 탐구하다
2. 학교사를 공부하고 기록하고 표현한다
옮긴이의 말
집필진 소개
봄, 가을이 되면 모든 학교에서 시행하는 소풍과 수학여행. 이름만으로도 학생들을 들뜨고 설레게 하는 대표적인 학교행사들이지만, 애초의 목적과 분위기가 그대로라면 이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일본 최초의 소풍인 1885년 후쿠오카 도요쓰중학교의 자료에 의하면 다음 규칙에 따라 소풍을 실시했다. ‘제1. 실제 지역에 가서 학술연구를 하고, 정신을 활발히 하며, 신체를 튼튼히 한다. 또한 학생들의 친목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후의 소풍은 군사교련의 일부이자 학술연구로 자리매김했는데, 실제로 도쿄사범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군장을 하여 총기와 배낭에 외투와 모포를 꾸리고, 몇 권의 병서와 신발, 양말, 갈아입을 셔츠를 준비해서 떠났다. 소풍 기간 동안 학생들은 공포를 쏘고 병사를 배치하는 것을 연습했으며 날씨 조사, 지도그리기 등을 실시했다. 무장을 하고 직접 숙식을 해결하면서 행군하는 ‘무장행군’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도 있었다.
학생들의 ‘공공의 적, 시험’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학교교육 제도로서 일본에 시험이 도입된 것은 1872년. 진급과 졸업을 위해 학생들은 암기 중심 시험을 치르기 시작했고, 이는 수업이 시험에 종속되어 주입식 교육으로 전락하는 시초가 되었다. 성적이 공표되고 결과에 따라 석차나 좌석이 결정되었다. 진급이 있으니 당연히 낙제(유급)가 있고, 반대로 월반도 인정되었다. 당시 소학교 취학률은 낮았고, 통학률이나 졸업률은 더 낮았다. 낙오자(‘오치코보레’)를 구제하는 시스템도 없는 구조에서 이와 같은 시험제도는 오히려 낙제자나 중도 퇴학자를 양산한 것이었고, 메이지 정부가 이런 경쟁주의적인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서구의 지식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습득해 근대화를 서둘러 이룩하기 위함이었다.
사회의 여러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학교, 학교사를 통해 역사를 배운다!
근대 교육제도와 학교의 모습은 근대 국가의 ‘국민 만들기’의 일환이었다. 흔히 교육을 말할 때 가장 ‘비정치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학교교육의 내용이나 일상적인 모습 하나하나는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받았으며 정책에 따라 달라졌다. 일본에서 근대 학교제도와 학교생활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은 곧 근대국가의 정책적 산물이었다. 그러기에 학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근현대사의 변화가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학생들에게 집 다음으로 익숙한 장소인 학교. 하지만 학교에서 매일 보거나 반복되는 것들이어도 그 역사나 유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 수업을 시작할 때의 인사(“차렷, 경례”), 언제나 입는 교복, 학교급식, 청소 당번, 운동회 등등. 또한 학교에 언제부터 보건실이 만들어졌는지, 학교건물은 왜 이런 모습인지 등은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학교라는 시간과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요소들을 끄집어내어 그 기원을 추적하고 있다. 〈1부 학교의 역사를 안다〉에서는 메이지기, 다이쇼기, 쇼와전전기, 전후기로 나누어 시기별로 수업료, 학교의 휴일,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음, 문구와 교구의 보급 등 학교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장치들의 역사와 청일·러일 전쟁 때, 메이지 천황의 ‘붕어’ 때, 패전의 날, 미군의 주둔 때 등 주요 사건과 관련된 학교의 모습을 소개한다. 또한 아이누학교와 오키나와의 황민화교육·동화교육, 한센병 환자들을 모아놓은 젠쇼학원의 격리정책, 전후 혼란기 속에서 의무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야간중학 등 체제에 흡수되지 못한 학교들의 역사를 들려준다. 〈2부 학교의 역사를 조사한다〉에서는 학교건물과 보건실, 운동회와 소풍, 수학여행, 시험 등 주요 구성 요소와 학교 행사 들의 변천을 통해 학교사를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3부 학교의 역사를 공부한다〉에서는 학교사나 지역의 역사를 발견해 수업에 활용한 실천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는 학교사가 학생들에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사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우리가 어떻게 학교사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 작가 소개
편저 : 역사교육자협의회
역사교육자협의회(이하 ‘역교협’)는 전 군국주의 교육을 철폐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의 함양과 민주주의, 국제평화를 지향하는 역사교육을 목표로 1949년 7월 일본의 역사학자와 역사교사, 그리고 역사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자·교사·시민들이 모여서 창립했다. 창립 이후 역교협은 올바른 역사교육의 실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일본 교육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교육의 부활을 막고 평화교육의 실천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학습지도요령〉의 개정이 있을 때마다 그 내용을 검토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문부성이 검정제도를 통해 교과서 내용을 통제하는 것을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창립 이후 역교협은 역사교육자들 간의 교류와 역사교육 실천의 공유를 위해 해마다 일본 각지를 순회하면서 전국 대회를 개최했다. 역교협의 전국대회는 1970, 80년대에는 1,700여 명의 학자와 교사가 참여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역교협은 1954년부터 기관지로 《역사지리교육》을 월간으로 발간하고 있다. 《역사지리교육》에는 일본 정부의 역사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학교 현장의 다양한 역사수업 실천들이 소개되고 있다. 역교협은 ‘지역에 뿌리를 둔 역사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이는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통해 역사를 가르친다는 취지와 함께, 역사교육이 현실 사회에 실천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되고 2000년대 들어 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가 간행되자,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민단체와 학계는 그 내용을 비판하고 채택을 막기 위한 운동을 벌였다. 역교협도 이에 적극 참여했다. 이런 과정에서 역교협은 한일 간의 역사분쟁을 해소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공유를 위한 노력으로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을 비롯한 역사교육단체들과 교류를 했다.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의 역교협이 한국과 일본에서 2006년 공동으로 간행한 《마주 보는 한일사》 1·2은 그 대표적 산물이었다. 2012년 현재도 그 뒤를 이어 공동교재 개발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공동수업을 비롯한 수업 교류도 해마다 하고 있다.
