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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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항리드잇, 발행일:2012/02/06
형태사항p.249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671912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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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전하, 전하부터 제대로 하소서"
왕의 부름을 거부하고, 목숨을 건 직언도 불사했던 강직한 신하들
그들의 삶과 결코 꺾이지 않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

1555년(명종 10년) 한 장의 상소가 조정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주인공은 단성현감을 제수 받은 남명 조식이었다. 퇴계 이황과 견주어 영남학파 경상우도를 대표하는 유학자였던 그는 상소를 통해 문정왕후를 과부로 비유하며 외도정치와 조정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거론했다.

“나랏일은 이미 잘못되었고 나라의 근본은 이미 없어졌으며 하늘의 뜻도 민심도 이미 떠나버렸습니다. 비유컨대, 큰 고목나무가 100년 동안 벌레에 먹혀 속이 팰 대로 패고 그 진이 다 말라버려 언제 폭풍우가 닥쳐와 쓰러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른 지 이미 오래입니다. … 중략 … 자전(문정왕후)께서는 생각이 깊으시기는 하나 깊숙한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서는 어리시어 다만 선왕의 외로운 후계자(孤嗣)이실 뿐이니, 천 가지 백 가지의 천재(天災)와 억만 갈래의 인심을 무엇으로 감당하며 무엇으로 수습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군주에게 불경을 범했다’는 이유로 그를 처벌하자는 주장도 제기되었지만, 상당수의 대신과 사관들은 “조식이 초야에 묻힌 선비여서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것이지 그 우국충정은 높이 살만하다”거나, “조식에게 죄를 주면 언로가 막힌다”는 논리로 적극 변호함으로써 파문은 가라앉을 수 있었다.

그 어떤 신하가 임금이 하사한 벼슬을 사양하면서 이토록 당당하게 자신의 뜻을 전할 수 있을까. 더욱이 대비를 과부로, 임금을 고아로 표현할 수 있는 대담함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는 그가 어떤 욕심도 없었을 뿐더러 현실을 직시하며, 현실의 모순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강직한 기개를 표현한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말 한마디로 목숨을 날릴 수 있는 절대군주 앞에서 일개 처사에 불과했던 조식은 이처럼 강직하고 당당하게 직언(直言)을 쏟아냈던 직신(直臣)이었다.

율곡 이이 역시 “대들보에는 좀 벌래가 우글거리고 기둥 밑은 썩어가고 있는데 지붕이나 화려하게 단장하고 외벽에 도색이나 해서 무엇 하랴?”면서 조정의 부패상과 이도(吏道)의 문란함을 통렬히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조선의 모든 선비들이 남명이나 율곡마냥 직언하기를 좋아했던 건 아니다. 직언을 하여 왕이 칭찬을 하거나 받아들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목숨을 내놓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익이 쓴 「성호사설」 인사문에 直言(직언) 極諫(극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한나라 때에 사람을 천거함에 있어 반드시 직언 극간한다고 하였으니, 그 요령을 안다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직언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인데, 신하된 자로서 이와 같이 못하는 것은 죄만 입고 이익이 없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漢之擧人必曰 直言極諫 可謂知要矣 然直言美名也 而爲人臣不能如是者 懼罪而無益也).”

직언을 싫어하던 조선 선조에게 어떤 대신이 다음과 같은 말을 아뢰었다.

“선비가 직언을 하는 것은 성세(盛世)의 일이며, 네네, 그렇습니다(唯唯諾諾)라고 하는 것은 쇠세(衰世)의 풍기입니다.”

신하로부터 이 말을 전해들은 선조의 표정은 어땠을까. 우리 역사를 보면 임금이 아무렇게나 갈지자 모양으로 가는 데도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부화뇌동하여 박수만 치고 있는 신하(臣下)들이 너무도 많았다. 때문에 남명 조식의 목숨을 담보로 한 직언의 상소는 역시나 진정한 신하는 다르다는 걸 절감케 한다.

부와 권력, 명예를 초월해 목숨 걸고 직언을 했던 조선의 직신들
상소(上疏)를 통해 끊임없이 왕을 깨우치려 했던 율곡 이이,
왕후를 『과부』로, 왕을『고아』로 비유했던 남명 조식 등
죽음도 불사했던 그들의 직언과 충언!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신하가 만인지상인 왕에게 감히 "덕이 부족하다”는 말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심한 말도 일삼았기 때문이다. 물론 흔한 일은 아니었다. 왕이 아무렇게나 갈지자 형태의 행보를 보이거나 누가 보아도 잘못된 정책을 펴려고 했을 때 목숨을 내놓고 간한 것이다.

사실 왕에게 바른 말로 잘못을 극진히 간하는 것은 관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였다. 따라서 때로는 목숨을 걸고 직언을 할 필요가 있었다. 조선왕조가 50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이나 조식과 같은 직언을 하는 직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오만하고 우매한 왕과 선비들이 판을 쳤던 나라가 그렇게 유지되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주역(周易)에서는 직언을 ‘호랑이 꼬리를 밟는 일(履虎尾)’에 비유한다. 호랑이 꼬리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꼬리를 내려 항문을 가리니 구리고 냄새나는 것의 덮개이며, 다른 하나는 치켜세워 맹수의 왕임을 보여 주는 용맹과 힘을 상징한다. 직언은 상사의 잘못이나 부족한 점, 심지어 비리를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과정에서 권위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니 호랑이 꼬리를 밞는 것처럼 대단히 위태로운 일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직언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늘 힘을 가진 사람의 주위에는 직언하는 사람보다 좋은 말로 아부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법이다. 그러나 역사는 쓴 소리와 직언을 아끼지 않은 직신들을 잊지 않는 법이다. 오늘에 이르러 아직도 그 이름이 높이 오르내리는 율곡 이이, 남명 조식 등이 그 반증이다.

