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88만원 세대』, 「나는 꼽사리다」의 우석훈이
대한민국 청춘에게 고함
상상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한 십대 레지스탕스의 폭풍 비망록
왜 우석훈은 이 책을 골랐는가
결국 아픈 청춘에 대한 위로가 시대의 아젠다로 떠올랐다. 새로운 천년도 벌써 10년이 흘렀지만 청춘들은 더 아파한다. 흔히 그들에게 미래가 없다고들 한다. 기성세대는 청춘들의 미래부재가 자신들의 탓이라고 실토하고 있다. 모든 책임을 어른들의 탓으로 전가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2차 세계대전의 유럽 히틀러와 나치의 군화발이 광풍처럼 유럽을 휩쓸었고 그 거대하고 야만적인 공세 앞에 기성세대는 무력하게 굴복하고 만다. 인류사에 가장 처절하게 남을 야만적인 지배였다. 심지어 그들은 유대인을 학살했으며, 말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장미와 에델바이스』는 영겁회귀라는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청춘이 살아가야 할 가치를 말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영웅도 없고, 흔한 드라마도 없다. 그런 까닭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뻔한 이야기들이었다. 저자는 누구에 의해서도 들춰지지 않았던 사연들을 발굴해서 우리에게 들려준다. 우리 역사 속의 의병 혹은 학도병이라는 익명으로 사라져간 청춘들의 기억들 또한 유명무실하게 세파에 휩쓸려 사라진다. 이 모든 기억들과 단절된 청춘들의 땅, 희망의 불모지 같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제 『장미와 에델바이스』속의 등장인물들은 외치고 있다.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기다리지 말라고, 그리고 행동하라고.
어른들의 생각과 아이들은 다르다
어른들의 생각이 아이들보다 언제나 모든 면에서 성숙할까?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그래도 어른이 낫겠지, 어른들이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럴 것이다. 경험도 부족하고 신체적으로 덜 발달한 아이들의 유약해 보이는 모습은 여러 모로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도 어른의 이러한 시선을 수긍할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다. 냉혹한 현실 앞에 주저앉고 마는 어른들, 그릇된 세상을 방관하는 어른들은 그들이 꿈꾸던 어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미와 에델바이스』는 이런 다른 시선에서 출발한다.
분연히 일어난 아이들의 전쟁
제2차 세계대전, 그 잔혹한 현실 속에서 유럽의 10대들은 분연히 일어섰다. 총구에 겁을 먹은 자신의 부모, 그리고 숨기 바쁜 어른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동안, 그들은 용감하게 집을 나섰다. 나, 가족, 조국을 위해 그들은 조직을 구성하고, 작전을 펼쳤다. 나치즘의 비이성 앞에서 그들은 죽음을 불사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나이와 성별, 국적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결국 정의, 평등, 평화가 그들 서로를 강하게 엮었을 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10대 레지스탕스들의 맹활약은 여러 가지 증언과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지금도 살아남아 자신의 경험담을 후대에 알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들의 공적은 오랫동안 공인되지 못한 채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역사 속에서 ‘어린 레지스탕스’는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야사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름이 없으나, 빛나는 별들
수년간의 추적 끝에 완성된 비망록
1942년 나치는 작전을 바꾸고 10세가 넘는 소년들을 무조건 히틀러청년단에 가입시켰으며, 14세가 되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도 받았다. 소녀들도 마찬가지였다. 유대인종 말살을 위해 아동들을 죽이는 일도 꺼리지 않았다. 『장미와 에델바이스』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 모두 각 분야에서 개별적인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맹인 장크 뤼세이랑은 ‘자유의 의용병’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지하신문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나치에 대항한다. 10세의 소년도 가입을 했다. 그들의 가입 이유는 처음에는 분노였지만, 나중에는 미래의 희망을 위해서였다. 수많은 아이들이 단 하나의 사건에 연루되면서 죽음을 맞는다.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의 죽음도 많았다. 프랑스의 대표 저널리스트 중 한 사람인 로제 팔리고는 어쩌면 사라질지 모르는 그들의 공인된 역사를 정리하고자 했다. 긴 시간에 걸쳐 직접 문헌 조사를 하고 인터뷰에 나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모았다. 그것들을 한데 모아 한 권의 역사서이자 서사시로 만드는 것은 그의 원대한 소망이자 숙명이었다. 책 제목 ‘장미와 에델바이스’는 당시 존재했던 10대 레지스탕스 조직인 장미단과 에델바이스 해적단의 이름이다. 두 꽃이 각각 가진 ‘열정’과 ‘인내’라는 꽃말은 세계대전에 저항한 그들의 마음가짐을 상징적으로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대중이 몰랐던, 혹은 외면했던 그들의 열정과 인내는 후세에 당당히 전해질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로제 팔리고
