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당파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시의 정치 현실에 좌절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꼼꼼히 살펴 기록한 《택리지》를 읽고,
그 속에 담긴 살기 좋은 우리 땅, 우리 문화 ,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읽어 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 지리지인 《택리지》를 쓴 이중환은 1690년(숙종 16년) 여주 이씨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명문 집안에서 태어나 순탄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학문과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이중환은 스물네 살 되던 해 과거 시험을 응시하여 증광병과에 합격했습니다. 관직 생활도 비교적 순조로웠는데, 김천 도찰방이라는 벼슬을 지내며 우리나라의 주요 교통과 국방에 대한 지식도 상당히 갖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른네 살 되던 해인 1723년, 병조 정랑 벼슬자리에 있던 이중환은 친하게 지내던 지관출신 목호룡이 관련된 신임사화와 인임옥사에서 목호룡의 배후 인물로 의심받아 1726년(영조 2년)에 귀양길에 오르게 됩니다. 두 번의 긴 유배 생활을 겪은 이중환은 당시의 정치 현실에 깊이 좌절하여 전국을 떠돌며 우리나라의 지리와 백성들의 삶을 살펴보는 먼 여정에 올랐습니다.
18세기 조선 사회
이중환이 살았던 당시 조선 사회는 붕당 간 당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였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큰 전쟁을 두 번이나 겪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려 후기에 들어와 조선 시대에 본격적으로 국가의 정치 이념으로 자리를 잡은 성리학은 극심한 사회 혼란을 해결해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지배 계층의 부패도 극심하여 백성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조선 후기 두 차례의 큰 전쟁과 지배 계층의 부패로 생겨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당파 싸움에서 밀려난 학자들을 중심으로 실학이 본격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성리학이 도덕적·윤리적 명분과 유교적 형식만을 중시해 관념적인 논쟁에만 몰두하며 현실을 외면한 것과는 달리, 실학은 정치·사회·경제 등에서 실생활에 도움 되는 학문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지요. 도덕적 형식만을 지나치게 중시한 성리학의 단점을 극복하고 서구의 학문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학문, 백성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학문의 풍토를 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실학은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이 아닌 우리 땅의 역사와 문화·언어·지리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주체적인 민족의식을 발전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중환은 우리나라의 지리와 풍토를 연구해 《택리지》를 썼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만 하지 않고, 살기 좋은 우리 땅과 자연환경을 돌아보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좋은 곳은 어디이며 그 조건들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보았던 것입니다.
조선 후기의 베스트셀러, 《택리지》
이중환은 30여 년 동안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의 지리와 자연환경,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택리지》에 기록했습니다.《택리지》에 담긴 내용은 크게 ''사민총론'', ''팔도총론'', ''복거총론'', ''총론'' 네 분야로 나눠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민총론''에서는 사대부와 농·공·상 신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팔도총론''에는 전국을 평안도·함경도·황해도·강원도·전라도·경상도·충청도·경기도의 8도로 나누어 자연환경과 지리적 특성, 그 지방의 문화와 출신 인물 등을 다룹니다. ''복거총론''에서는 살기 좋은 곳을 택하는 조건으로 산의 모양·들의 형태·물길과 같은 지리, 사람들이 생산 활동을 통해 이익을 얻는 생리, 사람들이 서로 처지를 헤아려 주는 인심, 산이나 강의 경치가 좋은 산수 네 가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택리지》는 지리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자연환경이 사회·경제적인 조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관찰하고 분석한 조선 최초의 인문 지리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의 지리서들과는 달리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으며, 각 지방의 지리적 특성을 과학적인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당시의 조선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근대 한국의 지리학과 사회학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고전 읽기 시리즈, 파란 클래식의《택리지》
파란자전거의 어린이 고전 시리즈‘파란클래식’의 열다섯 번째 신간 《택리지》는 이중환의 《택리지》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크게 제1부와 제2부로 구성했는데, 1부에서는 《택리지》를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이중환의 생애와 사상, 이중환이 살았던 18세기 조선의 시대 상황, 조선의 베스트셀러 《택�些贅렛�담긴 내용, 《택리지》의 특징과 의의, 우리나라의 다른 지리서들과 세계의 지리서를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이중환의 《택리지》를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그림을 곁들여 새롭게 번역해 실었습니다. 한자어는 쉽게 풀어 쓰고, 어려운 용어나 지식이 필요한 정보는 친절한 도움말을 덧붙여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박세경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하였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을 하면서 대학에서 출판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때 가평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쌈지라는 이름으로 두밀리 소나무자연학교 일도 했습니다. 쓴 책으로는 『바른 생활 상식』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악어가 안경을 썼어요』, 『밤은 무섭지 않아』가 있습니다.