“왕이시여! 훌륭한 정치를 하소서” - 율곡 이이
“대들보에는 좀 벌레가 우글거리고 기둥 밑은 썩어가고 있는데 지붕이나 화려하게 단장하고 외벽에 도색이나 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임금으로서 원칙을 세우십시오” - 남명 조식
“전하께서 좋아하시는 것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나라의 존망이 달려 있습니다. 더욱이 정치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전하 자신의 경험으로 인재를 선발해 쓰시고 도로써 몸을 닦으십시오. 전하께서 솔선수범하여 사람을 취해 쓰신다면 전하를 가까이 모시는 신하들이 모두 사직을 지킬 만한 사람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눈으로 본 것만 가지고 사람을 취해 쓰신다면 곁에서 모시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하를 속이거나 져버릴 무리로 가득 찰 것입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반드시 임금으로서의 원칙을 세우십시오. 원칙이 없으면 나라가 나라답지 못하게 됩니다.”

“조정에 붕당이 도사리고 있어 도저히 벼슬할 수 없습니다” - 내암 정인홍
“아! 명예를 다투고 이익을 좇는 습관은 말세에 더욱 심한 것인데, 인심에 함몰된 것이 이단보다 심하여 선비 집 자손들이 서로 망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다투어서 앞으로 나아가 취하는 것만 알고, 다시 몸과 마음을 닦을 줄 모릅니다. 도덕을 보고도 무슨 일을 하겠으며, 문예로서 장단을 삼아 가정과 향리에서 다투고 나라와 조정에서 다툽니다. 다투는 데서 시작하여 다투는 데서 끝나니 이것을 마음 기르는 데 도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신하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군주(임금)』가 아닌 『백성』"
"모든 힘은 백성으로부터 나오는 것"

‘조선왕조 500년』의 작가 신봉승은 “무능하고 부패했던 조선왕조가 그나마 50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직언을 하는 직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책 「직신- 죽음도 불사했던 강직한 선비들」에는 총13명의 직신들이 등장한다. 상소(직언, 直言)를 통해 임금의 잘못을 바로 잡고, 임금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던 율곡 이이와 남명 조식, 퇴계 이황을 비롯해 글(직설, 直說)을 통해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조선 사회를 조롱하고 비판했던 연암 박지원과 매월당 김시습, 교산 허균 그리고 청렴결백하고 의기 있는 행동을 통해 임금과 나라의 잘못을 바로 잡고자 했던 불요불굴의 신하(직신, 直臣) 사암 박순, 다산 정약용, 성호 이익 등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두려워했던 건 『군주(임금)』가 아니었다. 그들은 『백성』을 두려워했다. 그런 나머지 철저히 백성의 편에 서서 죽음도 불사해 가며 임금을 향해 직언을 쏟아냈다. 백성의 힘이야말로 산처럼 높고 무거워 그 어떤 권력도 그 힘을 막을 수 없고, 그런 백성들의 힘만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억울해도 억울하다는 호소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일반 백성들이다 (至賤無告者 小民也) 그러나 산처럼 높거나 무거운 존재 또한 일반 백성이다(隆重如山者 亦小民也) 백성들만 머리에 이고 싸우면 굽히지 않을 권력은 없다(戴民以爭鮮不屈焉)” - 다산 정약용 『목민심서』 중에서

책은 부와 권력, 명예를 초월해 목숨을 걸고 직언을 했던 그들의 삶과 결코 꺾이지 않는 의분, 불요불굴의 정신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나아가 지금 우리 곁에도 그들과 같은 직신들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고제건
저자 고제건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중앙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했다. 유신 반대운동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학생운동과 빈민운동에 헌신했고, 전민련 등에서 활동했다. 정치에 뜻을 두었지만 국민을 지치게 하고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게 하는 국내 정치 에 염증을 느끼고 10년 동안 일본에서 낭인생활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1년 중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일본에서 보내며, 역사 속에 묻힌 한국사와 조선사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일본 속에 숨어 있는 우리 역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생각이다. 저서로는 『조선인물열전』『조선사회연구』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_ “전하! 전하부터 제대로 하소서”
- 목숨 건 직언도 불사했던 직신(直臣)들의 직언과 충언

1장 직언(直言), 선비 목숨을 걸다
“왕이시여! 훌륭한 정치를 하소서” - 율곡 이이
“임금으로서 원칙을 세우십시오” - 남명 조식
“조정에 붕당이 도사리고 있어 도저히 벼슬할 수 없습니다” - 내암 정인홍
“제발, 성학(聖學)으로 정치의 근본을 삼고, 도덕과 학술로 인심을 밝히십시오” - 퇴계 이황

2장 직신(直臣), 강직하고 올곧은 신하
“세도를 만회하는 일은 나의 책임이다. 이제 죽을
자리에 왔다” - 사암 박순
“백성이 있는 뒤에야 임금이 있는 것” - 성호 이익
“나를 알아줄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 매월당 김시습
“나의 소망은 모든 사람들이 양반이 되는 것” - 다산 정약용
“군주가 실정을 하면 백성이 군주를 바꿀 수도 있다” - 고운 최치원

3장 직설(直說), 조선을 조롱하다
“서자에게도 벼슬길을 열어주소서” - 연암 박지원
“그대들은 그대들의 법을 지키시게. 나는 나 나름대로의 세상을 살다가겠네” - 교산 허균
“곡(哭)하지 마라! 누방에 사는 신세로서 그 죽음을 애석히 여길 것 없다” - 백호 임제
선비, 조선 사회를 조롱하다 - 어우당 유몽인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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