Roger Faligot
1952년생,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겸 작가. 1973년 아일랜드에서 시작해,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프랑스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매체에서 왕성한 기고활동을 펼쳤다. 1990년대에는 영국 주간지 『유러피언(The European)』에서 특파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주요 관심사는 프랑스, 아일랜드, 중국, 일본 등지를 중심으로 한 20세기 유럽 및 아시아의 역사이다. 1976년 《아일랜드의 레지스탕스: 1916~1976(La R?sistance irlandaise: 1916-1976)》 집필을 시작으로 거의 해마다 한 권씩 책을 출간해 3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특히 2008년작 《중국 비밀정보부: 마오에서 올림픽까지(Les services secrets chinois : De Mao Aux JO)》는 호주, 홍콩, 일본, 중국 등지에서 직접 조사를 벌여 완성한 책으로 전 세계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의 넓은 활동 영역과 왕성한 활동량은 저널리스트들은 물론 학계의 연구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역 : 우석훈
禹晳熏
한국생태경제연구회, 초록정치연대 등 그가 주로 활동하는 단체들을 살펴보면 그가 어떤 경향을 가진 사람이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그는 주로 환경과 경제 이 두가지 주제에 주목한 글을 저술해왔는데, ''녹색평론''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생태계와 농촌을 파괴하는 노무현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정책을 근본적으로 비판했다.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 진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하여 자유로운 개인으로서의 삶을 선택. 어떤 정파나 집단의 이해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경제와 사회, 문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누구보다 왕성한 글쓰기를 지속해 오고 있다.
우석훈은 생태경제학 전공이라는 특이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환경만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것들과 경제적인 이슈들을 결합시켜 주의를 환기시킨다. 『아픈 아이들의 세대 - 미세먼지 PM10에 덮인 한국의 미래』에서는 미세먼지 등 대도시의 환경재난으로 인하여 기형아들이 탄생하고, 이는 단순한 대도시로서 당연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앞으로 5년간 벌어질 서울시의 33개 뉴타운과 지역균형 특수공사와 1000여개의 재개발 공사라는 명확하고 수치적인 경제적 현상들을 통하여 환경이 악화될 수 밖에 없음을 지목하고 있다.
그는 결국 환경과 경제라는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의문과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는 작가이다. 일련의 환경 관련 저서들에서 그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환경 문제들이 미칠 영향에 대하여 다시 한번 고민해보도록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 출판한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에서는 FTA라는 폭풍을 맞이할 한국인의 미래에 대한 경고와 우려를 보내고 있다.
그의 사유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다.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문제 등 젊은 세대가 마주친 당면한 불안한 삶과 빈곤의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강의하고 인터뷰하는 등 20대 당사자 운동의 방향과 연대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인생의 4분의 1을 독일ㆍ프랑스ㆍ영국ㆍ스위스 에서 지냈고,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정책분과 의장과 기술이전분과 이사를 마지막으로 국제협상과 공직에서 은퇴했다. 그 시절에 만들어낸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이한동 총리 때의 「기후변화협약 2차 종합대책」이다. 이후 ‘명랑주의’를 삶의 신조로 택하고 나서 비로소 인생의 행복을 찾았다. 현재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고, (주)한국서부발전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늘 자신을 ‘C급 경제학자’라고 소개한다.