그림 : 박수민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심을 잃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며, 따뜻한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 주요 목차
제1부 《택리지》를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5가지
1. 살기 좋은 곳을 찾아 길을 떠나다
2. 18세기 조선의 사상과 시대 배경
3. 조선 후기의 베스트셀러 《택리지》
4. 살기 좋은 곳의 조건들
5. 지리지와 지도들, 그리고 여행서
제2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난 생생한 체험 지리서 《택리지》
서문
사민총론
팔도총론
복거총론
총론
발문
이중환의 《택리지》에 부쳐_정약용
연표
당파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시의 정치 현실에 좌절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꼼꼼히 살펴 기록한 《택리지》를 읽고,
그 속에 담긴 살기 좋은 우리 땅, 우리 문화 ,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읽어 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 지리지인 《택리지》를 쓴 이중환은 1690년(숙종 16년) 여주 이씨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명문 집안에서 태어나 순탄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학문과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이중환은 스물네 살 되던 해 과거 시험을 응시하여 증광병과에 합격했습니다. 관직 생활도 비교적 순조로웠는데, 김천 도찰방이라는 벼슬을 지내며 우리나라의 주요 교통과 국방에 대한 지식도 상당히 갖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른네 살 되던 해인 1723년, 병조 정랑 벼슬자리에 있던 이중환은 친하게 지내던 지관출신 목호룡이 관련된 신임사화와 인임옥사에서 목호룡의 배후 인물로 의심받아 1726년(영조 2년)에 귀양길에 오르게 됩니다. 두 번의 긴 유배 생활을 겪은 이중환은 당시의 정치 현실에 깊이 좌절하여 전국을 떠돌며 우리나라의 지리와 백성들의 삶을 살펴보는 먼 여정에 올랐습니다.
18세기 조선 사회
이중환이 살았던 당시 조선 사회는 붕당 간 당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였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큰 전쟁을 두 번이나 겪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려 후기에 들어와 조선 시대에 본격적으로 국가의 정치 이념으로 자리를 잡은 성리학은 극심한 사회 혼란을 해결해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지배 계층의 부패도 극심하여 백성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조선 후기 두 차례의 큰 전쟁과 지배 계층의 부패로 생겨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당파 싸움에서 밀려난 학자들을 중심으로 실학이 본격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성리학이 도덕적·윤리적 명분과 유교적 형식만을 중시해 관념적인 논쟁에만 몰두하며 현실을 외면한 것과는 달리, 실학은 정치·사회·경제 등에서 실생활에 도움 되는 학문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지요. 도덕적 형식만을 지나치게 중시한 성리학의 단점을 극복하고 서구의 학문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학문, 백성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학문의 풍토를 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실학은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이 아닌 우리 땅의 역사와 문화·언어·지리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주체적인 민족의식을 발전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중환은 우리나라의 지리와 풍토를 연구해 《택리지》를 썼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만 하지 않고, 살기 좋은 우리 땅과 자연환경을 돌아보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좋은 곳은 어디이며 그 조건들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보았던 것입니다.
조선 후기의 베스트셀러, 《택리지》
이중환은 30여 년 동안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의 지리와 자연환경,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택리지》에 기록했습니다.《택리지》에 담긴 내용은 크게 ''사민총론'', ''팔도총론'', ''복거총론'', ''총론'' 네 분야로 나눠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민총론''에서는 사대부와 농·공·상 신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팔도총론''에는 전국을 평안도·함경도·황해도·강원도·전라도·경상도·충청도·경기도의 8도로 나누어 자연환경과 지리적 특성, 그 지방의 문화와 출신 인물 등을 다룹니다. ''복거총론''에서는 살기 좋은 곳을 택하는 조건으로 산의 모양·들의 형태·물길과 같은 지리, 사람들이 생산 활동을 통해 이익을 얻는 생리, 사람들이 서로 처지를 헤아려 주는 인심, 산이나 강의 경치가 좋은 산수 네 가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택리지》는 지리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자연환경이 사회·경제적인 조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관찰하고 분석한 조선 최초의 인문 지리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의 지리서들과는 달리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으며, 각 지방의 지리적 특성을 과학적인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당시의 조선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근대 한국의 지리학과 사회학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고전 읽기 시리즈, 파란 클래식의《택리지》
파란자전거의 어린이 고전 시리즈‘파란클래식’의 열다섯 번째 신간 《택리지》는 이중환의 《택리지》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크게 제1부와 제2부로 구성했는데, 1부에서는 《택리지》를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이중환의 생애와 사상, 이중환이 살았던 18세기 조선의 시대 상황, 조선의 베스트셀러 《택�些贅렛�담긴 내용, 《택리지》의 특징과 의의, 우리나라의 다른 지리서들과 세계의 지리서를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이중환의 《택리지》를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그림을 곁들여 새롭게 번역해 실었습니다. 한자어는 쉽게 풀어 쓰고, 어려운 용어나 지식이 필요한 정보는 친절한 도움말을 덧붙여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박세경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하였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을 하면서 대학에서 출판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때 가평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쌈지라는 이름으로 두밀리 소나무자연학교 일도 했습니다. 쓴 책으로는 『바른 생활 상식』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악어가 안경을 썼어요』, 『밤은 무섭지 않아』가 있습니다.
그림 : 박수민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심을 잃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며, 따뜻한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 주요 목차
제1부 《택리지》를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5가지
1. 살기 좋은 곳을 찾아 길을 떠나다
2. 18세기 조선의 사상과 시대 배경
3. 조선 후기의 베스트셀러 《택리지》
4. 살기 좋은 곳의 조건들
5. 지리지와 지도들, 그리고 여행서
제2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난 생생한 체험 지리서 《택리지》
서문
사민총론
팔도총론
복거총론
총론
발문
이중환의 《택리지》에 부쳐_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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