역자 : 김한종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 《역사교육과정과 교과서 연구》, 《역사수업의 원리》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역사교육의 이해》, 《길은 사이에 있다》, 《아틀라스 한국사》, 《역사교육과 역사인식》, 《한국근현대사 교육론》,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 《역사교육의 이론》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이 있다.
역자 : 강민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생활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역사교육전공).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있다(역사교육전공). 논문으로 〈20세기 초 일본의 독도 침탈 과정〉이 있다.
역자 : 유한상
한남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역사교육전공). 현재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논문으로 〈일본 고등학교 《일본사》 교과서의 7~9세기 대외관계 서술〉이 있다.
역자 : 황현정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안성비룡중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논문으로 〈조선후기 안성지역 사찰의 불사와 후원자 연구〉, 〈조선후기 안성 청룡사의 불사 후원자 연구〉, 〈19세기 말 안성지역 사찰 후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제1부 학교의 역사를 안다
제1장 메이지기
1. 취학률은?
2. 수업료의 부담은?
3. 신학기는 몇 월부터?
4.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음은?
5. 수업시작의 모습은?
6. 학교의 휴일은?
7. 문구·교구의 보급은 어떻게?
8. 란도셀의 보급은 어떻게?
9. 교육칙어의 보급은 어떻게?
10. 학교의식은 언제부터?
11. 청일·러일전쟁 때의 학교는?
12. 한국병합 때의 교장은?
13. 메이지 천황의 ‘붕어’ 때 학교는?
제2장 다이쇼기
1. 다이쇼기의 중등학교 진학은?
2. 《빨간 새》가 발간되자 학교는?
3. 간토대진재 때의 학교는?
제3장 쇼와 전전기
1. 학교에 긴지로상이 세워진 것은 언제?
2. 봉안전이 세워진 것은 언제?
3. 1940년의 최대의 학교행사는?
4. 미일개전 때 교장은?
5. 도시의 아이들은 모두 소개했다?
6. ‘어진영’도 소개했다?
7. 패전의 날에 학교는?
제4장 전후기
1. 패전 직후의 학교는?
2. 먹칠을 한 영어교과서에서 알 수 있는 것은?
3. 패전 직후 오키나와의 학교는?
4. ‘진주군’이 교육에서 맡은 역할은?
5. 미군의 주둔으로 아이들의 생활이 받은 영향은?
6. 아이들은 신헌법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7. 교육기본법의 제정으로 학교는?
8. ‘메아리 학교’의 아동들은?
9. 신제 중학교의 발족은 어떻게?
10. 경제성장기의 학교는?
제5장 또 하나의 학교사
1. 아이누학교
2. 오키나와의 황민화교육
3. 격리된 교실 ― 젠쇼학원
4. 야간중학
제2부 학교의 역사를 조사한다
제1장 변천을 조사한다
1. 학교건물의 역사
〈칼럼 1〉 저 달마 스토브는 어디에?
〈칼럼 2〉 학교와 벚나무
2. ‘보건실’의 역사
3. 청소당번의 시작
4. 학교급식의 역사
5. 운동회의 역사
6. 소풍과 수학여행의 역사
7. 교복의 역사
〈칼럼〉 다이쇼 시대 아이들의 속옷
8. 시험의 역사
9. 통지표의 역사
10. 문부성 창가의 역사
11. 놀이의 역사
제2장 부 활동으로 조사한다
1. 학동소개
2. 히로시마의 교가
〈칼럼〉 음악실 피아노에 숨겨진 점령시대사
제3부 학교의 역사를 공부한다
제1장 수업에서 공부한다
1. ‘학교’의 교재화
2. 탁본 만들기로 배우는 학교사료와 지역
3. 소학교는 어디에 세워졌을까?
4. 당시 교사의 단카로 아는 문명개화
5. 학교 연혁지로 아는 간토대진재
6. 졸업생 이시바시 단잔의 중학시절
7. 전쟁 중의 학교자료
8. 푸른 눈의 인형, 환영과 처분
9. 기관포탄, 문집, 위문 그림엽서
10. 소풍 변화의 역사
11. 교훈의 유래
제2장 학교 전체에서 공부한다
1. 사무실·서고의 사료를 탐구하다
2. 학교사를 공부하고 기록하고 표현한다
옮긴이의 말
집필진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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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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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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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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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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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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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