역자 :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상명대, 강원대, 한국외국어대에서 강사로 일했다. 현재는 프랑스에 머물며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레이스 뜨는 여자》,《황새》,《레제르 만화 컬렉션 2》,《카트린 드 메디치》,《프로이트 평전》,《사막의 정원사 무싸》,《이중설계》,《엑토르 씨의 사랑여행》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장미와 에델바이스 해제 10대의 트라우마, 그것은 지워지지 않는다
서론 레지스탕스에 뛰어든 청소년들, 과연 이것은 금지된 주제인가?
제1장 세 대의 열차, 그리고 이름 모를 해적에게 바쳐진 비석
제2장 11월 11일 : 고등학생들의 저항
제3장 무릎을 펴고 당당하게 걷는 아이들
제4장 ‘검은손’의 심판자들
제5장 빛의 도시 속 ‘그림자 군단’
제6장 붉은 깃발을 든 파리의 부랑자들
제7장 첩자들, 스카우트 단원들, 그리고 ‘자유프랑스’의 사관생도들
제8장 노란 별을 단 어린 왕자들
제9장 콤소몰의 젊은 아마존들
제10장 에델밥이스 해적단, 스윙키즈단, 백장미단
제11장 처칠클럽의 복면 쓴 바이킹들
제12장 로자와 아우슈비츠에서 저항한 자들
제13장 사진가와 바르샤바의 ‘애덕스카우트’
제14장 피콜리 파르티지아니 디틸리아 에 디 코르시카
제15장 안느 코르, 브르타뉴의 수수께끼
제16장 1944년 여름, 잃어버린 아이들의 부대
결론 기 모케와 ‘자유의 아이들’
『88만원 세대』, 「나는 꼽사리다」의 우석훈이
대한민국 청춘에게 고함
상상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한 십대 레지스탕스의 폭풍 비망록
왜 우석훈은 이 책을 골랐는가
결국 아픈 청춘에 대한 위로가 시대의 아젠다로 떠올랐다. 새로운 천년도 벌써 10년이 흘렀지만 청춘들은 더 아파한다. 흔히 그들에게 미래가 없다고들 한다. 기성세대는 청춘들의 미래부재가 자신들의 탓이라고 실토하고 있다. 모든 책임을 어른들의 탓으로 전가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2차 세계대전의 유럽 히틀러와 나치의 군화발이 광풍처럼 유럽을 휩쓸었고 그 거대하고 야만적인 공세 앞에 기성세대는 무력하게 굴복하고 만다. 인류사에 가장 처절하게 남을 야만적인 지배였다. 심지어 그들은 유대인을 학살했으며, 말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장미와 에델바이스』는 영겁회귀라는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청춘이 살아가야 할 가치를 말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영웅도 없고, 흔한 드라마도 없다. 그런 까닭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뻔한 이야기들이었다. 저자는 누구에 의해서도 들춰지지 않았던 사연들을 발굴해서 우리에게 들려준다. 우리 역사 속의 의병 혹은 학도병이라는 익명으로 사라져간 청춘들의 기억들 또한 유명무실하게 세파에 휩쓸려 사라진다. 이 모든 기억들과 단절된 청춘들의 땅, 희망의 불모지 같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제 『장미와 에델바이스』속의 등장인물들은 외치고 있다.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기다리지 말라고, 그리고 행동하라고.
어른들의 생각과 아이들은 다르다
어른들의 생각이 아이들보다 언제나 모든 면에서 성숙할까?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그래도 어른이 낫겠지, 어른들이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럴 것이다. 경험도 부족하고 신체적으로 덜 발달한 아이들의 유약해 보이는 모습은 여러 모로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도 어른의 이러한 시선을 수긍할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다. 냉혹한 현실 앞에 주저앉고 마는 어른들, 그릇된 세상을 방관하는 어른들은 그들이 꿈꾸던 어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미와 에델바이스』는 이런 다른 시선에서 출발한다.
분연히 일어난 아이들의 전쟁
제2차 세계대전, 그 잔혹한 현실 속에서 유럽의 10대들은 분연히 일어섰다. 총구에 겁을 먹은 자신의 부모, 그리고 숨기 바쁜 어른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동안, 그들은 용감하게 집을 나섰다. 나, 가족, 조국을 위해 그들은 조직을 구성하고, 작전을 펼쳤다. 나치즘의 비이성 앞에서 그들은 죽음을 불사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나이와 성별, 국적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결국 정의, 평등, 평화가 그들 서로를 강하게 엮었을 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10대 레지스탕스들의 맹활약은 여러 가지 증언과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지금도 살아남아 자신의 경험담을 후대에 알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들의 공적은 오랫동안 공인되지 못한 채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역사 속에서 ‘어린 레지스탕스’는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야사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름이 없으나, 빛나는 별들
수년간의 추적 끝에 완성된 비망록
1942년 나치는 작전을 바꾸고 10세가 넘는 소년들을 무조건 히틀러청년단에 가입시켰으며, 14세가 되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도 받았다. 소녀들도 마찬가지였다. 유대인종 말살을 위해 아동들을 죽이는 일도 꺼리지 않았다. 『장미와 에델바이스』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 모두 각 분야에서 개별적인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맹인 장크 뤼세이랑은 ‘자유의 의용병’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지하신문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나치에 대항한다. 10세의 소년도 가입을 했다. 그들의 가입 이유는 처음에는 분노였지만, 나중에는 미래의 희망을 위해서였다. 수많은 아이들이 단 하나의 사건에 연루되면서 죽음을 맞는다.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의 죽음도 많았다. 프랑스의 대표 저널리스트 중 한 사람인 로제 팔리고는 어쩌면 사라질지 모르는 그들의 공인된 역사를 정리하고자 했다. 긴 시간에 걸쳐 직접 문헌 조사를 하고 인터뷰에 나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모았다. 그것들을 한데 모아 한 권의 역사서이자 서사시로 만드는 것은 그의 원대한 소망이자 숙명이었다. 책 제목 ‘장미와 에델바이스’는 당시 존재했던 10대 레지스탕스 조직인 장미단과 에델바이스 해적단의 이름이다. 두 꽃이 각각 가진 ‘열정’과 ‘인내’라는 꽃말은 세계대전에 저항한 그들의 마음가짐을 상징적으로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대중이 몰랐던, 혹은 외면했던 그들의 열정과 인내는 후세에 당당히 전해질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로제 팔리고
Roger Faligot
1952년생,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겸 작가. 1973년 아일랜드에서 시작해,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프랑스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매체에서 왕성한 기고활동을 펼쳤다. 1990년대에는 영국 주간지 『유러피언(The European)』에서 특파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주요 관심사는 프랑스, 아일랜드, 중국, 일본 등지를 중심으로 한 20세기 유럽 및 아시아의 역사이다. 1976년 《아일랜드의 레지스탕스: 1916~1976(La R?sistance irlandaise: 1916-1976)》 집필을 시작으로 거의 해마다 한 권씩 책을 출간해 3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특히 2008년작 《중국 비밀정보부: 마오에서 올림픽까지(Les services secrets chinois : De Mao Aux JO)》는 호주, 홍콩, 일본, 중국 등지에서 직접 조사를 벌여 완성한 책으로 전 세계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의 넓은 활동 영역과 왕성한 활동량은 저널리스트들은 물론 학계의 연구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역 : 우석훈
禹晳熏
한국생태경제연구회, 초록정치연대 등 그가 주로 활동하는 단체들을 살펴보면 그가 어떤 경향을 가진 사람이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그는 주로 환경과 경제 이 두가지 주제에 주목한 글을 저술해왔는데, ''녹색평론''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생태계와 농촌을 파괴하는 노무현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정책을 근본적으로 비판했다.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 진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하여 자유로운 개인으로서의 삶을 선택. 어떤 정파나 집단의 이해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경제와 사회, 문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누구보다 왕성한 글쓰기를 지속해 오고 있다.
우석훈은 생태경제학 전공이라는 특이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환경만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것들과 경제적인 이슈들을 결합시켜 주의를 환기시킨다. 『아픈 아이들의 세대 - 미세먼지 PM10에 덮인 한국의 미래』에서는 미세먼지 등 대도시의 환경재난으로 인하여 기형아들이 탄생하고, 이는 단순한 대도시로서 당연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앞으로 5년간 벌어질 서울시의 33개 뉴타운과 지역균형 특수공사와 1000여개의 재개발 공사라는 명확하고 수치적인 경제적 현상들을 통하여 환경이 악화될 수 밖에 없음을 지목하고 있다.
그는 결국 환경과 경제라는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의문과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는 작가이다. 일련의 환경 관련 저서들에서 그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환경 문제들이 미칠 영향에 대하여 다시 한번 고민해보도록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 출판한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에서는 FTA라는 폭풍을 맞이할 한국인의 미래에 대한 경고와 우려를 보내고 있다.
그의 사유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다.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문제 등 젊은 세대가 마주친 당면한 불안한 삶과 빈곤의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강의하고 인터뷰하는 등 20대 당사자 운동의 방향과 연대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인생의 4분의 1을 독일ㆍ프랑스ㆍ영국ㆍ스위스 에서 지냈고,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정책분과 의장과 기술이전분과 이사를 마지막으로 국제협상과 공직에서 은퇴했다. 그 시절에 만들어낸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이한동 총리 때의 「기후변화협약 2차 종합대책」이다. 이후 ‘명랑주의’를 삶의 신조로 택하고 나서 비로소 인생의 행복을 찾았다. 현재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고, (주)한국서부발전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늘 자신을 ‘C급 경제학자’라고 소개한다.
역자 :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상명대, 강원대, 한국외국어대에서 강사로 일했다. 현재는 프랑스에 머물며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레이스 뜨는 여자》,《황새》,《레제르 만화 컬렉션 2》,《카트린 드 메디치》,《프로이트 평전》,《사막의 정원사 무싸》,《이중설계》,《엑토르 씨의 사랑여행》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장미와 에델바이스 해제 10대의 트라우마, 그것은 지워지지 않는다
서론 레지스탕스에 뛰어든 청소년들, 과연 이것은 금지된 주제인가?
제1장 세 대의 열차, 그리고 이름 모를 해적에게 바쳐진 비석
제2장 11월 11일 : 고등학생들의 저항
제3장 무릎을 펴고 당당하게 걷는 아이들
제4장 ‘검은손’의 심판자들
제5장 빛의 도시 속 ‘그림자 군단’
제6장 붉은 깃발을 든 파리의 부랑자들
제7장 첩자들, 스카우트 단원들, 그리고 ‘자유프랑스’의 사관생도들
제8장 노란 별을 단 어린 왕자들
제9장 콤소몰의 젊은 아마존들
제10장 에델밥이스 해적단, 스윙키즈단, 백장미단
제11장 처칠클럽의 복면 쓴 바이킹들
제12장 로자와 아우슈비츠에서 저항한 자들
제13장 사진가와 바르샤바의 ‘애덕스카우트’
제14장 피콜리 파르티지아니 디틸리아 에 디 코르시카
제15장 안느 코르, 브르타뉴의 수수께끼
제16장 1944년 여름, 잃어버린 아이들의 부대
결론 기 모케와 ‘자유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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